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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덕후 문화 입문자를 위한 흥미로운 책 [애니 보기의 정석]. 밀덕(밀리터리 덕후), 성덕(성우 덕후), 뮤덕(뮤질컬 덕후).. 등 오덕후의 분류가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오덕후 문화의 최초 근원지는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먼저 책의 첫 장을 넘기면 흔히 외국어 강의를 듣기 전에 해야 하는 레벨 테스트 과정부터 거쳐야 한다. 총 33개 문항에 대해 배점이 다른 이른바 ‘덕력 레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오덕후 지수를 측정해 볼 수 있다. 또한 개개의 작품을 총 8가지 항목(연출, 캐릭터, 미술, 음악, 감동, 웃음, 특색, 기타)으로 분할 채점하여 합산한 일명 덕력 포인트를 부여해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초급에서 중급, 상급, 그리고 광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오덕후들의 탐구 심리를 자극한다.

과거 일본의 오타쿠 문화를 소개하는 관련 서적들이 호기심 속에 출판되던 때가 있었다. 오타쿠들의 이해할 수 없는 습성이라든가, 엽기적인 사건 파일들을 열거해 가며 뭔가 사회의 시스템과는 다른 방향으로 엇나가고 있는 부정적 시각들이 근저에 깔려 있던 책들이었다.

그런데 최근 국내 언론들이 새롭게 조명하고 있는 오덕후(五德厚, 오타쿠를 우리식으로 풀어쓴 조어)들의 모습은 과거의 어둡고 패쇄적인 모습들과는 사뭇 다르다. 보통 사람들과 달리 단 한가지 분야만을 오랜 기간 집중적으로 파온 이들의 내공이 ‘전문성’이라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자신들만의 지식을 사회와 공유할 수 있는 형태로 전환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인터넷 문화의 확산으로 음지에 있던 ‘능력자’들이 하나 둘 덕밍아웃(본인이 오덕후임을 밝히는 것)을 하기 시작했고 자신들만의 커뮤니티를 만들어 서로 연대하게 되자 하나의 시장이 형성되어 이들을 위한 오덕후 산업들이 만들어지고 있을 정도이다.

문제는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 속에 입덕(오덕후 문화에 입문하는 것) 희망자는 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안내서는 없는 상황이다. 각자 개인적으로 번역기 돌려가며 해외 사이트에서 긁어모은 조각조각의 정보와 자료들이 흩어져 있을 뿐, 뭔가 체계적인 접근을 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오덕후라면, 더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오덕후에 대한 사회적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오덕후 문화 입문자를 위한 흥미로운 서적이 한권 출간 되었다. 스튜디오 본프리가 발행한 [애니 보기의 정석]이라는 책이다.

밀덕(밀리터리 덕후), 성덕(성우 덕후), 뮤덕(뮤질컬 덕후).. 등 오덕후의 분류가 세분화되고 있는 추세이지만 그럼에도 오덕후 문화의 최초 근원지는 만화 애니메이션 분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케이블 TV 애니메이션 전문 방송 채널이 늘어나고 그밖에 극장이나 DVD, IP-TV를 비롯한 여러 가지 경로로 최신 작품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되면서 소위 애니메이션 덕후들의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타이틀들이 범람하고 있기 때문에 막상 어떤 애니메이션들부터 챙겨 봐야 하는지 막막해 하는 사람들이 많다. 영화 같은 경우는 이미 많은 비평가와 학자들이 필수적으로 감상해야 하는 작품 리스트를 만들고 그에 대한 해설서를 출간해 온 것에 반해 아직까지 애니메이션 분야에서는 그러한 시도들이 미비했다고 볼 수 있다.

[애니 보기의 정석]은 이러한 애니메이션 덕후들의 갈증을 해갈 시켜 줄 수 있는 단비와도 같은 서적인데, 책의 제목과 목차과 매우 흥미롭다. 종전의 애니메이션 비평서들과는 다른 마치 참고서 형태의 외형을 취해서 한 가지에 집중을 하기 시작하면 웬만한 박사 논문을 능가한다는 오덕후들의 학구열을 연상 시키고 있다.

먼저 책의 첫 장을 넘기면 흔히 외국어 강의를 듣기 전에 해야 하는 레벨 테스트 과정부터 거쳐야 한다. 총 33개 문항에 대해 배점이 다른 이른바 ‘덕력 레벨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오덕후 지수를 측정해 볼 수 있다.

