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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집 세트 :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고양이와 통한 날+나 쌀벌레야[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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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모두 모았다!

    교과서 수록 동시집,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수상작 등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눈높이에 맞춤한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밥'이 되는 진짜 동시들을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로 시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오래 간직해보세요. 처음 동시를 읽는 어린이, "동시는 어렵고 따분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달달 외우기만 하는 어린이들도 동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입니다.

    출판사 서평

    세트 구성
    -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신현득 시 | 전미화 그림
    - [고양이와 통한 날] 이안 시 | 김세현 그림
    - [나 쌀벌레야] 주미경 시 | 서현 그림

    세트 소개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집 (전 3권 + 부록: 동시의 법칙 가이드북)
    "나 몽당연필이야, 쌀벌레 넌 어디 사니?"

    교과서 수록 동시집, 문학동네동시문학상 수상작 등 문학동네 대표 동시집을 눈높이에 맞춤한 다섯 가지 테마로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 세 번째로 소개하는 세트는 '작은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동시집' 세 권이다. 몽당연필처럼 볼품없는 존재들에게도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 주는 신현득의 동시집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고양이처럼 귀를 쫑긋 세우고 작은 목숨 하나하나와 교감하며 그 마음을 받아 적은 이안의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 세상을 가득 채운 다양한 생명들의 생생한 너스레가 와글와글 들리는 주미경의 동시집 [나 쌀벌레야]를 담았다. 또한 함께 증정하는 '동시의 법칙' 가이드북은 교과서에 수록된 동시 6편, 각 시의 감상 포인트, 단계별 독후활동을 싣고 있어 참고서나 문제집에서는 배울 수 없는 진짜배기 동시 감상 비법을 들려준다. 어린이의 몸과 마음을 자라게 할 '밥'이 되는 진짜 동시들을 만나는 '문학동네 동시집 세트'로 시 읽는 즐거움과 감동을 오래 간직하자. 처음 동시를 읽는 어린이, "동시는 어렵고 따분해."라고 생각하는 어린이, 교과서에 실린 동시를 달달 외우기만 하는 어린이들도 동시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이다.

    각 권소개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신현득 시인은 양복에 중절모 쓰시기를 좋아합니다. 가방 메시는 것 또한 좋아합니다. 가방은 항상 터질 듯 빵빵합니다. 그 안은 몽당연필이랑 지우개가 들어 있는 헝겊 필통과 책들과 원고지로 꽉 차 있습니다. 붓펜으로 쓰시는 일기장도 있습니다. 늘 무거운 가방을 짐처럼 짊어지고 다니십니다. 그 짐의 무게로 스물두 권의 동시집과 수없이 많은 논문을 발표하셨지요.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작은 거인’이라 부르기도 한답니다._권영상(시인)

    한평생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동시를 쓰다
    ‘옥중이’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


    “옥중아 옥중아 / 너는 커서 뭐 할래? / 보리밥 수북이 먹고 / 고추장 수북이 먹고 / 나무 한 짐 / 쾅당! 해오지.” 이 야무진 시는 신현득 시인의 [옥중이]라는 동시다. 여기서 ‘옥중이’는 신현득 시인 자신을 말한다. 6남 3녀 가운데 신현득 시인은 5남이었다. 이중 3남 2녀만 살아남게 되자 ‘옥과 같이 중하다’는 뜻으로 옥중이라고 불렸다고 한다. 하지만 신현득 시인은 눈물로 얼룩진 소년 시절을 보내야 했다. 초등학교 4학년, 산골에다 토끼 덫을 놓고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는 이미 하늘나라로 가셨다. 어린 옥중이는 엉엉 울기만 했고, 그 뒤 밥을 짓고 물을 이어 나르고 나무를 하고 디딜방아를 찧었다. 그렇게 옥중이는 힘들고 외로운 시절을 온몸으로 꿋꿋하게 버텨냈다.
    그리고 1959년, 교사로 근무할 당시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시 [문구멍]이 가작으로 입선되면서 신현득 시인은 문단에 첫발을 내딛게 되었다. “빠꼼빠꼼 / 문구멍이 / 높아 간다. / 아가 키가 / 큰다.”라는 동시를 ‘상주국민학교 신현득’이라고 써 응모했는데, 심사위원인 윤석중 선생이 어쩌면 국민학생이 쓴 시일 수도 있겠다 싶어 차마 당선작으로 뽑지 못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너무도 험난했던 시대를 살아온 신현득 시인은 굴곡 많은 삶과 가족에 대한 그리움으로 한평생 멈추지 않고 시를 쓰고 있다. 그의 손에는 모나미볼펜 통에 끼운 몽당연필이 늘 쥐여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몽당연필로 또박또박 시를 쓰고 있을 신현득 시인. 그의 검소하고 겸손한 삶과 모습이야말로 그 자체로 한 편의 동시가 아닐까. 우리는 그런 신현득 시인을 가리켜 한국 동시문단의 큰 어른이라고 말한다.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는 신현득 시인의 스물세 번째 동시집이다. 몽당연필과 같은 볼품없는 존재들에게도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주고 싶은 마음은 그가 한평생 붙잡아둔 뜨거운 시심이라 할 수 있다.

