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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소유 증후군 : 소유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시대에 대한 반란

원제 : stuffoc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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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더 많은 소유에서 더 깊은 체험으로

    [과소유 증후군]에서 월먼은 물리적 소유가 더 이상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행복과 안녕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던 일반적인 통설에 반기를 든 것이다. 체험과 ‘관계’ 맺지 못한 과도한 소유는 조화로운 행복감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과소유 증후군Stuffocation을 야기한다고 말한다.

    출판사 서평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행복한 체험, 불행한 과소유
    더 많은 물건이 더 큰 행복이라는 오래된 통설을 버리고, 이제
    새로운 행복 방정식을 찾아서 우리는 체험주의를 만나러 간다


    저널리스트이자, 문화예측 전문가이며, [GQ],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에 기고했던 제임스 월먼James Wallman의 최신작 [과소유 증후군]이 출간되었다. [과소유 증후군]은 할아버지가 그에게 건넨 "추억은 꿈보다 오래 살아남더구나"라는 쪽지에 있는 문장과 "행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서 시작한다.

    원제인 stuffocation은 ‘stuff(물건)’와 ‘suffocation(질식)’을 합하여 저자가 만든 말이다. 우리말로 ‘물건질식’ 정도로 직역할 수 있다. 이 책에서는 ‘stuffocation’을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반대의 뜻으로 ‘과소유’라 하였고, 과소유에서 나타나는 ‘불안’, ‘스트레스’, ‘우울감’과 같은 병적인 증상에서 착안해 ‘과소유 증후군’으로 이름을 붙여 사용했다.

    [과소유 증후군]에서 월먼은 물리적 소유가 더 이상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주지 않는다고 선언한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면 소유할수록 행복과 안녕을 가져다줄 것이라 믿었던 일반적인 통설에 반기를 든 것이다. 체험과 ‘관계’ 맺지 못한 과도한 소유는 조화로운 행복감을 주지 못하며 오히려 과소유 증후군Stuffocation을 야기한다고 말한다.

    월먼은 결국 과도한 소유가 경제적인 어려움과 불안감 그리고 스트레스를 가져오는 원인이며, 화재 및 호딩과 같은 사회적 문제까지 낳게 된다고 보고 있다. 월먼에 따르면 개인이 느끼는 행복은 물질적 소유가 아닌 개인과 관계를 맺은 ‘체험’에서 비롯된다. 소비의 형태 역시 물질적 단순한 소비가 아닌 체험적 소비로 진화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체험에서 행복을 찾는 ‘체험주의’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경제·문화 전반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새로운 삶의 방식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소유의 시대가 가고 체험의 시대가 온 것이다.

    물질적 소유를 통해 가졌던
    당신의 믿음은 틀렸다


    당신이 물질적 소유를 통해 가졌던 믿음―사회적 성공, 행복의 척도, 정서적 안정감―은 틀렸다. 오히려 당신의 물건은 당신에게 만족감과 건강 그리고 목숨을 앗아간다. 행복하려고 가져다 놓은 물건은 불만족으로 나타나고 지위 불안과 스트레스, 호딩과 화재 등의 사회적 문제를 유발한다. 월먼은 과포화 잡동사니 현상이 나타나게 된 이유를 개인적 차원을 넘어 소비중심주의 사회에서 찾는다. 먼저 컬킨스의 획기적인 두 가지 발상을 그 예로 든다. 컬킨스는 자본주의 경제에서 과잉생산보다 과소소비가 더 큰 문제라고 보고, 획기적인 두 가지 발상을 제기한다. 첫째는 오래 버틸 수 있는 물건이 아닌 일정한 기간만 사용하면 고장 나게 되어 있는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고, 둘째는 미국 소비자들을 낭비하고 과시하기 좋아하는 소비자로 만드는 것이다. 그의 기획에 따라 일회용 소비문화가 습관처럼 자리 잡게 된다. 소비를 미덕으로 삼은 사회, 과잉생산 문제를 물질만능주의적 소비문화로 해결하려 했던 방법은 결국 스트라이샌드 효과를 일으켰고 결국 오늘날 과소유 증후군을 초래했다.

    행복을 찾아서
    미니멀리스트, 단순한 삶 그리고 중박 인생


    월먼은 과도한 소비사회, 즉 물질만능주의 삶에서 대안으로 제기된 미니멀리스트, 단순한 삶 그리고 중박 인생을 소개한다. 그리고 그에 대한 난점을 제기한다. 최소한의 물건으로 최소한의 삶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스트의 경우, 소유의 한계에서 벗어나려는 실제적인 방식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혁신적인 ‘소수’에서 ‘다수’가 공감하고 참여할 가능성이 낮다는 것과 단순히 많은 물건 자체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실질적인 행복을 가져올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남긴다.