또한 개개의 작품을 총 8가지 항목(연출, 캐릭터, 미술, 음악, 감동, 웃음, 특색, 기타)으로 분할 채점하여 합산한 일명 덕력 포인트를 부여해 책의 페이지를 넘길수록 초급에서 중급, 상급, 그리고 광급으로 넘어가는 과정이 오덕후들의 탐구 심리를 자극한다.

500페이지가 넘는 풀컬러 서적인 [애니 보기의 정석]이 흥미를 끄는 이유는 또 하나 있다. 멀티미디어 문화에 익숙한 오덕후들의 트렌드에 맞추어 개별 작품의 소개 페이지마다 QR 코드를 넣어서 스마트폰을 통해 곧바로 해당 애니메이션의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연동해 놓은 것이다.

너무 많은 애니메이션들이 쏟아지고 있어서 오덕후들의 감상 속도가 신작 출시 속도를 ?지 못한다는 웃지 못 할 아이러니 시대에 [애니 보기의 정석]은 유익한 길라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안영식(한국판 뉴타입 초대 편집장)
애니메이션 마니아 1세대의 내공을 보여주는 책. 저자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독특한 시각은 작품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일깨워 준다. 요즘같이 작품 과잉으로 무엇을 봐야 할지 알 수 없는 시대에 꼭 필요한 책이다.

송락현(애니메이션 프로듀서)
나름 애니메이션을 많이 봤다고 자부하지만, 이 책의 저자 앞에서는 입도 뻥긋할 수 없다. 그는 내가 궁금한 작품이 있을 때 마다 제목의 일부나 주인공 이름 정도만 말해줘도 마치 컴퓨터처럼 해당 작품의 각종 정보를 순식간에 출력해 낸다.

권동현(경기대학교 애니메이션학과 교수)
이 책을 읽고 그동안 내가 얼마나 애니메이션을 편식하고 있었는지 부끄러웠다. 일상에 밀려 마치 숙제 같았던 최신 애니메이션들까지 정리가되어 있어서 좋았고, 무엇보다 내 기억의 저편에 묻혀있던0 1대 때의 감동을 다시금 펼쳐보게 해주어 즐거웠다.

양유정(피규어뮤지엄W 관장)
저자의 애니메이션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정리의 치밀함은 뮤지엄의 아카이브에 버금가는 것이었다. 애니메이션을 둘러싼 안팎의 정보와 지식 속에서 다양한 역사와 문화가 공존함을 느끼게 해주었다. 아울러 저자의 덕력과 집중력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남창훈(게임 기획자, 작가)
애니메이션의 가치가 그 존재 의의조차 부정 당하던 시대로부터 애니메이션 붐의 여명기를 넘어 문화 콘텐츠의 중흥기인 지금까지의 그 모든시대를 관통하며 최일선에서 부딪쳐온 산 증인이 전하는 시대의 메시지!

엘로스(애니메이션 파워블로그 운영자)
이 책은 애니메이션의 역사를 넘나드는 시공의 여행과 같다. 올드 타입에게는 추억과 새로움이 공존하는 입체적 경험을, 뉴타입에게는 들춰보기 힘든 두꺼운 옛 백과사전을 콕콕 골라 주는 도우미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초급편 - 14작품

01.마징가 Z | 이것이 일본 슈퍼 로봇 애니메이션이다
02.사이보그009 | 일본 SF 드라마를 완성시킨 이시노모리 월드의 결정판
03.노다메 칸타빌레 | 소녀만화의 감성으로 그려낸 클래식 음악 코미디
04.고녀석 맛나겠다 | 육식공룡 아빠와 초식공룡 아들의 맛나는 모험
05.아키라 - 수작업 애니메이션이 도달한 극한 경지의 연출 대작
06.ASTRO BOY 철완아톰 | 미래를 꿈꾼 사람들이 바란 인간과 로봇의 세계
07.신세기 에반게리온 | 신세대 오타쿠를 양산한 새로운 SF 애니메이션
08.우주전함 야마토 2199 | 세상을 구원하는 것이 사명인 21세기 SF 드라마
09.강철의 연금술사 | 판타지를 인기 장르로 만든 연금술사 형제의 감동 드라마
10.공각기동대:STAND ALONE COMPLEX | 사람의 외형이 인간을 정의하지 않는다
11.기동전사 건담 포켓속의 전쟁 | 우리는 전쟁이 장난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된다
12.초시공 요새 마크로스, 사랑 기억하고 있습니까? | 사랑과 열정이 공감시킨 SF 아이돌 시대
13.카우보이 비밥 | 소년의 마음을 가진 어른들이 우주를 달리는 시대를 만들다
14.바람계곡의 나우시카 | 스튜디오 지브리를 탄생시킨 한 소녀 이야기

