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적립 안내

세상은, 시대는 어떻게 바뀌고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일까?
이 책은 21세기가 지난 20세기와 어떻게 다른지 그 근본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가치의 변화, 즉 문명의 흐름이 바뀌는 것에서 찾고 있다. 이는 과거의 영화에 빠져 변화를 소홀히 한 일본에 대한 질책이자 반성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오늘날의 세계는 하나의 평면에 그려질 만큼 단순하지 않다. IT산업이 탄생한 배경에는 인류의 문명과 인간 가치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기술진보의 방향이 바뀌고, 지구환경 문제가 심화된 현실이 바탕에 있다. 즉 지가혁명이 확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세계는 분명히 '변했다.'" 저자는 현재를 근대공업사회가 끝나고 새로운 역사적 발전단계인 '지가사회'라고 말한다. 사회주의 진영의 소멸, 토지 경기의 붕괴, IT산업의 급신장, 패션 브랜드의 유행, 테마관광의 번성 등이 시대의 변화로 말미암아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런 세계사적 변화에 등을 돌린 나머지 현재와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일본의 구조나 체제가 근대공업사회의 특징인 규격 대량생산 체계에 맞춰져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러 단순히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며, 사회 각 분야에 배어 있는 근대공업사회적 윤리와 미의식을 지가사회에 걸맞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1. 출간 배경 시대가 변했다는 말, 주위에서 자주 듣는다. 세상의 흐름에 다소 둔감한 사람일지라도 자기 주변이 조금씩 달 라지고 있다는 느낌 정도는 안다. 좀더 예민한 사람들은 이전의 제도나 관행이 예전처럼 잘 작동되지 않는다 는 걸 보고 의아해 할 터이고, 더 섬세한 사람은 자기가 인식하고 있는 것보다 세상이 훨씬 빠른 속도를 바뀌 고 있다는 걸 눈치 챌 것이다. 개인이 이럴진대 고객의 취향에 따라 상품을 제조 판매 서비스 하는 기업이나, 국가를 경영해야 하는 정부는 세상의 변화에 대한 고민이 더욱 크고 깊을 것이다. 세상은, 시대는 어떻게 바뀌고 어떤 방향으로 변해가는 것일까? 이 책은 21세기가 지난 20세기와 어떻게 다른지 그 근본을 살피기 위한 것이다. 저자는 그것을 가치의 변화, 즉 문명의 큰 흐름이 바뀌는 것에서 찾고 있다. 이는 과거의 영화에 빠져 변화를 소홀히 한 일본에 대한 질책 이자 반성에서 출발한다. 저자는 말한다. “오늘날의 세계는 하나의 평면에 그려질 만큼 단순하지 않다. IT산업이 탄생한 배 경에는 인류의 문명과 인간 가치관의 커다란 변화가 있었다. 기술진보의 방향이 바 뀌고, 지구환경 문제가 심화된 현실이 바탕에 있다. 즉 지가혁명이 확실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로 인해 세계는 분명히‘변했다.’” 저자는 현재를 근대공업사회가 끝나고 새로운 역사적 발전단계인‘지가사회(知價社會)’라고 말한다. 사회 주의 진영의 소멸, 토지 경기의 붕괴, IT산업의 급신장, 패션 브랜드의 유행, 테마관광의 번성 등이 시대의 변 화로 말미암아 생긴 현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일본은 이런 세계사적 변화에 등을 돌린 나머지 현재와 같은 심각한 경기침체를 맞고 있다며 그 원인으로 일본의 구조나 체제가 근대공업사회의 특징인 규격 대량생산 체계에 맞춰져 있음을 지적한다. 아울 러 단순히 제도를 고치는 것만으로는 극복되지 않을 것이며, 사회 각 분야에 배어 있는 근대공업사회적 윤리 와 미(美)의식을 지가사회에 걸맞은 것으로 고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2.