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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타이드 라이징 세트 (전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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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품의 분류

    책소개

    SF 스페이스 오페라의 대표적인 걸작

    SF 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브린의 대표작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우주 공간에서 전설 속의 고대 유령선단을 발견한 지구 우주선 스트리커호가 그들을 추적하는 은하 종족들에 맞서 역경을 헤쳐 나가는 모험을 다룬 [스타타이드 라이징]은 브린 특유의 웅장하면서 정교한 세계관과 설정들, 탁월한 상상력이 두드러지는 작품이다.

    출판사 서평

    저명한 작가이자 과학자인 SF 거장의 솜씨로 빚어낸,
    미국 스페이스 오페라의 전성기를 이끈 걸작
    SF 최고 문학상인 휴고상, 네뷸러상, 로커스상 수상작!


    데이비드 브린은 미국의 저명한 SF 작가인 동시에, 우주 과학을 전공하고 미국 항공 우주국(NASA)의 자문위원을 역임한 과학자이자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과학자로서의 전문 지식과 탁월한 이야기꾼의 재능이 어우러진 걸작들을 발표하며 수많은 SF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
    그 대표작인 [스타타이드 라이징Startide Rising]은 브린의 작품들 중 가장 유명한 [지성화 우주Uplift Universe] 시리즈의 작품들 중 하나로서, 우주를 배경으로 전개되는 공상 과학 장르인 [스페이스 오페라]의 모범적인 고전으로 평가받는 작품이다. 지성화 우주 시리즈는 브린이 지성, 진화, 외계인, 전쟁 등의 흥미진진한 요소들을 융합하여 만든 정교한 수작들로, 각 작품들이 같은 세계관을 공유하면서도 각각이 독립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스타타이드 라이징]은 브린의 다른 작품 [지성화 전쟁The Uplift War]과 함께 그중에서도 최고의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다.
    또한 1983년에 처음 출간되어, 당시 미국에서 찬란한 영광을 꽃피운 스페이스 오페라 장르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대표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오늘날까지 SF 팬들에게 꾸준히 회자되는 전설적인 우주여행 작품들이 쏟아져 나오며 상을 휩쓸었던 1980년대는 명실상부한 [스페이스 오페라의 시대]였다. 특히 당시 출간된 [스타타이드 라이징]은 웅장하면서도 치밀한 세계관, 극적인 전개, 탁월한 상상력을 고루 갖춘 필력으로 화제에 오르며, 독자들이 뽑는 휴고상과 평론가들과 작가들이 선정하는 네뷸러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영예를 누렸다. 이로써 SF 최고 문학상인 두 상을 모두 수상한 드문 작품 목록에 이름을 올렸으며, 권위 있는 SF 전문 잡지 [로커스]가 최우수 작품에 수여하는 로커스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한때 [떠오르는 행성]이라는 제목으로 국내에 출간되었던 이 작품의 번역본은 오랫동안 서점에서 찾아볼 수 없었지만, 이제 열린책들에서 새롭고 완성도 높은 번역과 공들인 디자인으로 선보이는 [스타타이드 라이징]이 독자들을 찾아간다. 아직도 SF 팬들이 애타게 헌책방을 뒤지며 손에 넣기 위해 애쓰는 이 소설은, 수많은 SF 소설들의 본보기가 되며 SF 팬이라면 반드시 거쳐야 할 필수적인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뛰어난 작품성과 재미를 고루 갖춘 [제대로 된] SF 소설을 원하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최초의 은하 문명을 이룩한 전설 속의 시조 종족,
    그리고 시조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하 종족들......
    은하 문명을 단위로 한 웅대한 스케일의 정교한 세계관


