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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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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엄마와 아이의 마음 소통을 이끌어낸 아동심리치료전문가 이보연의 실제 상담 스토리

    기존의 자녀교육 성공서나 전문가 조언 위주의 자녀교육서와 달리, 실제 상담 사례를 통해 독자에게 공감과 감동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이 책에서는 부모의 욕심과 서툰 사랑으로 상처 입은 아이가 마음을 치유해 가는 과정이 펼쳐진다. 책 속에 소개된 가족은 저자가 그동안 상담 치료를 해 온 많은 가족 중에서 특별히 기억에 남는 한 가족의 이야기다. 육아로 인해 지치고 스스로 자책하는 부모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을 안겨줄 것이다.

    출판사 서평

    “괜찮아, 네 잘못이 아니야”
    아동심리치료전문가 이보연이 전하는 엄마와 아이의 마음 소통법

    "당신은 ‘나쁜 엄마’가 아니에요. 그저 ‘서툰 엄마’일 뿐이에요"
    아이와 함께 성장하는 엄마를 위한 치유의 심리학

    [사랑이 서툰 엄마, 사랑이 고픈 아이]는 지금까지의 자녀교육서들, 즉 전문가의 딱딱한 조언이나 지침 위주의 형식과 달리 가슴 찌릿한 감동과 함께 따끔한 성찰을 이끌어내는 자녀교육서다. 저자 이보연은 상담소 놀이방 문을 활짝 열어젖혀 일반인이 접하기 힘든 상담치료 과정을 상세하고도 입체적으로 묘사한다. 저자는 전문가의 입장에서 ‘이러저러한 것이 잘못이다’라거나 ‘이렇게 고쳐라’ 하고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대신 모래 놀이, 인형 놀이, 말하기 게임 등을 통해 마음을 꽁꽁 닫았던 아이가 빗장을 풀고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아이와 효과적으로 소통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한 편의 드라마 같은 스토리텔링형 자녀교육서!
    초등학교 3학년 소녀 미정이는 담임선생님의 권유로 상담실까지 오게 된 아이다. 자기 의견을 제대로 표현할 줄 모르고 지나치게 위축되어 있는 아이. 부모는 그런 딸을 모자란 아이로 치부하고 창피하게 여겼다. 하지만 미정이는 모자란 아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평균 이상의 지능을 가진, 잠재력이 우수한 아이였다. 저자는 상담을 통해 미정이가 부모의 무시와 냉대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입고, 그 결과 지나치게 소극적이고 두려움 많은 아이가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저자 이보연은 상담을 통해 미정이의 내면을 이해하는 한편, 아이로 하여금 자신이 존중받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그리고 놀이를 통해 눈치 보거나 두려워하지 않고 마음을 표현하게 한다. 그 결과 눈도 못 마주치고 묻는 말에 대답도 못하던 미정이가 차츰 억눌렸던 감정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마침내 세상을 향해 쌓아두었던 벽을 허문다. 미정 엄마 또한 처음에는 아이가 전에 없이 행동이 거칠어지고 반항한다며 상담을 그만두겠다고 찾아왔으나, 저자와의 대화를 통해 미정이의 변화를 받아들이고 나아가 자신에게도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1년 뒤, 4학년이 된 미정이는 또박또박 말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리는 멋진 아이가 되어 상담실을 떠난다.

    ‘부모다운’ 부모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자녀교육서!
    이 책은 단순히 한 소녀의 심리 상담 사례로 보일 수도 있지만, 이면에는 부모의 욕심과 어긋난 사랑이 얼마나 위험한지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부모가 자녀에게 주는 사랑의 방식에 따라 아이의 모습이 얼마나 달라지는지 알 수 있다. 부모는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을 창피해한다. 하지만 문제행동을 보이는 아이들 뒤편에는 부모의 양육 방법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서툰 부모의 양육 방법으로 상처받은 아이가 자신의 내면을 치료하기까지의 과정과 그 주변 상황을 상세하게 묘사하고 있다. 또한 나쁜 부모일지 모른다며 자책하는 부모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다. 어릴 적 부모에게 받은 상처로 인해 자신의 딸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고 만 미정 엄마에게 저자는 "당신은 나쁜 엄마가 아니고 마음에 상처를 갖고 있어서 사랑을 하는 데 서툴렀던 것뿐"이라고 다독거린다. 저자의 위로와 격려는 이 책의 독자들, 특히 양육에 지친 부모들에게 큰 힘이 된다. 단지 서투르다는 것이 문제였으므로, 이제 아이의 마음을 읽고 아이를 사랑하는 방법만 바꾸면 얼마든지 좋은 부모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듯 저자의 시선을 따라가다 보면 ‘내 모습은 어떨까, 내 아이에게 나는 어떤 엄마일까’ 하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자연스럽게 부모다운 부모, 자녀와 통하는 부모가 되는 길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될 것이다.

