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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살찌우는 맛있는 동시집 세트 : 맛있는 말+똥 찾아가세요+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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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모두 모았다!

    교과서 수록 동시집,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수상작 등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눈높이에 맞춤한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밥'이 되는 진짜 동시들을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로 시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오래 간직해보세요. 처음 동시를 읽는 어린이, "동시는 어렵고 따분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달달 외우기만 하는 어린이들도 동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트 구성
    - [맛있는 말] (유희윤 시 | 노인경 그림)
    - [똥 찾아가세요] (권오삼 시 | 오정택 그림)
    -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정완영 동시조 | 김세현 그림)

    세트 소개
    마음을 살찌우는 맛있는 동시집 (전 3권 + 부록: 동시의 법칙 가이드북)
    "고소한 말, 맛있는 말 한번 잡사 봐!"

    교과서 수록 동시집,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수상작 등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눈높이에 맞춤한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 다섯 번째로 만나는 세트는 '마음을 살찌우는 맛있는 동시집' 세 권이다. 특별한 기교나 상상을 더하지 않은 담백한 시어와 시인의 따스운 눈길이 어우러진 유희윤의 동시집 [맛있는 말], 말놀이 동시부터 민요의 울림을 되살린 동시까지 다채로운 말맛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권오삼의 동시집 [똥 찾아가세요], 시원시원하고 리듬감 넘치는 말 부림으로 우리 민족의 흥과 정서에 가 닿는 정완영의 동시조집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을 담았다. 또한 함께 증정하는 '동시의 법칙' 가이드북은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 6편, 각 시의 감상 포인트, 단계별 독후활동을 싣고 있어 참고서나 문제집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진짜배기 동시 감상 비법을 들려준다.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밥'이 되는 진짜 동시들을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로 시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오래 간직하자. 처음 동시를 읽는 어린이, "동시는 어렵고 따분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달달 외우기만 하는 어린이들도 동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맛있는 말]
    ‘열심’만으로 되는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쓰고 지우고 다시 쓰기를 반복하며 정말 열심히 쓰는데
    무엇보다 가슴 환하게 하는, 어른이 읽어도 좋을 동시를 쓰고 싶은데
    쓸 때는 그런 것 같아 마음 달뜨는데 나중에 읽어 보면 그렇지 못하니 말입니다.
    그런 줄 잘 알면서 칭찬은 받고 싶으니 마음은 아직 어린이지요._유희윤

    교과서 동시 '봄눈'의 시인 유희윤의 새 동시집

    “금방 가야 할 걸 / 뭐 하러 내려왔니.” // 우리 엄마는 // 시골에 홀로 계신 / 외할머니의 봄눈입니다. // 눈물 글썽한 봄눈입니다.
    _'봄눈' 전문

    7호선 도봉산역에 가면 유희윤의 동시 '봄눈'을 만날 수 있다. 스크린도어에 새겨진 이 짤막한 동시 한 편은 읽는 이의 가슴을 그대로 먹먹하게 만들어 버린다. 초등학교 5학년 교과서에도 수록되어 있는 '봄눈'은 유희윤의 대표 동시이자,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누구에게나 큰 울림을 주는 동시다.
    유희윤은 맏딸로, 큰누나로, 아내로, 엄마로 반평생을 살다가 50대 후반에 덜컥 신춘문예에 당선이 되고 만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그녀의 시적 감수성과 진정성은 깊고 아늑하고 뜨거웠다. 신춘문예 당선 소식을 들은 아버지는 “축하한다.” 대신 “많이 못 가르쳐 미안하다.”라는 말씀을 하셨다고 한다. 이처럼 유희윤의 동시는 수업을 통해 머리로 익힌 것이 아니라, 삶 속에서 가슴속에서 나온 따듯한 온기의 상징인 것이다.
    이번 새 동시집 [맛있는 말]에서도 유희윤만의 자애로운 시선과 시심을 만날 수 있다. 작위적인 기교나 상상력을 배제하고도 충분히 새롭고 즐겁고 맛있는 동시를 쓸 수 있다는 걸 몸소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오직 동시에 대한 열정 하나로 하루하루 동시를 쓰며 살고 있는 시인이 한 상 가득 차려낸 푸짐한 밥상을 기쁘게 받아보자.

