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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에 관한 마술적 연구 :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 통통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원제 : Magique Etude du Bonhe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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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슈퍼마켓 행복’을 전복하라!

    ‘자아(moi)’와 ‘나(je)’의 구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개념 구조다. 저자는 현대인들이 나를 몰아낸 공간을 자아로 꽉 채웠기 때문에 행복해지지 못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자아와 현실의 삶의 구속에서 살짝 벗어난 취기의 상태, 즉 자신이 ‘샴페인 기분’이라고 명명한 이 상태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랭보의 시에서부터 미국 드라마 대사까지 다양한 인용문들로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 준다. 복잡한 철학적 개념들을 저자 자신의 언어로 재치 있게 풀어낸 이 책은 일반적인 ‘행복론’ 류의 책들, 거의가 엇비슷한 심리서 읽기에 물린 독자들에게 샴페인 같은 행복을 찾는 신선한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출판사 서평

    “자네가 정말 행복하냐고?
    그런 바보 같은 질문이 어디 있어!”


    “그냥 이것저것 따지지 말고 ‘그렇다’고 대답하게. 어쨌거나 이렇게 숨은 붙어 있잖아. 물론 여자 하나 때문에 살짝 맛이 가긴 했어도, 세상에는 더 참혹한 상황이 얼마든지 많다고. 물론 자네는 살아 있는 게 전부가 아니라고 말할 테지. 한껏 도취된 황홀한 삶이 필요하다고. 감미롭고 따사로운 춤을 추듯 인생을 살아가고 싶다고. 그래야 인간은 즐겁고, 선한 존재가 될 수 있다고. 쾌락과 재능의 마르지 않는 샘이 자네에겐 필요하다고. 오! 그래, 이론적으로는 아주 근사한 계획이야. 하지만 막상 현실의 시련에 직면하게 되면 모두가 다 부질없는 짓으로 느껴질 걸. 그때가 되면 자네는 단박에 깨달을 걸세.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일이로구나.
    언제나 아름다움은 퇴색하고, 힘은 쇠잔해지고, 사랑은 시들고, 친구들은 떠나가기 마련이네. 게다가 지구상에는 얼마나 비참한 일들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가. 그런 현실에 비추어 보면 모든 행복은 그저 외설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네. 행복이란 그저 재력가 자제의 추잡한 삶, 희희낙락하는 부유층의 천박한 오만으로밖에는 느껴지지가 않는다고. 대국적인 관점에서 보면 모든 게 엉망인데, 소국적인 관점에서만 기쁨을 누리는 건, 흡사 불난 집 지붕 위에 올라가 실성한 사람마냥 배꼽을 쥐어짜고 웃는 것과 같지. 아주 어처구니없는 일이라네. 그래, 맞아. 행복은 정신의학의 영역에 속한다네. 아마 다른 요정들도 대개 그렇게 말할 걸.”
    “이를테면 무슨 ‘램프의 요정’ 같은 건가?”
    “휴. 무슨 그런 구닥다리랑 비교를! 기름 램프라면 그만 잊어 주게. 요즘은 바야흐로 요술 아이폰의 시대라고!”
    (/ ‘나는 정말 행복한가?’ 중에서)

    로자 룩셈부르크는 친구 루이제에게 보내는 편지에 다음과 같이 썼다.
    “네가 일전에 그랬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살짝 도취된 기분이 들곤 한다고. 마치 샴페인이라도 마신 듯이 말이야. 사실 내가 너를 좋아하는 것도 그래서야. 네가 나와 함께 있을 때면 항상 샴페인 같은 도취감을 느낀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나도 덩달아 네가 좋아지는 거라고. 샴페인 같은 기분이 되면 우리는 삶으로 손끝이 찌릿찌릿하게 저려오고, 어떤 바보 같은 짓도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아지지.”
    우리는 행복하다고 자랑하거나 행복하지 않다고 불평을 해대면서도 사실은 행복을 두려워한다. 삶을 열정적인 모험으로 간주하게 만드는 이 ‘샴페인의 취기’를 두려워하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전복적인 성격을 띤 이 기분은 우리가 타인들과 맺고 있는 관계를 뒤집고 우리 자신 역시 변형시킨다. 이 행복은 시중에 판매되는 낙관주의적 처방이나 삶을 초월한 모색들과는 전혀 다른 차원의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에 대한 두려움과 좌절감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그야말로 구닥다리 레퍼토리지만, 만일 어느 날 여러분에게 요정이 찾아와 소원 한 가지를 말하라고 하면, 당신은 어떤 소원을 빌겠는가?

