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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공존 : 숭배에서 학살까지, 역사를 움직인 여덟 동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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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과연 동물과 인간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이 책은 동물 보호나 윤리,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 그 부분은 뒤에 아주 짧게 실려 있고, 그 또한 다른 이들의 몫으로 넘겼다. 저자는 그보다 더 큰 시각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인간이 동물을 ‘발견’하고 ‘이용’했다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이성적으로 추측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오히려 동물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여덟 동물의 위대함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살펴본다.

    출판사 서평

    인간과 유대를 맺고, 나중에는 필요에 따라 쓰였으나
    오히려 인간의 역사를 송두리째 바꾼 위대한 동물들.
    과연 동물과 인간은 서로에게 어떤 존재였을까?


    놀라운 통찰력으로 인류 역사 속 인간-동물 관계에 대해 매혹적이면서 의미 있는 고찰을 내놓았다. 이는 인류의 도덕적 의무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 바버라 필리언 / 사우스앨라배마 대학교 고고학 박물관 부관장

    상호적인가, 일방적인가?

    동물 학대는 현대 사회에서 큰 화두로 등장했다. 동물을 학대하고 죽이는 것이 연쇄살인마의 시작이라는 사실은 상식처럼 퍼져 있다. 산업사회와 자본주의 미덕은 동물을 최대한 이용하고 인간의 필요에 의해 소비하는 것이었지만,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이 이 지구의 주인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서서히 반향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동물이 인간보다 하등하며, 인간의 필요를 위해 복속한다고 착각한다. 오만하기까지 한 이런 생각은 [성경]을 바탕으로 한 기독교적 세계관에서 비롯되었다. 신의 형상을 닮은 인간이 동물을 지배하고 쓰임에 따라 부리는 것은 당연하다는 식의 태도로 인해, 수천 년 넘게 동물은 학대받고 멸종에 이르기까지 학살당하기도 했다. 고양이는 마녀와 한통속이라는 억울한 누명을 쓰고 배척당했으며, 늑대는 생태계에 미치는 중요한 영향력에도 불구하고 멸종 직전까지 몰렸다. 당나귀와 말은 일을 할 수 없을 때까지 부려지다가 다른 동물의 밥으로 쓰였다. 개는 광견병을 퍼뜨린다는 이유로 ‘처리’되기도 했다.
    이런 식의 편견과 학대는 사실 그 역사가 길지 않다. 문자로 기록되지 않고 그 증거가 명확히 남지는 않았던 시절에 인간은 동물을 ‘존중’했다. 이는 현재 남아 있는 몇 안 되는 수렵 사냥 부족들의 오래된 이야기에서 살펴볼 수 있다. 동물은 자연과 인간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동물이 가축화되기 전에 인간은 먹을 만큼만 동물을 사냥했다. 그리고 사냥하고 먹는 과정에는 지켜야 할 규칙이 있었다. 동물과 더불어 살아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 동물은 각자 특징이 있었고, 인간은 그 특징을 하나하나 구별해냈다.
    시간이 지나 동물을 가축화했을 때도 인간은 키우는 동물에 이름을 붙여주었고 같은 공간에서 생활했으며, 동물은 주인이 죽으면 같이 매장되기도 했다. 이렇듯 동물은 지금처럼 일방적으로 소비되거나 몰개성적인 집단이 아니었다. 하나하나의 개체에 의미가 있었고, 인간과의 관계는 상호보완적이었다.
    이 책은 동물 보호나 윤리, 도덕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는다. 사실 그 부분은 뒤에 아주 짧게 실려 있고, 그 또한 다른 이들의 몫으로 넘겼다. 저자는 그보다 더 큰 시각에서 동물과 인간의 관계를 바라본다. 인간이 동물을 ‘발견’하고 ‘이용’했다는 관점에서 보는 것이 아니라, 동물과 인간이 어떻게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역사의 흔적을 따라 이성적으로 추측하고 인간과 동물의 관계가 일방적이지 않음을 밝힌다. 오히려 동물의 뛰어난 자질과 놀라운 이로움이 인간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인간의 역사를 어떤 식으로 얼마만큼 바꾸었는지, 그리고 우리가 여덟 동물의 위대함을 얼마나 과소평가하고 있는지 역사의 흐름을 통해 살펴본다.