    목차

    머리말

    첫 만남
    분홍 양말
    아이 때문에 부담 갖기는 싫어요
    꽉 막힌 집
    둘리야, 안녕!
    열 번째 생일
    말하기-느끼기-행동하기 게임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
    달라고 해도 되는 거였어요?
    나쁜 엄마
    말 잘 듣는 종이봉지 공주는 싫어요
    우리 애가 이상해졌어요
    불꽃에 가둔 여자
    휘고 못생긴 나무
    나는 나쁜 아이예요
    엄마도 자식을 버릴 수 있어요!
    사과를 해!
    아이 때문에 힘들어요
    미친 배 놀이
    엄마의 고백
    너도 당해봐라!
    용기를 내자!
    마녀는 나쁘지 않아요
    내 마음이 어떤지 말해봐요!
    마음은 표현한 만큼만 알 수 있어
    나만의 집
    벽을 허물다
    나는 소중하니까!
    상처
    엄마라는 이름으로
    다시 가는 시계
    나는 향기로운 꽃나무랍니다
    더 넓은 세상을 향하여
    화사한 꽃으로 피어나

    본문중에서

    지능은 114, 그만하면 평균을 웃돌 정도로 좋은 편이나, 언어 표현 능력이 부족하다. 특히 사회성이 현저하게 부족하고 그에 따른 문제 해결력이 떨어진다. 자기 감정과 생각을 적절하게 표현하지 못하고 주장하지도 못하는 아이다. 외부의 자극에도 느린 반응을 보이는 등 표면적으론 우울한 모습이라 약간 저능아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내적으로는 우수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억압이 심하거나 충분한 애정과 관심을 받지 못한 환경으로 인해 내면에 분노가 가득하므로 위축되어 있던 감정을 돌발적으로 폭발할 가능성도 있다. 한마디로 잠재력이 우수한 아이가 어떤 피치 못할 사정으로 자신의 능력을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이들 모녀에게는 어떤 일이 있었던 것일까? 그들의 가정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 '첫 만남' 중에서 / p.12)

    “어머니!”
    나는 얼른 그녀를 불러 세웠다.
    “시간이 되신다면 어머님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군요. 시간 좀 내주실 수 있겠어요? 어머님 편한 시간에 맞추도록 할게요.”
    나의 갑작스러운 제안에 당황한 듯 그녀의 얼굴이 잠시 흔들렸다. 그러나 이내 냉정한 표정이 되었다.
    “애들 아빠도 그렇고 저도 그렇고, 저희에게 문제가 있는 게 아니잖아요. 저흰 아이에게 잘못한 게 없어요. 그러니까 저희에게 부담을 주시진 말았으면 해요. 특히 애들 아빠는 상담 자체를 반대해요. 그래서 오늘도 몰래 온 거예요. 어렵게 시작한 건데, 이러시면 상담 받기 힘들어져요.”
    그녀는 나를 천천히 쳐다보며 말했다. 그 눈길에서 단호함과 함께 애절함이 배어나왔다.
    “미정이만 잘하면 우린 문제가 될 게 없는 집이예요.”
    더 이상 말이 필요 없었다.
    “그래요, 어머님. 다음에… 마음이 바뀌시면 그때 이야기하죠.”
    그녀는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아들 손을 잡고 서둘러 상담실을 빠져 나갔다.
    ( '아이 때문에 부담 갖기는 싫어요' 중에서 / p.32)
    '
    미정이는 안 될 것 같으면 미리 포기하는, 수동적이면서도 부정적인 사고가 몸에 밴 아이다. 결과에 대한 집착과 근심이 크다는 증거인데 타고난 성격 탓이라기보다는 결과에 대해 냉정한 비판을 가하는 가정환경에 더 큰 원인이 있다고 보인다. 어떤 일에 직면했을 때, 그것이 성공할까, 실패로 끝날까에 대한 걱정은 누구나 하게 되지만 미정이처럼 극도로 실패를 두려워하여 매사에 부정적이고 비관적이 되면 시작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진다.
    ‘실패하면 어떡하지? 지난번에도 실패했으니 이번에도 실패할 게 분명해.’
    이러한 마음으로 일을 시작한다면 실제로 실패할 확률이 더 높아질 수밖에 없다.
    ( '실패를 두려워하는 아이' 중에서 / p.65)

