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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의식 연구의 새로운 지평 : 일상과 초일상을 아우르는 자아발견 프로젝트[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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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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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준식
  • 출판사 : 한울
  • 발행 : 2015년 10월 30일
  • 쪽수 : 22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46058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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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서!

    [내 안의 아바타를 찾아서], [무의식에서 나를 찾다] 등을 연이어 출간하며 꾸준히 의식/무의식을 연구해온 최준식 교수가 ‘일상과 초일상을 아우르는 자아발견 프로젝트’라는 부제목으로 발간한 이 책은, 일상에서는 몸에 밴 관습을 타파하여 자아를 찾는 방법을 다각도로 조명하는 한편 초일상에서는 꿈 등을 통해 자아 깊은 곳의 목소리를 탐구한다.

    이러한 자아 탐구는 우리 인간 모두가 해야 할 것인데, 지금 사람들은 세속적인 명예와 재물을 좇느라 이에 관심이 별로 없다. 그러나 아무리 높은 지위에 오르고 돈을 많이 벌어도 마음속에 채워지지 않는 것이 있다. 그것을 채우려면 결국 사람은 모두 내가 누구이고 어디서 왔는지를 탐구해야 하며, 이를 위한 첫걸음은 일상에서 세속적 개념과 주관으로 포장되어 있는 관습을 타파하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관습 타파를 위해 ‘주민등록증 말소 프로젝트’라는 자기 자신에 대한 관습적 규정을 벗어날 것과, 어린 시절 자아 형성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 ‘부모를 평가할 것’ 등 기존 관습적인 개념으로 볼 때 놀랄 만한 주장들을 담고 있다.

    무의식과 관련해서는, 의식/무의식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개인의 자아는 옅어지고 인류 전체의 집단 무의식과 같은 상태(우주의식, 초의식)를 만날 수 있음을 말한다. 결국 개인의 자아는 개인을 드러내는 방식이 아닌, 우주의식을 만남으로써 완성된다는 것이다. 또한 프로이트가 의식/무의식을 빙산에 비유하여 무의식을 빙산이 바닷물에 잠긴 부분으로 표현한 것은 의식보다 무의식의 영역을 크게 본 것으로는 획기적인 발견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무의식의 영역을 너무 작게 본 것이며, 무의식은 그보다 훨씬 더 광범위한 영역이므로 ‘빙산’보다는 서로 연결된 ‘섬’의 이미지가 보다 적합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출판사 서평

    왜 인간은 내면 속으로 들어가야 진정한 행복을 발견할 수 있는가?
    관습적 사고를 타파하고 자아를 발견하기 위한 다양한 실험들


    이 책은 크게 보았을 때 두 부분으로 되어 있다. 일상과 초超일상이 그것이다.
    의식의 분야에서 주로 다룰 것은 ‘관습 타파’에 대한 것이다. 일상의 영역에서 우리가 우리 자신이 되려 할 때에 가장 많이 방해를 하는 것은 바로 관습이다. 관습은 나에게 끊임없이 사회의 기준에 맞추어 살라고 강요한다. 이 사회는 우리가 우리 자신의 주체적인 생각을 못하게끔 가시적인 방법은 물론 보이지 않는 여러 가지 방법으로 억압을 행사하고 있다.

    그리고 우리는 서서히 초일상, 즉 무의식의 세계로 침잠해야 한다. 이 무의식의 세계는 주관적인 의식이 만들어내는 지극히 다양한 상징 등으로 가득 차 있는데 그 가장 전형적인 예가 꿈이다. 꿈에는 자신이 한 번도 가지 못했던 장소가 나오는가 하면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상한 인물이나 존재가 나온다. 이는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것인데, 내가 각성의식 상태에 있을 때에는 한 번도 생각하지 못했던 것들이다. 이들은 하도 낯설어 남이 만들어낸 꿈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무의식 세계란 이런 것이다.