    검소한 삶과 노동, 그 속에서 몽글몽글 피어나는 가족애

    “이웃에 이사 온 사람이에요.
    장도리 좀 빌려 씁시다,
    문패를 달려구요.”
    “장도리를요?”
    아줌마가 나왔다

    “집을 사서 왔어요.
    우리 내외 막노동을 했지요.
    이젠 문패를 달아야겠어요.”
    장도리 빌리러 가서 아빠가
    묻지도 않는데 말을 한다
    장도리는 우리 집에도 있는데

    “번 돈을 쪼개어 썼지요.
    적금 붓고, 계도 들었지요.
    먹을 거, 입을 걸 줄였지요.”
    아빠가 묻지도 않은 말을 한다

    “아끼고, 줄이고, 쪼개고, 모으는 데에
    저랑 동생도 힘을 모았어요.
    꿀꿀이를 턴걸요.”
    따라갔던 나도 아빠 말을 거들었다
    -[문패를 단다] 부분

    열심히 땀 흘려 일하는 생활과 가족에 대한 애틋함은 어려운 시대와 상황을 온몸으로 살아온 신현득 시인의 삶의 미덕이다. 자신의 생각과 주관대로 밀고 나가는 것, 다른 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으로 꾸미거나 큰소리치지 않는 것, 겉과 속을 달리하지 않는 것. 이런 것들이 바로 신현득 시인이 지향하는 삶이자 동시의 기반인 것이다.

    우리 아빠, 우리 아빠
    사마귀 아빠
    식구끼린 별명을 부르기도 하죠

    “복사마귀야. 우리 집 행복이 꽉 들어 있지.”
    아빠 웃으면 사마귀도 따라 웃죠

    그럼요,
    깜둥 팥알 아니었다면 아빠가
    미남은 됐겠지만
    우리 아빤 아녔을걸요

    사마귀 땜에
    약간은 못나 뵈어도
    우리 아빠라는 표시예요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부분

    화려한 차림이나 근사하게 차려진 밥상은 신현득 시인에게 있어 겉치레일 뿐이다. 남이 보는 겉모습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까운 것에 진심으로 마음을 쏟는 일이라는 걸 그의 삶과 동시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저 멀리 태평양까지 막힘없이 펼쳐지는 상상의 세계

    신현득 시인의 천진한 상상력은 시공간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뻗어나간다. 지금 우리가 발을 딛고 있는 이 땅에서부터 태평양 너머의 세계까지 막힘없이 펼쳐지고 있다.

    비눗방울 연구가 방울 아저씨가
    집 한 채 들어갈 만한 비눗방울을 연구했지
    엄청난 크기, 꺼지지 않는 여기에다
    열고 닫는 문을 두었지

    비눗방울 안에 꽃밭을 두고
    꽃씨도 심고,
    꽃이 핀 봄날

    살림을 옮기고
    식구가 모두 탔지
    엄마 닭과 병아리와 강아지도 태웠지

    “우린 떠나요, 먼 여행이죠. 안녕!”
    마을 사람 우리도 손을 흔들었지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부분

    신현득 시인 머릿속에는 드넓은 세계를 마음껏 드나들 수 있는 상상의 문이 자리 잡고 있다. 집 한 채가 들어갈 만한 비눗방울, 그 속에 꽃밭과 닭과 병아리와 강아지와 온 가족을 태우고 태평양을 건너는 비눗방울 연구가 아저씨. 쉽고 자유롭고 재밌는 상상력은 읽는 이의 마음속 우주를 태평양보다 멀리 확장시킨다. 시를 읽는 즐거움은 그렇게 시작된다.
    작은 몽당연필 한 자루도 시인의 눈과 마음으로 보면 우주의 일원이 된다. 따라서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는 것은 엉뚱한 상상이 아닌 삶의 이치요, 자연의 순리인 것이다.