    먼 옛날, 수십억 년 전 우주에는 과학과 기술을 극한까지 발전시킨 전설 속의 시조 종족들이 존재했다. 이들은 자유롭게 우주를 여행하면서 다른 은하계의 종족들을 [지성화]시켜 문명을 전했으며, 자신들의 지식을 담은 [도서관]이라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든 뒤 어느 순간 우주에서 홀연히 사라졌다. 그러나 시조들이 꽃피운 문명과 기술은 모두 [도서관]에 담겨 계속 전해졌고, 시조들에 의해 지성화된 종족들은 다시 다른 종족들을 지성화시켰다. 그리고 다른 종족을 지성화시킨 종족은 그 종족의 [주인 종족]이 되어, 지성화된 [보호 종족]을 일정 기간 노예로 부리다가 독립시키는 체제가 계속 유지된다. 신비에 싸인 최초의 종족인 시조들 이래, 말을 하고 우주선을 조종하는 종족이라면 모두 이렇게 문명에 도달했다. 하지만 인류는 어떤 이유에서인가 은하 문명에 접촉하기 이전부터 다른 종족의 도움 없이 지성화에 이르렀고, 그래서 은하 종족들로부터 [고아 종족]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리고 인류 역시 지구에 있는 침팬지와 돌고래를 지성화시켰다.
    [지성화]란 아직 지성을 갖춘 단계에 이르지 못한 종족을 유전적으로 개량하여 지성체로 만드는 과정을 말한다. 위와 같이 수십억 년 전부터 이어져 내려 온 [지성화] 시스템에 기초한 세계관이 이 작품을 비롯한 [지성화 우주] 시리즈의 공통적인 배경이다. [스타타이드 라이징]은 특히 최초의 은하 문명을 이룩한 시조 종족에 대한 전설과,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은하 종족들에 얽힌 이야기를 다룬다.
    이 소설은 지구에서 파견된 탐사 우주선 스트리커호가 어느 날 [얕은 성단]이라는 미지의 장소에서 수수께끼의 대규모 유령선단을 발견하게 되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전설 속의 시조 종족이 남긴 유물, 혹은 그들의 귀환의 증거로 여겨지는 이 거대 선단의 발견에 전 은하는 흥분에 휩싸이고, 스트리커호는 그 발견을 탐내는 수많은 은하 종족들의 추격을 받게 된다. 돌고래 선장 크라이다이키의 신속한 결단으로 간신히 낯선 행성 키스럽에 숨어들지만, 어느새 키스럽을 둘러싸고 그들을 사로잡으려 혈전을 벌이는 전 은하 종족들의 사냥감이 되고 마는 초유의 사태에 처하게 되는데....... 은하 종족들에 맞서 혈혈단신으로 역경을 헤쳐 나가는 지구 우주선 스트리커호의 모험을 담은, 우주 공간의 웅장한 대서사시가 펼쳐진다.

    인간과 한 배를 탄 돌고래들이 우주를 여행하다
    첨단과 원시를 가로지르는 놀라운 상상력!