    엄마가 갓 구워낸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말

    유희윤 동시는 인위적으로 첨가하거나 가공하지 않아서 담백하다. 엄마로서 집안일을 돌보고 식구들의 먹거리를 챙기고 아이들을 살피며 얻은 시적 소재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고 있어서 읽는 이도 편안하다.

    너도 / 포도 / 나도 / 포도 // 우린 / 포도 // 나도 / 작고 / 너도 / 작고 // 근데 / 참 크다 // 한 송이 / 우린
    _'포도' 전문

    더 불래요 / 자꾸만 더 불래요 // 그럴 줄 알았어요 / 풍선이 빵 터졌어요 // 그럴 줄 알았어요 / 으앙, 울음보도 터졌어요
    _'아기' 전문

    유희윤의 동시에는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끼고 배우도록 배려하는 자상한 마음이 담겨 있다. 겉멋을 부리지 않으면서도 일상 속의 감동과 잔잔한 재미를 소박한 말로 그려낸다.

    비를 맞으며 / 걸어간다 // 아빠 우산 / 내 우산 // 우산에서 / 우를 빼면 // 아빠 산 / 내 산 // 아빠 산은 높고 / 내 산은 낮고 // 낮은 산 앞세우고 / 높은 산 걸어간다
    _'우산' 전문

    펄펄 끓는 숭어국 / 한 국자 떠 주며 // 잡사 봐! / 잡사 봐! // 후후 / 불어 주며 // 잡사 봐! / 잡사 봐! // 그 참 / 맛있는 말 // 침이 / 꿀떡 넘어가네!
    _'맛있는 말' 부분

    엄마가 갓 구워준 과자는 과자를 잘 안 먹는 아이들도 잘 먹는다. 유희윤의 동시는 갓 구워낸 과자처럼 바삭하고 신선해서 어느 아이들에게나 맞춤한 자연식이다. 맛있는 말로 가득한 유희윤의 이번 동시집을 통해 우리 아이들도 동시 읽기의 큰 즐거움을 깨칠 수 있을 것이다.

    코흘리개 일곱 동생을 둔 큰누나의 치마폭 같은 따듯한 마음

    산골 마을에서 태어난 유희윤은 산과 들을 벗 삼으며 코흘리개 일곱 동생을 돌봐야 했던 큰누나다. 동생들에게 양보하느라 양껏 가질 수도, 마음껏 누릴 수도 없었던 큰누나지만 동생들이 아무리 고집을 부리고 떼를 써도 다 보듬어줄 것만 같다. 어린 동생들을 살뜰히 보살피던 유희윤은 지금도 치마폭처럼 넓고 환한 큰누나의 마음으로 동시를 쓰고 있다.

    뻥! 뻥! / 강냉이 튀기는 / 뻥튀기 기계 / 이라크에 보내면 좋겠다 // 가서 / 대포 대신 총 대신 / 뻥! 뻥! 뻥! / 신나게 쏘아라 // 화약 대신 총알 대신 / 고소한 강냉이 / 펑펑 쏟아 주라 // 천 대 만 대 / 이라크에 보내면 좋겠다
    _'뻥튀기 기계' 전문

    진흙으로 과자 구워 / 맛있게도 냠냠…… / 이건 / 아이티 어린이들의 / 소꿉놀이 노래 // 그렇담 얼마나 좋을까 / 진흙 과자 굽는 건 / 놀이가 아니라네 / 노래가 아니라네 // 지진으로 엄마 잃고 아빠 잃은 / 아이티 어린이들 / 진흙 과자 진짜로 먹는다네 / 배가 고파 먹는다네
    _'진흙 과자' 부분

    어린 동생들을 바라보는 듯한 사랑의 눈길은 저 멀리 이국의 땅까지 닿아 있다. 전쟁과 지진, 메마름과 배고픔에 시달리는 아이들을 생각하는 시인의 마음이 오롯이 전해진다.