“성공은 실패의 아버지”- 일본의 실패경험 20세기의 특질은 일본을 근대화.서구화하게 만들었고, 그 궤적을 따라 일본은 1980년대 중반 마침내 공업사 회의 최절정에 이른 나라가 된다. ‘재팬 애즈 넘버 원’‘21세기는 일본의 시대’라고 했을 정도였다. 그러나 그 무렵 인류의 문명은 이미 다른 방향으로 달리고 있었다. 저자의 표현대로 일본이 간신히 도달한 결승점에는 “우승의 영광도 관객의 환호도 없었다. 인류의 문명은 물자의 풍족함에서 행복을 느끼는 근대정신에서 멀어져 새로운 가치관인 지혜가치의 추구를 향해 나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20세기 규격 대량생산은 물자의 풍족함을 의미한다. 그것을 보면서 인류는 행복을 느꼈다. 저자는 20세기형 규격 대량생산의 등장에는 기존의 과학기술 외에 인류의 식량공급에 대한 자신감, 노동력을 기계로 대체한 3 가지 혁명적 시스템(포드시스템, 테일러시스템, 컨베이어 작업방식)의 발명, 석유 에너지원의 등장을 든다. 원유를 개발함으로써 인류는 값싼 에너지를 확보하게 되었고, 이것은 원료와 제품의 균질화(均質化)를 가져 와 각 나라의 토착산업을 붕괴시키게 된다. 석유는 또한 농업에서도 기계화를 더욱 촉진시켜 농산물의 대량생 산을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른바 하우스 농법은 사시사철 농작물을 생산해 계절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언제 어 디서나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게 되었다. 이것은 유통에도 변화를 주어 도시마다 대형점포가 등장하고, 사람 들의 소비패턴도 변했다. 또 값싼 에너지원은 자원과 농수산물을 남아돌게 하였다. 규격화 표준화로 인한 대 량생산은 개성과 애착심을 사라지게 만들었고, 사람들의 심리와 관습이 딴판으로 변해버렸다. 20세기는‘큰’것을 추구하는 시기였다. 강한 정부, 강한 군사력, 세상에서 가장 큰 건물, 세상에서 가장 빠 른 비행기, 누가 먼저 우주와 심해를 탐험하나 등등....... 이것은 자본주의 진영이든 사회주의 진영이든 매 한가지였다. 오히려 양 진영의 경쟁은 근대의 정점을 놓고 다투는 전쟁, 다시 말해 누가 크고 강한가를 놓고 속도를 다투는 경쟁이었을 뿐이다. 그러나 그것도 1970년도를 정점으로 인류는 더 이상 속도경쟁에 나서지 않게 된다. 사람들의 가슴 속에‘커야 좋다’는 의미가 그 이전만 못하게 된 것이다. 오히려 지나친 자원의 개발로 인한 지구환경 파괴 문제로 사람들은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되고 만다. 이것 이 20세기 대강의 특징이다. 　 3.“불가능한 일을 강요당한 자는 타락한다”- 일본관료의 병폐 일본은 전통적으로 관료가 강한 나라였다. 비록 서구에 비해 근대공업사회에는 뒤늦게 뛰어들었지만 강한 관 료를 중심으로 재화를 재배치하기에 이른다. 그 결과가 태평양전쟁을 개시할 즈음의‘쇼와 16년(1941년) 체 제’다. 이는 수도인 도쿄에서 전국을 통제하는 시스템이다. 이에 따라 산업, 금융, 교육 및 제반의 부문들을 도 쿄에 집중하게 만들었다. 국가총동원령, 국민학교령 등의 정령(政令)이 그것을 대표한다. 철저한 수도 중심, 관료 중심, 행정 중심의 발상인 셈이다. 당시 관리들은 도쿄의 기능을‘산업경제의 중추관리기능’‘정보 발신의 기능’‘문화의 창조활동’등 3가지 로 규정하고 이에 따라 각 분야의 조직을 통제, 개편하였다. 이는 전쟁 이후에도 이어져 일본사회를 이끌었고, 그 정점에 이른 것이 1980년대 중반이었다. 1989년 일본의 주식시가 총액은 890조 엔으로 미국과 비슷했고, 토지자산 총액은 2,365조 엔으로 미국의 4.1배나 되었다. 세계 최고의 나라가 일본이었다. 그런데 세상이 어느 날 바뀌어버렸다. 이 수치가 거품이었던 것이다. 불과 10년 만인 2000년 연말 기준 주 식시가 총액이 302조 엔, 토지자산 총액이 890조 엔으로 급락한 것이다. 전자는 1/3 수준으로, 후자는 1,400 조 엔이나 줄었다. 무슨 이유일까? 거품경제는 금융기관의 과잉 불량채권을, 기업과 개인의 과잉채무를 낳았 고, 설비에 대한 과잉투자는 불량자산이 되어 기업을 압박했다. 