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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이라는 상품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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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펴본 중년의 역사

중년의 이미지는 줄곧 육체적 쇠퇴와 그에 따른 정신적 무기력으로 고정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중년의 위기’라는 표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회적 통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중년에 덧씌워진 오해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대량소비 사회에서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온 과정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오랫동안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 수집과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년에 관한 최고의 연구 보고서’를 펼쳐낸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중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미래 사회를 위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출판사 서평

인생에서 가장 긴 시간을 차지하는
중년의 시기에 대해
우리는 놀라울 정도로 관심이 없다.

현미경으로 꼼꼼히 살펴본 중년의 역사

중년의 이미지는 줄곧 육체적 쇠퇴와 그에 따른 정신적 무기력으로 고정되어 있다. 언제부터인가 ‘중년의 위기’라는 표현은 누구나 인정하는 사회적 통념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부정적인 이미지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책은 중년에 덧씌워진 오해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대량소비 사회에서 다양하게 상품화되어 온 과정을 꼼꼼하게 추적한다. 오랫동안 뉴욕 타임스의 기자로 활동하고 있는 저자는 방대한 자료 수집과 생생한 인터뷰를 토대로 ‘중년에 관한 최고의 연구 보고서’를 펼쳐낸다. 이 보고서는 지금까지 중년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우리 사회에 신선한 충격과 미래 사회를 위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중년에 대한 오해의 역사
저자는 여전히 애매모호한 중년의 역사를 두 갈래로 추적한다.
그 첫번째는 중년이 어떻게, 누구에 의해 정의되었는가를 둘러싼 지속적인 논쟁이다. 중년은 다양한 이익집단의 필요에 따라 영향력이 있고, 부유하며, 만족스러운 삶을 영위하는 인물이 되기도 하고, 아랫배가 나오고 성적 매력도 없으며 실패한 인물이 되기도 했다. 행정관료, 의사, 철학자, 정치인, 광고인, 소설가 혹은 영화제작자 등 그것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의 필요에 따라 좌우되었던 것이다.

두번째는 자기 계발 능력과 관련된 것이다. 산업사회의 광고들은 중년에도 활력 있고 혁신적이며 섹시하고 활기찬 ‘청춘’을 누릴 수 있다는 메시지들을 공공연하게 내보낸다. 하지만 그 이면에는 자신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을 구매하지 않는다면 병들고 쓸모없으며 섹시하지도 않고 고용되기도 힘들 것이라는 협박이 은연중에 깔려 있는 것이다.

특히 20세기 프로이트의 정신 분석 이론은 중년에 대한 오해를 만들어내는 데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심리학자들은 인간의 발달 단계를 설명할 때마다 프로이트의 이론에 따라 인생의 초반기가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프로이트는 개인의 성격은 대부분 다섯 살이 될 때까지 거의 모두 형성된다고 했다. 따라서 프로이트는 중년의 환자들은 정신적 처리 과정에 융통성이 부족하며 더 이상 학습을 받아들일 수 없기 때문에 정신분석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했다. 한때 그의 제자였던 심리학자 알프레드 아들러는 ‘열등감’이라는 용어를 자주 사용했는데, 이 용어는 심각한 자존감의 결여를 지칭하며 ‘자기계발’을 강조하기 위한 것이었다. ‘자기 계발’은 결국 무의식 속에 ‘중년의 위기’를 자발적으로 인정하게 함으로써 ‘중년’을 자본주의 상품으로 만들어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마침내 중년이라는 말이 만들어지다
중년의 역사는 150년에 불과하다. 중세시대 이전에는 인생의 단계를 유아기, 청년기, 성인기 그리고 노년기로 구별했다. 그러나 1861년경부터 장년이라는 용어로 사용되던 어휘가 차츰 중년(midlife)이라는 용어로 바뀌어 나타났다. 초창기 중년의 이미지는 지금과는 확연히 달랐다. 당시 사람들은 40~50대에 그들의 능력과 영향력이 최고조에 도달한다고 생각했다.