중급편 - 40작품

01.초속 5센티미터 | 우리는 왜 그때 서로를 똑바로 보지 못했을까
02.중2병이라도 사랑이 하고 싶어! | 이제 시대는 망상을 현실로 만들어간다
03.소드 아트 온라인 | 가상현실과 현실을 교차시킨 21세기 판타지
04.블랙 라군 | 정의는 남이 아니라 내가 정한다
05.풀메탈 패닉 + 후못후 | SF 밀리터리 액션에 러브 코미디가 결합한 명작
06.그날 본 꽃의 이름을 우리는 아직 모른다 | 그날을 기억하는데 슬픔보다는 기쁨을 남기고자 하는 아이들
07.듀얼! 파라레 룬룬이야기 | 다른 세계에 살아갈 수 있는 청춘 SF의 시대
08.라스트 엑자일 | 신시대 애니메이션 제작사 GONZO 그 야심의 결정체
09.컬러풀 | 생명의 소중함을 보여주는 따뜻한 감동의 드라마
10.더티 페어 | 천사 같지만 더티한 두 소녀가 우주 트러블을 해결한다
11.뱀파이어 헌터 D | 악을 처벌하는 어둠의 대명사
12.메트로폴리스 | 어느 시대에도 사람은 마음을 찾는다
13.기동경찰 패트레이버 THE MOVIE | 로봇은 도구일 뿐, 이 시대는 우리가 만들어간다
14.판타스틱 칠드런 | 생명이 생명의 가치를 기억하는 방법
15.∀(턴에이)건담 | 토미노 건담의 우주세기 이렇게 막을 내리다
16.천체전사 선레드 | 막장 히어로와 지역밀착형 악당이 보여주는 괴작
17.천공의 에스카플로네 | 판타지 세계와 로봇 액션 거기에 음악이 더해지다
18.에어 마스터 | 미소녀 스트리트 파이터가의 파워풀한 육탄 액션
19.스즈미야 하루히의 우울 | 교토 애니메이션 시대를 연 스즈미야 하루히 월드
20.전뇌코일 | 인간은 여전히 미래에 살면서 과거를 본다
21.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 정글은 언제나 하레와 구우
22.갤럭시 엔젤 | 우주는 미소녀들이 지킨다. 왜냐고? 귀여우니까!
23.사무라이 참푸르 | 새로운 시대에 맞게 잘 버무린 사무라이 액션
24.정령의 수호자 | 사람이 사람을 아끼며 생각하는 마음의 힘
25.신격의 바하무트 | 게임과 애니메이션의 만남 그 믿기 힘든 고 퀄리티
26.성계의 문장 | 인류와 또 다른 인류의 전쟁을 그린 SF 드라마
27.아리온 | 건담의 창작자가 재해석한 그리스 로마 신화의 세계
28.코드어스 반역의 를루슈 | 세상을 지배하는 자는 무언가를 버려야 한다
29.포톤 | 누가 우주를 지킬 것인가? 다름 아닌 순정파 바보!
30.무책임함장 테일러 | 우주를 지키는 남자에겐 무책임과 행운이 필요하다
31.케이온 | 여고생, 밴드, 그리고 청춘 음악이 보이는 애니메이션
32.우주쇼에 어서오세요 | 우주 월면도시로 떠나는 여름방학의 수학여행
33.데빌맨 |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악마들에게
34.블랙잭 | 세상이 바라지 않는 의술의 현장을 무면허 의사가 걷는다
35.자이언트 로보:지구가 정지하는 날 | 시대를 뛰어넘어 제작된 새로운 로봇 애니메이션
36.시간을 달리는소녀 | 유명 SF 원작 소설과 일본 차세대 감독의 만남
37.플라네테스 | 인류가 우주에 나가려면 모든 것을 품어야 한다
38.바다가 들린다 | 젊은 지브리 세대가 만들어낸 청춘남녀의 사랑 이야기
39.톱을 노려라! | 가이낙스를 세상에 강하게 인식시킨 불후의 명작
40.루팡:3세 칼리오 스트로의 성 | 미야자키 월드가 시작된 첫 번째 극장용 애니메이션