    내 책상 주소가 있듯이
    내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민락동 754
    동민이 집, 동민이 방
    동민이 책상 위
    동민이 필통 속

    신동민 내 주소는
    민락동 754번지 앞에
    주소가 더 있다
    ―경기도 의정부시

    그 주소 앞에 주소가 더 있지
    ―지구별 대한민국
    지구별 앞에도 주소가 더 있다
    ―은하계 안 태양계

    맞았어
    내 몽당연필 주소도
    고쳐 써야겠네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부분

    이번 동시집에는 신현득 시인의 관록과 상상력이 한층 더 농후하게 배어 있다. 스물세 번째 동시집에 걸맞게 더 세심한 마음으로 한 편 한 편을 매만진 흔적이 묻어난다. 또한 작고 미약한 존재들이 당당히 제자리를 찾아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는 시인의 깊은 마음이 담겨 있다.

    키 작고 빡심 세면
    작은 고추라지
    주먹까지 야물면 매운 고추라지

    우리 반 덕수는
    작은 고추다
    미술도 음악도 못하는 공부 없다

    다릿심도 좋아서
    달리기도 날쌔다
    씨름도 팔씨름도 우리 반 으뜸

    누구든지 걔 앞에선
    거드름을 못 피운다
    작은 고추 덕수 진짜로 맵다
    -[작은 고추 덕수] 전문

    신현득 시인은 어떤 상황과 장소에서도 시를 놓은 적이 없다. 전철을 타고 있을 때나 길을 걸을 때나, 시상이 떠오르면 낡은 헝겊 필통 속의 몽당연필을 꺼내들고 시를 쓴다. 한평생 우리 것을 몹시 사랑했고, 우리 정신을 지키고자 50년이 넘도록 시를 써온 신현득 시인은 우리 동시문단의 ‘작은 거인’임에 틀림없다.
    소박함이 묻어나는 전미화 화가의 맑은 그림들이 오랫동안 눈길을 머물게 한다. 신현득 시인의 동시가 지닌 의미와 가치를 생각하며 그렸기에 그 정성스러움이 더욱 애틋하게 다가온다.

    [고양이와 통한 날]
    삼인 삼색, 신인들의 첫 동시집

    이번에 선보이는 동시집 세 권은 ‘신인들의 첫 동시집’이다. 이안, 곽해룡, 박성우. 이 셋은 신인이지만 ‘동시’를 대하는 마음에서는 어느 원로 동시인 못지않게 깊고 뜨거운 시선을 가지고 있다. 풋풋한 패기와 과감한 도전 정신도 엿보인다. 시와 평론 쓰기를 활발히 해오기도 했고(이안), 뒤늦게 동시 쓰기를 시작하기도 했고(곽해룡), 기존에 어른 시를 써오기도 했다(박성우). 하지만 다른 생활 속에서도 동시에 대한 고민이 얼마나 오랜 시간 계속되어왔는지, 그들의 동시를 보면 단번에 알아챌 수 있을 것이다.
    삼인 삼색의 또렷한 개성이 느껴지는 이번 동시집 세 권은 함께 어우러진 그림 또한 색다르다. 동양적인 정서가 물씬 풍기는 김세현의 그림, 현대적인 감각을 두루 활용할 줄 아는 이량덕의 그림, 원형적인 순수함을 담고 있는 신철의 그림. 기존 동시집에서 볼 수 없었던 그림들로, 마치 한 장의 ‘시화’를 연상케 한다.
    오래 묵힌 장맛과 갓 담근 겉절이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뛰어난 신인들의 첫 동시집을 반가운 마음으로 만나보자.

