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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고 싶다, 피렌체]는 아담하고 품격 있는 명품 도시 피렌체를 여행할 많은 여행자에게 피렌체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 주는 지식 가이드를 제공한다. 먼저 역사의 현장이자 미켈란젤로, 잠볼로냐, 도나텔로와 같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이 늘어서 있는 시뇨리아 광장으로 가서 그곳에 서 있는 조각품과 관련된 신화나 역사적 사실을 떠올려 보고, 다음엔 시뇨리아 광장에 위치한, 공화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요새처럼 거칠게 벽면을 쌓아 올린 베키오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보티첼리의 ‘봄’ 등 우리가 교과서로 듣고 보아 왔던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보석과도 같은 곳이다.

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의 구석구석을 꼼꼼하게 파헤치다!
피렌체 여행은 곧 르네상스를 찾아가는 여행입니다. 교과서에서나 들어보았던 예술가들의 작품이 버젓이 광장에, 거리에 놓여 있고, 보석 같은 박물관과 미술관이 즐비한 작지만 값진 문화유산으로 가득 찬, 마치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도시 피렌체.
[가고 싶다, 피렌체]는 아담하고 품격 있는 명품 도시 피렌체를 여행할 많은 여행자에게 피렌체의 속살을 낱낱이 보여 드리는 지식 가이드입니다. 피렌체 여행을 더 의미 있고 흥미진진하게 해줄 이 책과 함께 시간의 방해를 받지 않고 과거의 도시 피렌체를 걷는다는 기분으로 여행을 떠나 보세요.

피렌체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를 꼼꼼하게 파헤친 색다른 지식 가이드!
[색다른 지식 여행] 시리즈는 세계 도시 곳곳에서 꼭 가봐야 할 명소들을 동선을 따라 자세히 설명함으로써 여행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과 통합해 나가는 ‘앎의 기쁨’을 누리도록 기획된 시리즈입니다.
누구나 다녀왔고, 누구나 안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보고 왔느냐에 따라 지식의 깊이는 달라집니다. 유럽 여행의 배경지식이 되는 신화, 역사, 예술, 성서 등 다양한 분야를 다루고 있지만, 입심 좋은 입담꾼이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문체로, 따분하거나 어렵지 않게 읽는 이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습니다.

색다른 지식 여행 ‘가고 싶다’ 시리즈 [피렌체] 편에서는 시간이 멈춘 듯한 도시, 르네상스의 본고장 피렌체를 찾아 여행을 떠납니다.

먼저 역사의 현장이자 미켈란젤로, 잠볼로냐, 도나텔로와 같은 피렌체를 대표하는 조각가들의 작품이 늘어서 있는 시뇨리아 광장으로 가서 그곳에 서 있는 조각품과 관련된 신화나 역사적 사실을 떠올려봅니다.

그 다음엔 시뇨리아 광장에 위치한, 공화국의 힘을 과시하기 위해 요새처럼 거칠게 벽면을 쌓아 올린 베키오 궁전으로 발걸음을 옮깁니다. 원래는 관공서였지만 이후에는 메디치 가문의 사저처럼 사용된 탓에 메디치 가(家) 권력자들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는 곳입니다. 베키오 궁 안에도 역시 회화와 조각 작품이 즐비합니다. 전쟁사와 관련된 회화를 통해 피렌체의 역사를 알 수 있고, 다양한 예술 작품과 관련된 재미있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보티첼리의 ‘봄’ 등 우리가 교과서로 듣고 보아 왔던 내로라하는 예술가들의 작품이 가득한 우피치 미술관은 피렌체 여행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귀중한 보석과도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우피치 미술관의 여러 회화 작품과 조각상에 관련된 신화와 성경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는 피렌체를 빛낸 인물들의 조각상도 만날 수 있으니 피렌체 출신의 위인들의 면면에 대해서도 알게 됩니다.