    심리학자, 철학자, 정신과 전문의, 유명 연예인......
    사람 잡는 선무당들이 팔아먹는 최신 행복의 비법들,
    ‘슈퍼마켓 행복’을 전복하라!


    이 책의 성격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철학적 반(反)행복론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기존의 행복론 혹은 행복에 대한 대중의 착각이나 기대를 가차 없이 비판한다. 행복한 척하거나, 행복감을 드러내려고 안달하거나, 타인에게 행복을 강요하거나, 무한한 쾌락을 좇는 모든 종류의 노력들(저자는 이 모든 경향을 ‘해피니즘’이라는 신조어로 요약한다)이 비판의 대상이 된다.

    저자의 관점에서는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해지는 것이 아니라 행복해야 사랑할 수 있다. 행복은 도달해야 할 목표가 아니라 출발점이다. 행복이란 추구해야 할 대상이 아니며, 행복이란 완전무결한 당근의 모습을 띤 밝은 미래가 아니다.

    ‘자아(moi)’와 ‘나(je)’의 구분은 이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근본 개념 구조다.

    저자는 여기서 일종의 언어유희를 시도한다. 저자는 프랑스어의 1인칭 주어 나, 즉 ‘je’에 알파벳 ‘u’를 결합하여 비슷한 발음의 단어 ‘je(u)’를 만들어 낸다. 프랑스어 ‘jeu’는 우리말의 ‘놀이’에 해당되는 단어다. 이 ‘나(혹은 놀이)(Je(u))’는 아이들이 환하게 웃을 때 발산되는 매력처럼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활짝 피어난다. 저자는 자아와 현실의 삶의 구속에서 살짝 벗어난 취기의 상태, 즉 자신이 ‘샴페인 기분’이라고 명명한 이 상태야말로 진정한 행복이라고 말한다.

    행복의 상태는 술의 힘을 빌리지 않고도 샴페인을 마신 듯한 도취된 기분이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행복은 샴페인이 지닌 세 가지 특성을 모두 드러낸다. 보글보글 올라오는 기포, 폭발, 흥겨운 도취감이 바로 그것이다. 특히 앞의 두 특성은 서로 간에 밀접히 연관되어 있다.

    진정으로 행복한 사람은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며’ 매혹적으로 변한다. 다시 말해 순식간에 주변에 매력 파동을 발산하며 주변인들 역시 생기로 톡톡 튀어 오르게 만든다. 샴페인 잔에서 보글보글 올라오는 수많은 기포처럼, 수많은 욕망이 새로운 풍경을 시도하고 ‘나(놀이)(Je(u))’를 춤추게 만든다. 또 샴페인을 흔들 듯 어떤 사건이 그들을 흔들 때면, 보글보글 거품을 일으키며 분출하고 ‘폭발’한다. 그들은 어린 시절의 호기심과 폭우처럼 쏟아져 내리던 생명력을, 유연함과 열린 마음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그 무엇도, 그 누구도 그들을 대리석처럼 딱딱하게 만들지는 못한다. 그들은 만지고 또 만져진다(매력의 법칙). 그들은 굳은 몸을 유연하게 풀고 생명에 눈을 뜬다(떨림의 법칙). 마지막으로 행복의 상태는 행복의 전파자들에게 독하고 지속적인 도취감을 선사한다. 그것은 전파가 가능한 도취감으로, 바로 코앞에 임박한 축제, 어릿광대들의 사육제 혹은 백일몽의 기분을 선사한다.
    (......) 샴페인을 마시자, 건배! 타자는 여러분의 잔이다. 여러분의 술이다. 여러분의 기회이고, 여러분의 행선지다. 톡톡 튀어 오르는 비정상성,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여러분의 ‘숙명적 조건’이다.
    (/ ‘샴페인을 만들어라’ 중에서)

    저자는 내용뿐 아니라 형식의 측면에서도 다양한 시도를 한다. 어떤 단락에서는 시트콤 드라마에서나 볼 수 있는 속어들을 남발하다가도 다른 단락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철학적 고찰이 이어지기도 한다.