1881년 뉴욕 타임스는 ‘사람의 능력은 중년에 최고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10년 후 하퍼스 바자는 처음으로 ‘중년’이라는 제목의 정기 칼럼을 싣기 시작했다. 1889년 이 잡지는 독자들을 위해 이 용어를 보다 구체적으로 정의했다. 즉 ‘중년에 도달한 사람들이란, 말하자면 40세에서 60세에 속하는 여성들이다.’
이후 중년에 대한 수많은 논의들이 등장한다. 소설가 헨리 제임스는 자신의 단편소설에 ‘중년의 시간’이라는 제목을 붙였으며 1898년 토마스 하디는 ‘중년의 열망’이라는 제목의 시를 썼다. 이렇듯 거의 인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던 중년은 사람들의 생각과 토론 그리고 다양한 글들에서 확고한 인생의 한 단계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그러나 19세기 새로운 산업사회와 과학기술의 발달이 중년을 상상도 할 수 없었던 남루한 시간으로 만들 것이라는 사실은 아무도 예측할 수 없었다.

공장에서 새롭게 만들어진 중년
테일러는 1911년에 출판된 [과학적 관리법]을 통해 철강회사와 자동차회사의 작업 라인에서 모든 시간을 관리하고 계산함으로써 생산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을 찾아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즉 노동에 효율성이라는 개념이 처음으로 도입되었으며 시간이 중요한 가치 기준이 된 것이다. 그 후로 인간적인 생활 방식의 모든 분야에 과학적 관리가 적용되기 시작했다.

테일러가 공장의 감독관들에게 ‘각각의 업무를 구성 요소별로 분리하라.’고 지시했던 것처럼 심리학자와 교육자 그리고 의사들은 인생을 소년기, 청년기, 중년기 그리고 노년기라는 분리된 단계로 나누었으며, 모든 작업에 표준화된 단계별 업무 지시를 만들어냈던 것처럼 초기의 전문가 그룹에서는 각각의 인생 단계에 적합하다고 여겨지는 행동과 의복, 성적 행위 그리고 태도 등의 기준을 정립했다. 이 시기부터 사람들은 차츰 특정한 인생 단계와 자신들을 동일시하게 되었으며, 각 단계 사이의 경계 긋기가 더욱 확실해졌다. 그러나 과학적 관리법의 확산은 나이에 따른 특성을 무시하고 육체적 역량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중년을 인생에 있어 쇠퇴기의 시작으로 보는 부정적인 관점을 낫게 했다. 즉 나이를 효율성의 지표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문화적 허구로 확대 재생산된 중년
노동 시장에서 젊은 노동자를 선호하는 것을 시작으로 사회적, 문화적, 정치적 세력들이 중년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평가를 내리기 위한 음모를 꾸미고 있었다. 건강주의자들은 생명 에너지의 유한한 저장소인 ‘신체자본’을 현명하게 관리하고 투자해야만 한다고 이야기하며 건강관리 잡지, 클럽 등을 만들어냈다. 수백 가지의 화장품과 미용용품들이 등장했으며 광고와 영화 또한 이러한 몸에 대한 관심을 더욱 고조시켰다. 사람들은 광고와 영화에 등장하는 많은 이미지들을 공유하면서 자신들의 외모가 어떻게 보여야만 하는가에 대한 기대치를 형성하게 되었다. 유명한 과학자들과 사기꾼들이 함께 회춘 요법을 개발하고 판매하면서 상술과 과학은 긴밀하게 협력했다.

