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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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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온몸을 다해 천천히 나뭇가지를 기어오른다. 그런데 달팽이한테는 그 조그만 나뭇가지가 마치 하늘에 닿을 듯 높게 솟은 성이나 무지개처럼 느껴진다. 나뭇잎은 코끼리의 배처럼 커다랗게 보인다. 다른 이들이 보면, 거인 나라에서 길 잃고 헤매는 줄 알 거다. 달팽이는 계속해서 느릿느릿 나무를 타고 올라간다. 꼭대기에 이르면 볼 게 아주 많아서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많을 텐데. 궁금했던 게 끝없이 펼쳐져 있겠지? 그런데 이걸 어째! 큼직한 나뭇잎이 딱 버티고 있는 데다 바람까지 몰아쳐 나뭇가지를 흔들어 대는 게 아닌가. 햇볕도 뜨거워 기운마저 빠진다. 하지만 달팽이는 힘을 내어 끝까지 오르고 말리라 다짐한다. 아주 천천히 거니는 것도 나름대로 위대함이 숨어 있는 것 같으니까. 게다가 이것저것 아름다운 것도 둘러볼 수 있지 않은가. 드디어 꼭대기다! 모든 게 새로워 보인다. 큰 바위도 한눈에 들어오고, 앞으로 배워야 할 세상도 한껏 펼쳐져 있고…….



    작은 존재에 대한 사색적인 시선

    [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은 처음부터 주인공을 보여 주지 않는다. 누군가 작은 나뭇가지를 오르고 있음을 알려 줄 뿐이다. 그런데 그 누군가는 얼마나 작은지 잔가지가 높게 솟은 성이나 커다란 무지개로 느껴진단다. 나뭇잎은 코끼리의 배처럼 커다랗게 보이고. 그는 몸집도 작고 움직임도 느려 힘들 때가 많지만, 고집스러움이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고 그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고 나뭇가지 끝까지 오를 거라고 다짐하는 것이다. 꼭대기에 오르면 볼 게 아주 많아서 친구들에게 들려줄 이야기도 많을 테니까 말이다. 그렇게 그는 궁금했던 것을 보고자 계속해서 느릿느릿 기어오른다. 나뭇잎이 길을 막으면 피해서 돌아갈 줄도 알고, 아주 천천히 거니는 것도 나름대로 위대함이 숨어 있는 것 같다고 깨닫기도 하는 것이다. 눈에 띄지도 않을 만큼 작았는데, 어느새 마음의 키만큼은 훌쩍 컸나 보다. 자기가 나아가고자 하는 것에 대한 꼿꼿함은 바람이 몰아치는데도 결코 흔들리지 않는다. 그리하여 마침내 그는 나무 꼭대기에 오른다. 거기에선 모든 게 달라 보인다. 큰 바위도 한눈에 들어오고, 앞으로 배워야 할 세상도 한껏 펼쳐져 있고. 그에겐 이제 세상을 마주할 힘이 생겼다. 그리고 그렇게 작았던 존재가 당당해진 만큼 그가 누구인지 밝혀야 한다. 그 궁금증이 폭발할 즈음, 이야기 마무리와 동시에 주인공이 드러난다. 바로 달팽이다. 이처럼 이야기 전반에 흐르고 있는 건, 외부에 있는 것을 무턱대고 받아들이기보다는 내면에 있는 것이 바깥세상을 향해 뻗어 가는 체험이다. 달팽이를 통해 스스로 생각해 보고 부딪혀 가며 성장해 나가는 아이들을 그려 놓은 것이랄 수 있다. 그래서 이 그림책엔 시간의 흐름을 직선적으로 이해하는 아이들 특유의 시간 개념이 녹아 있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을 달팽이란 작은 동물이 ‘현재형’을 사는 것이다. 현재 힘겹게 나무를 오르는 고통도, 끝까지 오를 수 있을지 불안한 미래도 다 현재형 속에 녹아 지금, 여기서 살아가는 현실이 된다. 따라서 이야기엔 ‘생각’이나 ‘사색’을 굳이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도 달팽이의 행위 묘사를 들어 행간을 읽게 했다. 그런 만큼 그림엔 군더더기가 하나도 없다. 밀착렌즈로 들여다보고 있는 듯 피사체와 주가 되는 무대인 나뭇가지만 확대해 놓았다. 등장인물이 무대인 동시에 배우가 되는 그런 그림이다. 그것을 제외하면 배경이 없다. 주변 환경이 어떤지 그림에선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는다. 그러니 등장인물에 집중할 수밖에 없고, 또 그만큼 가까이 들여다볼 수밖에 없다. 최대한 그림은 절제하여 생각하는 공간을 열어 놓은 그림책이다.

    저자소개

    알렉산드르온라두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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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0년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데, 대개 희곡 같은 것이었다. 처음으로 이야기를 썼던 때가 작가 나이 다섯 살인가 여섯 살이었을 것이다. 담임선생님한테 선물로 주려고 ‘하늘나라 가는 길 잃은 천사’란 동화를 썼다고 한다. 그 뒤 대학에서는 역사학을 전공했고, 언론인과 교수를 겸임했다. 지금도 연극이나 뮤지컬 대본을 쓰는 등 많은 창작 활동을 하고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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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외국어대학교 포르투갈어과를 졸업하고 브라질 우니캄피 주립대학교에서 응용언어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서울대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 [나무 꼭대기를 향한 여행], [모두 모두 고맙습니다!] 등이 있으며, 지은 책으로 [국가대표 포르투갈(브라질)어 완전 첫걸음]이 있습니다.

    시모나 뜨라이나 [역]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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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72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났다. 토리노에 있는 디자인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한 뒤, 화가 아르카디오 로바토와 함께 수채화 기법과 색 혼합 기법에 대한 특별한 과정을 이수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삽화를 그리는 화가이기도 하다.

    시모나 뜨라이나 [그림]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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