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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설 5 : 제주의 신화 전설 민담 -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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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석범
  • 출판사 : 살림
  • 발행 : 2016년 04월 30일
  • 쪽수 : 188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223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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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제주도의 풍수에 담긴 전설과 도깨비(도채비)를 믿는 신앙

    [제주 전설 5]에는 '제주의 풍수신앙' 29편과, '도깨비신앙'에 대한 전설 8편을 실었는데, 특히 '풍수'는 '무속' 못지않게 제주민들에게 거의 신앙화되어 생활 속에 자리 잡았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는 불모의 섬이라는 제주의 지리결정적 상황 때문에 육지보다 풍수가 더 성행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출판사 서평

    제주섬은 언제, 어떻게 만들어졌을까?
    제주의 천하장사, 역사적 인물에는 누가 있었을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진한 감동을
    우리의 이웃, 도깨비, 호랑이, 여우를 통해 들어본다!

    [제주 신화][제주 전설][제주 민담]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 출간!

    그리스 올림포스에 비견될 만큼 수많은 신들이 펼치는 흥미로운 이야기
    '신들의 고향'제주섬의 신화, 전설, 민담을 한데 묶다!


    살림출판사에서는 지난 14년간 문, 사, 철을 중심으로 한 인문학과, 과학기술, 예술, 실용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살림지식총서]를 500종 이상 출간했다.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문고'임을 자처하는 [살림지식총서]가 이번에는 '제주의 신화, 전설, 민담'(전 8권)'을 준비했다. 문고본으로서는 처음 시도되는 기획이다.
    '신화'는 신들이 등장하는 세상의 근원적 질서에 대한 이야기, '전설'은 비범한 인물이 등장하며 사실을 뛰어넘는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 '민담'은 평범한 인물들이 겪는 특이한 체험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 가운데 두 권으로 펴내는 [제주 신화]는 한반도나 대륙의 상징인 강남천자국에 가서 구국의 영웅이 되고도 다시 제주도로 돌아온 영웅 궤네깃도의 얼굴에서 운명과 맞서는 또 다른 탐라국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신화가 되살아나는 섬, 제주 하면 '탐라국의 문화적 독립'이란 말이 떠오른다.
    그간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았던 제주도 신화가, 제주에서 나고 자란 이석범의 입담과의 의욕적인 작업을 통해 새 옷을 갈아입었으며, 현대의 독자들에게 경이로운 제주도 신화의 참맛을 비로소 선보이게 되었다.

    바야흐로 제주 홀릭의 시대!
    하지만 외형의 성장만큼 내실은 튼튼한가?


    현재 제주도 인구는 65만 명 정도 된다. 한 해 유입자가 1만 명 이상이고 관광객은 1,000만 명을 웃돌고 있다. 바야흐로 '제주 홀릭'의 시대! 땅값은 치솟고 아파트 거래 가격은 폭발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중이다.
    그러나 땅값, 아파트값 상승이라는 물질적 풍요는 역설적으로 그 안의 정신을 핍박하는 결과로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이 책은 그런 우려를 딛고, 아파트와 땅 밑에 스민 제주(탐라)의 에스프리를 복원하여 재미있게 전달하려는 데도 한 목적이 있다. 모든 것이 변해도 결코 변하지 않는 탐라의 원형질이 무엇인가를.
    '이석범의 탐라유사 8부작'을 통해 제주도민과 제주도 관광객이 '천지왕'을 알게 되고, '설문대할망'이 어떻게 살았고, '오돌또기'가 어떻게 해서 생겨난 노래인지에 대해 알아가면서, 제주도에 대한 긍지를 느낄 수 있다면 이 책의 소임은 다하는 것이 될 것이다.