    우주와는 거리가 먼 생물인 듯한 돌고래들이 인간들과 함께 우주복을 입고 광활한 우주 공간을 여행한다면? 지구 우주선 스트리커호는 인류가 지성화시킨 돌고래와 침팬지 승무원들이 인간과 함께 탐사 작업을 수행하는 특별한 임무를 띤 우주선이다. 선장을 비롯한 150명의 돌고래들과 일곱 명의 인간, 침팬지 한 명이 함께 탑승하고 있다. 승무원의 대다수가 돌고래들이기 때문에, 우주선의 대부분이 물로 가득 채워져 있고, 인간들 역시 산소수를 호흡하며 물속에서 생활한다. 그런 만큼 인간들뿐 아니라 다양한 성격의 개성 넘치는 돌고래 캐릭터들이 이 작품에 등장한다. 주인 종족이 보호 종족을 노예 부리듯 하는 다른 은하 종족들과는 달리, 대등한 관계를 이루며 공존하는 인간들과 돌고래들의 우정과 갈등,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하는 모험 등이 소설을 읽는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지성화된 돌고래라는 복잡한 존재에 대한 브린의 묘사는 특히 이 소설의 섬세한 상상력을 보여 주는 부분이다. 인간에 의해 지성화된 돌고래들은 고래로서의 정체성과 인간적 사고를 하는 지성체로서의 정체성이 복잡하게 공존하는 존재들이다. 돌고래들이 자연 상태에서 벗어나 인간처럼 우주 항해사가 된 이후로 무엇을 얻었고 무엇을 잃었는지에 대한 묘사는 특히나 가슴 뭉클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드넓은 바다에서 헤엄치던 자연 상태의 기억을 아직 의식 저편에 간직하고 있는 돌고래들은 종종 [고래의 꿈]이라는 원시의 환각에 젖어 들곤 하는데, 이에 대한 감각적인 묘사들은 우주선이 날아다니는 우주 공간 위에 몽환적인 바다의 심상을 불러들여, 이 작품만의 독특하고 아름다운 분위기를 만들어 내곤 한다.
    인간의 세계와 돌고래의 세계를 가로지로는 독특한 상상력은 이 작품의 인물들이 사용하는 [언어]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스트리커호의 승무원들은 비교적 인간의 언어에 가까운 [앵글릭]과 원시 돌고래어를 확장하여 만든 언어인 [삼진어]를 혼용해서 사용한다. 인간과 돌고래의 세계관을 결합해 만든 언어인 [앵글릭]의 도움으로 돌고래들은 인간들처럼 인과관계에 입각하여 분석적으로 사고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다. 논리적인 의사 전달에 용이한 [앵글릭]과는 대조적으로, 돌고래들이 평소 즐겨 쓰는 [삼진어]는 돌고래들의 휘파람 리듬에 맞춘 시적인 운율과 암시적인 비유가 가득한 독특한 언어이다. 작중에 등장하는 재치 있고 아름다운 삼진어 시들은 이 작품의 또 하나의 백미라 할 수 있다. 데이비드 브린은 그의 뛰어난 시적 재능을 발휘하여 삼진어로 된 대사마다 운율과 비유법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이 언어의 특성을 생생하게 살려 냈다. 특히 발음의 라임까지 맞춘 영어 원문의 문장들을 보면 이를 더욱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역경과 시행착오를 딛고 앞으로 나아가라......
    인류에 대한 소박한 믿음과 낙관의 메시지


    은하 문명을 단위로 한 이 작품의 거대한 세계관 속에서, 강력한 힘과 발달된 문명을 지닌 은하계의 수많은 종족들에 비하면, 갓 우주여행을 시작한 지구 종족은 너무나도 미약하고 보잘것없다. 지구 종족에게 붙은 [고아 종족]이라는 별명처럼, 은하 종족들의 표적이 된 지구 우주선 스트리커호는 광활한 우주 공간에서 혼자가 된 고아처럼 의지할 데 없는 애처로운 신세다. 그들보다 훨씬 강한 수많은 은하 종족들을 상대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하지만 그런 상황 속에서도 좌충우돌하며 위기를 헤쳐 나가는 스트리커호의 파란만장한 모험을 보고 있노라면, 손에 절로 땀을 쥐며 그들의 분투를 응원하고 싶어진다. 그래서인지 이 작품은 무거운 작중 상황에도 불구하고 시종일관 밝고 경쾌하며, 낭만에 가득 차 있다.
    그리고 미래에 대한 디스토피아적 전망을 그리는 경우가 많은 대부분의 SF 소설들과는 달리, 이 작품에는 순진하다고 할 정도로 인류의 미래와 그 성품에 대한 소박한 믿음, 따뜻한 낙관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은 결코 인간이 완벽하고 훌륭한 존재이기 때문이 아니다. 오히려 인간이 매우 불완전한 존재이며, 그렇기 때문에 실수와 시행착오를 반복하면서도,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을 거듭하며 앞으로 나아가려 하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작품 속 전설에 따르면, 영겁의 세월 전 시조 종족은 끊임없이 지식을 탐구하라는 말을 남기고 미지의 세계로 떠났다고 전해지지만, 대부분의 은하 종족들은 오로지 [도서관]의 지식에만 의지하며 그것을 그대로 답습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주도면밀하게 지성화된 종족들과 달리, 지성화 전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은 지구의 [고아 종족]들은 [도서관]에 나온 답에만 안주하길 벗어나 스스로 답을 얻기 위해 발버둥쳐 왔다. 은하계의 사고방식을 뛰어넘는 엉뚱한 시도를 즐겨 하는 통에 은하 종족들에게 [골칫거리]로 여겨지고, 미개한 종족으로 무시를 받기도 하지만, 그것이 인류의 경험을 풍요롭게 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준다. [고아 종족]답게 은하 종족들이 상상도 못 할 기상천외한 작전들을 펼치며 역경을 헤쳐 나가는 스트리커호의 모험에는 인류에 대한 작가의 이러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은하 종족들의 오만에 맞서 흥미진진한 활극을 벌이는 스트리커호의 모험담을 통해, 독자들은 책을 놓는 순간까지 짜릿한 통쾌함과 가슴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제1부 부력
    제2부 조류
    제3부 불협화음
    제4부 거대한 바다 괴물