    추천사

    “세스페데스는 ‘샴페인 유머’의 철학을 통해 지식의 사기 행각을 비판한다. 세스페데스는 ‘행복론’이라는 주제에 집중하며 소비주의, 규범철학, 정신분석, 클럽메드, 종교, 학교, 전체주의 등을 다룬다. 이 모든 것이 우리에게 행복을 싼값으로 팔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행복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 같다고 주장한다. 세스페데스는 앙드레 지드의 [지상의 양식]의 메시지에 동의하며, 우리가 진정으로 자유로워지려면 단순한 기쁨을 느끼는 법을 다시 배우고 ‘품행 단정’ 코드에 갇히지 않고 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혹은 진정으로 삶에 취해 신명 나게 춤을 추라고 말한다. 그러면 충격 파동이 완화되어, 마치 샹티이 크림이 덮인 것처럼 행복이 부드럽게 다가오게 된다고 이야기한다.”
    - 르몽드 디플로마티크 한국어판

    목차

    (서문) “나는 정말 행복한가?”
    세상사에 흥미를 잃은 무감한 인간
    하늘을 찌를 듯한 명성
    돈 가방
    마법의 삼위일체
    세 개의 인용문
    오락가락 왈츠

    (팸플릿) 탈육화된 행복
    덱스터의 내기

    행복의 사진술
    행복의 사기 행각
    감시 받는 행복
    슬픔을 계획적으로 작동시키라
    "그저 행복할 따름입니다!"
    실존적 평범성
    행복 요법
    “너무 행복한 척을 하다 보면 끝내 아무도 행복해질 수 없다”
    몽상과 몽상을 지나
    가고일 이론
    견디기 위해 웃어라
    행복의 영양학
    와이번의 세계
    올바른 결정
    행복해야 할 의무

    (막간극) 내 안의 삶
    결정타 같은 논거
    내 삶을 직조하는 씨실과 날실
    드루피의 역설
    라지드에서 지드까지
    전적인 확신을 가지고
    무관심과 믿음
    빙고와 아브라카다브라
    거래

    (연구논문) 샴페인 같은 기분
    행복하게 해 주다

    매력 파동
    자아(Moi)와 미세한 제동
    샴페인을 만들어라
    행복은 타자다
    행복 사냥에 앞선 채비
    행복한 여자
    인디언 에너지
    수지가 울다
    몽환적 오나니즘
    “보 펜 양!”
    거울의 나(놀이)
    인간적인, 그러나 충분히 인간적이지는 않은
    신명
    꿈결 속인 듯 살아라
    셰퍼 목사의 요정

