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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정의론과 공유도시』는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사회의 양극화를 도시공간의 맥락에서 밀도 있게 설명하는 책이다. 제1부 ‘도시권과 정의’는 르페브르와 하비의 도시권 개념을 기본소득과 연계해 확장시킨다. 제2부에서는 마르크스적 도시론이 인지자본주의론과 중첩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도시재생이 자본의 주요한 생산물로 부상하고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같은 금융기법을 통해 유휴자본과 축적된 자본의 주요 투자처로 전환된 이래, 도시공간의 생산과 이로부터의 이윤은 산업부문에서의 이윤과 나란히 자본순환의 주요 축을 이룬다고 할 수 있다. 이는 도시화의 새로운 단계를 개시하는 것이기도 할 것이다. 이러한 시대에 도시공간의 정의와 공유지/공공지/사유지 및 도시의 주체를 둘러싼 문제는 정치/사회철학의 새로운 분야의 개시를 요청하고 있다. 곧 도시철학이라는 새로운 학제 간 융합 연구분야를 필요로 하고 있는 것이다. 정의와 자본주의를 넘어선 대안으로서 공유경제의 원리를 도시공간과 결합시키는 이 시도가 도시학의 인문적 연구의 확장에 기여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기를 소망해 본다. -지은이의 말 중 -

출판사 서평

이 책은 도시화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한국사회의 양극화를 도시공간의 맥락에서 밀도 있게 설명한다.

제1부 ‘도시권과 정의’는 「21세기 도시권과 정의의 철학」으로 시작되는데, 르페브르와 하비의 도시권 개념을 기본소득과 연계해 확장시킨다. 「도시 및 공간정의론의 재구성을 위한 시론」에서는 공간적 선회를 주창한 에드워드 소자의 ‘공간정의’ 개념과 비전을 비판적으로 읽어가면서 소자 자신이 제시한 ‘도시에 대한 권리’가 ‘글로컬 공유공간’ 및 ‘도시공유권’의 도시철학적 논의와 결합해 재구성될 필요가 있다고 제시한다. 「도시권에서 도시공유권으로」에서는 르페브르의 ‘도시권’ 개념과 미첼의 확장된 ‘도시권’ 개념을 설명하면서, 도시권이 공적 공간의 확대나 민주화가 아닌 공유공간의 확대와 생산을 지향하는 도시공유권 개념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제2부의 「공통도시에서 글로컬아고라로」에서는 마르크스적 도시론이 인지자본주의론과 중첩될 수 있는 부분을 제시한다. 「도시토지공유와 주거평등권의 비전」에서는 헨리 조지와 국내 지공주의자들이 제안하는 토지공유제, 토지임대형 주택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토지와 지대 공유화를 통한 도시주택문제와 주거평등권의 해결방안을 모색한다. 「공유의 시대, 열리고 겹치는 공유도시의 비전」에서는 공유도시가 지역이나 국가 등과 겹치면서도 도시 전체를 아우르는 도시공동체로서 다차원적인 공유지를 갖는 장소로 재정식화될 수 있음을 전망하고, 이러한 전망 속에서 서울의 공유도시 아젠다의 진화를 모색한다.

이 책에 실린 일곱 개의 논문은 공유경제의 원리를 도시공간의 맥락에서 일관되게 논증하고 있다. 이러한 도시인문학적 논의는 양극화가 가속화되는 현재, 도시연구 분야에서의 시의적절한 시도가 될 것이다.

지은이의 말 · 7

제1부 도시권과 정의

21세기 도시권과 정의의 철학 · 11
도시 및 공간정의론의 재구성을 위한 시론 · 43
도시권에서 도시공유권으로 · 67

제2부 공유도시

공통도시에서 글로컬아고라로 · 93
도시토지공유와 주거평등권의 비전 · 127
‘공유도시 서울’과 글로컬아고라의 공유도시 · 161
공유의 시대, 열리고 겹치는 공유도시의 비전 · 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