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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에로들의 집 : 윤대녕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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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윤대녕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6년 02월 25일
  • 쪽수 : 2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4639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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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파편처럼 흩어지는 세상, 고독한 이들을 보듬다

    [피에로들의 집]은 가면 뒤에 눈물을 감추고 사는 '피에로'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11년만에 신작은 낸 윤대녕 작가는 전작들에서도'존재론적 고찰'을 향한 집착과 문제의식을 꾸준히 보여왔다. 부담이 될까 함부로 호의도 배풀기 어려운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는데, 그래서 더욱 팍팍하고 고립화되어가는 것일테다. 관계 맺기를 두려워 하면서도 홀로 남기는 싫어하는 아이러니한 현대인들. 점점 파편화되는 사회속에서도 각자의 상처를 보듬으며 가족이 되어가는 주인공들을 보며 온기를 느껴보자.

    출판사 서평

    "절대적인 타인이 존재하지 않듯이, 절대적인 자아라는 것도 존재하지 않아.
    다만 관계라는 게 존재할 뿐이지."


    실패한 연극배우이자 극작가인 김명우가 ‘마마’의 제안으로 ‘아몬드나무 하우스’로 입주하면서 피에로들의 이야기는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이곳에는 수난의 현대사를 외롭게 통과해온 마마(‘대비마마’의 줄임말로 설명되지만, 상처 입은 존재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자신의 거처 안으로 불러들인 ‘어머니’로서의 마마이기도 하다)와 그녀의 조카로 생부가 누구인지 모른 채 "남의 집 정원에 심어놓은 나무"처럼 위태롭게 살아가는 김현주, "남들보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조금 더 기득권을 갖고 살아가기 위해 그동안 경쟁적으로 자신을 소모시키면서 살아왔"음을 깨닫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사진작가 박윤정, 그리고 사랑하는 이의 충격적인 죽음을 경험하면서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아버린 휴학생 윤태와 고등학생 정민이 입주해 있다.
    사랑했던 여자 난희가 갑자기 사라져버린 후, 관계를 끝낼 수도 그렇다고 새롭게 시작할 수도 없는 처지에 놓인 김명우는 그녀의 자취를 좇는 한편, 일층에 위치한 북카페 ‘아몬드나무’를 운영하며 무너져버린 삶의 리듬을 차츰 되찾아간다. 또한 그는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모인 존재들의 상처를 돌보고 그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과정에서 그는 문제 상황에 놓인 이들을 돕는 방법이 달라 마마와 대립하기도 하고, 침몰중인 배에 탑승한 채 질식해가는 악몽을 꾼다는 윤태의 고백을 들으며 기성세대로서의 책임의식을 깨닫기도 한다.

    이렇듯 그는 점차 "실제적인 감각으로 순수한 타인에 대한 감정을 회복"하게 된다. 언제나 관계 속에서 서로에게 연결된 상태로 존재하고 있었지만, 그러한 유대감을 비로소 느낄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변화와 함께 그는 ‘줄리’로 이름을 바꾸고 새로운 사람이 되어 살아가는 난희를 떠나보낼 수 있게 된다.

    "저녁이 되면 다들 돌아올 겁니다."

    혈연이나 제도가 아닌 오로지 상처의 유대만으로 세워진 이 집에서 유독 눈여겨보게 되는 행위는 바로 "돌아온다"는 것이다. 밖에서 헤매던 그들은 어찌되었건 날이 저물면 집으로 돌아오고, 긴 여행을 떠나면서 곧 돌아오겠노라 약속하며, 오랫동안 집을 비우려는 이에게 반드시 돌아와달라고 부탁한다. 이런 까닭에 어쩌면, [피에로들의 집]의 진정한 주인공은 사람이 아니라 공간, 바로 ‘아몬드나무 하우스’인지도 모르겠다. 타인에 대한 유대감을 잃어버린 채 홀로 남았다고 여기는 이들을 한데 모으고 품어주는 공간이기 때문이다. 흐트러진 마음을 다독이며 제 호흡을 찾도록 돕는 바흐의 [평균율]이 흐르고 새 생명의 탄생을 축복하는 의미가 담긴 고흐의 [꽃 핀 아몬드나무]가 걸린 일층의 북카페. 마마, 현주, 윤정, 윤태, 정민, 명우 여섯 명이 모두 둘러앉아 제철 재료로 만든 음식을 나누는 긴 목제식탁이 놓인 이층 마마의 집. 각자의 방이 위치한 삼층과 사층, 그리고 유리로 만든 온실을 갖춘 옥상까지.