    제5부 격동
    제6부 분열
    제7부 먹이 사슬
    제8부 트로이의 해마
    제9부 이륙
    제10부 환희
    저자의 말
    에필로그
    옮긴이의 말: 떠나자, 광활한 우주로!

    본문중에서

    토시오는 불공평하다는 생각을 하며 한숨을 쉬었다. 돌고래 150명, 인간 일곱 명, 침팬지 한 명에 불과한 우리가 무엇을 발견할 것이라 상상이나 할 수 있었겠어?
    그것을 발견한 게 왜 하필이면 우리였단 말인가?
    각각의 크기가 달만큼 큰, 5만 대의 우주선 함대. 스트리커호가 발견한 것은 바로 그것이었다. 돌고래들은 일찍이 그 누구도 발견한 적이 없는,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오래된, 은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유령 선단을 발견하고는 대흥분에 휩싸였다. 크라이다이키 선장은 정신파 통신을 통해 지구에 보고한 뒤 지시를 기다렸다.
    젠장! 지구에 보고는 왜 그렇게 급히 했냐고! 귀향한 다음에 보고해도 됐잖아? 생각도 못 한 미지의 장소에서 거대한 우주선 선단을 발견했다고 온 우주에 알리고 싶었단 말인가?
    지구 평의회는 다음과 같은 암호 지령을 내렸다.
    "숨으라. 명령을 기다리라. 응답하지 말라."
    물론 크라이다이키는 즉시 명령에 따랐다. 하지만 은하계의 주인 종족들 가운데 이미 절반 이상이 스트리커호를 추적하기 위해 함대를 보낸 뒤였다.
    (/ pp.35~36)

    * 바다를 ─
    닫은 채
    * 꿈이 끝없이 ─
    펼쳐진 곳에서
    * 같은 조상을 둔 ─
    흑등고래가
    * 근심 어린 물고기들에게 ─
    노래를 불러 주는 곳
    * 이곳에서 당신은 나를 찾으세요 ─
    떠도는 이여
    * 인간의 음율 ─
    그 속에서조차
    * 인간들과 ─
    다른 보행자들이
    * 별들을 보며 ─
    웃음 짓는 이곳이라 할지라도…… *

