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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국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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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일본의 국민 작가 라프카디오 헌의 역작! “조상숭배의 축제, 신교는 어떻게 일본의 종교가 되었는가?

이 책은 총 22장이다. 제9장까지는 주로 조상숭배나 가족 제도 등 이 나라 고유의 근본적·기반적 주제를, 즉 책 제목의 근원인 ‘신들의 도’를 논술하며 이어서 불교, 유교의 전래로부터 그리스도교 도래 및 사회조직으로부터 무가의 흥륭, 봉건성의 완성으로부터 신도 부활에 이르기까지를 언급하고 일본적 정신세계 전개의 역사를 간단히 서술하며 일본의 현재 및 장래에 이르기까지 폭넓게 논술한다. 그리고 일관적으로 종교성과 윤리성에 대해 언급한다.
라프카디오 헌은 민속학 연구대상이 될 만한 일본의 고대 이래의 풍속, 습관, 그리고 문헌 등에 의지하지 않고 언어나 행위에 의해 전승되어온 것을 민중 사이에서 찾아 그만의 방법으로 문학 작품화했다. 그래서 헌을 일본미에 심취한 사람의 측면에서만 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책에는 그의 문학적 방면 외에 다른 점도 선명하게 나타난다. ??신국일본??이 주관적·감정적 독단이 많은 문학인의 일본 문화론이라고 단언할 수만은 없다. 그것은 이 책을 직접 읽어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헌은 그의 최후의 14년을 일본을 소개하고 변호 또는 예찬·기도·설명하는 데 바쳤다. 그리고 이 책은 그의 독특한 인생관과 사회관을 이론적으로 정리 통합한 역작으로, 그의 일본 연구의 졸업 논문이라 할 수 있다.

출판사 서평

침착함, 의연함으로 대표되는 일본 국민의 특징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일본의 정신세계에 대한 흥미로운 탐구서!


2011년 3월 11일 동일본에서 발생한 대지진은 세계 역사상 4번째, 일본 역사상 최악으로 기록됐다. 특히 이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능이 유출됨으로써 최악의 재난 사태에 당면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국민이 보여준 침착성과 질서 의식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는 칼럼에서 “인류가 더 강해지고 있다는 것을 일본이 보여줬다. 일본의 시민 의식은 인류의 정신이 진화한다는 사실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이런 재난 사태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개인의 입장에서 가족이 사망하거나 실종되는 등 비극적인 상황을 맞이했을 때 일본인이 보여주는 의연함은 항시 우리에게 의문을 던져준다. 이 같은 일본 국민의 특징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일본에서 14년 동안 영어 교사와 교수로 생활하면서 일본의 특성을 관찰하고 서양과 비교한 라프카디오 헌은 ??일본: 해명을 위한 시도(Japan: An Attempt at Interpretation)??를 통해 일본을 해부했다. 존 다우어 교수의 ??패배를 껴안고??를 보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대일본 심리전을 총괄한 보너 팰러스 준장은 ??일본: 해명을 위한 시도??를 “일본인의 심리에 관한 가장 뛰어난 책”이라고 평했다. 더글라스 맥아더가 전후 일본을 통치하면서 천황을 처벌하지 않고 오히려 천황에 대한 일본 국민의 맹목적인 순종을 이용한 것도 이 책에서 비롯됐다고 할 수 있다.
헌은 이 책에서 일본의 정신세계가 어떻게 전개됐는지를 서양인으로서 일본 사회에 살면서 민중으로부터 보고 들은 바를 통해 상세하게 기술했다. 또한 고래로부터의 조상숭배와 가족제도에 기반을 둔 신도가 이웃 나라로부터 전래된 불교, 유교와 어떻게 결합하고 또 굳게 자리 잡았는지를 자세히 살펴봤다. 아울러 봉건적인 일본의 전통 사회가 100여 년 전 걷기 시작한 근대화 과정을 서양 사회의 발전과 비교한 점은 오늘날에 보아도 매우 흥미로우며 이웃 나라인 한국에 시사하는 점이 많다.

