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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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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엄마도 일(교수)을 하는 신우네 가족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분담해 왔습니다. 엄마는 형을 ‘조엄마’로 임명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게 하지요. 신우는 엄마가 형을 ‘조데렐라’로 만들었다며, 엄마의 계략에 빠진 형을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착한 형이 파업을 선언합니다. 형이 엄마 노릇을 하지 않으니 집 안 꼴이 엉망이 되고, 엄마와 형이 말을 하지 않는 날이 이어집니다. 냉랭해진 가족,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는 집 안. 과연 신우네 가족은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출판사 서평

“가족은 서로 돕는 거라고?
흥, 만날 부려 먹기만 하면서!”

바쁜 엄마를 도와 집안일을 분담하는 아이들의 반항, 그리고 파업.
일하는 엄마와 함께 사는 가족 분투기

| 책 소개

완벽하지 못한 사람들이 모여 이룬 ‘가족’이라는 완벽한 이름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인 엄마와 아빠, 그리고 아이들. 가족은 종종 서로에게 완벽함을 요구합니다. 바깥일도 잘하고 집안일도 잘 돕고 아이들과도 잘 놀아 주는 슈퍼맨 아빠, 청소와 집 안 정리는 물론 요리도 잘해야 하는 엄마, 공부도 잘하고 부모님 말씀, 선생님 말씀도 잘 듣는 모범생 아이들.
TV 속, 동화 속 가족 같은 모습을 꿈꾸는 많은 이들은 현실이 이와 같지 않음에 속상해하고 힘들어합니다. 하지만 가족 구성원 모두 완벽할 수는 없습니다. 그게 현실이고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지요.
여기 조금씩 부족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족이 있습니다. 항상 바쁘게 일하는 엄마, 가족을 위해 주말에도 일하는 아빠, 바쁜 엄마 아빠를 대신해 집안일을 돕는 진우와 신우. 완벽해 보이지만 속 사정은 다릅니다. 엄마는 요리와 집안일에 영 소질이 없습니다. 같은 세탁물을 두 번씩 빨고, 요리하다 음식을 태워 먹기 일쑤입니다.
초등학교 2학년인 신우는 그런 엄마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 다른 집은 엄마가 다 해 주는 데 방 청소며 신발 정리, 설거지까지 집안일을 해야 하는 이 상황이 너무나 싫습니다. 그러니 자꾸 대들고 반항하지요.
초등학교 5학년인 진우는 힘들게 바깥일도 하고 집안일도 하는 엄마가 안타까워 보입니다. 그래서 엄마를 도와 요리도 하고 청소도 하고 빨래도 합니다. 자신이 그렇게 열심히 도와줘도 엄마가 힘들어하니, 어느 날부터인가 이 모든 일에 싫증이 납니다. 그리고 급기야 진우도 자신이 하고 싶은 걸 하겠다며 파업을 선언합니다.
완벽해 보였던 가족이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어디서부터 잘못되었고,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요? 엄마가 일을 그만두고 집에서 집안일을 하고 아이들을 돌본다면 해결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희생이 아닌, 함께해야 완벽한 가족

“엄마는 한 번도 한가해 본 적이 없다. 내가 엄마 배 속에 있을 때에는 박사님이 되느라 바빴고, 초등학교 선생님일 때는 장학사가 되려고 공부를 하느라 바빴다. 장학사가 된 지금은 대학에 일자리를 알아보느라 바쁘다. 엄마는 만날 일하고, 공부하고, 사람들을 만나야 했다.” (우리 집 조데렐라 - 17쪽 중에서)

그렇게 바쁘게 일하고 공부하던 엄마가 드디어 교수가 되었습니다. 엄마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리는 동안, 큰아들은 파업을 선언하고, 작은아들은 반항을 합니다. 하지만 그 속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엄마가 일을 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은 아닙니다.
진우가 파업을 선언했던 이유는 ‘엄마가 우리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느꼈기 때문이고, 신우가 반항을 하는 것도 ‘엄마가 우리를 부려 먹는다.’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이렇듯 많은 문제들은 오해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가족끼리는 더욱 그렇습니다.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얘기가 비수가 되어 아이의 가슴에 꽂히는 경우도 있고, 아이들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고 한 말이나 반응에 부모가 상처를 받기도 합니다. 그렇게 오해가 쌓여 관계가 흔들립니다.
한번 흔들린 관계는 저절로 풀어지지 않습니다. 신우처럼 삐걱한 관계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필요하고, 엄마처럼 설령 실수였다 할지라도 잘 못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하는 태도도 필요합니다.

스스로 하는 경험을 통해 얻는 즐거움과 책임감
이 책은 일하는 엄마를 소재로 하고 있기는 하지만, 맞벌이 가족에 대한 이야기만을 하고자 했던 것은 아닙니다. 작가는 말합니다. 어릴 적 집안일을 분담했던 경험이 스스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하는 힘을 만들어 주었고, 책임감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요.

