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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 놀이터』는 그림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치원 독서교육 이야기이다.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진 유치원 운영자 두 사람이 지난 10년 동안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그림책 바이러스를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와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퍼뜨리며 함께 만들어낸 신나는 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현장 교사가 직접 쓴 생생한 유치원 독서교육 사례
아이, 부모, 교사가 모두 행복한 책 읽는 유치원 이야기
유치원 독서교육에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다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는 부제인 “그림책으로 행복한 유치원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그림책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유치원 독서교육 이야기이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인 이숙현, 이진우 씨는 구미 금오유치원을 함께 운영하는 부부 운영자이다. 금오유치원은 그림책을 매개로 교육과정을 잘 운영하는 곳으로 소문이 자자한 유치원이다. 금오유치원에는 ‘별별어린이도서관’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어린이도서관이 있는데 놀랍게도 이 도서관에 있는 그림책은 6천여 권에 달하고 이 중에서 단행본 그림책이 5,500권 가량 된다. 유치원 부설로 있는 도서관에 그림책이 6천여 권인 것도 놀랍지만, 그중에서 90퍼센트 이상이 교사들이 엄선해서 고른 단행본 그림책이라는 점은 더 놀라운 사실이다.
이 책을 출간한 행복한아침독서는 독서운동을 펼치는 비영리 독서운동단체이다. 2005년부터 초ㆍ중ㆍ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아침독서운동을 펼쳐오다가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인 유아교육과정에서도 독서교육이 무척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2008년부터 유아교육기관까지 아침독서운동을 확대하였다. 행복한아침독서는 유아교육기관을 대상으로 아침독서시간을 갖고, 그림책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짜고, 원내에 좋은 그림책으로 구성된 도서관을 만들자고 하는 독서운동을 꾸준히 펼쳐왔는데 이 책의 배경이 된 금오유치원이 가장 이상적인 모델이 되었다.
동화작가이기도 한 저자 이숙현 부원장은 행복한아침독서에서 펴내는 유치원 독서교육 정보지인 『책둥이』에 금오유치원에서 이루어지는 그림책 교육 이야기를 2년간 연재하였다. 이를 통해 전국의 유치원 관계자들에게 그림책을 활용할 때 유치원 교육과정이 얼마나 풍성해질 수 있는지를 생생하게 보여주었다.
지금까지 유아교육기관 교사들을 대상으로 나온 문학교육 관련 책들은 번역서이거나 대학 교수들이 쓴 이론서가 대부분이라서 교사들이 현장에서 활용하기가 쉽지 않았다. 그에 반해 이 책에는 유치원에서 아이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 교사들이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생생한 사례가 담겨 있다. 따라서 내가 일하는 유아교육기관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만한 이야기란 점이 이 책이 가진 가치이고 다른 책과 구별되는 차별성이다
저자는 그림책이 좋아 두 자녀에게 보여주고 읽어주었고, 유치원 선생님들과 나누며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도 건넸다. 그러는 사이 그림책과 함께 신나고 재미난 이야기들이 자꾸만 생겨났다고 한다. 새로운 그림책, 좋은 그림책도 자꾸 살펴보게 되었고, 그림책과 어떻게 만나면 좋을지 자꾸 궁리하게 되었다. 덕분에 날마다 달마다 해마다 그림책과 더불어 아이들을 만나면서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그림책이 아이들의 삶과 만나 또 다른 놀이가 되고 이야기가 되고, 그것이 행복한 삶의 바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이 책에는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진 유치원 운영자 두 사람이 지난 10년 동안 자신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준 그림책 바이러스를 아이들과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와 마을 사람들에게까지 퍼뜨리며 함께 만들어낸 신나는 이야기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그림책을 활용한 유치원 독서교육이 얼마나 풍부하게 이루어질 수 있으며, 그러한 노력이 가져오는 변화가 얼마나 크고 아름다운지를 생생하게 보여준다. 이 책이 유아교육기관에서 독서교육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신선한 충격이 되어 새로운 변화들을 이끌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1부ㆍ2부 ‘날마다 그림책, 달마다 그림책’
『책둥이』에 2년간 연재한 내용을 지금 시점에 맞게 새롭게 정리하였다. 한 달에 한 번씩 그림책 이야기를 기록하고 정리하면서 그림책과 만나는 아이들의 삶과 유치원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담았다. 덕분에 이 책은 아이들과 만나는 그림책 이야기이면서 동시에 그림책을 몸과 마음으로 만난 이들의 이야기, 그리고 그 과정이 오롯이 담긴 유치원 이야기가 되었다.
‘날마다 그림책’에서는 아이들이 날마다 그림책을 어떻게 만나면 좋은지를 알려주고, 아이들의 마음을 살펴 아이들이 원하는 그림책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더불어 여러 활동들을 통해 아이들이 생활 곳곳에서 그림책을 느끼고 감동할 수 있도록 도와줄 방법을 제시한다. ‘달마다 그림책’에는 유치원의 교육과정 흐름에 맞춰 아이들이 마주할 삶과 직접 관련되는 그림책이나 그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해줄 그림책 보따리들을 담았다. 그리고 달마다 진행되는 교육과정과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읽으면 좋은 책들을 함께 소개한다.