목차

1. 지난한 과제
2. 진기함과 매력
3. 고대의 제사
4. 가정의 종교
5. 일본의 가족
6. 지역사회의 제사
7. 신도의 발전
8. 예배와 정화
9. 사자의 지배
10. 불교의 전래
11. 대승불교
12. 사회조직
13. 무사 가문의 발흥
14. 충의의 종교
15. 그리스도교도의 재액(災厄)
16. 봉건제의 완성
17. 신도의 부활
18. 전대(前代)의 유물
19. 현대의 억압
20. 관리(官吏) 교육
21. 산업의 위기
22. 성찰

본문중에서

고정된 문화의 족장사회에서는 조상숭배에서 효도의 가르침이 발전했다. 조상 제사를 지내는 문화적 민족에게는 오늘날도 여전히 효도가 뛰어난 덕행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때 효도를 영어에서의 일반적 의미-양친에 대한 자식의 헌신-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이 효도(pietas)라는 말은 고대 로마에서의 의무와 같은 고전적 의미로 이해해야 한다. 즉, 가족의 의무와 같은 종교적 의미로 해석해야 한다. 죽은 자에 대한 존숭 및 살아 있는 사람에 대한 의무감, 부모에게 바치는 자식의 애정, 자식에 대한 부모의 애정, 부부 상호 간의 의무, 마찬가지로 사위(양자)와 며느리(양녀)가 한 무리로서 가족 전체에 대해 수행하는 의무, 고용주에 대한 사용인의 의무, 그리고 부양가족에 대한 가장의 의무, 이런 모든 것이 효도라는 말 속에 포함되어 있다.
(/ p.45)

이론적으로 가장의 권력은 지금도 한 가문에서 최고이며, 전원이 가장에게 복종해야만 한다. 나아가 여성은 남성에게, 부인은 남편에게, 한 집안의 연소자는 연장자에게 복종해야 한다. 아이들은 양친이나 조부모의 말을 들어야 할 뿐 아니라 그들 간에도 가정 내의 장유 순서를 지켜야 한다. 이런 까닭에 동생은 형을 따르고 여동생은 언니를 따르지 않으면 안 된다. 자리 순서 규칙도 부드럽게 시행되어 어떤 이유에서도 모두 즐겁게 이를 지켰다. 예를 들면 식사 때 장남 밥을 가장 먼저 담고 그다음에 차남 등의 순서대로 담는다. 그 순서를 기다리지 못할 것 같은 아주 어린 아기의 경우는 예외다. 차남을 놀리는 ‘찬밥 신세’라는 말은 이러한 풍습에 대한 설명이 될 것이다. 즉, 차남은 유아나 연장자의 밥을 담을 때까지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그의 몫이 올 무렵에는 아무리 원해도 따뜻한 밥이 될 수 없는 것이다.
(/ p.55)

허버트 스펜서에 따르면 종교적 왕조에는 그 수명의 영속성에 이상한 힘이 있다. 그것은 왕조가 변혁성에 대해 이상한 저항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편 무력에 의한 왕조는 그 영속성이 군주된 자의 개인적 성격에 의존하기 때문에 특히 분해.붕괴되기 쉽다고 한다. 이 가르침은 단순한 무력 지배를 대표하는 잡다한 쇼군직 및 셋슈직의 역사와 일본 천황의 연면(連綿)한 무궁함을 대비해볼 때 가장 현저하게 드러난다.
(/ pp.219~220)

일본에서 인기 있는 비극의 대부분은 주군의 아이를 구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를 죽인 이들의 희생 이야기다. 이런 이야기의 대부분은 봉건시대에 있었던 사실(史實)이다. 연극 작품이기 때문에 과장됐을 것이라고 생각할 이유는 조금도 없다. 물론 그러한 사건은 연극적인 요소에 적합하도록 재구성되거나 확대되기도 한다. 그러나 그런 식으로 구성된 고대사회의 모습은 아마도 흘러가버린 과거의 현실보다는 침울한 기분이 희박할 것이다. 일본인은 지금도 여전히 그런 비극을 애호한다. 극문학을 다루는 외국 비평가들은 이런 비극의 피비린내 나는 장면만을 지적한다. 그리고 대중이 유혈이 잔혹한 정경을 좋아하며, 이는 이 인종의 핏속에 어딘지 불령(不逞, 좋지 못한)한 잔인성이 숨겨져 있는 증거라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종래의 비극에 대한 애호심은 오히려 외국 비평가들이 항상 무시하려고 노력해온 것, 즉 이 국민의 매우 깊은 종교적 성격의 증거일 것이다. 이런 연극은 즐거움만을 주는 것이 아니다. 이런 연극이 항상 기쁘지 않은 것은 공포 때문이 아니라 그 속에 담긴 도덕적 교훈 때문이다. 희생과 용기의 본분, 즉 충의의 종교가 구현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런 연극은 봉건사회의 순난(殉難)을 최고 지순한 이상으로 표현하고 있다.
(/ p.227)