세계대전에 참전했다 불구가 되어 돌아온 병사들을 치료하기 위한 발전하기 시작한 성형수술이 ‘불행을 치료하겠다는’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여 외모에 대한 열등감을 극복시킬 수 있는 일종의 정신치료라고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저자는 이와 같은 문화적 허구를 만들어 낸 공범들을 중년산업복합체라고 지칭한다. 이른바 영화, 텔레비전, 잡지, 그리고 의약품과 건강보조식품 업체들이다. 이들은 중년의 몸과 마음을 대상으로 끊임없이 불안감과 불확실성을 조성하는 사업을 펼쳐나감으로써 최대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현대 사회에서 이 중년산업복합체의 영향력은 막강하다. 이들은 사람들이 먹는 것과 입는 것, 생각과 취향, 심지어는 노는 방법까지 표준을 만들어내고 널리 퍼뜨린다. 그들의 공통점은 젊음을 찬앙하는 데 있다. 청춘이야말로 인생의 황금기라는 이데올로기를 만들어내고 전파함으로써 중년이라는 상품은 이제 끊임없이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되어 있다.

추천사

이 책은 중년의 매력적인 일대기로 ‘우리 자신에 대한 우리들의 이야기’이다.
- 게일 쉬히 / [뉴욕 타임스]

깜짝 놀랄 만한 반전과 능숙한 솜씨로 이어지는 이야기…
저자의 생생한 문장과 사려 깊은 통찰력은 읽는 기쁨을 제공한다.
- [보스턴 글로브]

가장 흥미진진한 내용 중 한 가지는 잡지, 영화, 텔레비전 등의 대중문화가 그리는 중년을 조사한 것이다.
저자는 낙관적인 결론을 내린다. ‘중년은 엄청난 가능성의 시간이다.’
- [시카고 트리뷴]

목차

옮긴이의 글

제1부 중년의 발명
제1장 새로운 인생 단계의 출현
제2장 현재와 과거
중년을 연구하는 맨해튼 프로젝트(MIDMAC)
중세 이전에는 중년이 없었다
제3장 과학적 관리법의 등장
모든 시간은 계산될 수 있다
세대별 정체성의 출현
새로운 표준
제4장 중년의 르네상스
창의적인 시기는 한정되어 있는가
제5장 중년의 몸
관능적인 삶
카메라 환상
젊음을 되찾아 드립니다
호르몬의 약속
성형 수술
행복의 추구
제6장 중년, 현대로 들어서다
브루스 바튼과 광고업자가 된 예수
열등감
나누고 쪼개서 정복하라

제2부 중년의 재발견
제7장 중년을 생각하다
에릭 에릭슨의 혁명
두 번째 물결
중년의 위기
긴 안목으로 보자면
제8장 현미경으로 들여다본 중년
공식무대에 선 중년
중년에는 위기가 없다
맥아더 재단과 중년의 위기
평균적인 중년
중년이 없는 삶도 있다
제9장 중년의 뇌
데카르트 대 스피노자
감정적인 회복력
중년의 뇌와 사고력
지적능력에 주목한 MIDUS

제3부 중년 산업 복합체
제10장 소비 욕구
젊음의 가면을 쓰다
설득의 힘
대량으로 소비하게 하라
제11장 의학 산업
현대에 다시 재현된 청춘의 샘
그다지 환상적이지 않은 안티 에이징
소비자는 언제나 옳다
제12장 섹스 산업
중년과 갱년기
섹스 산업
자기계발의 이면
제13장 문화적 허구를 만든 공범들
텔레비전 광고와 시장의 분할
영화 속의 중년
제14장 알파붐세대의 출현
알파붐세대를 만나다
텔레비전의 새로운 황금기
중년을 공략하라
경제와 노동시장의 전망
제15장 우리들의 빛나는 전성기

참고문헌

본문중에서

중년이라는 경험이 한 세대 만에 얼마나 극적으로 변화되었는지를 생각하며, 나는 훨씬 더 과거에는 어땠을까가 궁금해졌다. 중년에 대한 특별한 생각은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왜 그런 생각이 이처럼 확고하게 자리잡게 되었는지를 조사해보고 싶었다. 예상 평균 수명이 40세였을 때, 사람들은 20세 혹은 25세를 중년이라고 생각했을까? 이제 평균 수명이 80세 이상 되었는데, 전통적인 의미의 40세라는 나이는 인생의 구분선에서 앞으로 더 나아갔을까? 20세기 이전의 사람들도 중년을 죽음의 서막으로서 쇠퇴와 긴축의 시기라고 생각했을까?
(/ p.23)