    왜 우리는 세상에서 무언가를 이룬 후에도 공허한가
    인간은 자기 자신의 자리에 있지 않으면 절대로 행복할 수 없다


    사람들은 자아를 찾는 것에 열중하기보다는 출세나 재물을 얻는 데 바쁘다. 물론 우리는 그 속에서도 원하는 학교에 합격한다거나 꼭 들어가고 싶은 회사에 들어갔을 때처럼 꽤 기쁜 때도 있다. 또 아주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나 좋은 친구와 같이 있을 때에도 꽤 행복하다. 그런데 이런 것은 궁극적인 행복을 주지는 못한다. 이때 느끼는 행복은 일시적이고 제한적이기 때문에 곧 사라지기 십상이고, 반대의 상태인 불행으로 쉽게 바뀔 수 있다.
    자아를 발견하지 못하면 인간은 자신이 의식하지 못하더라도 끊임없이 막연한 불안 속에 있게 된다. 의식적으로 확연하게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하루하루 사는 것이 톱니바퀴가 제대로 물리지 않은 채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고 가끔씩 막연한 허무감에 젖기도 한다.

    의식의 영역: 세상의 모든 관습에서 벗어나기
    “나는 아무것도 아닌 그저 존재하는 존재이다”


    우리는 우리 안에 있는 모든 가치에 의문을 던져야 사회의 통념과 권위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수 있다. 관습에서 벗어나야 하는 것이다. 이 일은 말할 수 없이 힘들다. 그래도 우리는 사회의 관습에서 벗어나야 한다. 그래야 그 삶이 이 세상이 규정한 삶이 아닌 나 자신의 삶이 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저자는 ‘주민등록증 자가 말소 프로젝트’라는 다소 거창한 이름의 주장을 한다. 자기 이름이나 주민등록번호 등을 의식에서 지우고, 내 안에 어떤 성향이나 특성 같은 것이 하나도 없다고 생각해보는 것이다. 그리고 이 생각이 지속되도록 반복해서 시간이 되는 대로 해본다. 자신을 타자화하고 객관화하는 것이다.

    “부모는 나의 적?”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으면서 자아가 형성되었다. 그에 따라 부모가 좋은 부모이면 말할 수 없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부모라면 큰 적이 될 수 있다. 이미 부모의 가치관과 습관이 자기 몸에 밴 상태로 어른이 되면 우리는 또 부모의 잘못된 가치관과 습관을 자식에게 물려주게 된다. 이것이 자기 부모를 객관적으로 보는 시각이 필요한 이유이다. 이는 대단히 어려운 일이라 이것을 제대로 하는 사람이 없다. 특히나 부모를 공경하라는 교육을 어릴 때부터 주입받은 유교적 영향이 남아 있는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다. 내 부모는 과연 어떤 사람인가를 알려 할 때 쓸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내 부모가 ‘다른 사람을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또한 언행이 일치하는가도 중요한 잣대가 된다.

    “사랑은 거의 불가능한 것!”

    사람은 자신이 받은 만큼만 줄 수 있고 대접받은 대로만 행동하게 되어 있다. 한 사람이 진정한 사랑을 할 수 있으려면 특히 어머니에게 어릴 때부터 진정하고 좋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 부모가 줄 수 있는 사랑 역시 그들의 부모로부터 받은 방식대로만 줄 수 있는 사랑이고 또 받은 만큼만 줄 수 있는 사랑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이처럼 사랑이 애당초 불가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면 우리는 빨리 깨달아야 할 것이 있다. 우리가 하고 있는 사랑은 모두 자기애일 뿐이라는 것을 말이다.

    기존 사회관습을 버리기 위한 공부와 실천

    관습형 인간에서 후관습형 인간으로 넘어가기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공연히 사람들과 어울려 다니는 일을 그치는 것이다. 사람들과 몰려다니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치고 이런 내밀한 문제에 대해 관심 있는 사람은 없다. 이런 문제는 항상 혼자 있을 때 생각하는 법이다. 더군다나 같은 관습형에 속한 사람들과 같이 있으면 자신의 내면의 소리는 전혀 들을 수 없다.

