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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브야드 북 [양장]

원제 : The Graveyard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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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닐 게이먼의 장편소설『그레이브야드 북』. 단란했던 가족이 몰살당했다는 것을 모른 채 아장아장한 걸음으로 공동묘지까지 걸어올라 온 한 남자아이. 그의 가족을 살해한 검은 사내가 빠른 걸음으로 아이의 뒤를 쫓지만 끝내 아이를 찾지 못한다. 아무도 없는 듯 보였던 텅 빈 공동묘지는 순식간에 혼령들이 모여들어 인간의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변모한다. 혼령들의 민주적인 논의 결과, 아이는 ‘묘지의 특권’을 받아 오언스 부부에게 입양된다. 그렇게 ‘아무도 아니’라는 뜻의 기묘한 이름을 가지게 된 노바디 오언스. ‘보드’라고 불리는 그는 허물어져 가는 오래된 묘지에서 생활하고, 일반인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유령을 부모로 두었으며, 삶과 죽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후견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범상치 않은 일상을 꾸려가는데…!

출판사 서평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난 한 아이는 네 살이 되면서부터 글을 ‘읽는’ 행위에 매혹된다. 도서관이 딸린 학교에 진학하면서 더더욱 독서에 깊이 빠져든 아이는 40여 년의 세월이 지난 뒤, 자신의 학창 시절을 회고하며 이렇게 입을 열었다.
“저는 닥치는 대로, 기쁨에 겨워하며, 굶주린 듯 책을 읽었습니다. 문자 그대로 ‘굶주린 듯이’ 말입니다. … 저는 책이라면 다 좋았고 좋은 책과 나쁜 책 사이에 구분을 두지 않았습니다. 오로지 제 맘에 쏙 드는 책, 내 영혼에 와 닿는 책, 그저 좋은 책의 구분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시작은 저널리스트였다. 저명인사들을 인터뷰하고 영화와 책에 대한 감상을 기고하며 ‘읽던’ 행위를 ‘쓰는’ 행위로 바꾸기 시작했다. 다음 도전은 ‘그래픽 노블’이었다. 유명 그래픽 노블 작가들과 친분을 쌓은 그는 훗날 작가 본인의 이름보다도 더 큰 명성을 떨치게 된 작품 <샌드맨> 시리즈의 연재를 시작했다. 1989년부터 1996년까지 DC 코믹스에서 연재된 <샌드맨> 시리즈는 이후 20여 년간 열다섯 번에 걸친 ‘아이즈너 상’ 수상이라는 영예를 그에게 안겨 주었다.
그리고 마침내 1990년 발표한 판타지소설집 『멋진 징조들』을 통해 그는 소설가로서 본격적인 출발을 알렸다. 첫 장편소설 『신들의 전쟁』이 ‘휴고 상’ · ‘네뷸러 상’ · ‘로커스 상’이라는 3대 SF 문학상을 휩쓸었고, 뒤를 이어 『코렐라인』, 『네버웨어』, 『스타더스트』 등 수많은 작품이 베스트셀러 반열에 올랐다. 그리고 바야흐로 2008년, 묘지에서 자란 소년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 『그레이브야드 북』을 통해 작가 닐 게이먼은 풍부한 상상력으로 분야를 초월하며 무궁무진한 이야기를 그려내는 이야기꾼이 되었고, 한 작품으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동시에 수상한 세계 유일의 작가가 되었다.

한 작품으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세계 최초의 작품
늑대 가족의 품에서 자란 인간 소년 모글리의 모험을 담은 러디어드 키플링의 『정글 북』은 1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오늘날까지 고전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그렇다면 만약, 이제 막 걸음마를 떼기 시작한 인간 아이를 기르기 시작한 종족이 다른 종류의 것이라면 어떨까 ?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세계 최초로 함께 수상한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 북』은 이러한 상상을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하게 확장시켜 보이는 작품이다.
그래픽 노블 <샌드맨> 시리즈를 비롯해 『코렐라인』, 『네버웨어』, 『스타더스트』 등 괄목할 만한 작품으로 현존하는 10대 포스트모던 작가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작가 닐 게이먼은 어느 날, 작은 세발자전거를 타고 묘지 사이를 누비는 아들의 모습에 영감을 받아 묘지에서 자란 한 소년의 이야기를 구상해 냈다. 하지만 이 이야기가 온전한 형태의 글로 태어난 것은 그로부터 스무 해가 훌쩍 지나서였다. 이십여 년간 끊임없이 글을 쓰고 기량을 갈고닦아 스스로 글 솜씨가 더는 좋아질 수 없겠다고 판단한 시점에 이르러서야 작가는 집필을 시작하였고, 그 결과 『그레이브야드 북』이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볼 수 있었다.
작품을 간략히 구상했던 20년 전, 닐 게이먼은 『그레이브야드 북』이 대단한 작품이 될 것이라고 넌지시 가늠했었다. 그러나 실제로 작품은 이러한 작가의 기대를 훨씬 웃돌며 어마어마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출간 이후 35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를 차지한 것은 물론 ‘뉴베리 상’ · ‘휴고 상’ · ‘로커스 상’ · ‘카네기 상’을 차례로 석권하며 『그레이브야드 북』은 세계 최초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유일무이한 작품이 되었다.

