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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아 속 강아지 : 이재복 동시집[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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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이재복
  • 출판사 : 지혜
  • 발행 : 2015년 11월 02일
  • 쪽수 : 확인중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5728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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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시적 대상을 관찰하는 능력과 유머러스한 비유

이재복 시는 또래집단이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을 잘 보여줍니다. 그리고 풍부한 창의성으로 시적 대상을 관찰하고, 이것을 유머러스하게 녹여냅니다.

출판사 서평

이재복의 시는 또래집단이 생각할 수 있는 일상을 잘 그려내고 있다. 게다가 또래집단이 느끼는 공통의 관심사뿐 아니라 자신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생각과 감각을 시에 잘 그려놓았다. 무엇보다 이재복은 창의성이 풍부한 아이다. 시적 대상을 잘 관찰하는 능력, 유머러스한 비유, 이러한 수사 속에 자신의 생각을 한 마디로 벼릴 수 있는 재기까지 모두 눈여겨 볼만하다. 그는 이미 "내 안에 들어가서/다른 사람 밖으로 나오는 시" 혹은 "시인은 미로에서 태어나/미로에서 살다가 죽는다"라고 시에 대한 특별한 자의식까지 가지고 있다. 뒤이어 그에게 시란 "나와 다른 사람의 관계를 허물고/작은 개미에서 태양을 보는/그것이 진정한 시"(시 2)이다. 시를 훈육과 자기반성의 도구로 삼는 것이 아니라 예술적 심미성으로 바라보는 태도는 놀랍기만 하다. 아직 어린 나이이지만 시를 쓸 때에는 시인으로서의 특별한 자의식을 가지고 시를 쓰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재복은 어떻게 하면 시적으로 '잘 빚은 항아리'가 되는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선천적으로 타고나는 것이다. 먼저 마시멜로라고 하는 소재를 잘 관찰하고 있다. 소재를 그냥 바라만 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감각으로 시적 대상의 특성을 파악한다. "보들보들 혀에서 살살 녹는" 감각과 "흰색 핑크색"의 관찰이 이루어지고 있다. 거기에 "진공 상태의 병 안에 넣으면/그것은 크게 부풀어" 오르고 쪼그라든다는 다른 공간에서의 관찰 정보를 더한다. 그리고 시적 대상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풀어간다. 여기서 눈여겨 볼 점은 마지막 두 연에서 '마시멜로'라는 시적 대상을 '꿈'이라는 이상의 관념과 동일시시키는 장면이다. 오감으로 실제 감각한 물질과 머릿속에서 생각하는 관념과의 결합은 가장 이상적인 동일시이다. 게다가 '달콤하다'라는 유사성을 발견한 측면을 놓고 보면 마시멜로와 꿈은 잘 어울리는 짝패인 것이다.
이재복은 시의 화자가 가진 생각과 태도를 적절하게 시의 전개에 융합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시의 사례들을 이재복의 시집에서는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상상할 권리

나무늘보
서울숲 속 미끄럼틀
화성
나만의 혜미 혜미

투명 인간이 된다면?
유언
미 니
캐롤라이나 리퍼
눈을 감고
검은 건반
심폐소생술
까마귀
짱따리 몽따리

나비
붉은 달
바닷새 헌법 제1조 1항

시 2
거울 이야기
꿈꾸는 돌
하느님의 소리

2부 달콤 씁쓸한 날들

아웃
red berries tea
red berries tea 2
은행
시소 타기
겨루기
엄마 모기
달리기
요즈음은
펀! 펀! 펀!
검은 물고기
소리
고슴이
걱정
엽기 버스
달달달달
홈런
벌 받는 아이
움직이는 꽃
요즈음은 2
가장 억울한 죽음
아침 풍경

3부 맛있는 추억

마시멜로
당근
실과 시간
감나무 ─엄하영 선생님께
골드키위
커다란 무
코코아 속 강아지
아빠가 들려주신 이야기
포도
판타스틱 초코파이
혜미 이즈 해피
breakfast
바비큐 파티
바비큐 파티 2
금이 간 사과
양파의 마음
아주 작은 벌레
나의 코어
팬지
한강 ─2015. 7. SBS 영재 발굴단 촬영시 창작
통영
겨울 별
겨울 남산
꽃선물

해설 재복이가 꾸는 꿈, 혹은 감추고 싶은 꿈 이재훈

본문중에서

내일은 꼭 마시멜로를 먹을 거야/ 보들보들 혀에서 살살 녹는/ 흰색 핑크색 마시멜로// 진공 상태의 병 안에 넣으면/ 그것은 크게 부풀어올라/ 먹음직스러워져// 바깥으로 꺼내면 다시 작아져/ 피시시시 쪼그라들어// 재미있어서 더 맛있는 마시멜로/ 누가 이런 걸 만들었을까/
오늘은 온통 마시멜로 생각 뿐// 마시멜로 꿈을 꿀 것 같아/ 흰색 고양이가 나오면 마시멜로 고양일 거야// 꿈도 보들보들 할거야/ 달콤할 거야
('마시멜로' 전문)