    스승도 없고 같이 갈 도반도 없다면 혼자 공부하는 수밖에 없다. 정신적인 부분에 대한 공부는 예전에는 소수만이 가능했지만, 현대사회에서는 도서관에 가거나 인터넷을 통해서도 인도 구루들에 대한 정보를 접할 수도 있고 동양의 종교나 서양의 현대물리학 등 자아 발견에 도움 되는 공부 거리들이 많다.
    공부와 동시에 우리는 수행을 위해 항상 깨어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 주변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을 예의주시하는 것이다. 그중에서 일상적인 것들을 그냥 넘어가지 말고 의문을 갖는 것은 더욱 중요한 태도라 할 수 있다. 특히 남들이 하는 대로 그냥 따라가지 않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태도이다.

    무의식의 영역: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우리의 의식은 요술을 부린다”


    우리의 의식은 세균성 전염병도 낫게 하고 멀쩡하게 기억하던 숫자도 까먹게 만든다. 해리성 장애가 있는 환자는 A라는 인격 상태 때 술을 많이 마신 후 B라는 인격 상태가 되면 술에 취해 있지 않는다. 예수를 사모하는 신자들의 손바닥에 원인 모를 성흔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처럼 사람의 의식은 마술사와 같다. 우리가 파악하고 경험하는 객관적 현실이 만들어지는 데에 우리 의식이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것을 다시 표현하면 진실한 의미에서의 객관적 세계, 즉 우리의 주관에 의해 영향 받지 않은 객관적 세계는 우리 인간이 알 수 없는 것이라고 하겠다. 우리가 어떤 사물을 인식하는 순간 그 사물의 인식에 우리의 주관이 참여하기 때문에 우리의 주관이 배제된 객관적 세계는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무의식은 의식보다 지혜롭다”

    그리고 우리는 꿈속에서 한 번도 알지 못했던 장소나 사물을 만나는가 하면, 일련의 상징으로 된 예지를 느끼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우리 인간들은 무의식 속에 자신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능력과 자원을 가지고 있는데 불행하게도 이것을 알지 못해 행복하거나 만족스러운 삶을 살지 못하는 것일 수 있다. 최면학의 대가 밀턴 에릭슨은 무의식은 의식과 유리되어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대단히 창조적인 능력을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무의식은 빙산의 형태라기보다는 이어진 섬의 형태”

    빙산은 겉으로만 보면 바다 위에 떠 있는 부분이 전체의 대부분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은 그보다 8~9배 되는 부분이 바다 밑에 잠겨 있다. 우리의 무의식도 이와 같이 의식보다 크다는 것이 프로이트 등의 주장이다. 그러나 무의식은 의식의 8~9배밖에 안 되는 것이 아니라 그보다 훨씬 크다. 또한 무의식의 심연이 장대한 우주의식(초의식)으로 이어져 있다는 것을 빙산 그림은 제대로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저자는 ‘빙산’ 그림이 ‘섬’ 형태로 수정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섬은 빙산보다 더 많은 부분이 물에 잠겨 있을 수 있으며, 무엇보다 물에 잠긴 밑부분이 서로 이어져 있다는 점에서 개인의 자아의식이 밑으로 내려갈수록 개인의 자아 이상의 것, 즉 초의식(우주의식)을 만날 수 있다는 점을 표현하기에 보다 적절한 그림이라고 하겠다.

    목차

    서설. 인간에게 가장 중요한 일을 찾아서: 이 책은 어떻게 서술되어 있는가?