피렌체의 랜드 마크라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흔히 ‘두오모’라고 부르는, 이름도 예쁜 ‘꽃의 성모 마리아 대성당’입니다. 이 성당은 외관도 아름답지만 특히 브루넬레스키의 돔(쿠폴라)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불가능하리라 생각했던 거대한 쿠폴라를 어떻게 올릴 수 있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흥미롭습니다. 하늘을 향해 치솟은 날렵한 자태와 토스카나 지방에서 생산된 색색의 대리석으로 장식한 문양이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내는 대성당의 부속 종탑, 일명 ‘조토의 종탑’ 또한 층별로 어떠한 조각이나 부조가 새겨져 있는지 상세히 살펴봅니다. 역시 대성당의 부속 건물인 산 조반니 세례당은 너무 아름다워서 ‘천국의 문’이라 불린다는 청동문을 지나칠 수 없습니다. 부조에 원근법을 적용하여 ‘조각을 회화처럼 만들었다.’는 비난을 들었다는 사실은 역설적으로 매우 정교하고 세련된 솜씨임을 말해줍니다. 피렌체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장소 중 하나인 이 황금빛 부조들 속 장면 하나하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상세하게 살펴보게 됩니다. 화려한 모자이크 천장화 또한 입을 벌어지게 만드는 대작입니다. 이곳 역시 어떤 구조로 그려졌으며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장면 장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산타 크로체 성당에서는 이곳에 묻혀 있는 미켈란젤로, 갈릴레오 갈릴레이, 마키아벨리, 로시니 등 피렌체가 낳은 위대한 인물들을 만날 수 있고, 성당을 적극적으로 후원했던 당시 피렌체의 힘 있는 가문들이 소유했던 예배당을 방문함으로써 피렌체 유력 가문에 대해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성 프란체스코에 관련된 프레스코화를 통해 성 프란체스코의 생애를 알아봅니다.

아카데미아 미술관을 찾는 사람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당연히 미켈란젤로의 대리석 조각상 ‘다비드’의 원본 작품일 것입니다. 이곳에서는 ‘다비드’ 조각상과 함께 그 밖에 다양한 회화와 조각 작품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습니다.

책속으로 추가

메디치 가문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조반니 디 비치 데 메디치(코시모 데 메디치의 아버지)는 이 대목에서 중요한 결정을 합니다. 폐위된 교황 요한 23세에게 거액을 대출해주기로 한 것입니다. 그것은 받을 가능성이 별로 없는 위험한 거래였지요. 그리고 실제로도 돌려받지 못합니다. 인질에서 풀려나 피렌체로 돌아온 요한 23세가 일 년 뒤 사망하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조반니 디 비치는 거액을 날린 것에 연연하지 않고, 도리어 그의 영묘를 산 조반니 세례당에 만들면서 당대의 유명한 장인들에게 작업을 맡긴 것입니다. 사람들이 볼 때는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지만, 어리석어 보이는 그의 결정이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 제일의 명문가로 만들었습니다.
메디치 가문이 몰락한 교황 요한 23세에게 끝까지 의리를 지키는 것을 보면서 로마의 교황청이 메디치 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삼았기 때문입니다. 교황청의 주거래 은행이 되면서 메디치 가문의 사업이 승승장구하기 시작하였으니, 조반니 디 비치의 투자는 고도의 계산 끝에 결정한 승부수였던 셈입니다.
-P354~355 「산 조반니 세례당」 중에서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1] 피렌체의 역사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2] 르네상스가 피렌체에서 꽃핀 이유는
[먼저 읽는 역사 이야기3] 메디치 가문 사람들

1장. 시뇨리아 광장과 로자 데이 란치(Piazza della Signoria&Loggia dei Lanzi)
1. 시뇨리아 광장(Piazza della Signoria)
코시모 1세 청동 기마상
넵투누스 분수
사보나롤라 관련 바닥 표지
유디트 청동 조각상
신체의 일부가 가려진 남녀 조각상
카쿠스를 죽이는 헤라클레스

2. 로자 데이 란치(Loggia dei Lanzi)
가톨릭의 네 가지 덕목을 표현한 트레포일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
납치당하는 폴릭세나
파트로클루스를 부축하는 메넬라우스
투스넬다 조각상
네소스를 죽이는 헤라클레스
사비니 여인의 납치

2장 베키오 궁전(Palazzo Vecchio)
1. 첫 번째 안뜰(First Courtyard)
2. 500인의 방(Salone dei Cinquecento)
벽화
천장화
정면 조각상
벽면 조각상
3. 프란체스코 1세의 서재(Studiolo di Francesco I)
4. 위대한 로렌초의 방(Sala di Lorenzo il Magnifico)
5. 원소의 방(Sala degli Elementi)
6. 엘레오노라의 예배실(Cappella della duchessa Eleonora)
7. 페넬로페의 방(Sala di Penelope)
8. 가구의 방(Sala di Gualdrada)
9. 백합의 방(Sala dei Gigli)
10. 바사리의 통로(Corridoio vasariano)
[지식 충전] 메디치 가문의 흔적을 찾아서

