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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 : 존재 자체로 소중한 너를 위한 생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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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따로따로가 아닌, 맥락이 잡히는 배움의 즐거움!

아이에게 조곤조곤 재미나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는 ‘불량엄마의 과학수다 시리즈’ 첫권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는 엄마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린 합작품이다. 특히 세포와 DNA 구조 등 관련 그림을 귀엽게 풀어내는 딸의 그림 솜씨가 눈길을 끈다.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는 중고등학교 생물학 내용을 거의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경우 학교 공부와 연계시켜 생물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면 괜찮을 것이다.

출판사 서평

"엄마, 그 잔소리 계속하면 안 돼?
생물이 외우는 과목이 아니었어!
엄마와 이야기를 나누기만 했는데도 문제가 다 풀린 것 같아."

그렇게 아이의 말문이 열리고 함께하는 생물학 공부가 시작되었다.

사춘기 딸에게 이야기를 건네는 것이 마치 면벽수도하는 것처럼 고단했던 이학박사 엄마. 중학생 딸은 중간고사 기간에 엄마에게 "감수분열이 도대체 뭐야? 잘 이해가 안 가."라며 말을 건네고, 엄마는 이때다 하고 설명해주려 하지만, 딸은 이미 가방을 챙겨 학교를 가버린다. 이후 엄마는 컴퓨터를 켜고 딸에게 못 다 했던 감수분열을 비롯한 생물학 이야기를 써내려간다. 일을 하느라 제대로 못 챙겨준 엄마를, 딸은 "불량엄마"라고 부르고 엄마가 쓴 생물학 편지에 다양한 그림을 그린다.

아이에게 조곤조곤 재미나게 과학 이야기를 풀어내는 ‘불량엄마의 과학수다 시리즈’ 첫권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는 엄마가 글을 쓰고, 딸이 그림을 그린 합작품이다. 특히 세포와 DNA 구조 등 관련 그림을 귀엽게 풀어내는 딸의 그림 솜씨가 눈길을 끈다. 딸에게 들려주고픈 생물학 이야기를 쓰기 위해 엄마는 교과서와 다른 과학 교양서들을 두루두루 살펴보면서, 엄마이기 이전에 과학인으로서 청소년들의 과학교육이나 공부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저자는 생물학을 본격적으로 전공하는 과정에서 새로운 문제점에 부딪힌 적이 있다. 일차적인 문제는 논문을 쓰고 발표하는 과정에서 다른 부분은 나름 쓰는데 ‘Discussion(토의)’라고 하는 부분에 가면 단 한 줄도 못 쓴다는 것이었다. 그 과정에서 결과를 바라보고 해석하는 시각이 부재하다는 걸 뼈아프게 깨달았다. 초등학교 때부터 학부까지 16년 동안 학교를 다니면서 저자는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번도 고민하지 않았고, 아무도 그게 중요하다고 얘기해준 사람이 없었다. 그때부터 자신 분야는 물론 다양한 시각에서 과학을 바라보는 책들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의 교과서를 보면서도 동일한 시각에서 접근을 시도했다. 교과서는 양적 지식을 한꺼번에 전달하기 위해 사실과 사실을 나열한 요약본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요약본만 보면 과학의 본질에 대한 고민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고민이 전혀 전달되지 않는다. 그러다 보니 자신처럼 자기가 한 실험결과에 대한 의미와 해석을 못하는 수많은 과학자들이 양산되는 거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따로따로가 아닌, 맥락이 잡히는 배움의 즐거움!
딸에게 ‘생물의 진화’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사춘기’를 설명하다!


생물학만 놓고 보면, 중고등학교 교과서에 수록된 지식이 그리 많지 않은데도, 그걸 다 별개의 내용처럼 따로따로 외우니까 생각보다 많다고 느끼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교과서를 들여다볼 때는 과학의 본질에 기반에 두고 교과서의 내용을 하나의 맥락에서 어떻게 연계를 시킬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생명체에서 출발하게 되었고, 출생은 ‘유전과 생식’, 성장은 ‘소화, 순환, 배설’, 성장기에 겪는 일들은 ‘자극과 반응’, 그리고 성숙해가는 과정인 ‘노화’와 공동체 속에서의 우리는 ‘환경과 생태’와 연결이 되었다.

두 번째는 전달 방법에 신경을 썼다. 우리는 일반적으로 나와 전혀 관계가 없는 문제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들여다보지 않는 편이다. 하지만 아주 어려운 문제라고 할지라도 그게 나의 문제가 되었을 때 해결방법을 찾기 위해 진지하게 내용을 고민하는 경향이 있다. 저자가 딸과 공부할 때는 ‘사춘기’라는 아주 커다란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문제를 이해하기 위해 딸아이 또래가 가지는 생각과 행동을 생물학과 연계하는 방법을 택했고, ‘생물의 진화’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전달했는데 이 방법이 통했다고 한다.

