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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가 저택의 살인

원제 : 武家敷屋の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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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20년 전 그날 살해된 사람은 대체 누구인가!

    신참 변호사 카와지는 갓난아기 때 버려져 고아원에서 자란 한 여자로부터 자신의 부모와 생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그녀의 과거를 찾을 유일한 단서는 고아원 앞에 버려졌을 때 함께 들어 있었다던 편지와 일기뿐. 하지만 일기에는 구체적인 지명은 없이 20년 전의 살인과 사라진 미라에 대한 이야기만 횡설수설 쓰여 있었다. 그저 막막하기만 한 카와지를 도와준 것은 리버카약 동료인 나카 쿠니히코. 그의 도움으로 일기 속 단서를 추적해 고색창연한 무가 저택에 당도한 카와지 일행. 의뢰를 해결했다고 생각한 그 순간, 갑자기 머리 없는 사체가 발견된다. 그리고 윤곽이 드러난 듯했던 출생의 비밀과 일기 속 수수께끼의 전모는 어느 순간 전혀 다른 형태로 반전하게 되는데….

    출판사 서평

    안정적인 구성과 탄탄한 트릭, 치밀한 복선이 돋보이는 본격 미스터리 작품 [무가저택의 살인]이 3월 초 북홀릭에서 발행되었다.
    [무가저택의 살인]은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인 코지마 마사키의 대표작이다. 코지마 마사키는 시마다 소지와의 공동저작으로 문단에 처음 등장하였다. 스승이라 할 수 있는 시마다 소지 작가에게 많은 영향을 받은 코지마 마사키는 시마다 소지의 작풍처럼 본격 미스터리 스타일의 추리소설을 여럿 발표했다. 그 중 본작인 [무가저택의 살인]은 탄탄한 스토리와 치밀한 트릭 설정, 그리고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반전과 수수께끼 풀이로 칭찬받은 작품이다.

    탄탄한 트릭 설정이 돋보이는 본격 미스터리

    [무가저택의 살인]은 태어나자마자 고아원에 버려졌던 과거를 가진 한 여인이 자신의 생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주인공인 신참 변호사 카와지는 동료이자 콤비(호흡이 잘 맞는 관계는 아니지만)인 쿠니히코와 함께 의뢰를 해결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드러난 불가사의한 과거의 사건 ? 20년 전의 살인사건, 빙실의 미라 소실, 의문의 일기 내용 등을 하나하나 풀어나간다. 하지만 쉽게 풀렸다고 생각한 과거의 전말은 갑자기 발견된 머리 없는 사체를 계기로 전혀 다른 방향으로 급전한다. 그리고 반전에 반전, 수수께끼 풀이와 풀이를 거듭하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하게 흘러간다. 결국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 때가 되어서야 모든 비밀은 밝혀지고, 독자들의 예상은 산산조각 부서진다.
    일본 현지 독자들의 서평에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설정이다, 완벽하게 속았다, 마지막 풀이를 보고서야 작가가 복선을 깔아둔 것을 눈치챘다, 트릭과 수수께끼가 과하다 등의 내용이 많이 등장할 정도로 코지마 마사키 작가의 [무가저택의 살인]은 트릭과 수수께끼의 배치가 복잡하고 다중적이다. (오죽하면 출판 당시 출판사마저도 책 소개에 트릭이 과하다는 표현을 썼을까.) 하지만 다소 복잡해 보이는 수수께끼들이 완성도 높게 배치되어 있어 읽는 동안 지루함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그런 점에서 [무가저택의 살인]이 좋은 평가를 받는 것이다.

    독자의 예상을 뛰어넘는 수수께끼 풀이

    안 된다. 별채도 안 된다. 별채도 저주받았다. 그렇다 저주다 하룻밤 사이에 벽의 색깔이 새하얘지지 않았던가 그 벽이 꿈틀꿈틀 움직이지 않았던가 하지만 다음 날에는 다시 원래의 색깔로 돌아가지 않았던가 걸으면 바닥이 깔깔 웃지 않는가 저주가 걸려 있다 돌아갈 수는 없다 별채로는 하지만 별채밖에 있을 곳이 없다 돌아가자 별채로 별채로 별채로.
    (/ 본문 중에서)