    윤대녕이 11년 만에 내놓는 이번 작품에는 여전히 작가 특유의 배경에 대한 디테일한 묘사가 빛나고 있다. ‘아몬드나무 하우스’의 내부와 이를 둘러싼 외부 성북동의 모습이 세밀하고도 생생하게 펼쳐진다. 마치 시간의 흐름에 따라 희미해져가는 지금 여기의 풍경을 영원히 남기려는 의지처럼. 이와 함께 유독 이번 작품에서 선명하게 느껴지는 것은 동시대를 살아가는 사회적 존재로서의 작가의 모습이다. "소설의 상상력으로는 미처 감당하기 힘든 사회적 재난들을 지켜보면서 그때마다 무력한 화자(話者)로 전락한 느낌이 들어 매번 진저리를 쳤다"(‘작가의 말’)는 고백처럼,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피에로들의 집] 안에 사회적 재난, 그 참혹한 광경의 조각과 동시대인으로서의 책임의식을 새겨넣었다. "삶은 필연적으로 이야기를 통해 존속되게 마련이므로 다시 또 쓸 수밖에 없으리라는 예감"을 말하는 윤대녕의 이 작품을 읽지 않을 수 없는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본문중에서

    “상처를 받은 사람은 오히려 그 기억을 잊을 수 있지. 세월이 흐르면서 말이야. 하지만 상처를 준 사람은 두고두고 잊지 못하는 법이지."
    (/ p.58)

    “일정한 주기의 반복이 가져다주는 삶의 에너지라는 게 존재하는군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순환이라고 봐야겠죠. 모든 존재는 순환하면서 나이를 먹고 성장을 거듭하니까요.”
    (/ p.92)

    “지금 아몬드나무 하우스에 살고 있는 이들 모두가 실은 난민이나 고아 같은 존재들이니까요. 어쩌면 당신도 난민과 다름없는 삶을 살아왔기 때문에 지금의 마마로 살아가는 거겠죠. 남달리 외롭게 살아온 분이거든요."
    (/ p.93)

    “자신을 건사하지 못하는 인간은 남이 자신을 위해 희생하는 모습을 무기력하게 지켜볼 수밖에 없는 거야. 심지어는 자신을 구해준 사람이 그 때문에 비난을 받는 순간에도 말이야.”
    (/ p.135)

    아무리 선의라 할지라도 상대와의 수평적 합의와 동의 없이 행해지는 일들은 상대를 한갓 객체로 만들어버린다는 사실을 마마는 모르고 있는 듯했다.
    (/ p.136)

    “제가 생각하는 기성세대의 우선 조건은 권위나 능력을 떠나 책임의식의 존재 유무라고 봐요. 그게 참다운 의미의 기득권일 테고요.”
    (/ p.144)

    “윤정씨나 나나 타인과의 유대감을 느낀 지가 오래된 것 같습니다. 혼자라는 건 결국 허상일 뿐이겠죠? 요즘 들어 더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 p.172)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05.01~
    출생지 충남 예산
    출간도서 45종
    판매수 10,339권

    1962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나 단국대 불문과를 졸업했다. 1990년 [문학사상] 신인상을 수상하며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은어낚시통신] [남쪽 계단을 보라] [많은 별들이 한곳으로 흘러갔다] [누가 걸어간다] [제비를 기르다] [대설주의보] [도자기 박물관], 장편소설 [옛날 영화를 보러 갔다] [추억의 아주 먼 곳] [달의 지평선] [미란] [눈의 여행자] [호랑이는 왜 바다로 갔나] [피에로들의 집], 산문집 [그녀에게 얘기해주고 싶은 것들]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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