    어디서 들었지? // 쌍시옷으로 / 시작되는 욕 // 엄마랑 눈이 마주치자 / 두 눈 꼭 감네 // 알고 있었나? / 좋은 말이 아닌 줄
    _'다섯 살 경환이' 부분

    네가 엄마니? / 왜 걱정을 해? / 그깟 숙제 하면 되잖아 / 언제? / 하고 싶을 때 / 하고 싶을 때 하면 / 30분 걸릴 것도 / 10분 안에 / 뚝딱 끝낼 수 있어
    _'네가 엄마니?' 부분

    유희윤은 소외된 아이만이 아니라 떼쓰는 아이, 욕하는 아이, 고집 부리는 아이도 한 품에 안을 줄 아는 포용력을 갖고 있다. 아이들을 단순히 순진무구한 존재로만 찬양하려 드는 ‘동심천사주의’가 아니라, 세계를 포용하는 따뜻한 시심으로 세상을 보고 시를 쓰기에 가능한 일이다.

    유희윤의 네 번째 동시집 [맛있는 말]은 다양한 말맛과 사랑의 눈빛을 고스란히 담은 아주 특별한 동시집이다. 엄마의 마음으로, 큰누나의 마음으로 한 편 한 편 정성스레 써내려간 동시들이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 가슴을 환하게 해준다. 좋은 동시를 읽고 나면 절로 행복해지기도 하고, 절로 코끝이 아릿해지기도 한다. 도전적이거나 직설적인 언어보다 더 강한 유희윤 특유의 시어가 이번 동시집에서도 그 진가를 한껏 발휘하고 있다. 화가 노인경의 다양한 빛깔을 지닌 그림이 시를 더욱 맛있게 물들여준다.

    [똥 찾아가세요]
    권오삼의 일곱 번째 동시집에는 “강력 접착제 같”은 힘이 있다. 잃어버린 동심을 찰싹 달라붙게 하는 강력함이 있다. 이번 동시집은 가지가지 꽃피운 시상과 “오롱조롱” 매달린 시어들로 이전 동시집과는 확연하게 다른 색깔을 선보인다. 기존 동시의 틀을 깨려는 실험성 또한 눈에 많이 띈다. 33년이 넘는 세월 동안 동시와 함께 살았으니 그의 실험은 실험 자체로 끝나지 않는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시켜 매끄럽게 깎고 꼼꼼하게 색을 칠하였다. 김칫국물 같은 멀건 색은 찾아볼 수가 없다. 동시라는 드넓은 바닷속에서 시어들이 파릇파릇 살아 움직일 뿐이다. 한번 잡으면 “딱 달라붙어서 떨어지지 않는” “자석 같은” 동시 60편이 담긴 [똥 찾아가세요] 속으로 빠져들어 보자.

    단단한 상상력으로 빚어낸 가지가지 오롱조롱 동시들

    권오삼 선생은 지금 꼬부랑 할아버지가 다 되어 간다. 그래도 선생은 언제나 젊다. 특히 동시를 쓸 때 가장 젊어진다. 더욱이 선생은 계속해서 동시를 쓰고 있다. 계속해서 아이와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평론가 김상욱의 해설 중에서)
    그래서 그런지 그의 동시에는 아이의 눈과 마음과 목소리가 그대로 담겨 있다. 이번 동시집의 가장 큰 특징은 다양한 시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놀이 동시부터 민요의 울림을 되살린 동시까지 각양각색의 동시를 맛보게 해 준다.

    작은 빗방울과 풀잎에까지 마음을 두고 잠시나마 다른 존재의 마음속 울림에 귀를 기울여보는 것. 이것이 상상력의 출발점이자 핵심이다. 본래 우리는 이러한 능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면서 조금씩, 마침내는 까맣게 잊어버리고 마는 것이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위와 같은 동시들을 통해 우리는 따듯하고 소중한 상상력의 힘을 끌어올 수 있다.