    “선생님은 어떻게 말 하는지 한번 볼래? 역할을 나누어서 해보자. 나는 공주, 너는 왕자가 되어서 말야.”
    “네…”
    인형을 받아 손가락에 끼고 내가 공주가 되었다.
    왕자 : “난 초라한 공주하고 놀기 싫으니 가버리시오!”
    공주 : “흥! 마법에 걸려 잠만 자고 있던 주제에 못된 용을 혼내고 잠에서 깨워준 나를 무시하다니… 그래요 난 더러운 종이봉투를 입었어요. 하지만 외모만 보고 사람을 무시하는 왕자님 같은 사람하고는 나도 안 놀아요!”
    대사를 마치자마자 공주는 획 돌아서서 가버린다.
    미정이가 손뼉을 치며 하하 웃는다.
    “신나하는 걸 보니까 선생님 대사가 마음에 들었나보네?”
    미정이가 고개를 끄덕인다.
    “그럼 이젠 미정이 차례야”
    우리는 역할을 바꾸기 위해 인형을 교환했다.
    왕자 : “다시 예쁘게 하고 와!”
    공주 : “치. 바보 왕자님이랑은 안 놀아요!”
    잠시 뜸을 들이더니 한 마디 덧붙이는 미정 공주.
    “용에게 또 잡혀가더라도 안 구해 줄 거예요!”
    바보왕자의 머리를 쥐어박는 시늉까지 한다.
    “어떠니? 생각한 대로 말 한 거 같아?”
    “좀 이상하긴 한데요, 속이 시원한 것도 같아요.”
    “그래. 하고픈 말을 참지 않고 해버리니까 시원하지?”
    “그런 거 같아요.”
    멋쩍게 웃는다.
    ( '말 잘 듣는 종이봉지 공주는 싫어요' 중에서 / p.96)

    아이들의 진짜 마음은 복수 그 자체가 아니다.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데, 그게 자신이 원하는 만큼 혹은 자신이 원하는 방식이 아니었기에 화나고 섭섭하고 원망스러운 것뿐이다. 내가 만난 아이 중 엄마에게 사랑받기를 원치 않은 아이는 단 한명도 없었다. 아이들이 “엄마 미워”라고 말할 때 엄마들은 그걸 “엄마, 날 더 사랑해줘요. 내가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줘요”라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어야 한다.
    ( '너도 당해봐라!' 중에서 / p.179)

    미정이 엄마가 나지막하게, 천천히 입을 뗐다.
    “지난 번 선생님을 만난 뒤에 많은 생각을 했답니다. 인정하고 싶지는 않았지만… 미정이는 나의 약한 모습이었어요. 그런 약한 모습이 싫어서, 미정이를 통해 나의 그런 모습을 볼 때마다 그게 너무 싫어서 미정이를 야단쳤지요. 그리고 겁이 났답니다. 내가 얻은 것들이 미정이 때문에 망가질까봐서요. 미정이가 태어났을 때, 딸을 낳은 게 큰 죄인 듯 느껴졌어요. 미정이 때문에 남편의 사랑을, 시부모님의 인정을 못 받을까봐 무서웠어요.”
    죄인인 양 고개를 숙인다.
    ( '벽을 허물다' 중에서 / p.221)