    숭배에서 학살까지, 인간과 동물의 역사
    현재 우리가 소비하는 육류의 양은 엄청나다. 건강을 위해 채식을 권하는 현대의 식단은 생활방식의 변화로 인한 것일 뿐, 인간은 여전히 혀끝에서 녹는 고기의 맛을 즐긴다. 소와 돼지, 닭은 가장 대표적인 육류일 테지만, 사실 인간이 이런 동물을 먹기 시작한 것은 수천 년밖에 되지 않는다. 현대의 공장식 축산업은 더 많은 육류의 생산과 소비를 가능하게 하지만, 지금처럼 대규모로 소와 돼지, 양을 사육한 지는 몇 백 년도 되지 않는다.
    현생 인류가 등장할 무렵, 인간은 사냥을 해서 먹고살았다. 재빠르고 덩치가 크며 힘이 좋은 야생동물을 사냥하면서 기술은 점점 늘어갔다. 그 과정에서 인간의 사냥을 도와준 개는 원래 늑대에서 파생된 것으로 보인다. 인간 주변에서 살아가던 또 다른 포식자 늑대가 길들여진 과정은 명확하지 않지만, 인간과 유대 관계를 맺고 점차 인간의 생활권으로 들어가게 된 몇몇 개체에서 비롯되지 않았을까 추측된다. 길들여진 늑대는 인간의 사냥을 돕고 찌꺼기를 먹었으며 다른 포식자의 접근을 알려주었다. 인간과 더불어 살던 늑대는 점차 몸집이 줄고 필요와 기호에 따라 털 색깔이 다양해지면서 개로 거듭났다. 그리고 가족으로서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게 되었다.
    염소와 양은 좀 더 순했고 길들이기 좋았으며, 젖은 요긴한 식량으로도 쓰였고, 털은 쓰임새가 많았다. 필요한 것보다 많은 개체수가 태어나는 수컷은 단백질 섭취 수단이었다. 인간이 염소와 양을 울타리에 가두고 ‘소유’하면서 사유재산의 개념이 생겨났다. 또한 가축화된 동물은 결혼이나 동맹에서 징표이자 선물이었다. 돼지 역시 풍부한 단백질의 근원이 되었고, 개체가 충분히 늘어나면 돼지를 잡아 축제를 여는 과정에서 동맹을 맺고 부족의 힘을 과시할 수 있었다.
    거칠고 흉포했던 야생 수소를 붙잡아 길들이는 과정이 힘들었지만, 소를 길들이면서 사람은 동력을 얻었다. 농사를 짓는 데 소는 큰 몫을 하는 일꾼이었다. 밭을 갈고 짐을 운반할 뿐만 아니라, 젖을 제공하고 늙으면 고기를 제공했다. 그리스에서는 소가 왕권을 상징하기도 했고, 신과의 교감에는 소가 꼭 필요했다. 희생 제물로 쓰이는 소는 귀하게 대접받았고, 훌륭한 소가 태어나는 것은 나라의 경사였다.
    당나귀는 과소평가되고 막 다뤄지는, 어쩌면 하급으로 취급받는 동물이지만, 당나귀가 없었다면 인간은 지금처럼 전 세계를 누비지 못했을 것이다. 당나귀는 힘이 좋고, 먼 거리를 이동하는 데 적합했으며, 등에 무거운 짐을 지고도 불평 없이 묵묵히 일했다. 사막 지대에서는 낙타가 당나귀를 대신했다. 거대한 사막을 끼고 있는 척박한 환경에서도 인간은 낙타를 타거나 낙타에 짐을 싣고 교역을 할 수 있었다. 낙타는 사막의 배였다. 낙타를 통해 인간은 사막을 오갔다.
    말은 당나귀와 낙타처럼 척박한 땅에서는 살 수 없었지만,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해주었다. 인간의 행동 반경은 말을 타고 더 먼 곳까지 나아갔다. 게다가 말은 전쟁터에서도 유용했다. 기수와 한 호흡으로 움직이는 말 덕분에 칭기즈칸은 중국을 통일했고, 이 세상은 또 다른 차원으로 접어들었다.