    자연의 이치와 어린이 눈높이에 가장 가까운 시심

    이안은 따뜻하고 정감 있는 시와 날카로운 어린이문학평론으로 이미 정평이 나 있는 시인이다. 이미 두 권의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과 [치워라, 꽃!]을 통해 세상을 보는 느리고 여린 시선이 결국은 이 세상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임을 보여준 바 있다. 그는 마치 작은 곤충처럼 더듬이로 사물들의 신비로운 비밀을 포착해낸다. 작은 것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따스한 시선은 소외되고 상처 난 삶을 전통 서정시의 아름다움으로 승화시킨다.
    이안은 최근에 우리 동시문학에 대한 애정 어린 시각을 담은 평론을 여러 차례 발표하기도 하였다. 이는 그의 시와 동시가 일회적 감성과 순간적 영감으로 창작된 것이 아니라 그의 삶과 하나의 궤적을 이루며 전진해가고 있다는 증거다. 어린이문학평론 가운데서도 동시평론이 드문 시기에 그의 평론 활동은 매우 값진 일이다.
    이번에 나온 이안의 첫 번째 동시집 [고양이와 통한 날]은 그의 시적 관심이 어린이문학으로 옮겨와 알뜰하면서도 찬란한 꽃을 피우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의 동시집에서는 자연의 속살을 만지고 속삭임을 들으려고 귀를 쫑긋 열어둔 귀여운 화자를 자주 만나게 된다. 이안 동시의 가장 큰 미덕은 어린이의 눈높이와 성품에 가장 가까운 시심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그래서 특별한 미사가 붙지 않아도 맑고 아름답다.
    이안은 현재 충북 충주에 살고 있다. “먹고살 만큼 농사짓고 그 안에서 행복하게 살자”라는 계획을 안고 시골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계획대로 되지 않듯, 그 역시 돈 벌 생각보다는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자연의 변화를 바라보며 존재의 가치를 발견하는 데 마음을 빼앗겼던 모양이다. 그래서 그가 세상에 선보이는 동시에는 자연의 이치와 자연을 닮은 어린이의 심리가 미세하게 포착되어 내밀하고 순연한 상상력이 담겨 있다.

    그의 동시에는 멋을 부리거나 억지로 만들어낸 거짓된 시의 흔적이 없다. 가난한 밥상일지언정 정말로 밥이 되는 시를 쓰고, 사는 데 보탬이 되는 시를 쓰려 하는 데에서 그의 시의 진정성이 빛을 발한다. 이안은 지금도 어딘가에서 동그랗게 귀를 기울이고 있을 것이다. 우리가 보지 못하고 듣지는 못하나 한 덩어리로 어울려 살아가고 있는 것들에게 마음의 귀를 기울이면서.
    화가 김세현은 그 어느 작업보다 더 마음을 쏟아 이안의 동시집 그림을 그려냈다. 전통 수묵화 기법을 사용했지만, 마치 판화로 찍어낸 듯한 느낌이 들고 그림 속에 시 한 편이 오롯이 담겨 있는 듯하다. 보면 볼수록 여운이 남는 그림은 오랫동안 독자의 눈길과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다.

    [나 쌀벌레야]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주미경의 [나 쌀벌레야]

    지난 2012년 문학동네가 제정한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이 3회를 맞이했다. 1회 대상 수상작인 김개미의 [어이없는 놈]은 유쾌한 감각과 개성 있는 문체로 아이들의 지친 마음에 유머러스한 언어를 돌게 했고, 2회 대상 수상작인 김륭의 [엄마의 법칙]은 고정관념을 뒤집는 상상력으로 시대의 구성원과 공감하는 참신함을 보였다. "1920~1950년대 동요?동시 황금기 이후 60년 만에 '동시의 시대'가 돌아왔다"(이안, 연합뉴스, 2015년 10월 12일)고 평가될 만큼 새로운 창작을 시도하는 시인들이 활발히 동시문학계로 유입되고 있는 가운데, 문학동네동시문학상은 작품집 출간으로 이어지는 유일한 출판사 공모전으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권오삼, 이재복, 안도현 심사위원이 89편의 응모작을 읽고, 본심작 4편을 골랐다. '존재의 내면으로 깊숙이 들어가려는 시도'가 엿보이는 본심작 속에서 세 심사위원은 "동심 파고들기"를 성공적으로 보여 준 주미경 시인을 대상 수상자로 선정하였다. 심사 과정에서 무엇보다 중요하게 거론된 기준은 '동심에 가장 가까운 동시'였다.
    원로 동시인 권오삼은 동심적 자아와 사물을 일체화시켜 '들려주기' 또는 '말 걸기' 식으로 풀어 나가는 당선자 주미경 시인의 시법과 섬세하고 세련된 언어를 장점으로 꼽았고, 아동청소년문학평론가 이재복은 주미경의 시가 품고 있는 역동적인 생명의 에너지에 주목했다. 시인 안도현은 동심에 진술로 말을 거는 시법, 아이들 마음의 결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잘 알고 있다는 점을 미덕으로 꼽았다.