    본문중에서

    나는 행복해지기 위해 빚에 허덕이고, 행복해지기 위해 연인과 지지고 볶고, 행복해지기 위해 토끼 같은 자식을 낳아 부양하고, 행복해지기 위해 수많은 친구들을 곁에 두고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한마디로 제대로 통제할 줄도 모르는 어떤 행복을 위한 삶으로 인해 바보가 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입니다. 아무리 은행을 털거나, 중년의 늦바람을 즐기거나, 세상 끝으로 도망치거나, 탈서구적 정신세계(불교, 반자본주의, 반성장주의 등)에 빠져든다 해도 모두가 헛일일 것입니다. 좀 더 실질적인 차원에서 내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나를 끊임없이 저 거짓과 권태의 벽으로 몰아넣는 해피니즘의 악귀를 멀리 쫓아내는 것뿐이니까요.
    그러나 내가 나도 모르게 해피니스트가 되어 버렸다는 사실을 인식했다고 해서 무조건 거기서 벗어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려면 먼저 기존에 내가 가지고 있던 행복의 개념부터 재정립해야 합니다. 행복이란 것을 더 이상 구축해야 할 대상, 추구해야 할 대상으로 생각하지 말아야 합니다. 행복이란 나와는 멀리 떨어진 것이라고 간주하던 관습부터 내버려야 합니다. 나는 그동안 행복을 나 자신(나의 존재 변화 과정)과는 별개의 것으로만 생각해 왔습니다. 가령 행복을 어떤 섭취해야 할 음식이나 추상적인 존재, 혹은 내게 주어진 과제나 완전무결한 당근의 모습을 띤 밝은 미래 정도로만 인식해 왔습니다.
    저는 여러분이 ‘중년의 위기’를 겪고 있든 아니든 간에, 제 강연을 듣고 난 뒤에는 부디 어떤 철학적 변화를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이 행복에 대한 성찰을 마치고 나면, 어디선가 전문가들이 최신 행복의 비법이라며 여러분을 현혹하더라도 그냥 무시해 버리거나 혹은 실소를 터뜨릴 수 있기를요. 흔히 그들은 정식 메뉴에 오른 지 5천 년도 넘는 레시피를 들고 나와 떠드는 경우가 태반이이니까요. “중도를 지켜라”, “불가능한 것을 갈망하지 말라”, “대가를 바라지 말고 줘라”, “지혜, 자유, 사랑을 고양하라”, “공명심과 게으름, 분노를 버려라”, “약속을 잘 지켜라”, “사소한 것에도 기뻐할 줄 알라”, “죽음을 두려워하지 말라”, “심호흡을 하라”. 심지어 최근에는 “아빠, 엄마와 화해하라”라든가, 혹은 “목록을 작성해 당신의 삶을 단순화하라” 따위의 비법까지 등장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행복의 경연이 가져온 결과가 대체 무엇인지 아십니까? 바로 이 모든 선의가 모여 종국에는 지옥으로 가는 길을 이루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지옥에서는 누군가의 불행이 또 다른 이의 행복이 되기도 합니다.
    어떻게 하면 우리가 ‘올바른’ 행동을 해야만 얻을 수 있는 저 슈퍼마켓 행복을 더 이상 갈망하지 않으며 살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반복적인 실존적 위기를 통해 우리가 장님처럼 멀었던 두 눈을 뜨고 “조금 더 잘 할 수 있다” 주의, 이른바 행복의 영양학으로부터 구원을 받을 수 있을까요? 어느 날 빛나는 통찰력으로 내 자신이 해피니스트였음을 발견하게 되었다고 칩시다. 거기서 더 이상 열혈 해피니스트로 발전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어떻게 하면 내 자신과 내 청춘이 거짓 연극으로 인해 허망하게 망가지는 꼴을 막아 낼 수 있을까요? 어떻게 하면 증상(평범한 삶)이 아닌, 원인(행복의 추구)을 제대로 치료할 수 있을까요? 그러려면 먼저 그 원인이란 것이 대체 무엇을 가능하게 하는지부터 이해해야 합니다. 그러고 나서 그 원인이란 것이 실은 별 신통치 않은 결과만 가져오는데도, 나는 왜 자꾸만 그리도 그것에 집착을 하는 것인지 알아내야 합니다.
    (/ ‘행복의 영양학’ 중에서)

