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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는 삶, ‘생각’에서 시작된다

대한민국 청년들의 행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청년 실업률이 12.5%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청년 가구의 소득은 줄어들었다.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드는 양질의 일자리를 두고 혹독한 경쟁으로 내몰렸다. 이 냉혹한 시대에 청춘들의 ‘생각’도 얼어붙었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을 좇는 것이 그들에게 최선의 전략이었다. 더 이상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이 책은 공군 장교인 저자가 국내 최초로 공군 안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문학 강연을 엮은 것이다. 강연은 공군 대표 블로그 〈공군 공감〉에서 누적 조회 수 130만 건을 기록하며 화제가 되었다. 저자는 낯선 세계에 떨어져 삶과 세계에 대해 고민하는 젊은 장병들의 모습이, 이제 막 세상에 발을 내딛으며 인생의 전환점을 맞이한 2030세대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보고, 좀 더 많은 이들과 강연 내용을 나누고자 책으로 엮었다.

저자는 ‘생각의 힘’을 강조한다. 복잡한 세상 속 똑똑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와 내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말한다. 내가 좇는 성공의 법칙, 과연 정답일까? 상황이 나를 만드는 걸까, 내가 상황을 만드는 걸까?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등 생각하기를 미뤄뒀던 중요한 15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들을 쉽고 재밌게 소개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준다.

바쁜 우리에게 잠시라도 멈춰서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해준다. 무엇보다 우리에게 삶과 세계에 대한 생각의 방향을 제시해준다. 저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세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세상이 만들어 놓은 기준, 세상이 정해준 길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만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을 세우게 될 것이다.

“우리에게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해”
생각하지 않고는 알 수 없는 나와 내 세상의 진짜 이야기

흔들리지 않는 삶, ‘생각’에서 시작된다
130만 장병을 감동시킨 화제의 인문학 강연

대한민국 청년들의 행복에 빨간불이 켜졌다. 청년 실업률이 12.5%로 역대 최고 수치를 기록했고, 청년 가구의 소득은 줄어들었다. 젊은이들은 점점 줄어드는 양질의 일자리를 두고 혹독한 경쟁으로 내몰렸다. 이 냉혹한 시대에 청춘들의 ‘생각’도 얼어붙었다. 불안한 세상 속에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길을 좇는 것이 그들에게 최선의 전략이었다. 더 이상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자신이 어떤 세상에 살고 있는지, 진지하게 생각하기 어려워졌다.

이런 ‘바쁨’에 제동을 걸고, ‘생각의 힘’을 강조하는 책 〈잠깐, 멈춰서, 생각〉이 사회평론에서 나왔다. 이 책은 복잡한 세상에서 똑똑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나와 내 세상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힘주어 말한다. 내가 좇는 성공의 법칙, 과연 정답일까? 상황이 나를 만드는 걸까, 내가 상황을 만드는 걸까? 우리 사회는 어디로 가고 있을까? 등 생각하기를 미뤄뒀던 중요한 15가지 질문을 던지며 이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들을 쉽고 재밌게 소개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 알려준다.

이 책은 국내 최초로 공군 안에서 장병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인문학 강연을 엮은 책이다. 저자 정상근은 내면이 강인한 사람들이 모여 더 좋은 사회를 만들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진 사회학 연구자다. 다른 사람들의 말에 휘둘리며 방황하던 경험을 통해 생각하는 힘의 중요성을 깨닫고, 끊임없이 자신의 내면과 세계를 탐구했다. 그러던 중 박사학위를 수료하고 장교로 군에 입대해 젊은 장병들과 가까이 지내면서, 평소와 전혀 다른 낯선 곳에서 자기 자신의 존재와 조직의 관계, 2년여 간의 군 생활과 제대 후 자신의 미래 등을 고민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생각의 힘이 필요한 사람들이 바로 가까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그런 젊은 장병들을 위한 인문학 강연을 기획했다.

공군 대표 블로그 〈공군 공감〉에 업로드된 그의 강연은 누적 조회 수 130만 건을 기록하는 화제의 강연이 되었다. 장병뿐 아니라 간부들에게도, 공군뿐 아니라 다른 군인들에게도 관심을 받은 덕분이다. 여러 장병들은 저자의 강연을 듣고 활발한 토론을 벌였으며, 인문학을 통해 세상과 단절된 군 생활이 아닌 세상 속에서의 군 생활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이후 저자는 이것이 군대뿐 아니라 일상 속에서의 고민, 인간 본래의 고민과 멀지 않다고 생각했다. 특히 이제 막 사회로 나선 젊은이들은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과 전혀 다른 삶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전환점에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저자는 이 강연의 내용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고자 했고, 강연의 일부를 책으로 엮었다. 그렇게 탄생한 것이 바로 이 책 〈잠깐, 멈춰서, 생각〉이다.