이는 만성적인 공급과잉을 초래해 제품의 가 격을 하락시키고,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에서 값싼 제품이 가세하면서 일본기업의 경영을 더욱 어렵게 만 들었다. 뿐만 아니라 기존의 과잉설비는 새로운 설비투자를 방해했다. 결국 저조한 설비투자는 불황을 심화시 켰고 산업설비의 노후화까지 진행되면서 일본의 경쟁력은 쇠약해졌다. 　 4.“시대가 변했다”- 근대공업사회에서 지가사회로 이행 저자는 인류의 문명을 결정짓는 요소로 3가지를 든다. 기술과 인구, 자원환경이다. 근대공업사회가 마감하게 된 것도 이 3가지 요인이 변했기 때문이다. 근대공업사회를 대체한 지가사회는 제어정보기술의 비약적 발전, 경제의 글로벌화, 자원 환경문제가 인간 심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야기된 수요의 소프트화에 의해서 가능해졌 다. 그런데 일본은 바로 이 점을 보지 못하고 규격 대량생산 체제의 환상에 빠졌다. 기존의 영광이 영원할 거 라 봤던 것이다. 거기에는 트렌드를 읽어내지 못한 경제주체들 외에, 일본사회의 의사결정구조를 이끌어온 관 료들의 타성과 무능함, 도쿄 중심의 중앙주의 및 거대주의에 근본 원인이 있음을 저자는 맹렬히 질타한다. 제어정보기술은 거대기술을 대체하고, 경제의 글로벌화는 전세계적으로‘유효노동인구’를 증대시켜 아시 아 일대에‘연안경제(沿岸經濟)’권을 형성, 전 지구적으로 경제 면적을 넓혔으며, 수요의 소프트화는 기계 중 심의 대량생산에서 사람과 자본, 지혜 중심의 자원절약형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이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류문명 단계이다. 저자는‘지혜’라는 생산요소를 설명한다. 오늘날 지식 및 지혜산업에 종사하는 사람의 수가 느는 것을 현상 으로 제시하며, 지식 및 지혜를 얻는 방식이 예전과 다르다는 점에서 생산요소라는 근거를 찾는다. 저자는 이 것을‘지혜 트랜잭션’이라 부르는데, 전 지구인이 갖고 있는 수많은 지식들을 PC나 인터넷, 휴대폰 등을 통해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장치와 문화, 인식이 사회적으로 확립되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21세기 코드로, 객관적인 대량화 대형화 고속화 대신‘주관적인 개성화’를, 규격적 일상적 편안함 대신‘모험적 비일상성’을, 무미건조한 합리성 대신 다채로운 디자인과 테마가 가미된‘브랜드’를 든다.

1장 20세기는 어떤 세기였는가
1.굵고 짧은 세기였다
2.물자가 풍족하면 행복을 느꼈다
　
2장 문명의 흐름
1.농업혁명이 일어났다
2.근세는 주지혁명의 시대
3.산업혁명은 모든 것을 바꾸었다
　
3장 20세기, 사람, 물자, 조직의 변화
1.인구가 급증하고 지구가 남김없이 개발했다
2.사람이 기계로 대체되었다
3.기술은 대량 생산을 위해서 진보했다
4.인간이 조직에 편입되었다
　
4장 국가란 무엇인가
1.근대는 국가권력을 강대하게 만들었다
2.체제와 사상에 의한 진영이 생겨났다
3.최대의 선택은 수정주의인가 전체주의인가
4.냉전, 근대의 정점을 다투는 전쟁
　
5장 근대의 정점
1.급성장을 몰고온 것은 무엇인가
2.1970년, 그대는 정점에 도달했다
3.전환기의 소용돌이 속으로
　
6장 역사의 행운
1.메이지 유신, 뒤늦게 찾아온 신속한 혁명
2.근대화를 실현한 '행운과 모방'
3.뒤늦게 찾아온 제국주의
　
7장 세 가지 정의
1.전후의 개혁이란 무엇인가
2.효율과 안전과 평등
3.'전후 체제'란 어떤 구조인가
　
8장 최적의 공업사회 일본의 함정
1.일본식 시스템이란 무엇인가
2.'문명'은 일본을 저버렸는가
　
9장 지가혁명이 일어났다
1.제어정보기술이 초래한 것
2.글로벌화는 어떤 세계를 만들어낼 것인가
3.수요의 소프트화는 무엇을 초래했는가
　
10장 지가사회의 현실
1.이리하여 '근대'는 끝났다
2.1989년은 근대 최후의 해
3.그리고 지가사회가 시작되었다
　
11장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가
1.네 가지 문화혁명
2.네 가지 정책 전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