    심장 박동이 느려지면서 행복감이 온몸으로 밀려왔다. 크라이다이키는 다정한 꿈의 여신 곁에서 잠들었다. 여신은 조상들이 사용하던 혼란스러운 원시어 대신 융통성 없고 뻣뻣한 삼진어로 시구를 읊으며 그가 자신을 꿈꾼 것을, 그리고 엔지니어가 된 것을 가볍게 나무랐다.
    여신은 삼진어로 족한 원초의 바다로 크라이다이키를 안내했다. 그곳에서 크라이다이키는 '고래의 꿈'과 그곳에 사는 고대 신들의 분노를 어렴풋이 느꼈다. 그것이 엔지니어가 느낄 수 있는 바다의 전부였다.
    때때로 삼진어는 얼마나 융통성이 없는가! 소리와 기호가 겹쳐지는 형태는 거의 인간의 언어만큼이나 정확했으며…… 또한 그만큼 제한도 컸다.
    그러한 표현을 칭찬으로 여기도록 크라이다이키는 교육받았다. 유전자 개량을 통해, 크라이다이키의 두뇌 일부분은 인간처럼 생각했다. 하지만 가끔씩 혼란스러운 음상(音像)이 떠오르고 고대의 노래가 어렴풋이 들려와 크라이다이키를 혼란에 빠뜨렸다.
    (/ pp.58~60)

    유리를 사이에 두고, 고대의 시체가 질리언을 향해 씩 웃고 있었다.
    그것은 사람이 아니었다. 이 물체가 살아 숨 쉬고 우주선을 타고 날았을 당시, 지구에는 다세포 생물조차 없었다. 하지만 그 물체는 섬뜩하리만치 인간과 비슷한 형체를 하고 있었다. 쭉 뻗은 팔다리, 인간과 아주 비슷한 머리와 목. 턱과 안구가 기묘해 보였지만 두개골에는 인간과 아주 닮은 웃음이 걸려 있었다.
    '당신은 몇 살인가요, 허비, 10억 살? 20억 살?' 질리언이 속으로 물었다.
    '어떻게 그렇게 오랫동안 당신의 고대 선단은 은하 문명에게 발견되지 않은 채, 우리가 갈 때까지 그곳에 있을 수 있었나요? 왜 하필 우리에게 발견된 거죠? 어린 늑대 새끼 같은 인간 몇과 갓 지성화된 돌고래들뿐인 우리에게 말이에요. 그리고 왜 당신에 대한 짧은 입체 영상 하나를 지구에 보냈다는 이유로 은하계의 주인 종족 절반이 저렇게 미쳐 날뛰는 건가요?'
    스트리커호의 소형 도서관은 도움이 안 되었다. 도서관은 허비를 확인하려는 것조차 거부했다. 아마 금지된 듯했다. 아니면 오래전에 사라진 이상한 종족의 기록을 담고 있기에는 용량이 너무 작은지도 몰랐다.
    (/ pp.107~108)

    지구인을 생각하니 크래트의 교합 집게가 부르르 떨렸다.
    겨우 3백 년밖에 안 된 주제에 지구인들은 경건한 체하는 칸텐 종족이나 악마처럼 교활한 팀브리미 종족에 버금가는 골칫거리가 되어 있었다!
    소로 종족은 일족의 명예를 더럽힌 얼룩을 지울 적당한 기회만을 끈질기게 기다려 왔다. 다행히도, 인간은 거의 가련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무지하고 허약했다. 어쩌면 이미 기회는 온 것인지도 모른다!
    호모 사피엔스가 소로 종족을 위해 노역하고 봉사하도록 만든다면 얼마나 달콤할까? 그럴 수 있다! 그렇다면 개량도 할 수 있겠지! 인간들을 제대로 개량하리라!
    크래트는 승무원들을 바라보며 마음대로 유전자를 휘저어 개량시킬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심지어 성숙한 종족이라 할지라도 말이다. 그러면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 텐데!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법률을 바꿔야 했다.
    만약 지성화된 지구의 물살이 포유류가 찾아낸 것이 그녀가 생각하는 것이라면……. 시조 종족이 돌아온 것이 사실이라면 법률이 바뀔 수도 있다. 가장 최근에 우주여행을 시작한 종족이 유령 선단을 발견했다니, 이 얼마나 얄궂은 일이란 말인가!
    (/ pp.118~119)