현재의 세대는 중년을 재창조하기보다 인정하지 않으려고 더 애를 쓴다. 지금의 사람들은 여전히 젊음의 패기에 대한 애착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아름다움에 대한 이 시대의 이상형은 성숙한 관능미와 두꺼운 허리, 주름살은 배척하고 군살이 전혀 없는 매끈한 몸매와 피부를 찬양한다. 중년의 남녀는 모두 경험과 지혜보다 (자신들보다) 20~30년이나 어린 사람들을 모방하는 능력으로 더 큰 박수갈채를 받는다. 성공적인 중년의 삶은 젊음을 흉내 내는 것이라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 p.33)

초창기의 미국에서 중년은 토론의 대상이 되거나 공식적으로 명칭을 붙일 만한 가치도 없는 것처럼 보였다. 역사가인 존 데모스는 ‘사실, 중년은 특별히 구별해야 할 필요가 없는 임시적인 시간이라고 여겨졌다’고 했다. 그 대신 이 중간의 시간들은 인간의 능력이 활짝 피어나는 시기를 대표하는 것이었다. 30대와 40대 그리고 50대의 사람들은 완전히 성숙한 인물로서, 한편으로는 유년과 청년에 반대되며 다른 한편으로는 노년에 반대되는 일탈로서 평가되는 기준이었다. 한 사람의 토지 소유와 경제적 자원은 중년층에서 가장 풍족했으며, 정치나 교회 단체에서의 위치도 확고하게 확립되어 있었다.
(/ p.54)

1903년에 발행된 잡지 [코스모폴리탄]에서 ‘50대에 수수하게 차려 입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중년의 여성들은 정성 들인 의상과 장식품을 마음껏 누려야만 하며 ‘사교계 입문자에게 강하게 금지되어 있는 화려한 보석은 중년 여성의 특권’이라고 했다. 패션잡지 하퍼스 바자는 수수한 옷을 25세까지만 입어야 한다고 조언하면서, 혼란스러워하는 45세의 여성들에게 제대로 의상을 갖춰 입는 법을 이렇게 소개했다. ‘세련된 옷과 한껏 멋을 부린 빈틈없이 야무진 패션은 사실 중년의 고유한 특성이다.’
(/ p.79)

1923년에 등장한 폰즈 콜드 크림과 폰즈 배니싱 크림의 광고에서는 ‘당신의 피부는 실제 나이보다 더 젊습니까? 아니면 더 늙었나요?’라고 묻는다. 그리고 ‘여배우들은 최상의 피부를 유지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입니다. 하지만 그들은 이 두 가지 제품을 정기적으로 사용하면 노화를 피하고 언제나 생기 넘치고 부드러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아름다운 피부로 유명해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내용을 보증하기 위해 네 명의 신인 여배우가 함께 참여했다.
(/ p.107)

오늘날 육체를 변화시켜 새로운 정체성을 만들어내고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것은 일상적인 일이 되었지만 이러한 생각은 20세기에 있었던 회춘 치료법과 성형외과에 그 뿌리를 두고 있는 것이다.
(/ p.121)

남성과 여성의 생식기에서 분비되는 호르몬들을 탈모와 노화, 성욕감퇴, 신경과민 등을 포함하는 육체적, 정신적 쇠퇴를 유발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호르몬의 불균형이 동성애를 유발한다고 널리 믿고 있었으며, 많은 심리학자들이 정신이상의 원인으로 호르몬을 지목하기도 했다. 남성 내분비학자들과 관련 분야에 있는 사람들은 ‘정상’과 ‘비정상’을 분비선의 기능이라는 조건에 의해 규정했다. 과장된 주장들은 대부분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후 수십년에 걸쳐 호르몬 보충은 중년의 남녀들 사이에 형성된 어마어마한 노화방지 산업의 골간을 형성하게 되었다.
(/ p.124)

