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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관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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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

영국의 과학철학자 화이트헤드(A. Whitehead)는 17세기를 ‘천재의 세기’라고 불렀는데, 바로 프랜시스 베이컨(Francis Bacon)이 그 ‘천재의 세기’를 연 첫 번째 사람이고, '신기관'(Novum Organum)은 그의 대표작이다. 17세기부터를 근대라고 부르기로 한다면 베이컨은 근대의 문을 연 사람이고, 근대정신의 특징을 과학적 접근방법이라고 한다면 귀납적 관찰방법을 주창한 '신기관'은 근대 과학정신의 초석을 닦은 저작이다. '신기관'이라는 제목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Organum)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이처럼 베이컨은 제목에서부터 스콜라학자들의 연역 논리학과 결별할 뜻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참된 귀납법’을 통해서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역설한다.

출판사 서평

중세를 뚫고 솟아나는
근대정신의 싹


"배가 난파의 위험에 처했을 때 하느님께 기도를 드려 살아난 인간들의 모습을 그려놓은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을 놓고 이래도 하느님의 능력을 인정하지 않겠느냐고 물었을 때, 어떤 사람이 물었다. 그렇지만 살려달라고 기원을 했는데도 끝내 물에 빠져 죽고 만 사람의 그림은 어디에 있느냐?"

이 일화는 맞지 않은 사례들은 애써 무시한 채 들어맞는 사건만 보고 헛된 믿음을 계속 고집하는 인간의 지성의 오류를 지적하기 위해 베이컨이 키케로의 글에서 인용한 것이다. 그러나 여전히 중세의 신학적 세계관이 위력을 발휘하고 있었던 16세기에 ‘과학적 정신’을 강조하고자 한 베이컨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일화이기도 하다. 베이컨은 누구인가? 영국의 경험론자, ‘지식은 곧 힘이다’라는 경구를 만든 철학자로 각인되어 있는 베이컨을 우리는 과연 얼마나 알고 있는가? 혹 관심 있는 사람이라고 하더라도 우리가 접할 수 있는 것은 '수상록' 등의 수필집이 있을 뿐이다.
그러나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의 학풍과 스콜라 철학이 지배하고 있었던 16세기 영국의 르네상스를 이끈 가장 중요한 철학자였다. 또한 냉정하면서도 유연한 지성을 가진 현실파 인물이었으며 인류가 현재 소유하고 있는 지적 재산의 일람표를 작성하여 거기에 무엇이 결핍되었고 무엇을 보충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하고자 했던 근대의 프로메테우스였다. 그의 주저 가운데 하나인 '신기관'을 읽는 것은 바로 그러한 베이컨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회이며, 학문의 자세와 방법, 진리 탐구의 가치를 음미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행간에 두루 걸쳐 있는 간결한 문체의 글쓰기는 고전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독특한 즐거움을 더한다.

근대과학으로 향하는
긴 ‘역사적 반역’의 포문


프랜시스 베이컨이 제목에서부터 스콜라학자들의 연역 논리학과 결별할 뜻을 분명하게 밝히면서, ‘참된 귀납법’을 통해서 얻는 지식만이 인류의 복지를 증진시킬 수 있다고 역설한 '신기관'의 집필의도는 ‘새로운 논리학’의 수립이다. 왜냐하면 논리학은 지식의 생산기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신기관’이라는 제목이 붙었고 ‘자연의 해석과 인간의 자연 지배에 관한 잠언’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다.
이 책은 두 권으로 되어 있다. 제1권에서는 “아는 것이 힘이다”라는 널리 알려진 경구에서 시작하여, 인간의 정신을 사로잡고 있는 편견들을 하나하나 논박하고, 자신이 제창한 귀납법의 개요를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중세를 뚫고 솟아나는 근대정신의 싹을 만나게 된다. 제2권은 가설의 수립과 검증과정을 ‘열’을 예로 들어 중간 수준의 공리를 수립하는 귀납적 추리의 방법을 보여준다. 이처럼 제2권은 우상에서 해방된 인간의 지성이 과학적 발견을 위해 걸어야 할 길, 즉 ‘참된 귀납법’의 구체적인 예를 보여주고 있는데, 현대 과학이 지금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과학사의 위인들이 얼마나 고된 노력을 했는지, 어떤 관점으로 과학을 인도하려 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제1권은 130개 단장으로 완성되어 있지만 제2권은 미완성이다. 그러나 베이컨의 다른 저작에 비해 완성도가 높고, ‘경험 철학’의 선구적 저작이라는 점에서 철학적 의의가 크다. 이 책을 통해서 우리는 인간의 지성이 빠져들기 쉬운 편견과 오류를 타파하여 지식 생산을 위한 새로운 ‘기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베이컨의 과학철학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에 대한 도전