    탐라국의 계보를 천지왕에서 설문대할망, 삼신인으로 연결짓다!
    '제주 전설'(전 5권) 출간 의의와 전체 구성


    이번에 펴내는 '제주 전설'(전 5권)의 특징은, 우선 기존 민속학자나 작가에 의해 편찬된 제주도 전설 편편들을 총망라, 집성했다는 점이다. 거기에다 그간 채록은 되었으나 현대어로 옮겨지지 않은 것들을 다수 포함하여 기존의 것들과 차별을 두었다.
    또한 전설 분류에서 '제주장사 전설' 항목을 따로 설정하여 제주민들의 소망과 한계의식 등을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제주 전설 1], pp.37~175)
    그러나 무엇보다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은 '탐라국'의 계보를 '천지왕→설문대할망→삼신인'으로 연결하여 서사의 맥을 하나로 이었다는 사실이다. 이런 맥락화는 이 책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다. 그동안 서로 관계가 없거나 모순 관계였던 제주 신화의 '천지왕'([제주 신화 1], pp.18~21)과 제주 전설의 '설문대할망'([제주 전설 1], pp.9~19), 그리고 제주 역사의 고(高), 양(梁), 부(夫) '3성씨(三姓氏)'([제주 전설 1], pp.20~24)를 한 줄로 연결한 이 계보는 신화와 전설 등을 통괄하여 '탐라의 대서사'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제주 전설'(전 5권)의 전체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주 전설 1]에는 제주섬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3편), 제주의 이름난 장사에는 누가 있었는지(30편)에 대해 묶어놓았다. 제주 사람들은 오랫동안 제주에서 큰 인물이 나기를 기다려왔다. 서울에서 가장 멋 곳에 있는 섬이어서 임금의 덕이 미치지 못할 뿐 아니라, 탐관오리들의 등쌀이 심해 살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래서 독립국이었던 옛 '탐라'의 기억을 되살리며, 엄청난 힘을 지닌 장수가 출현하여 자기들의 임금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소망을 수많은 '장사 전설'로 남긴 것이다.
    [제주 전설 2](30편)와 [제주 전설 3](29편)에는 제주의 역사에 얽힌 전설을 모아놓았다. 그 가운데 [제주 전설 2]에는 제주 출신의 유명한 역사적 인물 이야기를 담았고, [제주 전설 3]에는 충견, 명견, 명마에 관한 이야기와, 효부, 효자, 열녀 등 다른 지방의 전설과 비슷한 내용의 이야기가 들어 있다.
    그 가운데 [제주 전설 4]에는 '제주의 자연신앙'에 관한 전설 25편과, '무속신앙' 전설 12편을 모아 실었다.
    [제주 전설 5]에는 '제주의 풍수신앙' 29편과, '도깨비(도채비)신앙'에 대한 전설 8편을 실었는데, 특히 '풍수'는 '무속' 못지않게 제주민들에게 거의 신앙화되어 생활 속에 자리 잡았었다는 사실이 눈에 띈다. 이는 불모의 섬이라는 제주의 지리결정적 상황 때문에 육지보다 풍수가 더 성행했으리라는 짐작을 가능케 한다.

    제주도의 풍수에 담긴 전설과
    도깨비(도채비)를 믿는 신앙


    [제주 전설 5]에는 음택에 관련된 이야기와 양택지지를 찾으려는 이야기가 수록돼 있다. 척박한 땅이라서 더욱 '좋은 혈'에 의존해 당대와 후손이 잘살아가고픈 열망이 다른 지방보다 훨씬 많은 풍수 이야기로 남아 전해지고 있다.
    그 가운데 [제주 6대 명혈 이야기]에는 음택과 양택 각 여섯 명혈씩 열두 명혈이 청정리되어 있다. 이중 인상적인 곳은 음택지 제3영실 땅이다. 이른바 봉명조일형(鳳鳴 朝日形)이라는 이 땅 어딘가에 주자의 부친 묘가 있다는 것이다. 제주 사람들은 주자가 천하의 유학자로 길이 이름을 남기는 것은 그 부친 묘를 황통(皇通) 명혈인 제주 영실에 묻었기 때문이라고 여겼음을 알 수 있다.
    도채비는 한국 본토에서 제주에 들어온 외래신이다. 본토에서는 도채비를 신앙의 대상으로 여기지 않는데, 제주도에 들어와서는 선악의 양면을 지닌 신의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이를 모시는 당(堂)도 만들어진 사실이 특기할 만하다. [도채빗불]에서는 야장신(冶匠神- 대장장이)의 면모를 발견할 수 있다.
    학자에 따라서는 이 도채비의 원류를 시베리아 부리야트 족 무속에서 찾기도 한다. 제주의 무속이 저 멀리 유라시아 대륙과도 친연성을 지니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또 하나의 근거로 도채비가 이곳에 존재하는 것이다.

    목차

    제5권-풍수 도깨비신앙 전설 편

    들어가며

    1. 풍수신앙전설
    고 전적 1
    고 전적 2
    고 전적 3
    고 전적 41
    고 전적 부친 묘
    지관 김귀천
    현 지관
    진 거사
    오 훈장과 정 지관
    문국성과 소 목사
    왕후지지
    산방산 금장지
    군산 금장지
    이십삼두팔족지지
    온평리의 청룡
    변댁 입도선묘
    부댁 도선묘
    이씨 선묘
    별도봉 오씨 선묘
    물속 강씨 무덤
    대정 고을의 형국
    묏자리를 다툰 부자
    명당 차지하기
    대정의 문과조사(文科早死)
    두모와 지미
    새비육
    쟁기리동산
    물장오리 용 이야기
    제주 6대 명혈 이야기

    2 도채비신앙전설
    도채비
    도채비
    산도채비
    낮도채비
    도채비 방맹이
    도채비 이야기들
    도채비를 부린 부 훈장
    도채빗불과 한동리