[불량엄마의 생물학적 잔소리]는 중고등학교 생물학 내용을 거의 다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경우 학교 공부와 연계시켜 생물을 전체적으로 이해하는 목적으로 활용하면 괜찮을 것이다. 더불어 자신만의 방법으로 공부법을 찾아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데, 예를 들어 그림으로 재구성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라 할 수 있다.

흔히 과학은 특별한 사람들만 하는 특별한 영역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저자는 "생물학은 그 자체가 우리"이므로, 이 책을 읽는 학부모와 아이들이 인간 그 자체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냥 재미있게 즐기길 바란다고 전한다. 이렇게 이해한 생물학이 학교 공부를 더 재밌게 만들고 일상을 조금 더 행복하게 만들면 그것으로도 충분하지 않냐고. 조금 더 욕심을 내본다면 아이들을 키우는 모든 부모들이 과거의 자신보다는 덜 불량해지기를 희망하고 있다.

목차

들어가면서

제1장 너는 도대체 뭐니? _ 생명이란 무엇인가?

제2장 너는 도대체 뭐가 되려고 그러니? _ 유전과 생식

1 네 유전자의 나이가 몇인데?
2 웃기지 마, 넌 나의 후손이야!
3 비밀연애? 그와 너만의 비밀?
4 최상 아님 최악의 조합?

제3장 빤한 잔소리,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_ 소화, 순환, 배설
1 엄마가 해준 음식은 다 맛있는 거라고
2 너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네 몸의 움직임
3 일찍 자라
4 너는 수많은 노동력을 착취하는 거대공장이다
5 응아하기

제4장 똑바로 살아라! _ 자극과 반응
1 아프니? 아프니까 청춘이다?
2 난 너에게 최고의 선물을 줬어!

제5장 우리는 도대체 뭘까? _ 노화 그리고 환경과 생태
1 생쥐가 물었다 “내 유전자로 무엇을 할 거니?”
2 잘난 척하지 마라! 넌 환경의 일부다

에필로그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책에 들어갈 그림을 그리면서 딸아이가 ‘엄마는 왜 불량이야?’라고 물었다. 우리는 자신이 이해한 방식에 따라 나를 이해하고 다른 사람과 사회를 바라보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기에 동일한 지식이라 하더라도 어떻게 이해하고 받아들이는가는 매우 중요한 문제다.
하지만 생물학의 한 범주를 공부한 나마저도 딸아이를 존재 그 자체로 이해하려고 하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딸아이를 생명체가 아닌 우리의 교육과 사회 제도 안에서 특별해야만 하는 존재로 생각하고 있었다는 아이러니였다. 그게 내가 불량엄마인 가장 큰 이유이다."
(/ '저자의 말' 중에서)

아주 가끔 말이다, 이 엄마가 견디다 못해 방에 널브러진 옷가지를 옷장에 가지런히 정리하는 날이 있지. 엄청난 에너지의 투입으로 허리가 빠지는 날이야. 물론 곱게는 아니다. 한바탕의 연설과 치우지 않으면 버리겠다는 협박과 걱정을 가장한 적당한 충고와 함께이지. 엄마는 노동력을 투입해 네 방을 ‘질서’ 있게 만드는 일을 하지. 에르빈 슈뢰딩거는 생명체란 바로 그런 것이라고 했어. 흩어져 있는 무질서한 것들을 모아 엄청난 에너지를 투입해 질서를 만드는 것. 그 에너지 투입의 결과 단백질과 핵산이라는 거대 분자구조가 만들어지고, 이후 세포가 만들어지며, 세포가 모여 기관을 이루고 개체를 이루어 눈에 보이는 형상의 질서를 만드는 것, 그게 생명이라는 것이지.
(/ p.22)

허무하지 않니? 사춘기의 미묘한 불안함, 호르몬의 왕성함에 의한 사춘기의 상징 여드름, 복잡한 인체기관, 머리카락의 색깔, 키, 이 모든 것이 오로지 4종류 핵산의 배열에 의해 정보로 저장되어 있다가 때가 되면 발현된다는 것이? 그래서 더욱 놀라운지도 모르지. 세상에 똑같은 사람은 없지. 모두가 다르잖아? 정보 저장의 원리가 이렇게 단순한데 세상에 똑같은 사람이 없다는 것이 놀랍지 않니?
단순함에 의한 아름다움을 극찬한 과학자가 있어. DNA의 구조가 이중나선이라는 것을 왓슨과 크릭이라는 과학자가 밝혔는데, 사실 숨은 공로자가 한 명 있어. 로잘린드 프랭클린이라는 여성 과학자가 거의 모든 것을 밝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지. 그런데 말이야, 왓슨과 크릭이 자신의 결과를 활용해 만든 DNA 이중나선 모형을 보여줬을 때, 로잘린드 프랭클린은 "이렇게 단순하고 아름다운 구조가 사실이 아닐 리가 없다"라고 했어. 단순함의 아름다움을 볼 줄 아는 과학자였던 거지.
(/ p.35-36)