3장 우피치 미술관(Galleria degli Uffizi)
1. 우피치 미술관의 작품들
3번 방_수태고지에 등장하는 사람들
5-6번 방_예수와 함께 십자가형을 받은 사람들
7번 방_산 로마노 전투
9번 방_헤라클레스와 히드라
10-14번 방_거품에서 태어난 아름다운 여신, 비너스
10-14번 방_보티첼리의 ‘봄’
10-14번 방_아펠레스의 비방
10-14번 방_팔라스와 켄타우로스
15번 방_겟세마네 동산에서의 기도
15번 방_‘예수의 세례’를 그린 베로키오와 그의 제자 다 빈치
34번 방_칼리돈의 멧돼지 사냥
35번 방 복도_신과 맞서다가 벌을 받는 마르시아스
35번 방 복도_승리의 여신 니케
35번 방 복도_에로스와 프시케
35번 방_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
42번 방_니오비데가 전시된 방
60번 방_이드로의 딸들을 보호하는 모세
61번 방_엠마우스에서의 저녁 식사
66번 방_황금방울새의 성모
90번 방_카라바조의 바쿠스
91번 방_로마의 자비(시몬과 페로)

2. 피렌체가 낳은 천재들
[지식 충전] 메디치 가문은 왜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후원하지 않았을까
[지식 충전] 흑사병이 유럽 역사에 미친 영향

4장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과 산 지오반니 세례당(Santa Maria del Fiore & Battistero di San Giovanni)
1. 산타 마리아 델 피오레 대성당(Santa Maria del Fiore)
대성당 파사드
브루넬레스키의 쿠폴라
[지식 충전] 영화 ‘냉정과 열정 사이’ 속 그곳
파올로 우첼로의 시계
기마상 프레스코화
제단과 그 주변
‘최후의 심판’ 천장화
조토의 종탑

2. 산 조반니 세례당(Battistero di San Giovanni)
동쪽 문(천국의 문)-구약성서 천지창조
남쪽 문-세례자 요한의 일생
북쪽 문-예수의 일생
세례당 서쪽에 있는 제단
대립 교황 요한 23세의 영묘
세 명의 예언자 조각상
세례용 수반
세례자 요한의 조각상
천장화

5장 산타 크로체 성당(Chiesa di Santa Croce)
1. 산타 크로체 바실리카(본당)(Basilica di Santa Croce)
중앙 제단과 제단화
바르디 가문의 예배실
페루치 가문의 예배실
안토니오 로시니의 영묘
도나텔로의 ‘수태고지(Annunciation)’
마키아벨리의 영묘
설교단
단테의 가묘
[지식 충전] 순정남 단테의 불멸의 사랑 이야기
미켈란젤로의 영묘
장미창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영묘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기념비
치마부에의 ‘예수가 매달려 있는 십자가(Crucifix)’

2. 파치 예배당(Capella de Pazzi)
파치 예배당의 건축적 특징
돔 천장의 4대 복음서의 저자
예배당 벽면의 열두 제자
[지식 충전] 피렌체에서는 스탕달 신드롬을 조심하라

6장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a dell'Accademia)
GALLERY OF THE SLAVES_미켈란젤로의 노예상
GALLERY OF THE SLAVES_미켈란젤로의 팔레스트리나 피에타
TRIBUNA OF DAVID_골리앗을 쓰러뜨린 다비드
19th CENTURY HALL_에로스인가, 케룹인가
19th CENTURY HALL_헤로데스를 비난하는 세례자 요한
ROOM OF GIOTTO AND HIS SCHOOL_다섯 폭 제단화 속의 네 명의 성인
13th AND EARLY 14th CENTURIES ROOM_성배와 성창 전설
HALL OF THE COLOSSUS_세례자 요한과 성 마태 사이에 서 있는 성녀 바르바라
HALL OF THE COLOSSUS_결혼 상자 카소네
2층 ROOM 3 FLORENCE_도마의 의심
2층 ROOM 3 FLORENCE_뱃사람들의 수호성인 성 니콜라스

