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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서는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쟁이 반복됩니다. 졸린 눈을 비비고 출근길에 나서고, 쳇바퀴처럼 업무가 반복되다가, 늦은 밤 집에 돌아가지요. 높디높은 건물과 탁한 공기에 둘러싸여 마음 편히 쉴 수도 없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브라우니’는 그러한 일상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습니다. 도시를 벗어나 시골 마을로 가기로 합니다. 그곳에는 친구 ‘스티브’가 살고 있거든요. 스티브에게 편지를 보내고 나서, 브라우니는 단출하게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섭니다. 별과 달과 웃음이 가득한 마을로 향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과연 브라우니는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나게 될까요?

삭막한 도시를 떠난 ‘브라우니’의 특별한 여행

요즘은 사는 것 자체가 피곤한 세상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전쟁이 반복되지요. 졸린 눈을 비비고 출근길에 나서면 쳇바퀴처럼 반복되는 업무를 해야 합니다. 늦은 밤 축 처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는 하루하루가 이어지지요. 도시에 살다 보면 어쩔 수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이지만 날이 갈수록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합니다. 내가 원했던 삶이 이게 맞나, 잘 살고 있는 건가, 헷갈려 옵니다. 그렇다고 이런 익숙한 일상을 버릴 만한 용기도 없습니다. 피곤하고 답답해도, 도시 생활은 모든 게 편리하고 수월하니까요.
여기, 이 책의 주인공 ‘브라우니’는 그러한 일상을 벗어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시골 마을에 사는 친구 ‘스티브’에게 편지를 보냈어요. 거대도시를 떠나 스티브가 사는 마을로 이사할 생각이라고요. 브라우니는 하루가 다르게 높은 건물들이 생겨나고, 공기가 탁한 도시가 더 이상 편하지 않거든요. 사람들이 웃음을 잃어가고 갈수록 삭막해지는 이곳을 떠나 별을 볼 수 있는 시골 마을로 향합니다. 언젠가 스티브의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 기억이 브라우니를 이끈 것이지요.
브라우니는 단출하게 짐을 챙기고 집을 나섭니다. 별과 달과 웃음이 가득한 마을로 향하는 아주 특별한 여행이 시작됩니다. 과연 브라우니는 그곳에서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나게 될까요?

당신의 빽빽한 하루에 ‘다정한 안부’를 묻는 그림책

힘들고 지칠 때 마음을 채워주는 건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조금 다르겠지만 나를 일으켜 세우는 힘의 원천은 대개 비슷합니다. 괜찮다고, 믿는다고, 잘될 거라고 마음을 다독이는 공감과 위로가 그것이지요. 어떤 이에게는 그 힘의 원천이 사랑하는 사람의 말 한마디일 수 있고, 어떤 이에게는 책을 읽다 발견한 글귀이기도 합니다. 이 책의 주인공 브라우니는 어떠할까요? 브라우니는 답답하고 삭막한 도시를 벗어나 친구 스티브가 살고 있는 시골 마을로 떠납니다. 그곳에서 삶을 향한 힘의 원천을 찾아나갈 생각이지요.
우리는 단 몇몇 장면만으로도 브라우니가 살고 있는 도시와 도시에 사는 사람들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화려하지만 삭막한 일상, 서로에게 관심을 두지 않는 차가운 시선……. 작가가 섬세히 포착해 낸 일상 풍경들은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합니다. 막연한 외로움과 불안을 품고 도시에 살고 있지만 별다른 대안과 희망을 찾지 못한 채 하루하루 버텨 내는 모습 말이지요.
브라우니는 삭막한 도시를 떠납니다. 터널을 통과하고, 따뜻한 기운이 담긴 시골 마을의 풍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이때, 읽는 이 역시 빽빽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게 됩니다. 그러고는 잘 살고 있는지, 정말 괜찮은지, 마음을 찬찬히 들여다보게 되지요. 이 책은 브라우니의 ‘이사’이자 ‘삶의 여행’이자, 궁극적으로는 꿈을 향해 나아가는 ‘첫걸음’인 셈입니다. 함축적이면서도 화려하지 않고, 담백함 속에 더욱 빛나는 이로운 작가의 그림은 그러한 삶의 의미를 잘 우려냅니다.
우리는 지금 경제적 현실과 미래의 불안으로 어두운 터널을 지나고 있습니다. 지나친 쓴소리나 달콤한 힐링보다, 때로는 마음을 보듬어주는 그림으로도 충분한 위로가 될 수 있습니다. 『스티브에게』는 지금 여기 살고 있는 도시인들에게 건네는 가장 따뜻한 안부입니다. 조금 비우고, 내려놓으면 누구든 모험을 시작할 수 있다고 브라우니가 보여 주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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