'신기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저서인 '기관'에 대한 대항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베이컨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연역적 삼단논법이 지식의 확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삼단논법은 인간의 동의를 얻어낼 수는 있을지언정 대상(자연)에 적용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이것은 베이컨이 말하는 진리탐구의 첫 번째 방법으로서 감각과 개별자에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명제에 도달한 다음 그것을 제1원리로 삼아 중간 수준의 공리를 이끌어 내거나 발견하는 것이다.
두 번째 진리탐구의 방법으로 베이컨이 강조하는 것은 실험과 관찰에 기본을 둔 귀납적 방법이다. 즉 감각과 개별자에서 출발하여 지속적으로, 점진적으로 상승한 다음 가장 일반적인 명제에까지 도달하는 방법이다. 이것이야말로 베이컨이 강조하는 진정한 ‘과학적 방법’이다. 베이컨은 전자를 자연에 대한 예단이며 후자는 자연에 대한 해석이라고 부른다.
이러한 연장선에서 베이컨은 또한 고대 그리스철학에 대한 비판 역시 서슴지 않는다. 가령 베이컨에 따르면 그리스인의 지혜는 학자연하고 논쟁적인 것이었을 뿐 진리탐구와는 거리가 먼 것으로서 “한가한 노인네들이 철모르는 젊은이들에게 하는 말”이다. 왜냐하면 그들의 진리는 영원한 ‘자연과 경험의 빛’으로 얻은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참된 인식을 방해하는
우상에 대한 공격


베이컨의 과학적 귀납법을 논의하면서 결코 거론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은 바로 우상(偶像, Idola)에 대한 설명이다. '신기관'에서 베이컨은 낡은 우상(idola)의 파괴 및 낡은 스콜라식 삼단 논법을 비판한다. 그에 의하면 인간은 종족의 우상, 동굴의 우상, 시장의 우상, 극장의 우상 등 네 개의 우상에 사로잡혀 있으며, 종래의 철학은 이들 우상 밑에서 형식적인 삼단논법을 구사하여, 추상적 사변에 탐닉하고 있다.
참된 인식을 방해하는 선입견(先入見)과 편견(偏見)을 일컫는 우상에 대한 논의는 여전히 진리탐구의 방법에 있어서 적확성을 따지는 데 유효한 논의이다. 따라서 베이컨은 소피스트의 궤변을 연구하면 논리학 공부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우상에 대한 올바른 연구는 자연에 대한 해석에 도움을 준다고 말한다.

저자소개

프란시스 베이컨(Francis Baco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561~1626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영국의 철학자, 정치인이다. 영국 경험론의 선구자이며. 또 프랑스의 데카르트와 함께 근대 철학의 개척자로 알려졌다. 기존의 스콜라적 편견인 '우상(idol)'을 인간의 정신세계와 학계에서 배제하고 새로운 자연 과학과 기술의 진보에 어울리는 방법론을 제창했다. 그것은 경험과 실험에 기초한 귀납법적 연구 방법이었다. 그는 세계와 자연의 법칙을 정당하게 이해하기 위해서는 경험과 감각에 충실한 관찰을 중히 여기는 경험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한 베이컨은 사물의 근저를 철저히 파헤쳐 최종적으로 그 근본 원리를 찾아내는 방법, 곧 귀납법이 가장 올바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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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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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일본 구마모토대학교 교환교수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 객원교수를 지냈다. 현재 대전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칼 마르크스의 사상》(1992년), 《한국정치·사회개혁의 이념적 기초》(공저, 1998년) 등이 있다. 옮긴 책으로는 《신기관》(2001년), 《서양정치철학사 3》(공역, 2007년), 《리바이어던》(2008년), 《무정부 사회》(2012년), 《마르크스 이해하기》(2015년) 등이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토머스 홉스의 정치사상〉(1993년), 〈홉스의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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