    본문중에서

    제주에 6대 명혈이 있다. 명혈은 음택혈과 양택혈로 나뉘는 데, 사람이 죽어 묻힐 묏자리가 바로 음택혈이고, 양택혈은 살아 있는 사람의 집터를 이르는 말이다.
    제1혈은 사라다. 한라산 동쪽으로 쑥 뻗어나가는 곳에 사라오름이 자리하고 있다.
    제2혈은 개미목이다. 사치괘벽형이라고도 하고, 장군솔군형이라고도 한다. 장군이 군대를 이끌고 북을 울리면서 출정하는 듯 왕성한 기운이 있기 때문이다.
    제3혈은 영실이다. 이 영실에 주자의 부친 묘가 있다고 한다. 주자는 송나라 때 사람인데, 풍수지리를 잘 아는 동생이 있었다. 부친이 돌아가시자 주자가 동생에게 말하였다. "우리 아버지 묻을 땅은 탐라에 있다."
    "탐라라면, 고려국에 있지 않습니까?"
    "고려의 맨 밑 섬땅이다. 그곳에 좋은 묏자리가 있을 터인데 한번 다녀오지 않겠느냐?"
    형님의 요청을 받아 동생은 머나먼 땅 탐라로 향하였다.
    몇 년이 걸려 탐라에 도착해 영실을 둘러보니 과연 한눈에 봐도 구천명령지지였다. 9,000명 군사를 향해 명령하는 듯한 형국이란 뜻이다. (......)
    "다녀왔습니다."
    "수고 많았구나. 탐라에 가보니 어떻더냐?"
    "탐라 서남쪽 영실이 금계등실형 같았습니다."
    "그래?"
    동생이 그려준 그림을 본 후, 주자는 가만히 눈을 감고 생각하였다. 이윽고 눈을 뜬 주자가 말하기를, "영실은 봉명조일형이다" 하였다. 아침 날에 봉황새 우는 형국이라는 뜻이다. (......)
    "좋은 산은 아니로구나."
    "왜 그렇습니까? 봉황이 우는 형국이시라면서......."
    "황통이 열릴 것이기 때문이다." 황통이란 임금이 날 묏자리라는 뜻이다. 그래서 좋지 않다는 건 주자 같은 성현의 생각이 반영된 것이다. 임금은 천하를 장악하고, 간혹은 무죄한 백성들을 거리낌 없이 죽일 수도 있는 험한 자리이기 때문이다. 임금은 성현한테는 때로 무릎을 꿇기도 해야 하니, 성현이야말로 임금보다 윗자리인 셈이다.
    ('제주 전설 5' 중에서/ pp.140~142)

    어느 날 어부는 도채비를 모시러 나갔다. 깊은 밤중, 동네에서 도채비가 잘 나타난다는 언덕에 가서 언약을 하였다.
    "영감, 영감이 나를 천 사망 만 사망 일게 해주면 수수범벅 해올립주" 하며 어부는 그 자리에 수수범벅을 올리고 돌아왔다. '사망 일게 해주다'라는 말은 재수 좋게 해준다는 뜻이다. 과연 그때부터 고기가 많이 잡혔다. 어부는 늘 수수범벅을 해다가 그 자리에 올리며 사망 일게 해달라고 빌었다. 연일 대풍어였다. 어부는 날로 부자가 되어갔다.
    얼마간 돈이 모이자 어부는, '이제는 도채비 힘을 빌릴 필요가 없다' 하는 생각이 들어 수수범벅 올리는 일을 그만두었다.
    그 얼마 후 어부의 꿈에 도치비가 화난 얼굴로 나타났다.
    "나는 사망 일게 너를 도와줬는데, 수수범벅 해준다는 약속은 어디 갔느냐?"
    어부는 바로 이때야말로 이놈을 딱 끊어놓아야 할 시기라고 판단하였다. 이튿날 아침 어부는 버드나무 막대기를 들고 도채비가 나오는 그 언덕으로 갔다.
    "이놈, 너 왜 간밤에 우리 집에 왔느냐! 또다시 발걸음을 하다간 살려두지 않겠다!" (......)
    집에 돌아와보니, 벌써 집 네 귀퉁이에는 불이 시뻘겋게 타오르고 있었다. 이 불은 바로 그 도채비가 붙여놓은 것이라고 한다.
    ('제주 전설 5' 중에서/ pp.148~14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제주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109권

    소설가. 제주에서 출생하여, 1988년 [문학과비평]에 중편 [적들을 찾아서]가 추천되면서 소설가로 등단했다. 이후 한국의 교육문제에 천착하여 장편 [갈라의 분필](우리문학사, 1992), [권두수 선생의 낙법](민음사, 1993), [윈터스쿨](전2권, 살림출판사, 1996) 등 '교육장편 3부작'을 펴냈으며, [윈터스쿨]로 제3회 상상문학상을 받았다. 그 외 신문칼럼을 모은 [선생님으로 산다는 것](살림, 2008), 중단편집 [어둠의 입술](청동거울, 2001) 등의 저서가 있다.
    2002년 이후 '설화의 보고'라 회자되는 고향 제주의 '신화, 전설, 민담' 등 구전되는 모든 설화를 꼼꼼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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