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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로 산다는 것

원제 : 小說日本芸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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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 몰두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

    다도가 정치의 영역에서 사교의 도구로 이용되던 시기에 태어난 센 리큐는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도 선생이기도 하였다. 이 책에는 리큐를 비롯해, 새 시대의 권력자의 모습을 불상으로 표현한 운케이, 오늘날 우키요에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지만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던 샤라쿠 등, 먼 훗날 업적을 인정받게 된 예술가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 몰두했던 예술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출판사 서평

    최고의 아름다움을 완성하고도
    인간이기에 번뇌해야 했던 예술가들의 이야기!


    '디자이너들이 가장 존경하는 디자이너'로 통하는 하라 켄야에 따르면 센 리큐는 "지금 시대에서 말하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같은 존재"였다. 그는 다도가 정치의 영역에서 사교의 도구로 이용되던 시기에 태어났다. 당시 신흥 세력들은 자신의 위용을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호화로운 다실을 짓고 희귀한 다기용품을 긁어모으는 데 힘을 쏟았다.

    오다 노부나가와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다도 선생이기도 했던 리큐는 중국풍의 명품 다도를 배격하고 서민들이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소품으로 다실을 꾸몄다. 그에게 있어 아름다움이란 번다한 것을 줄이고 심플함을 한계까지 추구하는 것이었다. 이를 이해한 노부나가와 달리 다실의 국자까지 황금으로 만들라 요구한 히데요시는 급기야 리큐에게 할복을 명한다.

    다만 센 리큐가 자결을 하도록 명령받은 이유에 대해서는 (1) 히데요시가 눈독을 들이던 다기를 리큐가 내놓지 않았기 때문, (2) 리큐가 다기를 감정하며 부정을 저질렀음이 발각되었기 때문, (3) 히데요시가 리큐의 딸을 첩으로 달라고 했다가 거절당했기 때문, (4) 리큐가 히데요시의 조선 침략을 만류했기 때문이라는 등 아직까지도 딱 부러지게 밝혀진 바가 없다.

    이 '딱 부러지게 밝혀진 바 없는' 대목을 밝혀 보고 싶다는 것이 바로 세이초의 집필 동기였다. 이 책에는 리큐를 비롯해, 새 시대의 권력자의 모습을 불상으로 표현한 운케이, 오늘날 우키요에를 대표하는 작가로 손꼽히지만 당시에는 인기가 없었던 샤라쿠 등, 먼 훗날 업적을 인정받게 된 예술가가 아닌,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에 몰두했던 예술가들의 모습이 담겨 있다.

    목차

    운케이
    제아미
    센 리큐
    셋슈
    후루타 오리베
    이와사 마타베에
    고보리 엔슈
    고에쓰
    샤라쿠
    조불사 도리

    후기-마쓰모토 세이초

    본문중에서

    히데요시가 교토의 객사에서 이에야스를 만날 때 리큐가 따라가서 차를 담당했다. 그때 히데요시가 턱짓으로 리큐를 가리키며 이에야스에게 말했다.
    "도쿠가와 공, 이 사람을 아시오?"
    이에야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전에 본 기억이 납니다."
    그러자 히데요시가 냉큼 설명했다.
    "역시 도쿠가와 공께서도 이 사람을 예전에 아즈치성에서 만나 보셨군요. 센노 소에키라는 사람인데, 차에 관한 한 천하의 명인이지요."
    이에야스는 그 말에도,
    "돌아가신 우대신께서 차를 내주실 때 자주 보았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리큐에게도 정중한 말투로,
    "우대신의 다두였던 당신이 이렇게 관백님의 다두가 되었으니 정말 잘된 일이오."
    라고 말해 주었다. 히데요시는 옆에서 그 말을 흡족하게 듣고 있었다. 마치 이에야스가 그렇게 말해 주기를 기다렸던 것 같았다.
    ('센 리큐' 중에서 / pp.87~88)

    샤라쿠의 그림들이 인기가 없는 원인을 마침내 알아냈다. 그가 그리는 배우의 얼굴이 흉하기 때문이었다. 매우 닮게는 그렸지만 너무 추해서 혐오감을 일으킨다고 한다. 특히 그림의 가장 큰 구매층인 부녀자들이 전혀 손을 대지 않았다.
    샤라쿠는 그 말을 들었을 때 분노를 느꼈다. 그저 예쁘게만 그리면 그림이란 말인가. 이 그림 저 그림 할 것 없이 모두 틀에 박힌 인형 같은 얼굴들. 곱게만 다듬어낸 얼굴들. 인간이 아닌 거짓 얼굴들. 그런 그림이 각광을 받는 것이 부조리하게만 보였다.
    내가 죽으면 죽었지, 그런 그림을 그릴까보냐, 하고 결심한 것은 자기 그림이 인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부터였다. 인간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면 자연히 추하게 보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그림에서 진실의 미를 읽어 내지 못한단 말인가. 팔리지 않으면 팔리지 않는 대로 괜찮다. 나는 계속 이렇게 그릴 것이다. 아둔해 보이겠지만 결단코 평생 바꾸지 않겠다.
    ('샤라쿠' 중에서 / pp.283~284)

    저자소개

    마쓰모토 세이초(Matsumoto Seicho)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09.12.21~1992.08.04
    출생지 일본 기타큐슈
    출간도서 103종
    판매수 5,428권

    '일본 문학의 거인', '일본의 진정한 국민 작가', ......이런 수식어로도 마쓰모토 세이초(1909년~1992년)를 전부 표현할 수 없다. 보편적인 테마로 인간을 그리고, 역사와 사회의 어둠을 파헤치려 했던 세이초의 창작 영역은 픽션, 논픽션, 평전, 고대사, 현대사 등 무궁무진했다. 41세 늦은 나이로 문단에 들어선 뒤 82세에 숨을 거두기까지 세이초는 '내용은 시대의 반영이나 사상의 빛을 받아 변모하여 간다'는 변함없는 신념을 가지고 글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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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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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일본어를 전공했다. 오랜 기간 편집자로서 일하며 과학, 인문, 역사 등 여러 분야의 책을 기획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야베 미유키의 [이유]를 비롯해 [공생의 디자인] [내일의 디자인] [건축을 꿈꾸다] [포스터를 훔쳐라] [나, 건축가 안도 다다오] 등을 비롯해 80여 권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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