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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장엄 : 나태주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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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나태주
  • 출판사 : 천년의시작
  • 발행 : 2016년 04월 05일
  • 쪽수 : 17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6021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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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같이’의 시학 또는 ‘가치’의 시학

나태주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과현미過現未 또는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는 삼세三世 곧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의 세계관을 피력한다. 나태주의 시는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 시인이 추구하는 ‘같이’의 시학 또는 ‘가치’의 시학은 삶과 시를 함께 아우른다. 나태주의 작품이 우리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수행의 의미를 불교적인 범주 내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간이 지구가 되고 더 나아가 우주와 합일하게 된다는 충일감의 정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출판사 서평

시작시인선 197권. 1971년에 서울신문 신춘문예로 등단한 나태주 시인의 서른일곱 번째 신작 시집이다. 나태주 시인의 이번 시집에서는 과현미過現未 또는 과거, 현재, 미래로 구성되는 삼세三世 곧 전세前世, 현세現世, 내세來世의 세계관을 피력한다.

나태주의 시는 단순하지 않고 다양한 생각을 유도하는 특성이 있다. 시인이 추구하는 ‘같이’의 시학 또는 ‘가치’의 시학은 삶과 시를 함께 아우른다. 나태주의 작품이 우리에게 유의미하게 다가올 수 있는 까닭은 그가 수행의 의미를 불교적인 범주 내에 국한하지 않고, 인간의 삶과 죽음이라는 본질적인 영역으로 확장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인간이 지구가 되고 더 나아가 우주와 합일하게 된다는 충일감의 정서를 독자들에게 전달한다. 낙타가 물을 찾아서 사막의 길을 걸어가듯이, 인간은 사랑을 찾아서 세상의 길로 나아간다. 시인은 목마름과 팍팍함을 견디면서 전진하는 사막의 낙타에게서 필멸의 존재로서의 인간의 숙명을 보았고, 이는 황혼기에 접어든 스스로의 인생을 되돌아보는 순간이기도 하다. 미당 서정주의 시 [내리는 눈발 속에서는]에 반복적으로 출현하는 ‘괜찬타,......’ 또는 ‘괜, 찬, 타,......’를 연상시키는 나태주의 ‘그럼,’은 ‘사막’이라는 공간에서 궁극의 상태인 죽음에 놓인 모든 인간의 얼굴을 애도하고 위무하는 사랑의 읊조림이 된다.

우리는 모두 한때 어머니와 한 몸이었음을 기억하지 못한 채 살아간다. 나태주가 어머니께 선사하는 "세상에서/ 가장 크고도 아름다운 이름"은 결코 과장이 아니고, 허언이 아니다. 시인이 ‘관찰’과 ‘발견’과 ‘통찰’의 단계를 거치면서 도달한 부모와 자식의 관계는 독자의 마음을 고양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때로 부모에게서 도망치고 싶었지만, 끝내 도망칠 수 없다는 ‘나’의 자각은 ‘느낌표(!)’에 가득하다. 나태주 시인의 심오한 자각을 대하는 우리의 마음에는 ‘아아’라는 감탄사가 뒤따를 수밖에 없겠다.

추천사

"휘어진 아파리 하나가/ 허공에 몸을 기댄다/ 허공도 따라서 휘어지면서" (시, [기쁨] 중에서) 줄곧 허공을 바라보던 시의 눈을 낮춰 지상으로 향하고 있는 나태주 시인의 새 시집 [꽃 장엄]에는 ‘사막’과 ‘낙타’라는 시어가 자주 눈에 띈다. 시인이 사막 여행을 다녀온 뒤에 얻은 시상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여기서 ‘사막’은 삭막한 문명시대를, ‘낙타’는 불모의 현실을 살아내는 시적 자아의 표상이자, 현대인의 고독한 초상을 의미한다. "고통의 시간 고행의 연속"인 인생살이를 선생은 ‘사막’을 걷다 한 줌 모래로 사라지는 ‘낙타’의 존재로써 증명하고 있는 것이다. "서쪽으로 사라지는 황혼"을 바라보는 나이에 이른 시인이 인생을 압축적으로 조감하고 있는 시편들을 통해 독자들은 새삼 건조한 우리들 나날의 일상을 되돌아보는 계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시(꽃송이)를 통해 세상을 열고 우주의 비밀을 캐는 경지(장엄)에 이른 시인의 시안詩眼에 축복을 보낸다.
― 이재무 / 시인