    "제가 인간의 사고방식에 그렇게 열광하는 이유가 무엇이겠습니까, 배스킨 박사님?" 니스가 물었다. 니스의 목소리는 이제 거의 연민이 담긴 듯 바뀌어 있었다. "저의 주인인 팀브리미 종족은 아주 교활합니다. 또한 대단한 적응력이 있기 때문에 이 위험한 은하계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지요. 하지만 팀브리미 역시 은하계 사고방식에 빠져 있습니다. 당신네 지구인들은 참신한 관점으로 팀브리미가 보지 못하는 부분을 보곤 하지요. 산소 호흡 종족들 사이에서는 다양한 행동 양식과 믿음이 존재하지만 인간처럼 독특한 경험이 있는 종족은 사실상 없습니다. 주도면밀하게 지성화된 보호 종족들과 달리, 인간은 지성화 전에 온갖 시행착오를 겪었습니다. 그러한 시행착오 덕분에 당신들은 다른 종족들과 다릅니다."
    그건 사실이었고, 질리언도 알고 있었다. 초창기 인간들은 온갖 멍청한 짓을 했다. 자연법칙을 아는 종족이라면 절대로 저지르지 않을 어리석은 짓들이었다. 야만의 시절에는 무모한 미신이 번성했다. 온갖 정치 형태, 음모, 철학이 시도되었다가 버려졌다. 고아인 지구 전체가 하나의 실험실이 되어 터무니없고 기묘한 온갖 실험들이 행해지는 것만 같았다.
    이제 와 돌아보면 불합리하고 창피한 짓들이지만, 그러한 경험이 현대 인류를 풍요롭게 했다. 그렇게 짧은 기간에 그토록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또한 해결 불가능한 문제에 어떻게든 답을 내보려 애쓴 종족은 거의 없었다.
    단조로운 삶이 지겨워진 ET들은 지구의 예술가들을 쫓아다니며, 은하 문명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이야기를 듣기 위해 두둑한 대가를 지불했다. 팀브리미는 드래곤, 오거, 마법이 잔뜩 등장하는 인간 종족의 판타지 소설들을 특히 좋아했다. 더 많을수록 좋았다. 그들은 그러한 내용이 무척이나 기괴하고 생생하다고 생각했다.
    니스가 말했다. "당신이 도서관 때문에 낙담했다고 해도 저는 실망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기쁩니다. 저는 당신들이 좌절을 딛고 일어서는 것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웁니다! 당신들은 모든 은하 종족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내용에 의문을 제기합니다. 제가 여기서 당신들을 돕는 건 부차적인 문제입니다, 올레이 부인. 제게 가장 주요한 임무는 당신들이 고민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입니다."
    (/ pp.247~248)

    저자소개

    데이비드 브린(David Brin)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2종
    판매수 197권

    미국 SF 문학의 거장 데이비드 브린은 SF 작가인 동시에 과학자이며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1950년 미국 캘리포니아의 글렌데일에서 태어나, 1973년 캘리포니아 공과 대학을 졸업한 뒤, UC 샌디에이고에서 우주 과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학위를 마친 후 한동안 연구와 집필을 병행했지만, 1990년 이후로는 집필과 강연, 컨설팅에 집중하고 있다. 미국 항공 우주국인 나사의 자문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과학자로서의 전문 지식과 탁월한 이야기꾼의 재능이 어우러진 브린의 작품들은 웅장한 스케일의 세계관과 세부적인 아이디어들을 과학적인 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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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지 대전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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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8년 대전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천문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미시간 대학에서 이온 추진 엔진에 대한 연구로 비(飛)천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온 플라스마를 연구한다. 옮긴 책으로 세라 워터스의 [핑거스미스], [끌림], [벨벳 애무하기], 데이비드 브린의 [스타타이드 라이징], 아이작 아시모프의 [아자젤], 마이클 프레인의 [곤두박질], 마이크 레스닉의 [키리냐가], 루이스 캐럴의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어슐러 K. 르귄 걸작선 등이 있다. 헨리 페트로스키의 [이 세상을 다시 만들자]로 제17회 과학 기술 도서상 번역 부문을 수상했다. 열린책들의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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