    동물에 대한 인간의 의무는?
    빙하가 녹고 있어서 먹이를 구하지 못하는 북극곰 사진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전 세계적인 환경단체 그린피스에서는 여러 동물을 비롯하여 북극곰의 위기를 알린다. 고래의 남획으로 태평양 지역에 넘쳐나던 고래 역시 씨가 말라가고 있다. 참치캔과 참치회에 대한 수요로 참치의 수가 급격히 줄었다. 한때는 사자, 호랑이, 곰이 사냥되어 박제되거나 가죽이 벗겨졌다. 이런 예는 너무 많아서 일일이 언급할 수도 없다.
    현대의 동물 보호는 단순히 윤리적인 측면의 문제가 아니다. 사실 인간은 동물을 지나치게 소비해왔다. 무계획적인 남획과 포획으로 이미 많은 동물이 멸종되었고, 지금 이 순간 60초에 한 종류가 멸종한다. 이 책에 언급된 여덟 동물은 멸종의 위기에 처하지는 않았지만, 알게 모르게 인간의 삶에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동물종이 이 지구상에서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환경적인 측면에서도 인간의 삶을 심각하게 위협한다.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동물원에 갇힌 동물이 스트레스를 받아 이상행동을 보인다거나 자해하고 자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서 학대에 가까운 대접을 받고 고통받는 동물도 많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집이 늘어나면서, 반려동물을 학대하고 유기하는 경우도 늘어난다.
    “사람도 먹고살기 힘든데 왜 동물까지 신경 써야 하지?”라는 사람도 적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동물이든 인간이든 생명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따뜻한 피가 흐르고 고통을 느낄 수 있는 생명을 가진 존재로서 동물을 대하지 않는 의식은 곧 인간에게로 향하고, 이는 또 다른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동물 보호에 나서거나 길고양이에게 밥을 주거나 유기견을 돌보거나 북극곰에게 먹이를 주러 알래스카에 가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렇지만 동물에 대한 존중이 사라지기 전에 자연이 얼마나 풍요로웠는지를 떠올리면 당장 옆에 있는 동물뿐만 아니라 살면서 한 번도 마주칠 일이 없는 작고 이색적인 동물들까지, 인간이 해야 할 일은 명확하지 않을까. 그리고 이 책에 실린 여덟 동물들, 인간의 삶에 그토록 지대한 영향을 미치고 지금도 인간의 삶을 좌지우지하는 동물들을 과소평가하거나 우습게 여겨서는 안 될 것이다. 동물 없이 인간은 살 수 없지만 인간 없이 동물은 살아갈 수 있음을, 자연이 파괴되면 인간은 생존을 위협받지만 자연은 인간 없이도 잘 지낼 것임을, 오히려 번성할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목차

    머리말
    지도

    1부 쫓는 사냥꾼과 쫓기는 사냥감

    연대표
    1 동반자 관계

    2부 늑대와 인간

    2 호기심 많은 이웃과 늑대개
    3 소중한 동반자

    3부 농업혁명

    4 최초의 농장을 향해
    5 일하는 풍경
    6 울타리 안의 오록스
    7 광포한 야생 수소

    4부 당나귀는 어떻게 세계화를 이끌었는가

    8 평범한 녀석들
    9 역사의 픽업트럭

    5부 황제를 권좌에서 끌어내린 동물

    10 말 길들이기
    11 말의 대가들이 남긴 유산
    12 중국을 정복한 말

    6부 사막의 배

    13 신이 설계한 동물

    7부 순하며 우직하며 한결같은

    14 인간에게 종속된 동물
    15 말 못하는 동물의 지옥
    16 군의 광기에 희생된 동물
    17 동물은 기계가 아니다
    18 학대 혹은 사랑