    위에 인용된 내용은 본문에 등장하는 일기 속 내용 중 일부이다. 마치 정신분열증 환자가 쓴 듯 앞뒤가 맞지 않는 문장들이다. 대부분의 독자들도 미쳐가는 한 사람이 써놓은 환각 묘사라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코지마 마사키 작가는 이 모든 것을 책 속에서 독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을 통해 근거 있는 서술로 탈바꿈 시킨다. 그리고 태연하게 사건과 연결시켜 해결을 짓는다.
    물론 이 외에도 여러 트릭과 그에 상응하는 풀이가 등장한다. 살아난 시체, 사라진 미라, 머리 없는 시체의 시간 차 트릭, 애너그램 등.(본격을 좋아하는 독자라면 정말 신이 날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모든 트릭과 풀이가 마치 톱니바퀴처럼 잘 맞아 떨어진다. 우연이나 작위적인 해결이 아닌, 과학적이면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풀려가는 걸 보면 이런 걸 어떻게 구상해냈을까 싶을 정도로 감탄스럽다. 다만 너무 많아서 독자들이 따라가기 힘들 정도로 복잡하긴 하다. 하지만 본격 팬에겐 축복이지 않을까.

    시마다 소지에게 영향을 받은 본격 미스터리의 힘

    코지마 마사키 작가의 데뷔에 지대한 공을 세우고 이후에도 여러 가지 도움을 주면서 많은 영향을 끼친 작가가 바로 시마다 소지 작가다. 국내에도 [점성술 살인사건], [기발한 발상, 하늘을 움직이다], [침대특급 하야부사 1/60초의 비밀], [이방의 기사] 등으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시마다 소지는, 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해 당대 추리문단의 흐름을 바꾼 본격 미스터리의 대표 작가다. 당시 일본 추리문단의 흐름이었던 경찰 소설과 사회파 소설의 경향을 부정하고 50~60년대 부흥했던 본격 미스터리를 새롭게 조명 받게 만든 신본격의 흐름을 이끈 신본격 미스터리의 대부격인 작가이다.
    그런 시마다 소지 작가의 영향을 받은 코지마 마사키이다 보니 발표하는 작품 대부분(전부)이 본격 계열의 미스터리다. 아직 국내에 출판되진 않았지만 [액살의 론도]가 2011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7위, [용의 절의 효수]가 2012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11위, 그리고 본 작품이 2010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0] 27위에 오르는 등 퀄리티 있는 본격 미스터리 스타일의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다.
    이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이지만 탄탄한 트릭과 냉철한 추리를 사랑하는 본격 미스터리 팬들이라면 아마 과한 트릭의 향연이라는 점에서도 새로운 본격 작가의 등장이라는 점에서도, 그리고 완성도 있는 본격을 만났다는 점에서 가장 즐거워하고 반겨주지 않을까 생각한다.

    목차

    서장 일기
    제1장 불길한 집
    단편 1
    제2장 짓무른 과거
    단편 2
    제3장 사라진 빙실
    단편 3
    제4장 두 개의 시체
    단편 4
    제5장 거짓 진상
    단편 5
    종장 강에서
    부기 편지

