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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다 75편 이상의 신작으로 시집을 계속 출간해오고 있는 최진연 시인의 제14시집 『반디, 초록벽에게』. 상상력의 확장을 통해서 시적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편들로 구성되어 있다. 그의 시에서 화자는, 공간을 순간적으로 무제한 이동하며, 시간적으로 현재 미래 과거를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넘나듦을 보여준다.

최 진연 시인의 제14시집. <시문학>지 추천(‘73년)으로 등단한 최 시인은 은퇴(’79년) 후 해마다 75편 이상의 신작으로 시집을 계속 출간해오고 있다. 그는 문학평론가로서 서사문학적 환상성을 판타지소설처럼 시에 도입하자는 새로운 이론을 발표하였으며, 자신의 이론에 따른 연작 「환상 여행」을 발표하여 주목받고 있다. 상상력의 확장을 통해서 시적 시간과 공간의 제한을 허무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그의 시에서 화자는, 공간을 순간적으로 무제한 이동하며, 시간적으로 현재 미래 과거를 자유롭게 무제한으로 넘나듦을 보여준다. 그러므로 그의 작품들은 독자들에게 옥죄는 듯이 답답한 현실의 삶으로부터 탈출하는 해방과 자유를 만끽하게 해주는 정서적 카타르시스를 가져다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 밖에도 표제 시를 비롯한 수채화처럼 투명한 이미지들의 아름다운 서정 시편들은, 봄비가 대지를 축축이 적시고 생명을 약동하게 하듯이 독자들의 마음을 아름다움과 생명감으로 충만하게 채워줄 것이다. 또 이 시집에 실린 상당수의 문화문명과 현실 비평적인 날카로운 시편들은 한 인간으로서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해줄 것이다. (편집실)

어둠 속의 빛
명기(名器)의 소리
때 묻지 않은 사람들
숲속의 시인
황홀한 봄날
불의 진화
꽃 달력
봄비
고흥 바다와 소록도
날아오르는 아침 해
잘 살고 있느냐, 너는
4월은 축제의 달
목련꽃 낙엽을 보며
아이 같은 어른
밤디, 초록별에게
환상여행 3
환상여행 4
경교장
먼지 또는 바이러스
환상여행 5
개판의 무정부 자유주의 나라
6월의 햇살
옥수수를 먹으며
목이 타는 낙타
독일과 일본
진행형의 서사시
오독(誤讀) 1
제5종 보급품
할아버지의 보릿고개
진정한 위인
꽃피는 고향, 어디서 만날까
평화 1
샛강을 지나며
평화 2
평화 3
기원(祈願)
양심
가을 나무숲
꿈속의 에밀레종
갓 찍어낸 금화들
구절초
고목 느티나무를 보며
부자(富者)
손녀손자들에게
가을현상(現像)
당의정 공장장
응달의 삼림 속에서
오독(誤讀)
거룩한 행복
스마트폰과 함께 추락 중
사랑 1
사랑 2
사랑 3
희망과 자존심 사기
소망
시인의 꿈
아이를 찾는 부모
무료한 날의 잡상(雜想)
성취 약속의 표정
산을 찾는 사람들
시집 속의 에세이 / 무한한 미래가치 투자
K 권사님
얼굴 없는 천사들
이상한 개를 보고
경순 왕릉 참배
가여운 사람들
아이 적 회복
감춰진 보화들
성전, 속의 성전
우리의 기쁨
유머 세 가지
평화를 위한 노래
두 부류의 죽음
장흥에 와서
헌사(獻詞)
태풍전망대에서
시작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