방황하는 청춘에게 생각의 가치를 일깨운 15가지 질문들
이 책은 이 복잡한 세상 속 바쁜 2030세대를 위해 삶에 대한 중요한 질문과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들여다본다. 특히 장병들처럼 낯선 곳에 던져져 자신과 조직, 세상의 관계를 고민하는 사회초년생들에게 더욱 초점을 맞췄다. 그들이 막 사회에 나와 부딪힐 수 있는 15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구성하며 더욱 많은 독자들이 공감할 수 있도록 사례의 폭을 넓혔다. 각 장에서는 각 질문에 관한 인문학적 지식들을 쉽고 재밌게 소개하고, 그 지식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를 알려준다. 저자의 생생한 경험과,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사례들을 인문학적 지식에 곁들여 설명하면서, 인문학과 일상의 간극을 좁혔다. 그걸 통해 인문학으로 단련된 생각의 힘이 우리 실생활에 실제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다.

우선 1부 ‘생각 앞에 선 인간’에서 저자는 먼저 사람 그 자체와 인간을 둘러싼 관계들에 관한 궁금증을 다루며, 자기 스스로에 대해 돌아보고 삶의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남들이 성공한 길을 좇으면 나도 성공할 수 있는지, 불합리한 일이라도 조직 생활을 하면서 나 혼자 다른 이들의 의견에 반대를 할 수 있는지, 사랑을 잘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등, 일상에서 마주칠 수 있는 고민들을 담았다.

2부 ‘더 나은 사회의 조건’에서는 평소 그냥 지나치기 쉬웠던 사회의 다양한 모습을 살피며,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스스로 어떤 일들을 할 수 있는지 살펴본다. 우리 사회에 왜 이렇게 분노가 가득한지, 요즘 왜 이렇게 거대한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지, 불안이 어떻게 사회적 문제가 되었는지 등을 담았다. 내가 사는 세계를 바로 알고, 그 세계 속에서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할지 생각하게 한다.

3부 ‘함께 하는 사회의 품격’에서는 우리를 둘러싼 여러 가지 문화적 관습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그 관습 속 우리의 역할을 묻는다. 근대 사회부터 시작된 인간의 키치적 문화, 한국 사회에 만연한 배타주의적 문화, 인간을 특별하게 하는 문화적 특성들에 대해 다룬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우리 삶을 지배하고 있는 문화의 영향을 인지하고, 스스로 그 문화와 어떻게 공존하고 있는지 묻는다.

저자는 책을 통해 결국 이 시대 사회 초년생들이 삶의 행복과 성공에 대해 남의 기준이 아닌 나만의 기준을 찾아나가게 하고자 했다. 그러기 위해서는 스스로가 정말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이 세계와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 등, 자기 자신과 자신을 둘러싼 세계에 대해 깊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저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를 따라 15가지 주제를 읽고 나면, 지금까지 알아왔던 행복과 성공의 기준이 달라져있을 것이다.

복잡한 세상 속 똑똑한 생존을 위한 ‘생각의 힘’
최근 알파고와 이세돌의 세기의 대결이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다. 인공지능이 인간을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까지 발전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이제 방대한 데이터에 기반을 둔 추론과 연산능력은 인간이 따라잡기 어렵게 되었다는 점은 확실해졌다. 그런 능력에 기반을 둔 직종들도 컴퓨터가 대체하게 될 거란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생각’의 영역은 인공지능이 대체할 수 없을 거라고 예상한다. 바둑처럼 인간이 정해준 분야에서 스스로 학습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그 분야 밖으로 벗어나 스스로 생각을 하는 것은 어렵다는 것이다. 이는 과학 기술이 발전을 멈추지 않는 이 시점에, 우리에게는 생각의 힘이 더욱 절실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런 점에서 이 책 〈잠깐, 멈춰서, 생각〉이 전하는 메시지는, 오래전부터 있어온 익숙한 것이기도 하지만 이 시대 가장 필요한 것이기도 하다. 효율 중심의 속도 빠른 세상에서, 성과로 판단하기 어렵고 다소 시간이 걸리는 생각의 중요성은 등한시되어왔다. 하지만 앞으로 더욱 복잡해질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생각의 힘이다. 이 책은 잠시라도 멈춰서 생각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소중한 계기를 마련하고, 나와 내가 사는 세계를 돌아보는 것이 중요함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다. 저자의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 새, 세상을 자신만의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의 힘’을 기르게 될 것이다. 더 이상 타인이 만들어 놓은 기준과 타인의 말에 휘둘려 답 없는 방황에만 갇혀있지 않는, 자신만의 방식으로 세상과 소통하는 ‘생각하는 사람’이 될 것이다.