    그러나 행복에 대해 묻기 전에 우리는 먼저 행복에 생기부터 부여할 필요가 있다. 행복이라는 화초는 지나치게 세심한 손길과 괴상한 영양식으로 인해 그만 시들시들 죽어 가고 있기 때문이다. 행복에 다시 생기를 불어넣는 방법은 아주 간단하다. 바로 ‘철학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믿음부터 내다 버리는 것이다. 몇몇 예를 제외하고, 에피쿠로스 이래 거의 모든 철학자들은 언제나 철학이 행복을 가져다줄 것이라는 천편일률적인 자장가를 주야장천 부르고 또 불러 왔다. 물론 각자 자기만의 영양학이나 가문 대대로 내려오는 지혜 등을 조금씩 가미해 가면서 말이다.
    행복을 약속하는 것은 신의 지위에 도전하는 일과 같다. 사실 성직자나 정신의학자, 상인, 호색가들은 종종 신과 동급이 되려는 이런 애교 수준의 작은 죄악을 저지르곤 한다. 물론 철학자도 마찬가지다.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철학은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명백한 지적 사기다.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정신분석학이나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심리 치료,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소비,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종교, 행복의 수단으로서의 나노 수술도 그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것이 ‘사기’인 것은 만일 인간이 정령 완벽한 행복에 이르는 방법을 이미 생각해 낸 것이라면, 우리가 그것을 절대 모를 리가 없기 때문이다. 가령 ‘‘이것’을 하세요, 그럼 확실하게 행복이 보장됩니다!’라고 누군가 새로운 방법을 발견해 냈다고 치자. 그러면 이 희소식은 금세 전 세계로 일파만파 퍼져 나갔을 테고, 그러면 모든 사람들이 ‘그것’을 버리고 ‘이것’을 향해 구름 떼처럼 몰려들었을 것이다. 그랬더라면 아마도 지금쯤 지구에는 환희와 평화만이 가득 넘쳐흘렀겠지. 아멘.
    하지만 현실은 전혀 그렇지가 않다. 여태껏 그 어떤 ‘이것’도 모든 이들에게 완전한 위안을 가져다준 적은 없다. 옛 선조의 지혜는 현대인의 번민을 잠재우는 데 실패했다. 과거의 지혜는 너무 모호하고 이상적인 데다, 현대인의 번잡한 삶에는 전혀 적합하지 않다. 국가에서 운영하는 복권 사업은 도리어 가난한 사람들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었다. 지식을 도구화한 실용주의도,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한 공리주의도, 계급 없는 사회를 꿈꾼 공산주의도, 양극화라는 파멸을 가져 온 자본주의도, 그 어떤 기존의 이론 체계도 인간에게 영속적인 행복을 보장해 주지 못했다. ‘긍정적인 태도’는 오로지 웃음 강박증에 걸린 히스테리 환자만을 만들어 냈을 뿐이고, ‘대중의 유아화(mass infantilization)’는 바보 같고 창백한 빈혈 환자들만을 양산해 냈다. 그러니 철학자들이 할 수 있는 일, 그리고 또 해야만 하는 일은 이처럼 만병통치약을 들이대며 사람을 잡는 저 선무당들이 더 이상 이 땅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무엇이 우리를 행복에 이르게 하는 것인지에 관해서보다는, 행복이 대체 우리를 어디로 이끄는지에 대해 이해하고자 노력해야 한다.
    (/ ‘샴페인 같은 기분’ 중에서)

    저자소개

    뱅상 세스페데스(Vincent Cespedes)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3~
    출생지 프랑스 오베르빌리에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현대 음악을 작곡하고 그림을 그리는 등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는 철학자. 1973년 프랑스의 오베르빌리에(Auvervilliers, Seine-Saint-Denis)에서 태어나 소르본 대학(파리4대학)에서 철학과 음악을 공부했다.
    1997~2002년에 ZEP(프랑스의 교육우선지구)에서 철학을 강의하다가, 음악과 저술에 전념하기 위해 교사직을 그만두고, 철학과 현실 생활을 연계한 다양한 주제의 에세이를 저술하고 있다.
    2001년에 철학 에세이 [너를 높이 쳐올린다I loft You](조작된 현실을 보여주는 텔레비전에 대한 비판서)를 시작으로, [콘크리트 위의 버찌, 교외의 폭력과 야만적 자유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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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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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 불문과 석사 과정을 수료하고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의 다양한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옮긴 책으로는
    [설탕] [우유] [달걀] [빵] [여우와 아이] [돈이 머니? 화폐 이야기] [채소 동물원] [문화재지킴이 로즈 발랑] [로댕의 미술 수업] [착한 공정 여행] 등이 있습니다. 또한 월간 [르몽드 디플로마티크]의 한국판 번역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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