    현대사회의 속박에서 벗어나 산골 마을에서의 ‘단순한 삶’은 과연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월먼은 단순한 삶이 실제로는 꽤나 복잡한 일과를 갖고 있고 과중한 노동력을 필요로 하므로 현재 살고 있는 삶의 터전에서 현실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지막으로 제기되는 중박 인생은 ‘미니멀리스트의 라이프스타일’, ‘단순한 삶’과도 변별되는 삶의 방식이다. 중박 인생은 세상이 주는 성공의 기준과 업적을 다른 방식으로 측정하고 추구한다. 물질만능주의와 경쟁구도가 원하는 성공의 속도에서 벗어나 개인의 행복과 만족을 중시하는 ‘느린’ 삶의 모습을 지향한다. 하지만 단기간의 노동력을 통해 높은 생산성을 얻으려는 사회 시스템에서 용인될 수 없고 현실적으로 공감을 얻기 어려운 삶의 방식이라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월먼은 미니멀리스트, 단순한 삶, 중박 인생이 결정적인 한계를 갖고 있지만, 인생을 물질의 소유 개념이 아닌 체험의 측면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관점에 주목한다. 그리고 ‘체험’이 과소유 증후군을 해결해주는 대안적 삶의 방식이라고 말한다.

    물건을 사용하되
    체험을 소유하라


    톰 길로비치와 리프 밴 보벤 두 심리학자의 체험과 소유에 관한 연구 결과는 ‘분명’했고 ‘단순’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은 ‘물질적 소유’가 아니라 ‘체험적 소유’이다. 심리학자들은 체험이 행복에 기여하는 다섯 가지 이유로 긍정적 재해석, 체험의 지속성, 비교의 어려움, 정체성에 기여, 타인과의 관계 지향을 제시한다. 여기에 월먼은 소유보다 체험을 중시할 경우 잡동사니 과포화와 스트레스 감소, 과소유 증후군과 같은 문제들이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체험을 중시하는 체험주의자들은 미니멀리스트와 다르다. 과소유 증후군을 느끼고 물건을 제거하는 것은 미니멀리스트의 모습과 유사하지만 단순히 소유물 자체를 없애는 것에 목표를 두지 않는다. 더 중요한 점은 가치체계의 변화에서 오는 직업과 삶의 모습과 방식이다. 현실적 삶의 양식을 포기하고 사회로부터 이탈했던 히피의 삶과도 다르다. 오히려 체험주의자들은 물질적 가치관을 거부하면서도 사회에 대해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월먼은 ‘체험’을 중요하게 여기는 새로운 삶의 방식, 체험주의의 ‘확산’과 ‘전도’의 주된 이유를 페이스북 등과 같은 소셜미디어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소셜미디어는 체험을 ‘가시화함’으로 체험을 더 쉽게 공유하게 만들고 가치화한다. 이러한 가시화가 긍정적인 측면만 있는 것은 아니다.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체험의 가시성’은 체험의 확산이라는 긍정적인 측면과 체험을 비교하게 하고 소외공포감Fear of missing out으로 FOMO 을 유발하는 부정적 측면을 드러낸다. 월먼은 소셜미디어를 통한 ‘체험’의 가시성은 어느 정도 지위불안을 가져오지만 행복에 더 큰 기여를 한다고 주장한다.

    현대경제는 소비경제이므로 지속적인 지출이 필요하다. 체험의 확산과 체험주의자의 등장은 기존의 시장경제에서 체험경제로 변화하게 한다. 체험주의자들은 물질적 소유보다, 개인의 체험을 가져다주는 물건에 돈을 쓰며 기업은 ‘체험적 상품’과 ‘공유 서비스’를 제공한다. 체험에 더욱 가깝고, 낭비가 덜하고, 환경에 해를 덜 끼치고, 공간을 덜 어지럽히는 제품을 더욱 좋아하게 되며 물리적 실체를 소유하는 대신 그러한 실체를 접할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에 가입하게 된다.

