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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 빙점 2 [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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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MBC 아침 드라마 ‘빙점’의 원작 소설



    『빙점』 연재가 끝난 지 4년 반 만에 1970년 5월 12일부터 이듬해 5월 10일까지 아사히신문에서 『속續 빙점』이 연재되었다. 『속續 빙점』이 나오기까지의 4년 반 동안 『양 치는 언덕』(1966년), 『집 짓기 장난감 상자』(1966년), 『시오가리도게』(1968년), 『길은 여기에』(1968년), 『심판의 집』(1970년) 등의 대표작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미우라 아야코는 작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하게 다져 나갔다.
    『빙점』의 주제는 ‘인간의 원죄’였지만, 『속續 빙점』의 주제는 ‘죄의 용서’이다. 자살을 기도했던 요코는 게이조와 나쓰에 앞으로 남긴 유서에서 간절한 마음으로 ‘죄의 용서’를 빈다. 그리고 “제 핏속에 흐르고 있는 죄를 진정으로 용서할 수 있는 권위 있는 존재가 있었으면 합니다.”라고 썼다.


    『속續 빙점』에서의 요코는 지금까지 보여준 수동적인 태도를 버리고 있다. 유서에 쓴 ‘죄의 용서’라는 과제를 어떻게 짊어지고 살아갈 것인가 하는 무거운 질문을 안고 있었던 것이다. 작가는 앞에서 게재한 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요코라는 결백한 소녀는 자신의 죄를 두고 더욱 깊은 고민에 빠지는 것 외에도 자신을 낳아주신 친어머니를 향한 증오심이 커져만 간다. 친어머니는 자신의 남편을 배신하고 다른 사람의 아이를 낳았다. 그런 불의의 씨라는 것에 대해 요코는 너무도 괴로워하며 차라리 살인범의 딸이었던 것이 나을 뻔했다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러한 요코의 심경이 작품 속에 잇달아 묘사되고 있다.
    “오빠, 난 사람에게는 목숨보다도 소중한 게 있다고 생각해.”
    조용하지만 힘이 들어간 목소리였다.
    “낳고 싶어서 낳았는지, 낳을 의사가 전혀 없었는데 낳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어쨌든 이 세상에 태어났어. 하지만 그런 출생을 무조건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는 없어.”
    설령 살인범의 딸이라 해도 배신 행위에 의해 태어나기보다는 기쁜 탄생이었을 것이라고 그녀는 생각한다. 적어도 남편과 아내의 사랑 속에서 태어난 것이기 때문이다. 미쓰이 게이코라는 요코의 친어머니는 남편이 전쟁터에 나가 있는 동안 친정에 가 있었는데, 그곳에 하숙을 하고 있던 나카가와 미쓰오라는 학생과 사랑에 빠져 요코를 낳게 되었다. 요코는 그런 어머니를 쉽게 용서할 수가 없다. 용서는커녕 적의라고도 할 수 있는 감정에 사로잡혀 있을 뿐이다.


    작가는 이 작품에서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것이 어째서 죄가 되는가를 비로소 알게 된 느낌이 들었다.”라고 쓰고 있다.
    “다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은 자신만이 올바르다는 확신을 갖고 있는 데서 나오는 것이다. 심판하는 자리에 설 수 있는 분은 하나님 한 분뿐이다. 인간이 다른 인간을 판단한다는 것은 하나님을 밀쳐내고 자신이 그 자리에 앉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 심판을 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한 오만함은 일상적인 우리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런 것을 생각하면서 나는 요코를 그려냈다. 또 심판하는 것은 요코만이 아니다. 등장인물끼리 곳곳에서 서로를 비난하거나 판단하고 있다. 나는 인간이 얼마나 무서운 존재인가를 자신의 내부에서 끝없이 발견하고 있다.”
    이와 같은 벅찬 주제를 전개해 나가면서 『속續 빙점』은 독자들의 마음을 한시도 방심하게 내버려 두지 않는다. 그것은 왜일까? 그 이유 중의 하나는 이야기 구성이 너무도 재미있다는 데 있다.
    요코는 과연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특히 친남매가 아닌 오빠 도오루와 오빠의 절친한 친구 기타하라 중에서 누구의 사랑을 받아들일 것인가. 또한 자신의 복잡한 심적 갈등을 겪으면서 요코의 친어머니의 정체를 밝히려는 도오루의 행동. 그것은 독자들 대부분이 한시라도 빨리 알고 싶은 충동과 오버랩 되어 있는 것이다.
    미쓰이 다쓰야는 요코의 남동생이지만, 그 사실을 알 리 없는 다쓰야는 자신의 어머니와 꼭 닮은 요코에게 연정을 품게 된다. 결국 그의 저돌적이고 괴상한 행동이 어머니의 비밀을 파헤치는 결과를 낳게 된다.