    동시를 맛깔나게 하는 요인 중 하나가 음악성이다. 권오삼은 이번 동시집에서 의성어와 의태어를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보여 줄 뿐만 아니라, 풍부한 리듬감을 실현해 보인다. 간결한 문장으로 반복과 대구를 사용한 것에서 아이의 목소리에 가장 가깝게 다가가려는 시인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리듬감 속에 우리 민요의 울림과 정서를 고스란히 담아 더 친근하고 아름답다.

    일곱 빛깔 무지개를 닮은 일곱 번째 동시집

    권오삼은 1975년에 동시로 등단하여 지금껏 꾸준히, 묵묵히 동시문단을 지키고 있다.
    요즘은 성인문단의 시인들이 실험적인 동시들을 활발히 발표하고 있다. 그런 중에 권오삼의 일곱 번째 동시집 [똥 찾아가세요]는 특별한 의미를 보인다. 일곱 빛깔 무지개처럼 새로움과 다양함으로 꽉 차 있는 이번 동시집은 성인문단의 시인들과 기존 동시인들 사이에서 든든한 다리 역할을 해 주는 셈이다. 그동안 성인과 아동, 각 문단의 특성상 창작기법이나 표현에서 차이점을 보인 게 사실이다. 권오삼은 그 두 부류의 장점과 특징을 장인정신으로 더 깊고 담백하게 녹여내고 있다. 그래서 오래된 마을 앞 당산나무나 느티나무와 같은 그의 “믿음직하고 아름다운” 이번 동시집을 보면 “저절로 마음이 맑아”지고 “푸르러진다”.
    권오삼의 동시적 상상력은 생활과 자연과 몸에서 뿜어져 나온다. 그 안에는 천진난만한 열 살배기 사내아이가 맘껏 뛰놀고 있을 뿐이다. 화가 오정택 역시 이번 작업에서 생기발랄하면서도 따듯한 상상력이 꿈틀대는 그림들을 선보이고 있다. 그는 그림 속에 한 편의 시적 이야기를 오롯이 엮어 내며 또 다른 상상의 세계로 우리를 이끌어 준다. 아이의 감성과 빛깔을 그대로 닮은 그림과 시어들이 보는 이의 마음을 오래도록 잡아 둘 것이다.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아흔셋, 노시인의 시는 감꽃 둘레보다 환하고 그윽하다
    아흔세 해를 살아온 노시인이 손자손녀들을 위해 씨 뿌려 둔 시를 수확했다. 현대시조문학의 큰 봉우리로 민족시의 맥을 잇는 계승자로 곤궁한 동시조 문단을 일군 참일꾼으로, 시조시단의 외길을 걸어온 그. 시조 시인으로서는 처음 이름을 딴 문학관(김천 백수문학관)이 세워질 만큼 그의 시혼과 업적은 견고하다.

    문학동네에서 이번에 펴낸 동시조집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은 수십 년의 시력이 응축된 시비이자 백수를 바라보는 즈음에 “시의 장인”이 내보일 수 있는 결정체라 할 수 있다. 특히 작가 층이 얇은 동시조집이라 의미는 더욱 크다. 우리나라 최초의 동시조집([꽃가지를 흔들 듯이])을 낼 만큼 “우리 정신의 본향”인 시조가 어린이들에게 가 닿기를 소망해왔던 시인은, 새로 쓴 동시조들에 60년 동안 써온 시조들 중에서 어린 벗들과 같이 읽고 싶은 작품들을 보태 묶었다. 한 수 한 수 음미하며 사람 사는 도리와 자연의 순리를 생각해 봤으면 하는 것이 시인의 오롯한 바람이다.