    체험적 세계
    일터, 집, 여가 그리고 지역사회


    체험적 세계에서 직장은 ‘단순히 매일 일하러 가는 장소가 아닌 "체험"하러 가는 장소’로 변화한다. 일의 개념이 변화함에 따라 여가의 모습도 달라진다. 일터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고 여가 시간은 늘어나며 거주하는 집의 넓이에 대한 관심은 줄어든다. 오히려 ‘체험’과 관련된 집의 입지조건에 관심을 갖게 되며 ‘가변성’과 ‘이동성’이 중요하게 된다. 여가의 활동 내용도 변화한다. 체험적 세계에서 돋보이게 해주는 사회적, 체험적 통화사회적 통화란 자신의 사회적 이미지를 좋게 만드는 데 필요한 도구를 말한다.를 제공하는 활동을 선호하게 된다. 철인 3종 경기와 사하라 사막 마라톤이나 터프 머더tough mudder 다양한 장애물들을 통과하며 코스를 완주해야 하는 대회 같은 익스트림 스포츠가 부상하고 있는 걸 보라. 마지막으로 지역사회가 구성되는 방식도 바뀌게 된다. 지역사회를 기반으로 한 공유 프로젝트가 급증하고 공구 도서관과 같은 공유 서비스 등을 즐겨 이용하게 된다. 월먼의 주장에 따르면, 체험주의자들이 갖게 되는 행복의 크기는 빈·부와 상관없이 같다. 반드시 부자라고 해서 더 큰 행복의 크기를 얻는 것은 아니다.

    가질 만큼 가졌고 살 만큼 샀다
    이제 당신도 ‘행복’을 체험하라


    물질적 소유에 관한 당신의 믿음은 틀렸다. 현대인에게 물질주의 소비문화는 더 이상 매력을 갖지 못한다. 가질 만큼 가졌고 살 만큼 샀다. 그 소유의 부피가 행복과 만족감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시대는 이미 ‘소유’에서 ‘체험’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체험’이라는 새로운 삶의 가치와 방식에 주목하고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으려는 ‘물질중심’의 사람은 월먼에게 설득당할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작가 자신의 일화와 수많은 인물의 삶을 그 예로 들면서 쉽게 이야기한다. 그리고 정확한 미래를 보게 한다. 오늘도 답답한 일상에서 쫓기며 살고 있는가. 이 책을 읽어라. 그리고 당장 ‘체험’하라. 이제 당신도 행복해질 수 있다.

    목차

    들어가는 글
    사람은 얼마만큼 가져야 만족할까

    QUIZ _ 나도 물건에 질린 걸까?
    ●과소유 증후군을 진단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

    QUIZ _ 나도 체험주의자가 될 수 있을까?
    ●물질만능주의자와 체험주의자를 구분할 수 있는 체크 리스트

    제1부
    과소유 증후군이 왜 문제인가
    제1장 | 잡동사니가 생명을 위협한다
    제2장 | 물질만능주의와 침묵의 봄

    제2부
    쓰고 버리는 일회용 소비문화의 기원
    제3장 | 경제 위기와 욕망을 창출하는 기업
    제4장 | 과소유가 불러온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법칙

    제3부
    더 나은 미래로 안내하는 길잡이
    제5장 | 행복한 미니멀리스트의 개수세기
    제6장 | 단순한 삶을 선택한 사람들
    제7장 | 대박보다는 중박 인생

    제4부
    체험주의의 삶이 우리의 미래다
    제8장 | 하느냐, 갖느냐? 이것은 더 이상 문제가 아니로다
    제9장 | 인생을 체험으로 가늠하라
    제10장 | 페이스북으로 체험을 공유하라
    제11장 | 행복을 측정하는 새로운 방법
    제12장 | 중국인들은 어떠한가?
    제13장 | 체험이 새로운 마케팅의 화두다
    제14장 | 체험주의자가 되고서도 여전히 물건을 좋아해도 되는 걸까?

    끝맺는 글
    그 어느 때보다 체험이 필요한 이유

    부록
    체험주의자가 되는 길

    ■ 체험주의에 이르는 3단계
    ●1단계 : 안 쓰는 물건 버리기
    ●2단계 : 버린 물건 다시 사지 않기
    ●3단계 : 물건에 돈 쓰는 대신 체험에 돈 쓰기

    ■ 성공하는 체험주의자들의 일곱 가지 습관
    ●가지고 있는 물건을 파악하라
    ●좋아하는 일인지 판단하라
    ●현재에 집중하라
    ●자기 자신의 관객이 되어라
    ●사람을 최우선시하라
    ●현명하게 소비하라
    ●체험에 투자하라

