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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사랑한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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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작가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이국의 한순간, 그 빛나는 추억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등 각양각색의 국내 작가 열 명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외국의 특정 지역을 방문한 사적인 기록을 한데 묶은 산문집 『작가가 사랑한 여행』. 한은형, 함정임, 백영옥, 조경란, 심윤경, 이신조 여섯 명의 소설가와 김경주, 박후기, 김민정 세 명의 시인, 황희연 영화 칼럼니스트가 참여한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기라기보다는 작가의 기행문다운 낯선 이국에 대한 깊이 있는 감성과 개인적 추억, 작가의 문학적 고민이나 성찰과 같은 편린을 엿볼 수 있는 산문집이다. 책은 작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사바나 초원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구름 위를 걷는 운카이 테라스까지 세계 구석구석 방방곡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전한다.

출판사 서평

시인, 소설가, 칼럼니스트 등 각양각색의 국내 작가 열 명이 저마다 다른 이유로 외국의 특정 지역을 방문한 사적인 기록을 한데 묶은 산문집 『작가가 사랑한 여행』이 출간되었다. 한은형, 함정임, 백영옥, 조경란, 심윤경, 이신조 여섯 명의 소설가와 김경주, 박후기, 김민정 세 명의 시인, 황희연 영화 칼럼니스트의 산문이 그것이다. 이 책은 작가들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의 사바나 초원부터 일본 홋카이도의 구름 위를 걷는 운카이 테라스까지 세계 구석구석 방방곡곡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다녀온 기록이다. 일반적인 여행기라기보다는 작가의 기행문다운 낯선 이국에 대한 깊이 있는 감성과 개인적 추억, 작가의 문학적 고민이나 성찰과 같은 편린을 엿볼 수 있는 산문집으로 문학 독자들의 기대를 한껏 충족시키기에 부족함이 없다.
『작가가 사랑한 여행』은 소설가 한은형의 홋카이도 기행으로 시작한다. 홀로 떠난 이국의 여행 가운데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글의 형식을 지닌 산문에서 한은형은 특유의 여성적이고 섬세한 문장으로 구름 위를 걷는 테라스와 부드러운 능선 위의 침엽수로 둘러싸인 여름의 ‘홋카이도 그린’을 매혹적으로 우리에게 전한다. 이어지는 소설가 조경란과 이신조의 여행기는 좀더 어둡고 강렬한 스타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 그들은 가까운 이의 죽음이라는 슬픔을 그와 관련된 여행의 추억으로 중첩시키며 작가가 픽션을 통해서는 좀처럼 드러내기 어려운 있는 그대로의 혼란과 감정을 글로 옮긴다. 알프스 산악지대인 이탈리아 돌로미티로 떠난 시인 박후기는 잠시 머물다 떠나는 방문자의 시선이 때로는 삶을 통과하는 우리의 태도와 다르지 않음을 지적하며 어디에도 속할 수 없는 자로서 미완의 10번 교향곡을 남기고 죽은 말러의 뒷모습을 추억한다. “우리의 삶도 말러의 음악과 같이 마지막에는 미완인 채로 끝나는 것이리라.”
리투아니아로 떠난 시인 김경주는 그곳의 시인들과 교류하며 모국어와 시의 관계, 자급자족하며 순환되는 예술 생태계 공동체 문제를 고민한다. 평온하고 고요한 공기 속에 시에 대한 원초적 열정이 가득한 리투아니아의 정취가 시인의 실존적 고민과 어우러지며 한 편의 시를 읽는 듯한 인상을 남긴다. 백영옥은 인파로 가득한 연말연시의 일본 교토에서 지난 여름 다녀온 베트남의 호찌민과 달랏을 회상한다. 그녀는 장기간의 소설 연재에 지쳐 오직 ‘소설이 아닌 글’을 쓰고 싶다는 욕망으로 겨울의 일본 여행을 하면서 여름의 베트남 여행기를 쓰게 되었다. 소설가가 아니었던 과거를 회상하고 소설가로 살아가는 현재의 기쁨과 괴로움을 토로하는 이 산문은 소설가의 일상과 창작이 엮인 편린이기도 하다.
여행을 즐기지 않는 소설가 심윤경이 오직 기쁨을 느끼는 순간은 여행지에서 야생동물을 만날 때다. 미국 최남단 키웨스트 섬에서 헤밍웨이하우스를 점령한 고양이들을 보고 국립공원 에버글레이즈의 악어 떼와 새 떼를 관찰하며 보낸 플로리다 야생동물 구경기를 그녀는 이렇게 요약한다. “다녀온 뒤 날짜 지난 샤자한의 타지마할 준공식 초대장을 발견했더라도, 나는 후회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여행 작가이자 영화 칼럼니스트인 황희연의 산문은 7성급 호텔 풀빌라 리조트에서부터 황량한 러시아 변경지대의 농장, 샤워도 제대로 하기 힘든 네팔의 오두막까지 극과 극을 오가는 세계 곳곳의 여행자 숙소 체험기에 속한다. 여행과 일상을 매번 반복하는 자만이 쓸 수 있는 자세하고 유쾌한 이국의 풍경이 있다. 시인 김민정이 들려주는 스페인 여행 이야기는 언어도 사람도 낯선 외국에서 맞닥뜨릴 법한 여러 포복절도할 해프닝과 가슴을 울리는 시적 매혹의 순간을 통해 읽는 이의 공감과 동경을 불러일으킨다.
마지막을 장식하는 건 소설가 함정임의 페루 여행기다. 로맹 가리의 단편소설 「새들은 페루에 가서 죽다」에서 묘사된 해변을 찾아가는 것으로 시작되어 공중도시 마추픽추의 폐허 안에서 끝나는 이 산문은 작가가 언어로 현실의 풍경을 어떻게 포획하는지 잘 보여준다. “소설의 공간은 전적으로 인물의 공간이다. 소설의 궁극적인 지향점은 그 공간에 어떤 인간이 어떤 표정으로 살아가고 있는지가 관건이다.” 이런 시선이야말로 언어와 문화,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작가의 글이 독자에게 가 닿을 수 있게끔 하는 힘일지 모른다. 작가들을 강렬하게 사로잡은 이국의 한순간, 그 빛나는 추억이 『작가가 사랑한 여행』에 가득 담겨 있다.

목차

한은형 ……09
일본 홋카이도 겨울에 당신과 저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조경란 ……27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케이프타운 시아봉가, 인생

이신조 ……49
베트남 하노이 다른 어딘가에 있다는 것

박후기 ……69
이탈리아 돌로미티 달의 뒤편을 찾아서

백영옥 ……87
일본 교토 / 베트남 호찌민, 달랏 겨울의 교토에서 여름의 달랏을 생각하다

황희연 ……117
러시아 크라스키노, 인도양 모리셔스, 세이셸 귀중한 지상의 방 한 칸

김경주 ……135
리투아니아 빌뉴스, 드루스키닌카이 시詩의 뜨거운 노스탤지어

심윤경 ……151
미국 플로리다 주, 키웨스트 섬 모순의 라임꽃 만발한 헤밍웨이의 집

김민정 ……165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 그라나다 여행의 기본은 역시 싸는 일!

함정임 ……183
페루 안데스 마추픽추 모든 것은 태양으로 향한다

추천의 글: 어수웅 ……202
분홍색 참외를 상상한다. 콧등이 환해진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9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79년 경기도 수원에서 태어나 인하대학교 국어국문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2012년 제19회 문학동네신인상에 단편소설 「꼽추 미카엘의 일광욕」이 당선되어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했다.

조경란, 이신조, 박후기, 백영옥, 황희연 외 4명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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