엄마 아빠에게 나타나지 않는 너의 새로운 표현형. 그게 변이에 의한 것이라면 그건 어쩌면 유전적 다양성을 갖게 하는 시작일지도 모르잖아? 그거 말고 엄마 아빠보다 더 뛰어난 유전형질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고. 아직 그게 표현되지 않았을 뿐이지. 아니 우리가 아직 못 찾았을 거야. 물론 어떤 유전자는 현재에는 그리 좋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게 환경이 다른 미래에는 다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잖아.
그리고 중요한 건 네가 최상의 조합이든, 최악의 조합이든 그게 유전자를 남기는 부모 입장에서 보면 중요하지 않아. 정말 최상과 최악의 조합이 있어서 네가 최상의 조합으로 태어났다면 혼자 잘 알아서 하는 것이고, 최악의 조합이면 어떻게든 내 유전자를 잘 보존하려고 최상의 조합보다 더 많은 노력을 할지도 모르잖아. 이건 진짜 그냥 엄마 생각인데, 곳곳에서 드러나는 너의 뛰어난 생존전략을 보고 판단하건대, 넌 미토콘드리아 이브 같은 존재, 최선의 선택이 될걸?
(/ p.116-117)

너는 다행히도 유전적으로 헤모글로빈 상태가 정상이어서 빈혈은 없잖아. 꾀병처럼 가끔 어지럽다고 어리광부리지 말거라. 그건 네가 철분을 많이 먹지 않아서야. 헤모글로빈을 만드는 유전자는 정상인데, 헤모글로빈에 들어 있는 철분이 없으면 산소가 어디에 결합해서 운반되겠니? 그러니 철분이 많이 들어 있는 당근 품은 달걀말이, 시금치 등을 많이 먹으렴. 그냥 철분제 먹으면 안 되냐고? 그것도 하나의 방법인데, 네가 철을 씹어 먹는다고 몸속에 흡수되니? 안 되지? 물론 철분제가 철과 같은 형태는 아니야. 하지만 음식에 포함되어 있는 철분과 같은 무기염류는 철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 몸이 잘 흡수할 수 있는 형태로 존재하거든.
(/ p.153-154)

이 아픈 건 좀 나았니? 약 먹어 부기도 가라앉았고, 아픈 것도 줄어들었겠지. 치료 받았으니 이제 괜찮아질 거야. 그래 다행이다. 아픈 게 나아서 다행인 게 아니라, 아픈 걸 느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거야. 딸이 아파서 다행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냐고? 불량한 엄마라도 너무 심한 거 아니냐고? 아프다는 건 네몸에서 일어나는 신호를 네가 인지한다는 거잖아. 통증이 없으면 아픈지도 모르고, 병원에 갈 생각도 안 할 거잖아. 그러니까 통증은 "내가 아프니까 빨리 병원에 가라"라고 몸이 알려주는 거지.
(/ p.198)

"넌 도대체 뭐니?"
"사람, 그럼 엄마는 뭔데?"
"엄마도 사람이지."
우리는 이런 대화를 너무 많이 주고받았다. 선문답 같은 이 얘기들에 대한 답이 결국은 사람이었고, 결국은 생명체였지. 그래. 이 선문답 같은 질문을 통해 힘들 것 같았던 사춘기 딸과 불량 엄마의 간극이 조금은 좁혀졌을까? 안 좁혀졌을 지도 몰라. 하지만 적어도 형이하학적 사고를 가지고 있는 불량엄마는 너와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는 게 진심으로 다행이라 생각해.
네 머릿속에 무슨 생각이 들었는지는 알 수 없어도, 이 불량기 가득한 엄마의 도발적 질문으로 인해 불량엄마를 향한 너의 말문은 트였잖아. 침묵은 아닌 거지. 그래서 이 시점에서 처음 너에게 했던 질문으로 다시 시작하려고 해. 너는 도대체 뭐니? 아니, 이제는 질문을 좀 바꿔야 할지도 몰라. 말문이 트였으니 "너는 도대체 뭐니?"가 아니라 "우리는 도대체 뭘까"로.......
(/ p.242)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241권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생명공학으로 박사학위를 받고, 서강대학교에서 과학커뮤니케이션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생물의 출현과 진화’를 강의하였으며 현재는 해양분야 공공연구기관에서 연구기획을 하고 있다. 이 땅의 과학기술인으로 살고 있으며 두 생명체의 불량엄마이다.

생년월일 1998.4~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98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숙명여중 졸업 후 뉴질랜드에서 와이카토 디오세산 스쿨(Waikato Diocesan School for Girls)에 다니고 있다. 중학교 때 엄마한테 엄청 개겼다. 지금도 그러하다. 엄마가 ‘생명체는 원래 그런 것이다’라고 그랬다. 그래서 생물학을 공부해볼까 한다. 그림이 취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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