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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큰글씨책 : 송찬호 육필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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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말과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상징 체계를 구축하다

    말과 언어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통해 자신만의 상징 체계를 구축한 송찬호 시인의 육필시집입니다. 등단 30년을 눈앞에 둔 시인이 표제시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를 비롯한 51편의 시를 직접 가려 뽑고 정성껏 손으로 써서 실었습니다. 글씨 한 자 글획 한 획에 시인의 숨결과 영혼이 담겼습니다.

    출판사 서평

    [지식을만드는지식 큰글씨책]은 약시나 노안으로 독서에 어려움을 겪는 독자들을 위해 큰글씨로 만든 책입니다.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연다


    ‘지식을만드는지식’에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을 출간합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손으로 직접 써서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이 자신의 대표작을 엄선해 만든 시집입니다.
    시인과 독자가 시심을 주고받으며 공유하는 시집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현재 한국 시단의 움직임을 주도하는, 한국의 대표적 시인들이 자신의 대표시를 손수 골라 펜으로 한 자 한 자 정성 들여 눌러 쓴 시집들입니다. 그 가운데는 이미 작고하셔서 유필이 된 김춘수, 김영태, 정공채, 박명용 시인의 시집도 있습니다.

    시인들조차 대부분이 원고를 컴퓨터로 작성하는 현실에서 시인들의 글씨를 통해 시를 보여 주려고 하는 것은, 시인들의 영혼이 담긴 글씨에서 시를 쓰는 과정에서의 시인의 고뇌, 땀과 노력을 더 또렷하게 느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생활에서 점점 멀어져 가는 시를 다시 생활 속으로 끌어들이려는 의도에서 기획한 것입니다. 시는 어렵고 고상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쉽고 친근하게 접할 수 있는 것으로 느끼게 함으로써 "시의 시대는 갔다"는 비관론을 떨치고 새로운 ‘시의 시대’를 열고자 합니다.

    시인이 직접 골라 손으로 쓴 시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들이 지금까지 쓴 자신의 시 중에서 가장 애착이 가는 시들을 골라 A4용지에 손으로 직접 썼습니다. 말하자면 시인의 시선집입니다. 어떤 시인은 만년필로, 어떤 시인은 볼펜으로, 어떤 시인은 붓으로, 또 어떤 시인은 연필로 썼습니다. 시에 그림을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시인들의 글씨는 천차만별입니다. 또박또박한 글씨, 삐뚤빼뚤한 글씨, 기러기가 날아가듯 흘린 글씨, 동글동글한 글씨, 길쭉길쭉한 글씨, 깨알 같은 글씨... 온갖 글씨들이 다 있습니다. 그 글씨에는 멋있고 잘 쓴 글씨, 못나고 보기 싫은 글씨라는 구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시인들의 혼이고 마음이고 시심이고 일생입니다.

    시인들은 육필시집을 출간하는 소회를 책머리에 역시 육필로 적었습니다. 육필시집을 마치 자신의 분신처럼 생각하는 시인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은 시인이 쓴 육필을 최대한 살린다는 것을 디자인 콘셉트로 삼았습니다. 시인의 육필 이외에 그 어떤 장식도 없습니다. 틀리게 쓴 글씨를 고친 흔적도 그대로 두었습니다. 간혹 알아보기 힘든 글씨들이 있는데, 독자들이 이를 찾아볼 수 있도록 맞은편 페이지에 활자를 함께 넣어 주었습니다.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집 목록