행복의 추구는 또한 프로이트가 물려준 유산이기도 하다. 그는 환자의 시선을 내면의 탐구로 돌리게 하면서 개인적 특성과 자기계발 사이의 연결을 한층 강화했다. 정신분석은 한 개인이 자신의 특별한 경험과 느낌에 대한 깊은 성찰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과 부족함을 드러내기 위한 치열하고 확장된 시도로서, 자립의 한 형식이다. 이제 행복은 목표가 되었으며 그것은 성형 수술을 하는 이유가 되었다. 많은 의사들이 새로운 성형 기술을 여성들을 위한 일종의 정신치료라고 생각했다.
(/ p.130)

화장용 크림과 만병통치약 광고는 저마다 중년의 주름살을 없애 주겠다는 약속을 하지만 훨씬 더 본질적으로는 중년을 냉소적으로 매도하고 젊음을 선호하는 의식을 바탕에 깔고 있다. 자본주의는 노화를 쇠퇴와 연결짓는데, 시장의 풍조가 그렇게 요구하기 때문이다. ‘새 것이 더 좋은 것이다. 음악이나 패션, 기구 또는 경험 등 모두 오래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가치를 상실한다.’는 판단은 상점에서만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필연적으로 인간관계의 영역으로까지 파고들어 노년을 경시하게 만든다. 광고와 대량 생산 산업은 젊은이들의 점점 더 커져가는 요구를 반영해왔다. 그들은 새로운 것과 젊음을 도덕적인 미덕, 경제적인 필요성 그리고 개인적 성공의 필수적인 구성 요소로 만들었다.
(/ p.144)

2008년에 닥쳐온 심각한 경기 침체는 중년이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는 믿음을 강화시키며 ‘연령 상한선’에 대한 두려움을 더욱 널리 퍼뜨렸다. 2009년에 국방부 인근에 있는 한 병원에서는 실직한 노동자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보톡스 주사를 시술해주었다. 경기가 회복되었을 때를 대비한 광고이면서 잠재고객 확보를 위한 이벤트였다. 당시에 무료 시술을 받기 위해 대기했던 수십 명의 사람들 중 한 명으로 18개월 동안 실직 상태에 있던 여성은 ‘나이는 불리한 조건이죠.’라며 덤덤하게 말했다.
(/ p.255)

마케터들은 기존의 통계학적 의미로서의 젊은 층을 공략하지 않고 젊음을 느끼기를 원하는 소비자 집단을 만들어냈다. 대표적으로 펩시는 ‘젊은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가 아니라 ‘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마시는 음료’를 슬로건으로 내세웠다. 테들로는 ‘과거의 세분화는 현실에 근거한 것이었지만, 이 새로운 세분화는 전적으로 마케터들의 상상을 통해 만들어진 것이다. 펩시가 그것을 만들어내기 전까지는 ’펩시세대‘와 같은 것은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제조업체들과 광고주들이 과거에는 기본적인 느낌이나 여론 조사 결과 이상은 전혀 없던 곳에 ‘집단 정체성’을 만들어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 p.331)

저자소개

패트리샤 코헨(Patricia Cohe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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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이비리그의 코넬 대학교와 프린스턴 대학의 우드로 윌슨 대학원을 졸업했다. 롤링스톤 매거진과 워싱턴 포스트를 거쳐 뉴욕 타임스에 입사했다. 뉴욕 타임스에서 15년 동안 기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문화와 예술 분야를 담당하고 있다. 타임스톡스timestalks 시리즈와 뉴욕 타임스 팟캐스트의 고정출연자로도 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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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대 영문과 졸업. 출판기획과 번역 작업을 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군주론] [월플라워] [존 스타인벡의 진주] [샌드위치가 된 샌드위치 백작]
[우주에는 신이 없다] [미디어 씹어먹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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