    감사의 글 ● 옮긴이의 글 ● 주석 ● 찾아보기

    본문중에서

    맥북 에어 신형이 출시되었다는 소리를 들었을 때 이야기이다. 컴퓨터에 관하여 아는 것은 별로 없지만 매끈한 디자인과 편리성(이라 쓰고 과시욕이라 읽는다) 때문에 맥북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종종 노트북을 들고 카페를 전전하는 나이기에 더욱 얇아졌다는 말은 좀처럼 뿌리치기 힘든 유혹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결론부터 말하자면 나는 신형 맥북 에어를 사지 않았다. 이 글을 타이핑했고, 지금도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구형 맥북이다. 내가 신형 맥북 에어를 사지 않은 가장 큰 이유는 물론 돈이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 책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다. 고장 나지도 않았고 성능이 크게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비교할 존스네도 없는데 뭐하러 의식의 지배자에게 넘어가서 내 주머니를 가볍게 만들겠는가.

    사고 또 사도 늘 입을 옷이 없다고 여겨졌던 옷장도 정리했다. 책 속에 등장하는 옷장처럼 옷가게를 차려도 될 정도의 옷장은 결코 아니지만 내게도 몇 년간 꺼내지도 않은 옷, 살을 빼면 입겠다며 걸어둔 옷이 적잖이 있었다.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면서도 하루를 온전히 옷장을 정리하는 데 썼다.

    책 속에 등장했던 매리앤 캔트웰처럼 콩나물시루 같은 전철에서 시달리고, 클리프 호지스처럼 하루 종일 이 회의, 저 회의에 참석하고 야근에 시달리면서 자신의 꿈과 멀어진 삶을 사는 직장인들. 국적은 다르지만 우리나라 직장인들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우리 모두가 그들처럼 다니던 직장을 때려치우고 창업을 하거나 세계 곳곳을 돌아다닐 수는 없겠지만 삶의 우선순위를 바꿀 수는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우리에게 행복을 가져다줄 가능성이 더욱 높은 내재적 동기에 따라 체험을 선택하고 인생을 선택하자. 페이스북이나 카카오스토리에 올릴 사진 따위는 잊고 그 순간에 온전히 집중하자! 호주의 토끼 떼처럼 쇼핑몰로 몰려가지 말고 내게 이야깃거리를 줄 수 있는 장소를 방문하자!
    마지막으로 이 책의 정수를 한마디로 압축한 듯한 명언이 있어 소개하고 마치려 한다.

    “위대한 사람이라서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뭔가를 함으로써 위대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 아놀드 글래소
    (/ '옮긴이의 글' 중에서)

    “행복하려고 가져다 놓은 주변의 모든 물건들이 행복을 전혀 가져다주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오히려 그 반대였죠. 행복 대신에 빚, 스트레스, 불만만 쌓였으니까요. 어찌할 바를 모르던 저는 결국 우울증에 걸렸습니다.”
    (/ p.17)

    과소유 증후군은 우리가 소유하고 있는 물건으로 인하여 풍요로움을 느끼기보다 숨막힐 듯한 갑갑함을 느끼는 여러분과 나, 우리 사회 전반에 관한 이야기이다. 우리는 한때 그랬듯 더욱 많은 것을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보다 더욱 많은 더욱 번거롭고, 더욱 신경 써야 하고, 더욱 머리를 써야 할 상태로 여긴다. 바쁘고 어수선한 삶에서 더욱 많다는 것은 더 이상 좋기만 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더 나쁘다. 물건에 짓눌려 질식하기 직전의 우리는 내가 과소유 증후군이라 명명한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 p.20)

    소방관 몇 명과 한 시간만 있으면 진화할 수 있었던 화재가 어째서 소방차 27대와 소방관 300명이 투입되어 8시간이나 사투를 벌이고 천 명 이상의 목숨을 위험에 빠트린 6등급 화재가 되었을까? 강풍과 건물 내 스프링클러 부재와 같은 다양한 요인이 존재했다. 그러나 가장 솔직한 답을 세 단어로 압축해 볼 수 있다 : 너무 많은 물건!
    (/ p.70)