“이 아기를 키우려면 공동묘지에 있는 모두의 손길이 필요할 겁니다.”
단란했던 가족이 몰살당했다는 것을 모른 채 아장아장한 걸음으로 공동묘지까지 걸어올라 온 한 남자아이. 그의 가족을 살해한 검은 사내가 빠른 걸음으로 아이의 뒤를 쫓는다. 공동묘지의 철창을 넘어 아이를 찾아보지만, 잠시 전만 해도 어렴풋하게 보였던 아이의 형체는 어느 순간 안개에 가려 보이지 않는다. 결국 사내는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 채 빈손으로 돌아가고, 아무도 없는 듯 보였던 텅 빈 공동묘지는 순식간에 혼령들이 모여들어 인간의 아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하는 토론의 장으로 변모한다. 그리고 혼령들의 민주적인 논의 결과, 아이는 ‘묘지의 특권’을 받아 오언스 부부에게 입양된다.
그렇게 ‘아무도 아니’라는 뜻의 기묘한 이름을 가지게 된 노바디 오언스. ‘보드’라고 불리는 그는 허물어져 가는 오래된 묘지에서 생활하고, 일반인에게는 실체가 보이지 않는 유령을 부모로 두었으며, 삶과 죽음 그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후견인에게 가르침을 받으며 범상치 않은 일상을 꾸려 나간다. 인간의 마음을 얼어붙게 만드는 슬리어와 버려진 구울들의 도시로 들어가는 문 그리고 성스럽지 못한 땅에 묻힌 마녀까지 모두가 잠든 밤에 활기를 찾는 묘지에서의 삶은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그리고 묘지의 울타리 너머, 평범한 사람들의 세계에서는 보드의 가족을 살해한 잭이라는 사내가 그를 향해 호시탐탐 칼날을 겨눈다. 삶과 죽음의 경계를 오가는 보드의 삶에 숨은 비밀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영 어덜트(Young Adult)’의 취향을 저격하다
영화화되어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까지 일약 스타덤에 올려놓으며 전 세계 젊은이들을 열광케 한 <해리 포터>, <트와일라잇>, <헝거 게임> 시리즈의 공통점은 ‘영 어덜트’를 위한 소설이라는 점이다.
영 어덜트(Young Adult). 생소한 용어에 비해 YA 소설이라고 불리는 이 같은 부류의 소설이 우리나라 출판 시장에 스며든 기간은 결코 짧지 않다. 22세에서 25세 사이의 젊은 소비자층을 지칭하는 전문 용어였던 ‘영 어덜트’는 어느덧 청소년과 젊은 성인들을 아우르는 단어로 자리잡아, 영 어덜트 소설은 일반 문학 작품이 건조하고 딱딱하다는 편견을 깨부수며 출판계의 새로운 흐름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 같은 독서 트렌드의 새 바람에 더더욱 힘을 실어 줄, 닐 게이먼의 『그레이브야드 북』이 ‘스마트’한 세상 속에서 그 존재감이 점점 희미해져 가는 우리 종이책의 가치를 다시금 깨워 내고자 출판사 푸른책들이 야심차게 선보이는 임프린트 ‘에프’에서 새롭게 출간되었다. 출간된 뒤 35주 연속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르고 세계 최초로 미국 뉴베리 상과 영국 카네기 상을 함께 수상한 작품 『그레이브야드 북』은 번역문학가로 꾸준히 내공을 쌓아 온 황윤영 번역가의 세련된 번역의 옷을 입고 ‘영 어덜트’들의 독서 취향을 저격할 것이다.

추천사

런던 타임스
‘당신이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가장 유명한 작가.’