    I. 일상 속 자아발견 실험
    1. 역할과 자기 자신을 혼동하지 말자!: 인생을 영화 보듯이
    2. 우리는 모두 감옥에 갇혀 있다!
    3. 주민등록증 자가 말소 프로젝트: 통념에서 벗어나기 실험
    4. 부모는 나의 행불행을 좌우하는 절대적인 요인: 부모는 나의 가장 큰 적!
    5. 부모 평가하기: 과연 부모는 나에게 어떤 생각을 심어주었을까?
    6. 사랑은 거의 불가능한 것!
    7. 어려운 관습 타파하기
    8. 관습을 넘어 후관습으로
    9. 후관습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 1: 혼자 있기
    10. 후관습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 2: 홀로 공부하기
    11. 후관습적인 수준으로 올라가는 방법에 대해 3: 남들을 따라 하지 않고 깨어 있기

    II. 초일상 속 자아발견 실험
    1. 의식과 무의식에 대한 연구는 불교가 먼저: 불교의 유식학은 불교 심리학이다!
    2. 우리 의식은 요술쟁이? 1: 우리가 느끼는 것은 모두 우리의 의식이 만들어낸 것
    3. 우리 의식은 요술쟁이? 2: 자기암시가 신체상태를 바꾸는 극적인 사례들
    4. 우리가 파악하는 외계는 우리 의식이 참여해 만든 것!
    5. 우리의 일상의식은 전체의식의 지극히 작은 부분일 뿐!: 이 세상은 브라만이 꾸는 꿈?
    6. 드디어 열리는 무의식의 세계, 그리고 동서양의 다른 무의식 이해: 붓다와 프로이트의 만남을 위해
    7. 꿈 등을 통해 다시 해석되는 우리의 무의식
    8. 놀라운 예지력을 가진 꿈: 개인적 경험을 중심으로
    9. 그 바닥을 알 길이 없는 우리의 무의식
    10. 빙산 형태로 그린 무의식 그림은 대폭 바뀌어야: 영원을 다시 생각하며
    11. 우리의 궁극의식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심층 의식에 대한 보다 더 정확한 설명을 위해
    12. 초의식은 무의식이다!

    에필로그_ 무의식을 체험할 수 있는 길에 대해 다시 총정리하기: 꿈, 신화, 영화, 그리고 최면에 대해

    본문중에서

    “예를 들어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딴 김연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뒤에 실토하기를 ‘1등이 확정되었을 때만 잠깐 기쁘고 그다음은 잘 모르겠다’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아무리 강한 체험을 해도 자신이 제자리에 없으니 그다지 ‘임팩트’가 없는 것이다. 지나고 나면 다 그게 그거다. 이 비슷한 예는 박찬호 선수에게서도 발견된다. 박 선수는 미국 메이저 리그에서 동양 선수로는 최다승(124승)을 거둔 야구선수로 이름이 높다. 124승을 달성한 날 그는 저녁에 눈물을 쏟았는데 그 이유는 감격해서가 아니라 후배들이 자신의 기록을 깰 날이 곧 올 것 같아 회한의 정이 솟구쳤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 pp.25~26)

    사람들에게 ‘알고 짓는 죄와 모르고 짓는 죄 중에 어떤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으면 백이면 백 다 ‘알고 짓는 죄가 더 나쁘다’고들 대답한다. 알고 짓는 죄는 의도적으로 죄를 저지르는 것이니 더 나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시각에서 보면 ‘모르고 짓는 죄’가 더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알면서 죄를 지은 사람은 자신이 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참회할 수 있다. 그래서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있다. 반면 자신이 죄를 저질렀는지 모르고 죄를 지은 사람은 자신의 무지無知 때문에 참회할 수 있는 기회가 원천적으로 없다. 이런 사람은 영원히 그 죄에서 벗어날 수 없다. 그렇게 되면 이 사람은 그 죄가 가져오는 과보를 영원히 받아야 한다. 지금 우리가 처한 상황이 바로 이러하다. 본인들은 자신이 보이지 않는 창살로 만들어진 감옥에 갇혀 있는데 창살이 보이지 않아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다는 것을 모르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 pp.34~35)