    “석 자 꽃가지에만 올라앉아도 달팽이는 하늘을 만진다는데, 팔천육백 미터 히말라야 정상에 올라서도 하늘이 거기 없다고 사람들은 탄식을 합니다. 달팽이는 꿈을 가꾸지만 사람은 욕심을 앞세우기 때문이 아닐까요. ‘굽은 길은 하늘이 만든 길이고, 곧은길은 사람이 만든 길’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하늘이 만든 길을 굽이굽이 돌아가며 사람 사는 도리를, 자연의 순리를 생각해 봤으면 좋겠습니다.”
    - 정완영(시조시인)

    3장 6구, 짧으나 울림은 긴.
    45자, 사려 깊게 그리고 팽팽한 긴장을 담아.


    3장 6구의 작은 바닥, 그러나 수많은 어휘와 수사로 메우지 않아도 정완영 시인의 시는 어느 시보다 약동하며 함의로 가득하다. 시인은 “3장 6구에는 우리 민족의 온갖 사고, 온갖 행위, 온갖 습속까지가 다 담겨져 있는 것이다.”, “일부 사람들은 시조 3장이 너무 적어 자신의 생각을 다 담을 수 없다고 말하지만 나에게는 삼라만상을 다 담고도 남을 정도로 큰 그릇”이라고 했다. 시인은 삼라만상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45자 내외의 정형화된 틀거리에 억지로 욱여넣지도 단순히 받아쓰기하지도 않는다. 사려 깊고 팽팽한 시어에 눈으로 볼 수 없는 현상과 코로 맡을 수 없는 냄새와 혀로 맛볼 수 없는 식감과 귀로 들을 수 없는 소리까지 내면화하여 있었으나 있지 아니했던 것들의 속을 열어 보여 준다.

    언어가 춤을 춥니다. 떼굴떼굴 구릅니다. 사뿐사뿐 날아갈 듯합니다. 절로 어깨가 들썩입니다. 우리말, 우리글이 만들어 내는 율동이 어떻게 이렇게 흥겨운지 신기하기만 합니다. 때론 이가 시리도록 상큼하고 어떨 땐 오월 햇살처럼 눈부십니다.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 뜻은 더욱 기막힙니다. 정완영 할아버지가 쓰시는 시는 이처럼 리듬감 넘치고 뜻이 맛깔스럽습니다. 도대체 어떤 시이기에 이렇게 재미있는 것일까요.
    정 할아버지가 쓰시는 시는 우리 선조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오랜 옛날부터 짓고 읊어 온 시노래(詩歌)입니다. 이를 우리는 ‘시조(時調)’라고 부릅니다. 그 시대 사람들이 즐겨 부르는 시요, 노래라는 뜻입니다. 우리 시조엔 몸 안에 음악이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정 할아버지가 쓴 시조를 읽으면 어깨춤이 절로 일어납니다. 앞뒤가 딱 들어맞게 술술 이어 가는 말 부림이 시원시원하고 재미있습니다. 쉬우면서도 뜻이 깊고 또 깊은 공감에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자수를 맞추기 위해서 고심한 흔적이 보이지 않고 물 흐르듯 자수가 가락에 절로 따라오도록 해야 좋은 시조라 할 수 있습니다. 정완영 선생님의 작품을 읽어 보면 그 가락이 매우 자유로운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말과 글이 시조라는 형식의 옷을 입었지만 너무 잘 어울리고 자연스럽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 권갑하(시조시인)

    구십 평생을 꼬박 우리말을 가꾸고 삼라만상이 내는 ‘영양’과 ‘밥’을 나누기 위해 시조 쓰기 길을 걸어온 정완영 시인은 자연과 옛이야기에 머무르지 않고 시야를 확장해 도시 생활과 오늘날 아이들의 삶도 돌아본다. 1부와 3부는 주로 자연을 노래한 시편들, 2부는 아이다운 친근함과 동심이 배어나는 시편들, 4부는 자연과 관계를 맺는 사람에 대한 성찰, 그 아름다움을 노래한 시들로 묶었다.

    4부의 시 한 수를 옮겨본다.