30년 전 쯤, 아직 표면적 변화가 일어나지 않았던 시절에 이 경이로운 요정의 나라에 발을 디뎌 이곳의 생활을 접하는 특권을 누린 사람들은 정말 매우 행복했을 것이다. 어디에서든지 사람들은 누구나 우아하며 미소를 머금고 있고 조용하다. 그들은 강한 인내심으로 묵묵하게 일하고 거리에는 비참함도 싸움질도 보이지 않는다. 지금도 외국의 영향에 별로 물들지 않은 머나먼 시골에 가면 오래전 옛날 생활의 아름다움이 숨 쉬고 있어 놀라게 된다. 그런데 보통 여행자들은 이러한 것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 수 없다. (중략) 그러나 수련을 거듭한 사회학자에게 이것은 어딘가 특이하고 기분 나쁘며 무서운 것을 암시할지도 모른다. 그에게는 이 사회가 더할 나위 없는 강압 아래 특정 형태에 맞추어 만들어졌다는 것, 그리고 그런 강압이 몇천 년 동안이나 특별히 방해받지 않고 지속되어왔음이 실증될 것이다. 그리하여 도덕과 관습이 여전히 분리되지 못하고 있으며 각 개인의 행위가 타인의 의지에 따라 제약되는 것을 매우 간단히 인정할 것이다. 그는 이런 사회 환경에서 개성은 발달할 수 없다는 것, 즉 어떤 개성도 그 우수성을 주장할 수 없으며 어떤 경쟁도 허락되지 않음을 안다. 또 이러한 생활의 외관적 미 -그 자체의 부드러움, 꿈속의 세계에서나 나올 법한 침묵의 미소-는 모두 사자의 지배를 의미한다.
(/ pp.299~300)

저자소개

라프카디오 헌(Lafcadio Hear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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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이름은 고이즈미 야쿠모(小泉八雲). 일본의 국민적 작가로 사랑받고 있으며, 마쓰에에 있는 그의 집은 사적지로 지정되어 있다. 1850년 아일랜드인 아버지와 그리스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2세 때 아일랜드 더블린으로 이주했으며, 어린 시절에 왼쪽 눈을 실명했다. 19세 때 미국으로 건너가 신시내티에 정착했고, 1872년에서 1875년까지 "신시내티 인콰이어러"와 "신시내티 커머셜"에서 기자로 일했으며, 1877년에는 뉴올리언스로 이주해 기자 일을 그만두고 본격적으로 번역과 집필 활동에 착수했다. 1890년 "하퍼스 매거진" 특파원으로 처음 일본에 갔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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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KOTRA 관장(이탈리아 밀라노, 슬로베니아 류블리아나) 및 정보기획처장, 한국출판협동조합 전무를 역임했다.
옮긴 책에 [밀레니엄의 종언](공역, 2003), [네트워크 사회의 도래](공역, 2003), [인터넷 갤럭시: 인터넷, 비즈니스, 사회적 성찰](2004), [네트워크 사회: 비교문화 관점](2009), [구글, 유튜브, 위키피디아, 인터넷 원숭이들의 세상](2010), [글로벌 거버넌스 2025: 중대한 기로](2011), [신국일본](공역, 2012), [소용돌이의 한국정치(완역판)](공역, 2013), [마누엘 카스텔의 커뮤니케이션 권력](20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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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경대학교 사학과 교수로 일본 근세사가 전공이다. 대표 논저로 '신국일본'(2013, 공역), '에도 공간 속의 통신사- 1711년 신묘통신사행을 중심으로'(2010, 공저), '조선통신사 옛길을 따라서 3'(공저, 2009), '근대 부산해관(1883~1905년)과 고빙 서양인 해관원에 관한 연구'(2006, 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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