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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위기 때보다 어렵다"는 세간의 극심한 체감경기를 뒷받침하듯, 통계청이 내놓은 2004년 3분기 가계수지 동향은 한국사회의 심화되고 있는 '빈익빈 부익부' 현상을 그대로 보여준다. 즉 전체도시 근로자 월평균 소득이 작년의 같은 기간에 비해 6.5% 증가했다고 하지만, 상위 10% 그룹은 7.6% 증가한 반면 하위 그룹은 3.1% 증가한 것이다. IMF 이래 계속되어온 불평등의 심화와 빈곤층의 증가는 정치, 경제계 모두에게 최우선적으로 해결 해야 할 과제로 회자되고 있으나, 근시안적 현실 분석과 정책 입안으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왜곡된 현실 인식의 무비판적 수용과 현 상황의 역사적 기원 및 근본 원인을 간과한 데서 발생했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 연구의 한계로부터 출발했다. 저자 신광영 교수는 오늘의 현상을 해석하고 그 원인을 밝히기 위해 무엇보다 한국 사회의 '계급 관계'에 주목하고 그것이 20세기라는 일정 기간에 어떤 '변화'를 거쳐왔는지 추적해본다. 그리고 일상적으로 관찰되는 불평등 현상이 어떻게 계급과 연관되어 있는지를 밝히고자 했다. 결국 이 책의 시작이자 끝은 다음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데 있다.
도대체 지금 상황은 어디에서 비롯되었는가?
부와 빈곤은 개인적 차원에서 결정되는 것인가?
과연 언론의 보도대로 한국의 중산층은 붕괴되고 있는가?
2005년의 한국 사회는 어디로 나아가고 있으며, 어디로 가야 하는가?
저자인 신광영은 서울대 문리대와 미네소타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위스콘신대학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취득하였다. 한림대 교수, 사회조사연구소 소장, 한국사회학회 운영위원 등을 지냈으며, 현재 중앙대학교 사회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저서로는 <동아시아 산업화와 민주화>, <계급과 노동문제의 사회학> 등이 있고 역서로는 <노동의 미래>, < 현대사회학> 등이 있다.

서문

제1부 계급과 역사
제1장 한국의 계급과 신분
1. 머리말
2. 일제하의 계급과 신분질서
3. 봉건적 계급질서의 동요 : 미군정과 한국전쟁
4. 발전국가, 계급구조의 재편 및 새로운 신분집다
5. 세계화와 계급관계의 국제적 확장
6. 결론

제2장 미군정기 계급
1. 머리말
2. 탈식민지 주변부 사회의 계급과 계층
3. 미군정기 한국의 계급구조
4. 결론

제3장 계급과 계층연구사
1. 한국 사회학과 불평등 연구
2. 해방 이전의 계층론과 계급론
3. 신분과 계층 연구 : 해방 이후 1970년대까지
4. 계급의 재발견 : 계급 담론의 폭발
5. 계급과 계층 연구 방법의 혁신
6. 계급 및 계층에 대한 관심의 퇴조와 연구의 심화
7. 신자유주의적 세계화와 불평등에 대한 재인식
8. 맺음말

제2부 계급과 불평등
제4장 계급과 임금
1. 머리말
2. 계급과 소득 불평등
3. 자료 및 분석
4. 결론

제5장 한국의 사회계급과 불평등
1. 머리말
2. 사회적 불평등에 관한 계급론적 접근
3. 사회계급별 자산과 소득 실태
5. 결론

제6장 지역과 불평등 : 서울시 사례 연구
1. 머리말
2. 서울의 불평등 : 계급과 지역
3. 결론

제3부 경제위기와 계급구조
제7장 IMF 경제위기와 계급구조의 변화
1. 문제제기
2. 경제위기와 계급구성의 변화
3. 실업자는 어느 계급으로부터 왔는가
4. 실업자의 계급분석
5. 결론

제8장 중산층
1. 머리말
2. 중산층은 누구인가
3. 중산층 위기의 실체
4. 노동시장의 동요와 중산층의 고용불안
5. '중산층 신화'의 위기
6. 동요하는 사회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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