    옛날 우리 할아버지가 살던 고향 집엔
    할아버지가 손수 만드신 작은 연못이 있었는데요
    한 마리 참붕어 같은 흰구름이 놀러 왔대요
    (/ '할아버지 연못' 중에서)

    목차

    맛있는 말
    제1부
    네가 엄마니?
    그러니까 비밀
    우산
    네가 엄마니?

    엄마 생신
    코풍선
    아기
    다 빼놓고
    꽃길
    못 팝니다
    그리움
    첫눈
    거미의 장난

    제2부
    침이 꿀떡 넘어가네!
    맛있는 말
    포도
    고놈 물들었네
    냄새 무덤
    여기는 내 밭
    호랑이강낭콩
    수박 불기 대회
    호박잎이 넓어진 까닭
    뻥튀기 기계
    진흙 과자
    똥은 거짓말 안 한다
    농약덩이
    방울토마토

    제3부
    벌레를 닮았나?
    방귀 귀신
    새 아닌 새에게
    당나귀
    뿔난 컴퍼스
    가을 산에 가 보면
    지구에서 일어나는 일 중의 하나
    산동네 나무 소개
    물총고기
    쇠똥구리
    밤벌레
    벌레를 닮았나?
    자벌레
    오기도 하고 가기도 하게
    채석강

    제4부
    달려라! 우리 별박이
    다섯 살 경환이
    게임기
    마트 주차장에서
    이메일
    내가 그린 말

    두 손 모아 받아 보면
    골목길
    물파스야
    산과 안개
    마을버스
    같은 편
    해바라기아파트 103동 1004호

    읽고 나서|오인태

    똥 찾아가세요
    제1부 비 오는 날 우리 집 유리창은
    물방울 열매
    노래
    작달비
    하늘공원
    해야 해야 여름 해야
    해야 해야 겨울 해야

    비 오는 날 우리 집 유리창은
    용감한 빗방울들
    나무들과 얼음땡
    욕하겠다
    돌탑
    한약 먹기
    여름 교실
    궁금증
    똥파리들

    제2부 뽕나무야 넌 뭐 줄래
    똥파리
    자벌레
    지렁이
    방아깨비
    오리 가오리
    보리
    꽈리
    방귀 한 개
    은행나무
    뽕나무야 넌 뭐 줄래
    징그러워
    망치야 망치야
    약 다 먹었니
    이사

    제3부 바퀴들의 달리기
    우리 집 아기
    별 동무 내 동무
    보았지요
    ABC
    아아
    포도 먹기
    똥 찾아가세요
    누가 누가 사나
    산골 동네
    새들의 세계
    바퀴들의 달리기
    빨간 고무장갑
    전철역 지하도 계단
    가로수
    해피
    이불

    제4부 재미있는 책
    꽃바구니
    꽃과 잎
    머리 무게
    재미있는 책
    재미없는 책
    이야기책
    공갈 젖꼭지
    오늘은 일요일
    이 동물은 통째로 먹어야 해
    소중해
    나무
    멍청하게도
    이름
    폭력이라면 딱 질색이지만

    해설
    김상욱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감꽃 둘레 환하다
    봄비
    종달새와 할미꽃
    봄꽃 잔치
    감꽃
    제비야! 종달새야!
    능소화
    참새 길
    나무는 1
    나무는 2
    동구 밖 느티나무
    은행나무와 새
    구름 꽃 구름 궁궐
    배밭 머리 무논에서는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귀뚜리 울음소리
    버들붕어 두 마리는
    물, 수, 제, 비
    새 우산
    사비약 사비약 사비약눈
    눈 내리는 밤
    그네
    친구 목소리
    텔레비전
    창포 꽃 피는 못물
    꿈을 꾸나 봐요
    공일
    시골 버스
    외딴집
    외갓집 가는 날