    본문중에서

    “한 가지만 더 확인하면 전부 분명해져.”
    쿠니히코는 그렇게 말하며 약간 표정을 굳히고 장지문에 손을 대어 열었다. 카와지는 저도 모르게 숨을 삼켰다. 엄청나게 커다란 방이 나타났다. 혼켄다다미(역주 : 가로 95.5X세로 191cm의 다다미. 간사이 지방에서 많이 볼 수 있다.)가 주루룩 깔려 있다. 50장, 아니 그 이상일까. 카와지는 다다미를 순으로 세었다. 세로로 여덟 장 깔려 있는 다다미가 가로로 여덟 줄 늘어서 있다. 64장. 사이에 장지문 같은 공간을 나누는 것이 전혀 없어서 실제보다 더 넓어 보인다.
    카와지는 이전에 교토에 갔을 때 견학한 니조 성을 떠올리면서 넓은 방을 바라보았다. 왼쪽 끝에 커다란 궤와 장롱이 세 개씩 늘어서 있다. 멀리 상석의 왼쪽 구석에는 서궤가 놓여 있고, 옆에 책장이 두 개 있었다. 그 외에 세간은 없다. 넓은 방의 바깥, 동쪽과 남쪽에는 복도가 L자형으로 지나고 있는지, 장지문 너머로 하얀 햇빛이 가득 쏟아지고 있었다. 그 위의 교창도 엄청나게 정교한 무늬로 보인다.
    “이봐, 쿠니히코!”
    카와지는 저도 모르게 불렀다. 어느새 쿠니히코는 넓은 방을 나아가 중간에서 걸음을 멈추고 허리를 굽히고 있었다.
    “뭘 하는 거야?”
    “‘안쪽으로 들어간 곳에 있는 반 장짜리 다다미를 들추고 빙실을 들여다보았다’고 일기에 나와 있었어. 즉, 빙실은 이 아래야.”
    하며 쿠니히코는 다다미에 손을 짚었다. 방과의 경계에 있는 장지문에서 안쪽으로 다섯 장째, 북쪽 벽에서 네 장째. 넓은 방 안에서 그곳만, 정사각형의 반 장짜리 다다미가 두 장 깔려 있다. 그 외에는 전부 한 장짜리 다다미다. 쿠니히코는 안쪽의 반 장짜리 다다미 가장자리에 손을 대고 휙 들추었다.
    “하지 마!”
    “하지 마? 빙실을 보기 위해서 별채에 들어온 거라고. 미안하지만 카와지 씨, 신발을 좀 가져다 줘.”
    “하지만.”
    “멍하니 있다간 타네 씨한테 들킬 거야.”
    그러나 카와지는 망설였다.
    “시체가 미라가 되었는지 어떤지, 그것을 확인하는 거야. 살인사건을 조사하는 거라고. 망설이고 있을 시간은 없어.”
    하며 쿠니히코가 쏘는 듯한 시선을 보냈다.
    “알았어.”
    카와지는 현관으로 되돌아갔다. 두 사람의 신발을 손에 들고 넓은 방으로 돌아온다. 그 사이에 쿠니히코는 마루 판자를 들추고 있었다. 내려다보니 마루 밑에는 일기의 내용대로 대량의 대나무숯이 깔려 있었다. 카와지 일행은 마루 밑으로 내려가면서 신을 신고, 쪼그려 앉아 대나무숯을 치우기 시작했다.
    곧 세 장의 판자가 보였다. 빙실의 입구일까. 카와지는 숨을 죽이며 순서대로 판자를 들어냈다. 그리고 카와지는 정말로 숨을 멈추었다. 판자 밑에는 두 평 정도 되는 빙실이 파여 있고 그 안에 미라가 있었다. 온몸이 갈색으로 바싹 말라 있다. 셔츠를 입고, 왠지 두 다리는 허벅지 밑에서 절단되어 몸통 옆에 놓여 있었다. 옆에 바지가 개어져 있다. 카와지는 가늘게 숨을 내쉬며 고개를 돌렸다. 미라 옆에 또 하나, 사람의 시체가 있다. 이쪽은 백골이다.
    “이 미라가 사이토라고 치고, 백골은 누구 거지?”
    그렇게 중얼거리는 카와지의 목소리가 빙실 벽에 반향되었다. 쿠니히코는 침묵을 지키며 가만히 빙실을 내려다보았다.
    (/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코지마 마사키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일본 사이타마 현
    출간도서 1종
    판매수 50권

    사이타마 현 출생. 일본추리작가협회 회원.
    2005년 시마다 소지와의 공동 저작인 [하늘로 돌아가는 배]로 추리소설계에 데뷔했으며, 2008년 본인 단독 작품인 [십삼회기]를 통해 작가로서의 본격 행보를 시작했다.
    이후 지금까지 다양한 스타일의 작품을 발표해오고 있는데, [무가저택의 살인]에서 탐정으로 활약하는 나카 쿠니히코가 등장하는 나카 쿠니히코 시리즈, 초기작인 [하늘로 돌아가는 배]부터 최근 출간한 [저주 살인의 마을]까지 꾸준하게 이어오고 있는 에비하라 코이치 시리즈, 본격 추리와 하드보일드를 접목한 유리 탐정 시리즈 등 크게 세 시리즈로 나눌

    펼쳐보기
    생년월일 1977~
    출생지 경북 안동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7년 경북 안동에서 태어났습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를 졸업하고 출판기획자, 번역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다시 만날 수 있을까요?], [흔들흔들 다리에서], [이럴 때 너라면?]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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