데일리 텔레그래프
‘당신은 그에 대한 모든 것을 아는 그의 팬이거나, 그를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사람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목차

1장 노바디가 그레이브야드로 오게 된 사연
2장 새로운 친구
3장 하느님의 사냥개
4장 마녀의 비석
5장 죽음의 무도
6장 노바디 오언스의 학교생활
7장 모두 다 잭
8장 떠남 그리고 이별

작가의 말
뉴베리 상 수상 연설문

본문중에서

언덕 꼭대기로 다가갈수록 안개는 점점 더 옅어졌다. 비추고 있는 반달이 결코 대낮처럼 밝지는 않았지만 그 달빛이면 묘지를 보기에는 충분했다.
직접 보았다면,
여러분의 눈에는 버려진 장례 예배당, 자물쇠가 채워진 철문, 첨탑 옆면을 덮고 있는 담쟁이덩굴, 지붕 높이의 홈통에서 자라는 작은 나무가 보였을 것이다.
또한 비석과 무덤, 납골당과 고인의 이름과 날짜가 새겨진 기념 명판도 보였을 것이다. 가끔 토끼나 들쥐, 족제비가 덤불 속에서 후다닥 튀어나와 오솔길을 바삐 가로질러 가는 것까지 모두 보였을 것이다.
그날 밤, 여러분이 그곳에 있었다면 달빛 속에서 이러한 것들을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묘지 정문 근처의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는 창백하고 통통한 여자는 보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만약 아주 잠시라도 그 여자가 보여서, 그녀를 주의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면 여러분은 그 여자가 단지 달빛과 안개, 그림자에 지나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것이다. 아무튼 통통하고 창백한 그 여자는 분명 그곳에 있었다. 그녀는 정문 쪽으로 반쯤 쓰러진 묘비들 사이로 난 오솔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본문 15쪽

뒤쪽에서 뭔가가 다시 한 번 울부짖는 소리가 들렸다. 그러자 보드는 구울족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 수 있는 존재라면 자신이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무시무시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잠시 그는 나사로 자루의 천을 찌르는 것을 멈췄다. 자루에서 떨어져 어떤 사악한 짐승의 입으로 들어가게 되면 어떡하지? 하지만 적어도 그렇게 죽는다면 자기 자신의 본모습으로, 자신의 모든 기억을 안고, 부모가 누구인지, 사일러스 아저씨가 누구인지, 심지어는 루페스쿠 선생님이 누구인지 아는 상태로 죽는 거라고 보드는 생각했다.
그거면 충분했다.
-본문 105쪽

바로 그때, 보드의 머릿속에 매끄럽고 간사하고 미끄러지는 듯한 슬리어의 속삭임이 들렸다.
“슬리어는 우리의 주인님이 돌아올 때까지 보물을 지켜야 한다. 혹시 네가 우리의 주인님인가?”
“아니에요.”
그러자 기대에 부푼 애처로운 목소리로 슬리어가 다시 속삭였다.
“네가 우리의 주인님이 되어 주면 안 되겠는가?”
“죄송하지만 그러고 싶지 않아요.”
“우리의 주인님이 되어 준다면 우리가 영원히 똬리로 너를 꼭 감싸 주겠다. 우리의 주인님이 되어 준다면, 이 세상이 끝나는 날까지 너를 안전하게 지켜 주고 보호해 주고 세상의 위험을 절대 겪지 않게 해 주겠다.”
“저는 당신들의 주인이 아니에요.”
“그래, 아니다.”
보드는 슬리어가 자신의 마음속을 꿈틀거리며 돌아다니는 것을 느꼈다.
“그럼 네 이름을 찾아라.”
-본문 300쪽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01110

1960년 영국에서 태어난 닐 게이먼은 영미권 그래픽 노블 역사에서 가장 기억될 만한 해인 1986년('왓치맨', '배트맨 : 다크나이트 리턴즈'가 나온 해) 프리랜서 저널리스트를 그만두고 '2000AD'란 작품을 통해 스토리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이후 1991년에 단편 '한여름 밤의 꿈'으로 세계환상문학상을 수상하며 그래픽 노블계에 입문한다. 데이브 맥킨과 콤비를 이루어 만든 작품 '폭력사건'의 성공으로 DC 코믹스에서 새 연재물 제의를 받아 그리기 시작한 것이 8년간 35명의 화가들을 거쳐 본편 외에도 수많은 외전을 낳은 히트작 '샌드맨'이었다. 그는 이 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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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 책으로는 『루이 브라이, 점자로 세상을 열다』, 『눈의 여왕』, 『바다 바다 바다』, 『내가 사랑한 야곱』, 『사랑 종합선물세트』, 『13살의 경제학, 돈은 이렇게 버는 거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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