    콩꽃 같은 별이 뜨고
    허수아비
    봄 오는 낌새
    봄이 오고 있습니다
    골목길도 풀어지고
    종달이가 울어 싸면
    뻐꾸기 울어
    운주사 석불
    석굴암 대불
    에밀레종

    개구리 우는 마을
    엉머구리
    가을밤 별하늘은
    별빛
    귀뚜리
    매미

    할배 구름 손주 구름
    갈매기
    배고픈 새
    밤길
    창문에 매달린 밤
    가로등
    서울 밤 풍경
    할아버지의 잠
    할아버지 고향 마을엔
    고향 별밭
    무 배추 살찌는 소리
    할배 구름 손주 구름
    할아버지 연목
    새순
    참외
    모과
    우체통 바라보며
    폐교에 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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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19
    출생지 경북 금릉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19년 경북 금릉군에서 출생, 1946년 '시문학(詩文學) 구락부'를 발족하여 활동하였다. 1960년 [국제신보] 신춘문예에 작품 [해바라기]당선,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동시 [골목길 담모롱이]입선, 196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조국](祖國) 당선, [현대문학]에[애모](愛慕),[강](江),[어제 오늘]로 천료되어 등단하였다.

    이호우(李鎬雨)와 더불어 '영남시조문학회' 창립하였으며,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회장, 한국시조시인협회 회장, 부회장을 지낸 바 있다. 금천시문학상(제2회), 가람시조문학상(제1회), 중앙일보 시조대상(제3회), 육당문학상(제5회), 만해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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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44~
    출생지 충청남도 당진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충남 당진에서 태어났으며 2003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사다리]가 당선되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지은 책으로 동시집 [내가 먼저 웃을게] [하늘 그리기] [맛있는 말] [참, 엄마도 참], 시 그림책 [난 방귀벌레, 난 좀벌레]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43.01.05~
    출생지 경북 안동
    출간도서 11종
    판매수 34,149권

    1943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다. 1975년 [월간문학]신인상과 1976년 [소년중앙] 문학상을 받으며 문단 활동을 시작했다. 2002년에 방정환문학상을 받았으며, 2011년 동시집 [똥 찾아가세요]로 권정생창작기금을 받았다.
    그동안 선보인 동시집으로 [라면 맛있게 먹는 법], [진짜랑 깨], [물도 꿈을 꾼다], [도토리나무가 부르는 슬픈 노래], [아낌없이 주는 나무들], [똥 찾아가세요], [고양이가 내 뱃속에서] 등이 있다.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충남 연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림책 [만년샤쓰][준치 가시][엄마 까투리][7년 동안의 잠][아기 장수의 꿈]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4년 제 4회 출판미술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볼로냐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원화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6년 IBBY 그림 부문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그림책으로 계승하기 위한 작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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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80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에서 시각 디자인을 공부한 뒤, 이탈리아로 건너가 순수미술를 공부했습니다. 2000년 국제디지털아트페스티벌 우수상, 2002년 서울동화일러스트레이션 상을 받았습니다. 브라티슬라바국제원화전시회 황금사과상을 수상했고 볼로냐국제도서전 2012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2015 뮌헨도서관 화이트 레이븐에 선정되었습니다.
    그림책[기차와 물고기], [곰씨의 의자], [고슴도치 엑스], [코끼리 아저씨와 100개의 물방울], [책청소부 소소]를 쓰고 그렸고, [내 방귀 실컷 먹어라 뿡야], [세포], [말썽부려 좋은 날]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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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72~
    출생지 부산광역시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부산에서 태어나 홍익대학교에서 섬유미술을, 같은 학교 대학원에서 공예디자인을 공부하였다. 2011년 볼로냐 국제아동도서전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로 선정되었으며, 그동안 그린 책으로 그림책 [착한 엄마가 되어라, 얍!], [진정한 일곱 살], 동화 [뻥이오 뻥], [귀서각], [사임 씨와 덕봉이], [너는 나의 달콤한 □□], [붕어빵장갑],, 동시집 [커다란 빵 생각], [어이없는 놈], [똥 찾아가세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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