    감사의 글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인간은 다른 인간과 관계를 지속해야 하듯, 살아남기 위해서는 야생의 힘과도 친밀한 유대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 그 야생은 동물일 수도, 식물일 수도, 광물일 수도 있다. 즉, 자연경관과 그 속에서 살아가는 동식물을 배려하고 존중해야 한다는 뜻이다. 어떤 동물과 관련되었는지는 별개의 문제다. 사냥꾼이 동물의 힘과 맺은 개별적인 유대에 의해 사냥의 성공 여부가 결정되며, 이런 유대는 이전의 사냥을 통해 세심하게 형성되었다. 살생으로 얻은 고기는 사냥을 위해 적절한 절차를 밟아 장기적으로 투자한 데 대한 보상이다. 고대와 현대를 막론하고 많은 수렵 사회가 자원을 관리함으로써 의식적으로 자연 보존을 실천한 것으로 보인다.
    (/ pp.33~34)

    늑대는 인간을 만나 개가 되었다. 그리고 유럽, 유라시아, 동아시아, 심지어 히말라야에 이르는 드넓은 영역에서 여러 차례에 걸쳐 인간과 친밀한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 개의 가축화는 계속 확산되었고, 이는 인간과 동물이 밀접한 관계를 맺고 함께 생활하는 과정에서 비롯된 직접적이고 불가피한 결과였다. 이 관계에서 인간과 동물은 서로에게 의지했고,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는 인간의 태도와 풍습이 정착되면서 편안한 유대 관계가 발전했다.
    (/ p.61)

    염소, 돼지, 양은 사냥으로 잡은 동물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재산이 되었다. 개인이 동물을 소유하고 보살폈으며, 자식과 친척에게 물려줄 수 있었다. 가축은 사냥감처럼 고기와 원자재를 제공했지만, 사냥감과 달리 사람은 농지와 목초지에 얽매이게 되었다. 목축인은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시간을 투자했다. 동물을 보살피고 보호하는 일에 거의 전적으로 매달렸는데, 이 활동은 곡물 재배와 맞물려서 돌아갔다. 새롭게 책임지게 된 이와 같은 일은 마을 사회에 거의 즉각적으로 변화를 일으켰다. 이제 마을 사회는 땅에 정착해서 가축과 작물을 길렀다. 사회 전반에 걸쳐 새로운 기류가 형성되었다. 재산 상속, 목초지에 대한 방목권과 소유권에 관한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올랐다. 훌륭한 가축이 혼사나 여러 관계를 맺는 징표로 이용된 것도 당연했다. 시간이 흐르는 동안, 가축은 가구주에게 중요한 재산이자 명망과 권력의 상징이 되었다.
    (/ p.97)

    날씨가 가장 좋을 때조차도 그들의 이동 범위는 야영지에서 걸어서 다닐 수 있는 스텝 지역에 국한되었다. 그러다가 말을 길들여서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모든 것이 바뀌었다. 처음으로 스텝 지역의 사람들이 드넓은 초원을 정복한 것이다. 말 위에서 더 효율적으로 사냥을 할 수 있었고, 소 떼를 더 멀리 있는 목초지까지 몰고 갈 수 있었으며, 짐 운반의 효율을 더 높일 수 있었다.
    어떤 면에서 보면, 이 지역에서 말이 역사에 미친 영향은 남쪽 지방에서 당나귀가 미친 영향과 어느 정도 비슷하다. 몇 세기 전까지만 해도 교류가 불가능했던 사람들과 정착지들이 연결되어 하나의 공동체가 형성될 수 있었다.
    (/ pp.204~205)