    “우린 좋은 부모가 아니에요. 미정이에겐 ‘네가 나쁘니까’라고 말했지만 나쁜 건 우리였던 거예요. 우리가 나쁘다고 할 수 없으니까 그걸 모두 미정이에게 덮어 씌웠던 거예요. 우린 비겁하고 나쁜 부모예요. 자식을 희생양으로 삼았어요.”
    미정이 엄마는 또 다시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흐느낀다. 손가락 사이로 눈물이 타고 흘렀다.
    “계속 미정이를 나쁘다고 하고, 야단치고 못마땅해 하면서 우리 잘못을 감추려고 했어요. 어떡하죠? 선생님? 미정이가 잊은 줄 알았어요. 한 번도 그 이야길 한 적이 없었거든요. 그래서 쟤는 아둔하니까 기억 못할 거라고, 그렇게 믿었어요. 아니 믿고 싶었어요.”
    애타는 눈으로 나를 쳐다보는 그녀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미정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있어요.”
    “정말요?”
    눈빛이 애절하다.
    “네. 분명해요. 미정이는 엄마를 용서하고 이해하고 있어요.”
    “전… 어떡해요. 전 정말 나쁜 엄마예요.”
    “아니에요. 나쁜 엄마가 아니에요. 다만 서툰 엄마예요. 그리고 아픈 엄마예요. 엄마 자신이 아파서 자식의 상처를 미처 보지 못했을 뿐이에요. 사랑하고 안쓰러워하면서도 표현하고 달래주는 방법을 몰랐던 거예요. 하지만 이제 달라지고 있어요. 중요한 건 그거예요.”
    ( '상처' 중에서 / p.248)

    마지막 날. 미정이는 하얀 원피스를 입고 양 갈래로 단정히 묶은 머리에 앙증맞은 방울을 달고 왔다. 새삼 첫 번 방문 때의 미정이 모습이 떠올랐다. 부스스한 트레이닝복 차림의 소녀가 이렇게 예뻐지다니…. 예쁜 건 옷차림 때문만은 아니다. 반짝이는 눈망울, 충만한 호기심과 긍지가 온 몸에서 풍겨 나오니 예뻐 보일 수밖에….
    다시 오지 않을 곳이기에 가슴 속에 깊이 박아두기라는 하려는 듯 미정이는 상담센터 곳곳을 꼼꼼하게 둘러보고는 치료실에 들어선다.
    그리고 씩 웃으며 말한다.
    “선생님! 제 양말 좀 봐 주세요.”
    “응, 분홍 양말을 신고 왔네.”
    “이 양말, 기억나세요?”
    “그럼. 미정이가 첫날 분홍색 양말을 신고 왔었지. 바로 그 양말이니?”
    “네. 바로 그때 신었던 양말이에요.”
    “어머! 그 양말을 지금까지 신고 있었던 거야?”
    “아뇨. 닳아서 구멍 날까봐 그동안 서랍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오늘은 선생님과 작별하는 날이라서….”
    “이 양말이 소중했구나?”
    “이 양말이 예쁘다고 하셨잖아요. 그 다음번에 신고 왔을 때도 알아보셨구요.”
    “양말이 예뻤던 게 아니야. 미정이 네가 예뻤던 거지.”
    “알아요. 이젠 저도 선생님 맘 알거 같아요. 그래두요, 전 이 양말만 보면 선생님이 생각나서 좋아요. 이걸 신으면 기분이 정말 좋아져요. 오래오래 간직할 거예요.”
    미정이가 가만히 내 품에 들어와 안긴다. 나도 꼬옥 안아주었다. 보드라운 아이의 몸이 참 싱그럽다.
    ( '화사한 꽃으로 피어나' 중에서 / p.275)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6.02.10~
    출생지 인천광역시
    출간도서 9종
    판매수 22,316권

    아동 상담 및 부모 교육 전문가.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과 졸업 후 동대학원에서 아동심리를 전공했다. 미국 미주리 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인간 발달 및 가족학을 전공했으며, 미국 놀이 치료 인스티튜트 놀이 치료 과정과 사우스웨스트 미주리 대학교 놀이 치료 과정을 수료했다. 한국아동심리재활학회 이사, 국립어린이청소년도서관 자문위원 등을 거쳐 현재 이보연 아동가족상담센터 소장으로 다양한 놀이를 통한 심리치료를 진행하고 있다. 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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