3부 신나는 그림책 놀이터
3부는 작은 책방으로 시작해 그림책으로 신나게 놀며 행복하게 성장해온 책 읽는 유치원 이야기를 담았다. 여기에는 아이들과 매일 아침에 하는 10분 아침독서 시간, 그림책 나눠보기, 생일그림책과 문화 예술로 만나는 그림책, 프로젝트 활동, 동네 책잔치, 그림책 강연과 작가와의 만남, 교사 교육과 부모 교육 등 그림책을 매개로 유치원과 마을에서 이루어지는 풍성한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 있다.

4부 별별어린이도서관 행복한 이야기
4부에는 그림책으로 가득한 행복한 도서관 이야기가 담겨 있다. 작은 책방에서 시작된 이 도서관은 두 운영자의 마음 씀씀이가 그대로 느껴지는 공간이다. 아이들이 본능적으로 좋아하는 숨겨진 다락 공간과 나무를 형상화한 책꽂이, 공연 무대 등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그림책과 친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최적의 공간이다. 매주 하루는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는 마을도서관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편안한 마음으로 그림책과 뒹굴며 만날 수 있는 놀이터 같은 도서관,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들만이 아닌 우리 동네 아이들과 어른들이 더불어 즐길 수 있는 열린 마을도서관, 그림책만 보는 공간이 아닌 함께 배우고 마음을 나누는 특별한 사랑방, 다양한 시청각 자료를 비롯한 각종 문화 예술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작은 공연장, 무엇보다 이 공간을 들락거리는 이들이 자연스럽게 책과 만나고 책을 좋아하게 되는 행복한 도서관이다.

서정숙(그림책과어린이교육연구소 소장)
이 책이 돋보이는 점은 그림책을 단순히 학습 교재로 보지 않고 유아와 교사가 함께 감상하는 ‘예술품’이자 서로의 느낌과 생각을 나누는 ‘대화와 소통의 매체’로 인식하는 데서 출발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시각에 기초하여 유아와 함께 그림책을 즐길 수 있는 방법을 실제 현장 사례를 중심으로 구체적으로 알려주어 교사들이 그림책을 선정하고 문학 활동을 계획하고 도서관을 운영할 때 좋은 안내서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은아(마음문학치료연구소장)
한마디로 놀랍습니다. 이토록 정성 들여 만든 그림책 교육 사례집이 또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재미와 감동, 정보, 어느 하나 소홀함 없이 조화롭고 시종일관 따뜻합니다. 정감 있는 이야기체 문장으로 풀어낸 풍성한 그림책 정보와 생생한 적용 사례를 읽다 보면 그림책의 힘이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사뭇 궁금해집니다. 그림책 활용 교육은 사랑과 정성이 바탕이 되어야 함을 일깨워주는 『날마다 달마다 신나는 책놀이터』는 유아교육 관계자들뿐만 아니라 유아기 자녀를 둔 부모, 그림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머리말

1.날마다 그림책
그림책, 머리부터 발끝까지 - 그림책의 구성 이해하기
잠깐, 그냥 넘기지 마세요! - 알고 보면 참 재미있는 면지 이야기
특별한 그림책과의 즐거운 만남 - 색다른 그림책 고르기
맛깔나게 그림책 읽으려면 - 낭독의 기술
보고 듣고 즐기고 - 그림책 이야기 들려주기
세상은 넓고 그림책은 많다고요? - 그림책 고르기
언제 어디든 이야기 세계로 풍덩 - 밖에서 그림책 만나기
다 숨었니? 찾았다! - 그림책과 숨바꼭질하기
시끌벅적 왁자지껄 독서시간 - 여럿이 함께 읽기
“하기 싫으면 안 해도 괜찮아” - 독후활동 이야기
상상의 나래를 펼쳐라 - 극놀이로 만나는 그림책
추억이 방울방울 - 그림책으로 특별한 순간 만들기