    낙타는 짐을 실어 날랐고, 인간은 낙타가 풀을 뜯고 물을 먹을 수 있는 곳으로 이끌었다. 이 소박한 동반자 관계는 생존을 위한 실용적인 필요성으로 인해 탄생했고, 2,000년 넘게 지속되었다.
    국제적인 대규모 대상 교역이 당나귀에서 시작되었다면, 낙타는 아프리카와 아시아의 부를 유럽으로 들여오는 과정을 도움으로써 그 교역을 확대했다. 자동차와 화물기의 시대인 오늘날까지도 낙타 교역이 남아 있는 것을 보면, 외딴 사막이라는 극단적인 조건에서 둘 사이의 동반자 관계가 얼마나 잘 정립되었는지 가늠할 수 있다.
    (/ p.278)

    농장 동물은 생명체라기보다는 시장성과 육류 생산량과 소비자 인구 밀도로 계산되는 통계치가 될 수밖에 없었다. 18세기가 끝날 무렵이 되자, 농장 동물은 수치로 계산되었다. 동물의 신체는 가격, 목초지 단위 면적당 중량, 그 밖의 추상적인 수치로 점차 바뀌었다.
    (/ p.305)

    19세기의 인간과 동물 사이의 관계는 매우 다양한 요소들이 뒤얽혀 있기 때문에 한 가지 면만 설명해서는 제대로 파악할 수 없다. 여기에는 과장과 상징, 개인 사이의 상호작용, 서로 다른 사회계층 사이의 상호작용이 영향을 미쳤다. 또 생체해부 반대론자, 대형동물 사냥꾼, 인도주의자, 애완동물 애호가, 사회운동가, 과학자에 이르는 온갖 다양한 사람들 사이의 상호작용도 중요하게 작용했다. 19세기 영국 사회는 오늘날의 영국이 그렇듯, 대단히 많은 요소들이 얼기설기 얽혀 있었다. 가끔은 서글픈 빅토리아시대 동물의 역사는 그 동물들과 상호작용을 했던 개인과 집단의 차이를 반영한다.
    (/ p.370)

    인간은 다른 종을 억압하고 길들여서 인간의 역사 형성에 이바지하게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당연히 동물은 자신들이 받는 처우에 반발할 수도 없고, 사람처럼 투표를 할 수도 없다. 이는 인간에게 책임감을 안겨준다. 동시에 도덕성과 무자비한 착취, 이타주의와 이기심이 대립하는 고통스러운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이 딜레마에서 우리는 도덕적으로 변명의 여지가 없는 길을 향해 계속 나아가야 할까? 여기에는 한결같으면서도 늘 변화하는 동물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미래와 관련된 문제가 있다. 현재 대부분의 동물은 노예처럼 착취당하고, 먹힌다. 그리고 한때 동등한 동반자의 위치에서 지구 역사를 변화시켰던 여덟 종류의 동물은 그들의 요구가 아닌 우리의 요구대로 다뤄지고 있다.
    (/ p.374)

    저자소개

    브라이언 페이건(Brian M. Fag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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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7,309권

    고고학과 인류학계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학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로, 영국 케임브리지 대학교 펨브로크 칼리지에서 고고학과 인류학을 전공했다. 1967년부터 2003년까지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타바버라 캠퍼스에서 인류학 교수로 있었고, 현재 명예 교수로 있다. 학생과 일반인을 상대로 수많은 고고학 개론서와 교양서를 집필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중세 온난기를 다룬 [뜨거운 지구, 역사를 뒤흔들다](2008년)가 [뉴욕타임스] 논픽션 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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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신여자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했고, 뜻있는 번역가들이 모여 전 세계의 좋은 작품을 소개하고 기획 번역하는 펍헙 번역그룹에서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바이털 퀘스천], [미토콘드리아],세상의 비밀을 밝힌 위대한 실험], [신은 수학자인가?], [생명의 도약], [날씨와 역사], [좋은 균 나쁜 균], [자연의 배신], [카페인 권하는 사회], [감각의 여행]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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