    컬킨스가 글에서 지적한 대로 ‘예전 물건이 닳아서가 아니라 더 이상 모던하지 않기 때문에 새로 살 것이다. 구식이고 유행도 지난 데다가 더 이상 마음에도 들지 않기 때문에 자부심을 충족시켜 주지도 못하기 때문이다.’
    예상은 적중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상으로 재정비한 미국의 제조업체들은 고장 나게 되어 있는 대량생산 제품을 만들고, 소비자로 하여금 전에는 사용하기만 했던 물건을 소모품으로 사용하도록 일을 꾀하기 시작했다. 이러한 획기적인 발상으로 무장한 컬킨스와 의식의 지배자들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습관과 관습을 바꾸어 새로운 일회용 소비문화를 창출해 냈다.
    (/ p.103)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유할 수 있는 여러 체험을 통해 정체성을 드러내고 지위를 획득하려 한다. 이미 보았다시피, 그들만 그런 것도 아니다 : 자신들의 체험을 트위터에서 공유하는 인구는 1억 4천만 명, 페이스북에 체험을 올리는 인구는 10억 명이 넘는다.
    (/ p.238)

    사르코지는 프랑스 국민들이 GDP와 생활수준뿐만 아니라 삶의 질이 어느 정도 좋은지, 얼마만큼 행복한지, 얼마나 만족하는지 그 정도에도 근거하여 자신을 평가할 거라 생각했다. 다시 말해서 국민들은 물건의 양에만 신경을 쓰는 것이 아니라 삶의 질에도 관심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는 뜻이다. 그래서 사르코지는 GDP보다 더 우월하고 정확한, 더 광범위한 공동체에서 받아들일 수 있을 진보의 측정 수단을 구상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 p.253)

    포지셔닝과 마케팅, 그리고 지속적으로 시대를 앞서 나가고 유행주도세력의 관심을 끌기 위한 제안을 점차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오늘날의 기업들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물질주의 경제에서 체험주의 경제로의 이동을 장려하고 있는 셈이다. 바로 여기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
    (/ p.276)

    퓨마의 발상이 지닌 마력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쇼핑을 마치고 이제 막 집에 들어왔는데 집안을 둘러보니 어느새 사방에 쇼핑백과 포장재가 널려 있는 전형적인 광경을 그려 보아야 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퓨마는 따로 어딘가에 보관하면 집안만 어지럽히고, 내다버리면 죄책감만 키우는 그런 쇼핑백이 아니라 요술처럼 사라지는 쇼핑백을 만들었다. 클레버 리틀 쇼퍼 백Clever Little Shopper bag을 뜨거운 물에 3분 동안 담가두면 완전히 분해되어 마음 놓고 하수구에 쏟아버릴 수가 있다.
    (/ p.299)

    집에 대한 우리의 사고방식도 변화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협력적 소비자가 되면 집도 관리가 가능하고 활용도를 극대화할 수 있는 공유 가능한 다른 상품처럼 여기게 될 것이다. 가장 광범위한 인구 집단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그렇다, 우리는 우리 집의 표적시장에 대해 곰곰이 생각하게 될 것이다?집을 예전과 다르게 설계하고 장식하게 될 것이다. 가변성이 열쇠가 될 것이다.
    (/ p.309)

    ‘1940년 오늘 네 할미와 할애비는 눈 사이를 터벅터벅 걸어 첫 집으로 갔단다. 추억은 꿈보다 오래 살아남더구나. 좋은 추억 많이 쌓으렴. 행운을 빈다.’
    (/ p.319)

    체험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 적게 갖고 더 많이 활동함으로써 우리는 모든 면에서 전보다 더 행복해지고, 건강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 잡동사니, 후회, 불안감은 줄어들고 삶의 의미, 집중력, 내재적 즐거움은 더욱 커질 것이며, 대화와 소통이 향상되고 지위에 대해서는 더욱 건전한 관점을 갖게 되고, 소속감은 더욱 강해질 것이다.
    (/ pp.323~324)

    저자소개

    제임스 월먼(James Wallma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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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의 문화예측 전문
    제임스 월먼은 주목받는 저널리스트이며 문화예측 전문가이자 기조 연설가이다. 또한 베스트셀러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현재 발생하는 문화 경향을 분석하고, 다가올 미래 문화 경향을 예측하는 글들을 [GQ], [뉴욕 타임스], [파이낸셜 타임스] 등에 글을 기고했고, 앱솔루트Absolut, BMW, 버버리Burberry, 나이키Nike 등에서 고문을 맡은 바 있다. 그는 미래학에 관한 칼럼을 [T3]에 장기간 발표했으며, 퓨처 래버러토리The Future Laboratory’s의 예측 정기간행물의 편집자를 역임했다.
    제임스 월먼은 옥스퍼드 대학에서 고전문학 석사 학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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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명여대 영문학과 졸업. 옮긴 책으로 『아내 가뭄』『소녀는 왜 다섯 살 난 동생을 죽였을까』『런어웨이』『개와 영혼이 뒤바뀐 여자』『호르몬의 거짓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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