    “만일 요코 씨가 우리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고 가정한다면, 그건 중대한 문제를 안고 있다는 얘기가 돼요. 난 아버지가 전쟁에서 돌아오신 후에 바로 태어났어요. 그것은 친척들에게 들어서 알고 있어요. 그러니까 만일 요코 씨가 우리 어머니에게서 태어났다면, 그건 아버지가 안 계시는 동안에 태어난 것이 돼요.”
    다쓰야의 추리는 너무나 정확했다. 요코는 할 말이 없었다.
    미쓰이 다쓰야는 마치 범인을 추적하는 형사처럼 집요하게 진상을 캐내려고 한다. 독자들은 요코의 입장을 이해하면서도 다쓰야의 강렬한 욕구처럼 진실이 드러나기를 원한다. 다쓰야가 모든 것을 알게 되었을 때 예상할 수 있는 미쓰이 집안의 상태는 과연 어떠할까? 이처럼 이 작품에는 독자들의 마음을 졸이게 만드는 요소가 곳곳에 들어 있다.
    그리고 독자들이 이 작품에 꼼짝없이 붙들리고 마는 두 번째 이유는 그 진상을 해명하는 과정이 삼류 추리소설처럼 범인이 판명되고 모든 것이 끝난다는 유형이 아니라는 것이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펼쳐지는 이야기 산이 ‘죄의 용서’라는 무겁고도 깊은 주제를 하나씩 벗겨 나가며 독자들에게 만족감을 주는 데 있다.

    본문중에서

    도오루는 옆에 앉아 있는 기타하라를 쳐다보았다. 기타하라는 무슨 생각에 잠겨 있는 듯이 보였으나 갑자기 다카기에게 얼굴을 돌렸다.

    “다카기 선생님, 요코의 어머니에게는 다른 자식이 있나요?”

    “응, 있지. 사내아이 둘.”

    “어머, 그럼 요코에게도 형제가 있는 거군요. 동생이에요, 오빠예요?”

    다쓰코가 젓가락을 멈추고 다카기를 보며 물었다.

    “음, 오빠와 동생입니다.”

    “호오, 형제가 둘이나…….”

    아버지는 달라도 요코에게 형제가 있다는 사실에 감개무량한 듯 게이조가 맞장구를 쳤다.

    ‘요코에게도 형제가 있었구나!’

    도오루는 갑자기 발을 걷어차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요코의 오빠로 자란 도오루로서는 요코에게 오빠와 남동생이 있다는 사실에 왠지 선뜻 기뻐할 수만은 없었다.

    ‘요코에겐 나만이 아닌가?’

    도오루의 감정은 미묘했다. 그는 요코의 오빠인 동시에 애인도 되고 싶었다. 그 어느 위치도 다른 사람에게 침해당하고 싶지 않았다.

    “아저씨, 요코의 어머니 집은 오타루(小樽)라고 하셨지요? 그곳 주소가 어떻게 되죠?”

    잠이 부족한 도오루의 목소리는 감기에 걸린 것처럼 잠겨 있었다.
    (/본문 중에서)

    저자소개

    미우라 아야꼬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22.04.25~1999.10.12
    출생지 훗카이도 아사히카와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22년 4월 25일 일본의 북쪽 섬 훗카이도의 아사히카와에서 태어났다. 일본이 중일정쟁을 일으키고 국가총동원령까지 내리며 군국주의로 치닫던 1939년에 초등학교 교사로 부임, 7년간 국가전시교육에 앞장서면서 회의를 느껴서 종전 이듬해 교직을 떠난다. 그런데 바로 그해에 결핵이 발병, 평생 그로 인한 합병증에 시달린다.
    1959년에 결혼하고 고향 마을에서 잡화상을 개업하는데, 그와 동시에 접어두었던 작가의 꿈을 다시 꺼내서 습작물들을 틈틈이 공모전에 응모하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1964년 [빙점]이 아사히신문 1천만 엔 현상소설 공모전에 당선되면서 일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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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명여자대학교 사범대학 일어교육과를 졸업하고 다년간 출판사에서 근무하며 일한대사전, 교재, 단행본 등을 편집했다. 현재 전문 번역가이자 에디터로 활동 중이다. 옮긴 책으로는 《자조론》, 《열정 100%》, 《돌파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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