목차

제1부 아제아제
아제아제
화엄
피안
빈자리
잠시
작은 생각
천등
한국의 아이
모래
먼 길
그래서 왔다
사막·1
낙타
낙타가 운다·1
어린 낙타·1
어린 낙타·2
눈인사
모래 지평선
포옹
사막·2
사막·3
사막을 꿈꾸다
서안에서
고비사막
명사산 낙타
모래바람
월아천
사막 무덤
사막·4
황하
황하 대석림
음마대협곡
돈황 막고굴
사막·5
해답
목이 마르다
고행
비단길
사막·6
낙타가 운다·2
사막·7
여행길에
문학 강연
석포리
연어
두 개의 시간
이국 소녀
비파나무
플라멩코
마드리드행
스페인 광장
태산목
풀잎과 나무
황금 팔찌
누군가
축복
겨울 장미
여행의 끝
누나
너는 어쩔래
터미널·1
터미널·2
보름달
받들어 모신다

제2부 미안한 세상
어진이 수준
눈·1
눈·2
은이랑
옛집
거울
우리 어머니
아버지

고등어 산다
가을 양산
장조림
울지 마라 아내여
아내를 위하여
시인 김광섭
막차
퇴원


어린이날에
혼자서 중얼거리네
물끄러미
천국의 사람
농부
볼펜
루치아의 뜰
부모 노릇
글 쓰는 사람
미안한 세상
노인 병원
미운 사람
아침 식탁
시인
늙은 아내
엄마나무
간절한 마음
도망
꽃씨
이기주의자
걱정거리
제민천
시인을 위하여
왜 그랬는지
인생
작은 지구
가을 아내
바다
햇빛 밝아
생각 속에
목백합나무
거룩함에 기대어
봉숭아 옆에 140
선물 141
선물가게
슬이의 애기
꽃의 사람
멀리 그대의 안부를 묻는다
소년에게
독서
어머니 말씀의 본을 받아

해설
권 온-삼세三世의 세계관과 행복을 향한 삶의 기록

본문중에서

아직은 진행형

날마다 나의 중요한 일과 가운데 하나는 잠을 청하기 전에 컴퓨터를 열고 시집 원고를 다시 살피는 일이다. 어쩌면 이것이 이 세상 마지막 날이지 싶어서 그렇게 한다. 하나의 버릇이고 그것이 또 나의 시 쓰기 습관이다.

그렇게 또다시 한 권의 시집 원고가 모였다. 그런데 이번에는 <천년의시작>에서 시집을 내주겠단다. 시 한 편 한 편이 횡재인데 이것은 더욱 큰 횡재다. 이 시편들이 세상으로 나가 사람들과 어떻게 조우할지는 나도 모르는 일이다.

늘 여기까지가 나의 소임이다. 그리고는 돌아서서 섭섭해하고 감사한 마음을 또한 잊지 않는다. 이런 마음들이 모이고 쌓여 나의 일생이 되었다. 그것이 아직은 진행형. 그래서 다시 고맙다.

2016년 1월
공주 금학동에서
나태주
(/ '시인의 말' 중에서)

날마다 날마다
우리들 하루하루는
눈물과 한숨과 땀방울
절름발이의 언덕

언덕 너머 들판 넘어
강물을 건너
갑시다 갑시다
어서 갑시다

저 너머 흰 구름
꽃으로 피어나는 곳
꽃 보러 갑시다
미소 보러 갑시다

아닙니다 우리가
꽃이 되러 갑시다
미소 되러 갑시다
어서 같이 갑시다.
(/ '아제아제' 전문)

꽃 장엄이란 말
가슴이 벅찹니다

꽃송이 하나하나가
세상이요 우주라지요

아, 아, 아,
그만 가슴이 열려

나도 한 송이 꽃으로 팡!
터지고 싶습니다.
(/ '화엄' 전문)

저자소개

나태주 [저] 베스트작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45.03.16~
출생지 충남 서천
출간도서 76종
판매수 44,653권

1971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시가 당선되어 시인이 됐다. 1973년 첫 시집 [대숲 아래서] 이후, [막동리 소묘], [신촌엽서] 등 38권의 시집을 냈으며, 산문집으로 [풀꽃과 놀다], [사랑은 언제나 서툴다], [꿈꾸는 시인] 등 10여 권을 냈다. 동화집으로 [외톨이], 시화집으로는 [사랑하는 마음 내게 있어도] 등을 냈다. 받은 상으로 흙의 문학상, 충청남도문화상, 편운문학상, 정지용문학상 등이 있으며, 근작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가장 예쁜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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