Ⅰ 생각 앞에 선 인간
1. 인생, 정답을 찾고 있습니까?
2. 모두가 YES라고 할 때, 당신의 선택은?
3. 사랑할 때 정말 필요한 것들
4. 자살, 개인의 선택 혹은 사회적 질병
5. 존경받는 사람들의 특별한 습성

Ⅱ 더 나은 사회의 조건
6. 그들이 분노하는 진짜 이유
7. 불공정한 세상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8. 발전이 가져온 부메랑, 위험사회
9. '우리'를 잃어버린 나, 불안한가요?
10. 뉴스 100만 뷰의 비밀

Ⅲ 함께하는 우리의 품격
11. 참을 수 없는 존재의 허무함
12. 가짜 세상 속에서 진짜 나를 찾는 법
13. 모두가 특별한 존재인 이유
14, 못 믿을 세상에서 더불어 사는 법
15. 편 가르는 사회, 내 자리는 어디?

어느 때보다 속도를 중시하는 사회에서 각자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더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제 삶에서 무의미를 의미로 만들어주었던 것은 거창한 슬로건이 아니라, 제 내면과 주변을 돌아보게 해주었던 순간의 생각들이었습니다.
생각에는 성찰의 힘이 있습니다. 잠깐, 멈춰서,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이 바뀔 수 있습니다. 깊은 사유에는 각자의 내면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문화를 되돌아보는 성찰의 힘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상처로 얼룩진 나의 내면과 우리의 문화를 치유할 수 있는 유일한 주인공입니다. 그리고 저는 한 걸음씩 우리의 문화를 성숙하게 만들 때, 비로소 우리의 삶도 고귀해질 수 있을 거라고 믿습니다. p.8

사랑에 대한 아무리 달콤한 말도 사랑을 하면서 겪게 되는 다양한 감정 앞에서는 이론에 불과합니다. 종종 사람들은 사랑이 단지 아름답고 행복한 것인 양 생각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사소한 상황에서조차 통제되지 않는 역동적인 감정 때문에 사랑 앞에 가장 치열한 시간을 보내곤 합니다. 약속 시간에 5분씩 늦거나, 식사할 때 소리를 낸다거나, 집에 와서 옷을 아무데나 벗어놓는 것 등 아주 작은 것에서도 상대방과 부딪히면서 말이죠.
사랑을 하다보면 인생을 더욱 깊이 음미하게 됩니다. 연인에 대한 사랑뿐 아니라 부모, 친구, 이웃, 심지어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에서도 마찬가지죠. 사랑에는 필연적으로 갈등과 애증, 고통, 쓸쓸함이 동반됩니다. 이처럼 끊임없이 타인과 부딪히고 이해해나가야 하는 과정이 바로 사랑입니다. 그런 점에서 사랑은 사실상 나를 이해하는 과정입니다. p.50

두 회사원이 일과를 마치고 껌을 사기 위해 편의점에 들렀습니다. A가 껌을 계산대에 내려놓고 종업원에게 지폐를 건네주었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은 무심한 태도로 A 앞에 잔돈을 던져주었습니다. 돈을 건넨 A는 조용히 동전을 쓸어담은 후 “감사합니다”라는 인사를 남기고 편의점을 나왔습니다. 그러자 이를 지켜보던 동료 B가 어째서 저렇게 무례한 행동에 화를 내지 않았냐고 A에게 물었습니다. A는 웃으며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왜 누군가의 행동에 따라 내 감정이 반응해야 하지?”
인간은 파블로프의 개처럼 늘 자극에 따라 반응하지는 않습니다. 언뜻 생각하면 인간관계에서도 어떤 자극을 받느냐가 나의 행동을 결정하는 것 같지만, 사실 어떤 자극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는 나의 선택입니다. 사회에 만연한 모멸 때문에 분노로 가득 찬 세상이 되었다고 설명을 할 수도 있지만, 모두가 그런 모멸로 인해 분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인간이니까요. p.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