    0 한국 대표 시인의 육필시 모음집 [시인이 시를 쓰다]
    1 정현종 [환합니다]
    2 문충성 [마지막 눈이 내릴 때]
    3 이성부 [우리 앞이 모두 길이다]
    4 박명용 [하향성]
    5 이운룡 [새벽의 하산]
    6 민 영 [해가]
    7 신경림 [목계장터]
    8 김형영 [무엇을 보려고]
    9 이생진 [기다림]
    10 김춘수 [꽃]
    11 강은교 [봄 무사]
    12 문병란 [법성포 여자]
    13 김영태 [과꽃]
    14 정공채 [배 처음 띄우는 날]
    15 정진규 [淸洌集]
    16 송수권 [초록의 감옥]
    17 나태주 [오늘도 그대는 멀리 있다]
    18 황학주 [카지아도 정거장]
    19 장경린 [간접 프리킥]
    20 이상국 [국수가 먹고 싶다]
    21 고재종 [방죽가에서 느릿느릿]
    22 이동순 [쇠기러기의 깃털]
    23 고진하 [호랑나비 돛배]
    24 김철 [청노새 우는 언덕]
    25 백무산 [그대 없이 저녁은 오고]
    26 윤후명 [먼지 같은 사랑]
    27 이기철 [별까지는 가야 한다]
    28 오탁번 [밥 냄새]
    29 박제천 [도깨비가 그리운 날]
    30 이하석 [부서진 활주로]
    31 마광수 [나는 찢어진 것을 보면 흥분한다]
    32 김준태 [형제]
    33 정일근 [사과야 미안하다]
    34 이정록 [가슴이 시리다]
    35 이승훈 [서울에서의 이승훈 씨]
    36 천양희 [벌새가 사는 법]
    37 이준관 [저녁별]
    38 감태준 [사람의 집]
    39 조정권 [산정묘지]
    40 장석주 [단순하고 느리게 고요히]
    41 최영철 [엉겅퀴]
    42 이태수 [유등 연지]
    43 오봉옥 [나를 던지는 동안]
    44 차옥혜 [햇빛의 몸을 보았다]
    45 배창환 [소례리 길]
    46 최종천 [용접의 시]
    47 김용범 [마음의 빈터]
    48 김형수 [아침 이슬 두 말]
    49 김주대 [살며-시]
    50 김태형 [염소와 나와 구름의 문장]
    51 박상률 [꽃동냥치]
    52 황규관 [삼례 배차장]
    53 나해철 [위로]
    54 윤제림 [강가에서]
    55 이재무 [주름 속의 나를 다린다]
    56 최규승 [시간 도둑]
    57 박 철 [영진설비 돈 갖다 주기]
    58 이승철 [오월]
    59 공광규 [얼굴 반찬]
    60 이원규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61 고운기 [반쯤]
    62 서홍관 [아버지 새가 되시던 날]
    63 임동확 [희망 사진관]
    64 정우영 [창덕궁은 생각한다]
    65 김기택 [풀벌레들의 작은 귀를 생각함]
    66 이은봉 [달과 돌]
    67 송찬호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목차

    자서

    여우 털 목도리
    실연
    초원의 빛
    겨울
    안부

    나비
    분홍 나막신
    냉이꽃
    꽃밭에서
    채송화
    모란이 피네
    장미
    복사꽃
    늙은 산벚나무
    민들레역
    검은 백합
    옛날 옛적 우리 고향 마을에 처음 전기가 들어올 무렵,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어머니는 둥글다
    동백이 활짝,
    동백 열차
    검은 머리 동백
    산경(山經) 가는 길
    향일암 애기 동백
    동백
    동백이 지고 있네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달은 추억의 반죽 덩어리
    임방울
    금동반가사유상
    구두
    촛불
    가난의 빛
    모닥불
    거인의 잠
    돌지 않는 풍차
    역병이 돌고 있다
    코끼리
    봄의 제전(祭典)
    백한 번째의 밤
    도라지꽃 연정
    산토끼 똥
    궤짝에서 꺼낸 아주 오래된 이야기
    머리 흰 물 강가에서
    문(門) 앞에서
    희생
    뜨개질
    뜨개질, 그 후
    내가 낮잠을 자려 할 때
    무제 3

    송찬호는

    본문중에서

    오늘도 거위는 쑥부쟁이밭에 놀러 간다야
    거위 흰빛과
    쑥부쟁이 연보랏빛,
    그건 내외지간도 아닌 분명 남남인데

    거위는 곧잘 쑥부쟁이 흉내를 낸다야
    쑥부쟁이 어깨에 기대어 주둥이를
    비비거나 엉덩이로 깔아뭉개기도 하면서
    흰빛에서 연보랏빛으로 건너가는 가을의 서정같이!

    아니나 다를까, 거위를 찾으러 나온 주인한테
    거위 그 긴 목이 다시
    고무호스처럼 질질 끌려가기도 하면서

    그래도 거위는 간다야
    흰빛에서
    더욱 흰빛으로,
    한 백 년쯤은 간다야
    (/ '쑥부쟁이밭에 놀러 가는 거위같이' 중에서)

    몇 권의 시작 노트를 갖고 있지만,
    이번처럼 펜에 잔뜩 힘을 주어
    찬찬히 시를 옮겨 적기는 처음이다.
    적어 놓고 보니, 글씨에 담긴 시들이
    소풍 가는 아이들마냥
    들뜬 기색이 역력하다.
    내년이면 시로 등단한 지 서른 해,
    내친김에 이 육필시집이
    내 시 쓰기의 오랜 열망과 고통을
    숨김없이 고백하고, 스스로
    작은 위안으로 거듭나는 자리가 되기를.
    2016. 4
    송찬호
    (/ '자서[自序]'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송찬호는 1959년 충북 보은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그림 그리기와 글쓰기에 관심이 많았다. 어쩔 수 없이 그림에 대한 꿈은 일찍 버리고 조금씩 시를 읽고 쓰다가 시인이 되었다. 시집 [흙은 사각형의 기억을 갖고 있다], [10년 동안의 빈 의자], [붉은 눈, 동백], [고양이가 돌아오는 저녁], [분홍 나막신]과 동시집 [저녁별]을 출간했고 김수영 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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