“(요즘은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는 부분까지도 모두 해 주려고 하지요. 가끔 부모님들에게 모든 것을 해 달라고 의존하는 어린이들을 보면 안타까워요. 스스로 하는 일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책임감을 배울 기회를 놓치고 있다는 사실을 모를 테니까요.
작은 일이라도 스스로 하면 그 경험을 통해 얻는 기쁨과 책임감은 매우 크답니다. 이런 소소한 경험들을 가정에서 먼저 배웠으면 좋겠어요.” (작가의 말 중에서)

부모가 뭔가 해 주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요즘의 아이들에게, 또 공부만 잘하면 된다고 모든 것을 챙겨 주는 부모들에게, 이 책은 진정한 가족의 의미가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합니다. 또한 가족으로서의 삶뿐 아니라, 엄마와 자식이라는 이름 외에 ‘최선미’, ‘조진우’, ‘조신우’라는 개인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하지요. 이 책을 통해 아이는 부모 입장에서 부모는 아이 입장에서 또 각자 개인으로서, 가족과 나에 대한 생각을 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 줄거리

“스스로 알아서 산다. 눈치가 밥 먹여 준다.”가 가훈인 신우네 집.
엄마도 일(교수)을 하는 신우네 가족은 어릴 때부터 집안일을 분담해 왔습니다. 엄마는 형을 ‘조엄마’로 임명하고 엄마의 빈자리를 채우게 하지요. 신우는 엄마가 형을 ‘조데렐라’로 만들었다며, 엄마의 계략에 빠진 형을 불쌍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집은 엄마들이 집안일을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로 신우는 엄마 말을 잘 듣지 않거든요. 엄마가 형과 자기를 부려 먹는 ‘나쁜 엄마’라고 여기니까요. 하지만 그런 신우를 귀엽다는 듯 바라보는 엄마에게 신우는 더 화가 납니다.
그런데 어느 날, 착한 형이 파업을 선언합니다. 형이 엄마 노릇을 하지 않으니 집 안 꼴이 엉망이 되고, 엄마와 형이 말을 하지 않는 날이 이어집니다. 냉랭해진 가족, 점점 더 엉망진창이 되는 집 안. 과연 신우네 가족은 예전처럼 다시 돌아갈 수 있을까요?

목차

이상한 임명장 ㆍ 7
우리 집 조데렐라 ㆍ 15
대단한 우리 엄마 ㆍ 23
가훈 때문에 생긴 일 ㆍ 33
조엄마의 파업 선언 ㆍ 43
이주의 고백 ㆍ 56
청국장 때문이야 ㆍ 66
형의 비밀 일기장 ㆍ 78
우리 모두의 임명장 ㆍ 88

본문중에서

“흠흠, 임명장. 조진우. 위 아들은 엄마를 대신하여 엄마가 가정에 없는 동안 동생 신우를 돌보고 청소와 요리 등을 줄곧 잘 도와주었기에 조엄마로 임명합니다.”
엄마의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울렸다.
‘헐, 조엄마라니?’
나는 기가 막혀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자, 박수!”
엄마는 손뼉을 치며 호들갑스럽게 웃었다. 그러고는 나에게 손뼉을 치라며 손짓과 눈짓을 보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일에 손뼉을 치라니. 나는 기가 막히고 코가 막혀서 두 발을 들고 발 박수를 쳤다.
(본문 11~12쪽)

“엄마, 우리 집 가훈 없지? 선생님이 가훈 적어 오래.”
금요일에 선생님이 가훈을 적어 오라는 숙제를 내 주었다. 엄마는 보던 책을 덮고는 나를 쳐다보았다.
“엄마가 늘 하는 말 있잖아. 그게 가훈이지. 가훈이 뭐 별거야. ‘스스로 알아서 산다’ 아, 또 이것도 되겠다. ‘눈치가 밥 먹여 준다’ 이 두 개 적어 가.” (중략)
“‘스스로 알아서 산다’ 랑 ‘눈치가 밥 먹여 준다’ 가 뭐야? 창피하게.”
“창피하긴 뭐가 창피해?”
엄마는 심드렁하게 대꾸했다.
“스스로 알아서 사는 게 뭐가 창피해? 자기 일을 스스로 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데. 그리고 눈치 있는 게 어때서? 눈치가 있어야 어디 가도 사랑받고, 굶지 않아.”
“그건 엄마가 우리 돌보기 싫어서 그런 거잖아.”
나는 화가 나 소리를 빽 질렀다. 순간 엄마 눈이 가자미처럼 쭉 올라갔다.
“그래서 뭐? 왜 꼭 엄마만 자식들을 돌봐야 해? 자식들이 엄마를 돌봐 주면 안 돼?”
“헐, 대박! 다른 엄마들은 안 그래. 모두 자식들을 돌봐 준다고! 엄마는 악당처럼 우릴 부려 먹기만 하잖아! 다 엄마 맘대로 하고!”
형이 재빨리 내 입을 틀어막았다.
“뭐? 악당이라고?”
엄마는 아랫입술을 잘근 깨물었다. (본문 33~3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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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곽영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제주에서 태어나 성균관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그림책 전공)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성균관대학교 생활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으로 일하며, 대학과 도서관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지은 책으로 《달려라, 요망지게!》, 《우리말을 지킨 사람들》, 《오빠가 미운 날》, 《미륵사의 보배》, 《조선의 왕자는 무얼 공부했을까》, 《코끼리 서커스》, 《옥수수 할아버지》, 《어마어마한 여덟 살의 비밀》, 《스스로 가족》 등이 있습니다.

이덕화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하였습니다. 그림책 《뽀루뚜아》의 그림으로 2010년 볼로냐국제어린이도서전에서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습니다.
단편 애니메이션 〈헌 이 줄게, 새 이 다오〉의 시나리오를 쓰고 감독하였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뽀루뚜아》, 《100개의 달과 아기 공룡》, 《궁디팡팡》이 있습니다. 《맨발로 축구를 한 날》, 《욕 좀 하는 이유나》의 그림을 그렸습니다. 현재 고양이 달고, 강아지 송이와 함께 살며 그림책을 만들고 있습니다.
www.instagram.com/leedeokhwa_pictur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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