베키오 궁전을 바라보고 선 다음, 왼쪽으로 시선을 돌리면 거기에 당당한 자세의 청동 기마상이 보입니다. 코시모 대공이라고 불리는 코시모 1세 데 메디치(Cosimo I de' Medici, 1519~1574)의 상으로, 잠볼로냐(Giambologna, 1529~1608)의 작품입니다.
이 기마상의 주인공인 코시모 1세는 코시모 대공, 혹은 토스카나 대공(Grand Duke of Tuscany)이라고도 불립니다. 정치적으로는 알레산드로 데 메디치(Alessandro de' Medici)의 후계자로서 정권을 물려받았지만, 실제로는 ‘검은 부대의 조반니’라고 일컬어지는 전설적인 용병대장 조반니 달레 반데 네레(Giovanni dalle Bande Nere)의 아들이었습니다. 알레산드로 메디치가 아들이 없는 상태에서 암살당했기 때문에 코시모 1세가 후계자가 되었던 것이지요. 이 기마상을 ‘피렌체의 국부(國父)’란 칭호를 받았던 코시모 데 메디치(Cosimo di Giovanni de' Medici, 1389~1464)의 것으로 혼동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은 전혀 다른 인물입니다. 코시모 데 메디치는 겸손하고 소탈한 사람이라 당나귀를 타고 다녔다고 하지요.
-P32 「코시모 1세 청동 기마상」 중에서

로자 데이 란치의 여러 조각 작품들 중에서 관람객의 눈길을 가장 많이 빼앗는 작품은 아마도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가 아닐까 합니다.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의 작품이지요.
이 작품을 이해하려면 페르세우스가 누구인가와 그가 메두사의 목을 베게 된 사연이 무엇인가를 알아야겠군요. 먼저, 페르세우스란 인물에 대해 알아봅시다.
페르세우스(Perseus)는 제우스의 아들입니다. 제우스가 아르고스(Argos)의 공주 다나에(Danae)를 사랑하여 얻은 아들이지요. 바람둥이 제우스는 애인과 사랑을 나눌 때 모습을 바꾸는 경우가 많았는데, 다나에를 만날
때는 황금의 비로 변했습니다. 제우스가 그렇게 몸을 바꾼 까닭은 그녀가 청동 탑 안에 갇혀 있었기 때문입니다. 다나에의 아버지 아크리시오스(Akrisios)가 외손자의 손에 죽임을 당하리라는 신탁을 듣고 딸을 탑 안
에 가뒀거든요. 외손자가 태어나는 일이 없도록 하려고 그런 것이지요.
-P57 「메두사의 목을 벤 페르세우스」 중에서

피렌체와 시에나는 오랜 세월 동안 라이벌이었습니다. 군사적 요충지였던 키안티(Chianti) 지방을 둘러싼 재미있는 일화를 통해서도 그들의 치열한 대립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13세기의 일입니다. 키안티를 차지하기 위해 오랫동안 싸우던 피렌체와 시에나는 전쟁이 아닌 평화로운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했습니다. 두 공화국의 기사(騎士)가 새벽 닭 울음소리에 맞춰 출발하여 달린 뒤, 두 사람이 만나는 곳을 국경선으로 삼기로 한 것입니다. 피렌체 사람들은 검은 수탉을 정해 굶겼고, 시에나 사람들은 흰 수탉을 정해 배불리 먹였습니다. 피렌체 사람들이 닭을 굶긴 것은 배가 고프면 일찍 울 거라고 생각해서이고, 시에나 사람들이 배불리 먹인 것은 힘차게 울어서 잠을 깨워주기를 바라서였습니다.
다음 날 새벽, 배가 고픈 피렌체의 닭이 먼저 홰를 쳤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피렌체의 기사는 일찍 출발할 수 있었고, 더 멀리까지 달릴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여 피렌체와 시에나의 중간에 위치한 키안티가 피렌체의 차지가 되었다는 것이며, 이런 전설을 뒷받침하듯 키안티에서 생산되는 와인의 상표에 검은 수탉이 그려져 있습니다.
-P90~91 「베키오 궁전」 중에서

브루넬레스키의 쿠폴라는 역사적으로 보거나 문화적으로 보거나, 매우 독특한 아름다움을 갖는 중요한 건축물입니다. 그러나 건축공학적으로 더욱 특별한 의미가 있는 구조물이므로 여기서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브루넬레스키는 ‘거대한 쿠폴라의 무게를 어떤 방법으로 어느 정도까지 줄일 수 있느냐’에 공사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이중 골조 구조’라는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방법을 고안해냈습니다. 이중 골조 구조란 마치 달걀 껍데기를 이중으로 씌운 것과 같은 형태로, 두 벽 사이가 비어 있어 무게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으면서도 양쪽 벽이 서로 잡아당기는 역할을 하여 훨씬 안정적으로 지탱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건축방식은 초기 르네상스 건축의 기적으로 불리며, 이후 수백 년 동안 비슷한 규모의 돔이 건축되지 못했을 만큼 독창적이면서 성공적인 방식이었습니다.
-P268~269 「브루넬레스키의 쿠폴라」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