상급편 - 29작품

01.오타쿠의 비디오 | 오타쿠들이 모여 만든, 오타쿠들을 위한 작품
02.켄지의 봄 | 일본을 대표하는 동화작가의 삶과 꿈 그리고 아픔
03.슈타인즈;게이트 | SF는 현실을 반영하지만 청춘을 반영하지는 않는다
04.AD 폴리스 | 황홀한 미래의 유혹 아래에 숨겨진 어둠을 그리다
05.환마대전 | 갈망하는 자들을 모아 마지막 결전을 시작하다
06.지구로 | 순정만화의 고전이 21세기에 재탄생되다
07.솔 비앙카 | 일본 OVA시장이 남긴 의미를 듬뿍 담은 작품
08.레드 가든 | 죽음으로 살아난 소녀들의 인생
09.취성의 가르간티아 | 인류는 언제나 자신들이 가진 사상 속에 살아간다
10.아미테이지 더 서드 | 화성을 무대로 펼쳐지는 정통 SF 사이버펑크 액션
11.사이코패스 | 그래서 인간은 오늘도 자신의 과오를 깨닫는다
12.프로젝트 A코 | 미소녀 비주얼 쾌감 폭발! 이것이 80년대 애니메이션
13.고래의 도약 | 영상 시대를 바꾼 애니메이션 세계의 환상
14.언덕길의 아폴론 | 아직은 설레는 청춘들이 만든 작지만 빛나는 청춘드라마
15.칼 이야기 | 사랑의 감정은 언제나 돌연히 시작된다
16.프린세스 츄츄 | 발레와 클래식 음악, 동화가 가진 환상과 현실
17.마법소녀대 아루스 | 재능이 만들어 보여주는 새로운 마법소녀 판타지
18.불새 2772 사랑의 코스모존 | 인류의 삶에 진정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에
19.카무이의 검 | 한 시대를 마무리한 시대활극의 정점
20.은하영웅전설 | 라인하르트와 얀 웬리 두 영웅의 대하 우주 드라마
21.노인 Z | 내일의 시대를 예언한 그들에 전율을 느낄 수 있는 작품
22.에리얼 | 우주급 개구쟁이들이 벌이는 멍청한 활극
23.나스:안달루시아의 여름 | 미야자키의 수제자가 그려낸 본격 자전거 레이싱 드라마
24.4량 반 신화대계:다다미 넉장 반 세계일주 | 생각하는 대로 살고 싶다고? 먼저 이 애니메이션을 보라
25.바람의 검심 추억편 | 이 시대를 가득 메운 슬픔이 담긴 검극 드라마
26.퍼펙트 블루 | 요절한 천재 감독이 남긴 심리 스릴러 명작
27.11인이 있다 | 시대는 미래,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나 같은 고뇌를 한다
28.메가존 23 | 1980년대 일본 OVA 시장에 한 획을 그어버린 화제작
29.로봇 카니발 | 7인의 신세대 애니메이터가 시대를 대표한 명작을 만들다

광급편 - 7작품

01.BIRTH:판도라 행성의 비밀 | 상상하던 것을 보여주기 위한 노력이 가득한 작품
02.초신전설 우로츠키 동자 | 애니메이션 연출과 에로티시즘 두 가지 모두 극한을 추구한 문제작
03.캘리포니아 크라이시스 | 거장들이 만든 실패작, 그러나 미래를 보여주다
04.프리덤 | 3D 애니메이션으로 탄생한 또 하나의 오토모 월드
05.진마신전 배틀로얄 하이스쿨 | 우주형사, 격투가, 마법사 그들이 세계를 놓고 싸운다
06.차이나 씨의 우울 | 사랑 때문에 우울하신가요? 과학과 마법이 처방입니다
07.솜의 별나라 | 최초로 ‘고양이귀’가 나온 모에 캐릭터의 원류

강철의 연금술사 - 집중탐구 중에서 | 63P

| 판타지, 이제는 주류가 되다 |

일본 애니메이션에서 판타지 장르는 존재했다. 다만 게임을 기반으로 한 서양 장르에서 발전된 개성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더해가는 과정에 불과했다. 성장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 RPG 요소와 함께 다양한 상상의 세계가 매력을 알려주지만 소년소녀 시청자층이 동시에 열광하기에는 어려운 드라마가 많았다.

여성작가가 그린 원작만화가 가진 매력도 충분히 좋았지만, 원작을 매력 넘치는 영상으로 탄생시킨 이 작품은 오리지널로서 높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기존 작품이 너무 진부한 중세 판타지를 기반으로 했다고 할 때, 이것은 일본식 판타지의 새로운 해석과 함께 자연의 섭리를 알아볼 기회를 준다. 넓은 의미로서 완성된 연금술 세상은 절대적인 팬층을 형성시켰다. 정의가 아니라 나를 통해서 완성되는 세계의 의미를 찾는 과정이 신세대 애니메이션 팬들에게 강렬하게 어필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