    2010년 [어린이와 문학] 4회 추천 완료,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 당선, 2015년 문학동네동시문학상 대상 수상

    8년 동안 시심을 응축한 오래된 신인

    주미경 시인은 2010년 어지간한 공모전 수상보다 더 어렵다는 월간 [어린이와 문학] 추천 제도에서 동시로 4회 추천 완료되며 등단하였다. 당시 심사위원인 오인태 시인은 "이분(주미경)은 무릇 시란 무엇인가, 시는 어떠해야 하는가를 충분히 헤아리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미 시 쓰기 내공이 상당한 수준에 이르렀음을 짐작게 한다."고 평하였다.
    시인에게 동시의 시심이 일기 시작한 것은 그보다 2년 앞선 2008년부터이다. 시에 대한 꿈을 품고 있던 시인은 우연한 계기로 듣게 된 김제곤의 동시 수업을 통해 그가 가지고 있던 시에 대한 생각과 동시가 잘 맞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시가 재미있더라고 했다. 그 이후, [어린이와 문학]의 동시 동인들과 지금까지 8년 동안 한결같은 자세로 동시의 길을 걸어온 결과 괄목할 만한 성취를 이루게 된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를 수상한 작품 [모과나무]를 두고 심사위원 공재동 시인은 "휠체어를 타고 언덕길을 오르는 아이의 생생한 묘사와 이를 안타깝게 바라보는 모과나무의 깊은 교감이 읽는 이의 마음에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다. 마치 '동시는 이래야 한다'고 모범 답안을 제시하는 것 같다."고 평했으며, 2015년 제3회 문학동네동시문학상에 이르러 아동문학평론가 이재복은 "주미경의 동시는 사람과 대상이 분리되어 있지 않은, 한 공간 속에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면서 살아가는 삶의 전체성을 드러낸다. 아이들 삶에 생명의 에너지가 출렁거리게 하는 시다."라고 평했다. 읽는 이에게 감동을 주고, 나아가 세상과 교감하게 하는 그의 동시들이 빛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시인의 첫 동시집 [나 쌀벌레야]에는 아동문학 밭에서 자그마한 동시의 텃밭을 고집스레 지켜온 그의 집약된 결실이 담겨 있다.

    시원하게 내어 주는 일, 맘도 두지 말고

    "가끔, 물에 빠져 죽다 살아난 때의 발장구를 생각합니다. 살아오면서 그때만큼 용감했던 적이 있었을까. 동시를 쓰면서 그 아이를 다시 만났습니다. 나는 그 애의 발장구를 칭찬해 줬고, 그 아이는 어른인 나를 맑고 커다란 눈으로 쳐다보았습니다. 그리고 내가 좀 괜찮은 어른이라고 말해 줬습니다. 그래서 나는 용기라고 할 만한 것을 내 볼 수도 있게 되었어요. 깊은 물속에 잠겨서 발장구를 칠 때 그 아이의 마음속에 가득했던 것들만큼 간절하다고 할 순 없지만, 내가 내 삶의 한가운데에서 나를 끌고 가게 되었습니다." _'시인의 말' 중에서

    주미경 시인의 동시 속에서는 아이, 노인, 노동자, 벌레, 동식물 등 세상을 구성하는 다양한 존재들이 그 이면을 드러내 보인다. 주미경 시인으로 하여 눈에 보이는 것을 넘어 타인의 입장에 나를 대입하는 일을 가능케 한 것은 바로 "그 아이"가 준 "용기"일 것이다.