2. 달마다 그림책
1월 소복소복 ‘눈’을 만나는 그림책
2월 첫날과 끝날 만나는 그림책
3월 새 학기, 마음을 열어주는 그림책
4월 봄, 봄, 봄! 자연과 만나는 그림책
5월 사랑을 전하는 생일그림책
6월 몸과 마음에 바람을 일으키는 그림책
7월 토도독 토독, 비 그림책
8월 더위 날려버리는 여름 그림책
9월 가을을 맞이하는 그림책
10월 신나고 즐겁게 만나는 한글 그림책
11월 겨울맞이를 준비하는 그림책
12월 겨울을 따듯하게 보내는 그림책

3. 신나는 그림책 놀이터 - 책 읽는 유치원 이야기
소중한 씨앗, 책방을 열며
얘들아, 그림책이랑 놀자!
날마다 만나요 - 자유롭게 골라 보는 10분 아침독서
더불어 만나요 - 그림책 나눠 보기
특별한 날 만나요 - 생일그림책
다양하게 만나요 - 문화 예술로 만나는 그림책
깊이 있게 만나요 - 문학적 접근법에 따른 프로젝트 활동
선생님, 그림책이랑 놀아요!
엄마 아빠, 그림책이랑 놀아요!
우리 동네 책잔치, 그림책이랑 놀자!
신나는 그림책 놀이터
어른들을 위한 그림책 강연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책 만들기와 책놀이
책잔치의 꽃, 극 공연
엄마와 아빠가 들려주는 그림책 구연
그림책 벼룩시장
책 읽는 유치원, 한 걸음 더

4. 별별어린이도서관 행복한 이야기
두근두근, 도서관이 생겼어요!
뚝딱뚝딱, 꿈이 현실로 - 도서관 짓기
별별어린이도서관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뭐가 좋을까? - 도서관 이름 짓기
도서관 미리 맛보기
‘내 마음속 그림책 이야기’ - 도서관 개관식 날
꿈이 자라는 별별도서관 아이들
마음을 나누는 별별도서관 어른들
행복한 그림책 놀이터, 새로운 시간을 꿈꾸며

p157. 작은 책방 공간은 행복한 독서교육의 소중한 씨앗이 되었어요. 책방을 열면서 좋은 그림책들로 책장을 채우기 시작했고, 좋은 그림책들을 교실마다 나누었거든요. 날마다 펼친 ‘10분 아침독서’ 시간이 독서교육의 뿌리가 되고, 선생님들이 그림책을 재미나게 읽어주고 들려주는 시간이 줄기가 되었어요. 또 다양한 독후활동으로 가지를 뻗고 수많은 이파리를 펼쳤으며, 아이들이 직접 그림책을 만들면서 이야기꽃도 피웠어요. 학부모 그림책 공부 모임이 생기고, 더 나아가 동네 이웃들과 함께하는 책잔치까지 벌였답니다.

p158. 2009년부터 아침독서를 시작했어요. ‘모두 읽어요, 날마다 읽어요, 좋아하는 책을 읽어요, 그냥 읽기만 해요’라는 아침독서운동의 4원칙 아래 특별한 일이 없는 한 매일 아침 10분 동안 그림책과 만났지요. 여러 해 동안 실천해보니 정말 훌륭한 독서교육법이란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독서교육을 잘하는 방법을 추천해달라고 할 때마다 주저 없이 “날마다 그림책과 만나는 시간 갖기!”라고 말한답니다.

p170~171. 교육 현장에서 불꽃이 일 때는 선생님과 아이 사이에 의미 있는 만남이 이루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그림책으로 아이들과 만날 때도 아이들에게 좋은 그림책을 매력적으로 소개하고 깊이 있게 안내해야 의미 있는 만남의 순간을 남길 수 있지요. 한마디로 선생님의 문학적 안목이 중요해요. 아이들을 위한 교육에만 머물지 않고 선생님 스스로 그림책의 매력에 푹 빠져 그림책을 즐기는 것이 중요해요.

p214. 별별어린이도서관에서는 선생님과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틈틈이 그림책을 들려줘요. 이렇게 그림책을 꾸준히 일상적으로 만나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도서관은 그림책과 만나는 재미 있는 곳’, ‘책읽기는 즐거운 놀이’라고 생각하게 돼요. 도서관에서 편하게 지내면서도 지켜야 할 약속을 알고 몸에 익히게 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