까만 코코아 위에/ 하얀 강아지가 떠 있다// 마시기 전에 사진을 찍었다/
강아지가 눈을 감았다// 앞 머리카락이 내려와 있다/ 커다란 코가 있다/뺨에는 주근깨가 있다// 마시면 마실수록 없어지는 강아지/ 눈코입이 사라지고 머리만 남은 강아지// 내 사진 속에만 남겠네/ 나를 먹지 말라고 말하면서/ 검은 코코아 속으로 사라져버렸다// 한 순간인 인생처럼
('코코아 속 강아지' 전문)

코코아는 어린이들이 많이 먹는 음료이다. 시를 보면 코코아 위의 하얀 강아지는 바리스타가 모양을 낸 거품을 표현한 것이다. 화자는 그 모양을 사진 찍었고 강아지가 눈을 감았다고 생각했다. 거품 강아지를 그냥 먹어 없애는 것이 아니라, 아주 세밀하게 관찰한다. 즉 "앞머리카락이 내려와 있"고 "커다란 코가 있"고 "뺨에는 주근깨가 있다"고 말한다. 이러한 관찰 이후에는 "마시면 마실수록 없어지는 강아지"가 시적 인식이 일어나는 시적 순간임을 넌지시 전해준다. 관찰 이후에 시의 화자와 대상과의 교감이 비로소 일어나는 단계이다. 그리고 사라진 코코아 위 거품의 존재에 대해 생각한다. 그것이 바로 마지막 연의 "한 순간인 인생처럼"이라는 구절이다. 열세 살의 이재복 시인이 인생을 얼마나 알겠는가. 하지만 시의 화자가 아직 미성년임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 마지막 구절은 화두처럼 우리의 머리를 잠시 뒤흔들어 놓는다. 존재의 마지막을 기억하고 채집하는 것, 사라지는 존재에 대한 나름의 생각들은 얼마나 귀한 물음인가. 어린 화자라고 해서 결코 가볍지 않다는 점을 위의 시는 잘 전해준다.
이러한 시적 장면은 시 [red berries tea]에서도 드러난다. 레드베리티는 허브차의 일종이다. 차를 타면 매혹적인 붉은색이 우러나온다. "따뜻한 물에 우러나는 진한 빨강"의 시각적 이미지와 "상상으로만 가능한 어떤 맛"이라는 미각적 이미지가 잘 조화되어 대상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마시면 마실수록 중독성이 있다/현대 예술처럼"과 같은 표현은 비유가 참신하다. '중독성'이라는 유사성을 차와 현대예술이라는 먼 거리의 시적대상과 잘 조화시켰다. 또다른 시 [은행]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은행과 가을을 '독'이 있다는 유사성으로 결합시킨다. 이것은 은행의 속성을 잘 파악하여 쓴 작품이다. '독있다'와 '맛있다'를 동시에 가지고 있는 소재로 가장 적합한 것이 은행인 것이다. 또한 "냄시나"와 같은 구어체의 활용은 시의 맛을 더욱 잘 느끼게 해준다/
('이재훈 시인의 해설' 중에서)

화성으로 갈 사람을 모집한다면/ 두렵지만 지원할 거야// 그곳으로 가서 다시 돌아오지 못한다해도/ 나는 갈 거야// 화성은 특별할 것 같아/ 공기는 빨갛고 모래바람밖에 없어서/ 내가 알지 못하는 무언가가 있을 것 같아/ 지구는 더 이상 비밀스럽지 않아 보여// 엄마는 절대 가지 말라고 하지만/ 상상하지도 않는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아/ 용감해져야 해// 화성은 점점 나를 용감하게 만들어/ 아직 발길이 닿지도 않았지만/ 내 꿈의 길은 벌써 그곳에 닿아 있어// 생각은 어디든 닿을 수 있고/ 그것이 나의 진짜 크기야/
지구에만 머무를 수 없는
('화성'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재복이는(2017년 현재 만 13세) 선화예술중학교 2학년으로 피아노를 전공하고 있습니다. 35개월 때 아빠 고향인 통영 한산섬에 갔다가 처음으로 ‘행복’이라는 시를 지었어요. 2013년 동생 순영이와 남매 동시집 <동그라미 손잡이 도넛>과 동화책 <투명인간 노미>, 2014년엔 피아노 연주 음반을 넣은 영한 동시집 <나, 쿠키>, 그리고 엄마와 함께 동화책 <애플 드래곤>을 출간했어요. 일본 구루메에서 열린 국제바흐음악경연대회에 참가해 피아노 부문 은상을 수상했고 2015년 동시집 <코코아 속 강아지>을 출간했습니다. 올해 재복이의 시 ‘화성’은 국내 중견 시인 9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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