    너 쌀 속에서 놀아 봤니
    누가 쌀독 밑으로 더 깊이 내려가나
    누가 더 하얗게 쌀가루 뒤집어쓰나
    쌀독이 열리고 바가지가 내려올 때
    누가 빨리 피하나
    참, 마지막 놀이는 위험해
    아차 하는 순간 저 구멍 위로
    딸려 가는 수가 있으니까
    요즘은 쌀이 줄지가 않아
    우리야 쌀이 넘칠수록 좋지만
    사람들은 뭘 먹고 살까
    얼마나 큰 독 안에서 살까
    그 독은 무엇으로 가득 차 있을까
    바가지를 타고 올라가 볼까
    저 동그란 구멍 밖 세상으로

    [나 쌀벌레야] 전문

    사람을 보고 겁먹고 도망가기는커녕 "너 쌀 속에서 놀아 봤니"라고 묻는 쌀벌레의 모습이 당차고 당돌하다. 이 동시집에는 쌀벌레처럼 작은 몸집에도 기죽지 않고 제 목소리를 돋우는 존재들이 다수 등장한다. 뻐꾸기 울음을 잠재우기 위해 큰 돌을 던져 대는 할아버지를 향해 더 큰 소리로 울어 대는 뻐꾸기들([누가 그래])이라든지 숲을 통째로 잘라 버릴 듯 날아와 "자, 나를 따르겠느냐"고 묻는 솔개에게 굴하지 않고 "흥!" 콧방귀를 뀌는 다람쥐와 뱁새([흥!]), 도토리를 주울 때는 조금만 주워 가라고 경고하며 숲 속 동물들을 살뜰히 챙기는 말벌([도토리와 왕탱이])의 모습 등에서 독자들은 나와 다른 처지에 있는 다양한 존재의 목소리를 고루 마음에 담게 된다.

    빈 땅을 보면
    노는 땅 아깝다 그러지 말고

    딱정벌레 방 내주고
    풀꽃이나 피우면서
    한 해 놀게 두자

    집도 짓지 말고
    콩도 심지 말고
    맘도 두지 말고

    [맘도 두지 말고] 전문

    시인은 서로에게 기꺼이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자고 노래한다. 시인 정유경이 해설에서 짚었듯 '나'와 '너'의 구분을 지우고, 작은 생명들이 어우렁더우렁 살아가는 주미경 시인의 시 세계는 명랑하면서도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진다. 그의 동시를 읽는 짧은 순간, 독자들은 딱정벌레 한 마리, 풀꽃 한 송이조차도 나와 연결되어 있는 기분을 생생하게 느낄 것이다.

    동시를 읽는 입꼬리마다 웃음을 걸어 주는 화가 서현의 그림

    서현의 유머러스한 그림은 시에 흥을 돋우고 맥을 살린다. 그림의 너스레가 만만치 않아서 시에서 들리는 존재들의 목소리에도 기가 산다. 익살스럽고 천연덕스러운 표현이 동시를 읽는 입가에 내내 웃음을 걸어 놓고, 현실과 환상을 오가며 활약하는 시원한 보폭으로 시와 아이들의 거리를 성큼 좁힌다.

    목차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제1부
    작은 고추 덕수

    주머니에 넣고 다녀야 할 말
    작은 고추 덕수
    점 속에 내가 있다
    동갑내기
    약도 그리기
    우리 집 골목길은
    이름이란 그런 것
    뜨개질 할머니
    이발소 거울
    몽당연필도 주소가 있다
    문패를 단다

    제2부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작아질 수 있는 내 자유
    클 수 있는 것도 내 자유
    시간 알갱이
    세상 온갖 말
    우리 아빠 깜둥 사마귀
    도깨비 배꼽 간질이기
    팔고 사는 값
    아직도 강아지
    할머니 돋보기
    개나리초등학교
    기운 옷

    제3부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골목 도부차
    추운 날 고드름 달기
    신라 왕릉 풀 깎기
    프라이팬
    열쇠
    동그라미표 쌓기
    비눗방울 타고 태평양 건너기
    빨래가 잘 마르는 날
    양떼와 양떼구름
    홑이불 날개
    여름에는 퍼부어
    한국 원산 별난 나무

    제4부
    계절의 시간표

    달을 먹는 개
    오리 가족
    종아리로 듣는다
    자갈돌
    새싹 간질이기
    제비가 물고 오는 것
    계절의 시간표
    꽃 소식
    꽃을 드는 봄
    해님은 손으로 장맛을 들여요
    칠월의 비

    읽고 나서|권영상

    고양이와 통한 날
    제1부 동네 사람 먼 데 사람
    제2부 고양이는 고양이
    제3부 밥알 하나
    제4부 모두들 처음엔

    나 쌀벌레야
    책머리에

    제1부 | 머릿속 하얀 밤
    마늘 일곱 형제 | 엄마 대 사춘기 | 흥! | 누가 그래 | 욕쟁이 노루 할아버지 | 학교 바꾸기 | 준비, | 말을 찾아서 | 풀 깎는 날 | 벚나무 발목 | 머릿속 하얀 밤 | 깨구락지가 부러운 미꾸락지

    제2부 | 맘도 두지 말고
    통당토동당 | 돌배나무 한 그루 | 안내 방송 | 도토리와 왕탱이 | 까치 | 눈 딱 감고 | 멸치 말리기 | 엄마 마녀의 깨소금 | 땅콩 도둑 | 되구말구| 맘도 두지 말고 | 이런 동네

    제3부 | 나 쌀벌레야
    처음 손잡은 날 | 나도 좋아 | 세상을 만드는 애벌레 | 나 쌀벌레야 | 염소 똥만 하다가 | 밥친구 | 저녁노을 | 절대와 기어코 | 놀이터에서 | 누가 누구를 따라다니는 거야

    제4부 | 모과나무
    느티랑 찟쬬랑 | 파래와 멀미| 가새 | 나비가 눈을 뜰 때 | 칼국수 한 그릇 | 어느 날 뱀이 되었어 | 새벽하늘 | 굴 캐는 사람들 | 하늘을 써는 칼 | 달맞이꽃 | 도롱이벌레집| 모과나무

    해설 - 정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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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1933.10.07~
    출생지 경상북도 의성
    출간도서 58종
    판매수 11,827권

    1933년 경북 의성에서 태어났습니다. 안동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20여 년간 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쳤고, 소년한국일보 취재부장으로 일했습니다. 195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동시 부문에 입선했고, 1971년 세종아동문학상 등을 수상했습니다. 평생 동안 동시·동화 작가로 활동했고, 그동안 여러 권의 동시집과 불교설화를 고쳐 쓴 동화집을 펴냈습니다. 펴낸 책으로는 동시집 [고구려의 아이], 동화집 [나무의 열두 달], 고쳐 쓴 불교설화집 [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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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7년 제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녹색평론]에 [성난 발자국] 외 두 편을 발표하고, 1999년 [실천문학]에 [우주적 비관주의자의 몽상] 외 네 편이 당선되면서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시집 [목마른 우물의 날들] [치워라, 꽃!]을 냈다. 격월간 동시 전문지 [동시마중]의 편집위원이며 평론집 [다 같이 돌자 동시 한 바퀴]를 썼다. 이번 책은 [고양이와 통한 날] [고양이의 탄생]에 이은 세 번째 동시집이다.

    생년월일 1969
    출생지 경기도 여주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2010년 [어린이와 문학]에 동시가, 2014년에 동화가 추천되었습니다. 2012년 부산일보 신춘문예에 동시가 당선되었고, 2015년 제3회 문학동네 동시문학상 대상, 2016년 제18회 문학동네 어린이문학상 대상, 2018년 제15회 마해송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쓴 책으로 [나 쌀벌레야], [와우의 첫 책], [봄 속으로 풍덩] 등이 있습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hills)에서 그림책을 공부했으며, 쓰고 그린 책으로 [눈썹 올라간 철이] [씩씩해요] [달려라 오토바이] [미영이] [빗방울이 후두둑] 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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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3~
    출생지 충남 연기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63년 충남 연기에서 태어났다. 경희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하고 수묵화를 중심으로 회화 작업을 해왔습니다. 그림책 [만년샤쓰][준치 가시][엄마 까투리][7년 동안의 잠][아기 장수의 꿈]등 많은 책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2004년 제 4회 출판미술상을 받았으며, 2009년에는 볼로냐 국제도서전 주빈국관 원화 전시 작가로 선정되었고, 2016년 IBBY 그림 부문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습니다. 우리 조상들의 삶과 정신을 그림책으로 계승하기 위한 작업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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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82~
    출생지 경기도 수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무한한 우주에 비하면 먼지보다도 작은 사람이지만, 먼지에도 그만의 이야기가 있다고 믿는 무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입니다. 그림책 [눈물 바다] [커졌다!] [간질간질]을 쓰고 그렸고, [달을 마셨어요] [100원이 작다고?] [토닥토닥 잠자리 그림책] 시리즈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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