    “바로 그런 어머니가 다른 사람의 자식들에 대해서는 무관심과 시기 혹은 경쟁의식으로 똘똘 뭉쳐 있다. 그들의 머리에는 다른 사람의 자식이란 개념이나 자리는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어머니들이 지성이 부족하다거나 성품이 나쁘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벌어진 것은 결코 아니다. 한국의 어머니들이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한국의 사회문화가 그렇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사회문화를 결정한 유교에서는 자기 집안만을 중시하라고 하지 다른 집안에 대해서는 공연히 간섭하고 나서지 말라고 가르친다. 여기서 ‘내 가족 유일주의’ 혹은 ‘내 새끼 유일주의’가 나왔고 한국인들은 아직도 이 정신에 따라 살고 있다. 한 개인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문화를 넘어서기가 매우 힘들다. 그 대신 그들은 대부분 사회에서 제시하는 대로 산다. 예의 관습형 인간이 되는 것이다.”
    (/ p.70)

    “이런 의미에서 개신교에서 지금 횡행하고 있는 이상한 노래를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이 노래는 ‘당신은 사랑받기 위해 태어난 사람. 당신의 삶 속에서 그 사랑 받고 있지요’로 시작하는데, 이 노래가 듣기에는 달콤할지 모르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그 내용이 대단히 허무맹랑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어느 누구도 공짜로 당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 당신이 받는 사랑은 당신이 준 만큼만 돌아온다는 현실을 직시하자. 당신이 무엇을 했다고 예수나 신으로부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도대체 당신이 그럴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는가? 신이 당신을 사랑할 거라고 믿는 것은 이기주의의 연장일 뿐이다. 게다가 신이건 예수건 그들의 사랑은 추상적인 것이다. 사랑은 내 머릿속에만 존재하는 이미지에서 오지 않는다. 사랑은 구체적인 사람에게서만 나올 뿐이다. 다시 말해 내가 사랑을 느끼려면 우리 주위의 누군가가 직접 사랑을 해주어야 한다.”
    (/ p.87)

    해가 바뀌면 우리는 아무 생각 없이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혹은 ‘새해엔 기쁜 일만 가득하세요’와 같은 일상적인 인사를 한다. 이게 얼마나 허황되고 사탕발림 같은 인사인지는 한 번만 생각해보면 금세 알 수 있다. 앞에서 우리가 사랑에 대해 논할 때 우리는 받은 만큼의 사랑만을 줄 수 있다고 했다. 이것은 행복에도 적용된다. 우리가 받을 수 있는 복은 우리가 지은 복만큼이다.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는 말이 그 사정을 잘 말해준다. 따라서 인사를 정확하게 하려면 ‘새해엔 복 많이 지으세요’라고 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싫으면 그냥 침묵하면 되는 것인데 그러지 않고 복 많이 받으라는 것은 ‘당신이 복을 받든 말든 나는 관심 없으니 알아서 많이 받으시오’라고 하는 것과 같다. 이는 실제로는 상대방이 복을 받는 것에 아무 관심이 없으면서 그냥 무성의하게 내뱉는 말이다.
    (/ p.102)

    “예를 들어 평소에 오른손만 쓰는 오른손잡이는 의식적으로 왼손을 써보면 각성상태가 훨씬 더 높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색하고 불편할 수 있지만 상당히 새로운 느낌이 난다. 자기 자신이 존재한다는 것을 더 생생하게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바지를 입을 때 다리를 넣는 순서를 바꾸어보는 것도 상당히 재미있다. 항상 오른발을 먼저 넣는 사람은 왼발을 먼저 넣어보자. 그렇게 하면 자신을 주시하는 것 같은 색다른 느낌이 들 것이다. 그럼으로써 비록 낮은 수준이기는 하지만 자기 자신을 더 많이 느끼는 것을 알 수 있다.”
    (/ p.125)

    이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물리학자인 하이젠베르크가 ‘불확정성 원리Uncertainty Principle’라는 이름으로 정리했다. 불확정성 원리라는 이름은 말 그대로 하면 ‘(어떤 사안을 파악할 때 그 사안에 대해) 잘 모른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이론에 따르면 인간은 어떤 사건을 완전하게 객관적인 상태로 파악할 수 없다. 이 이론은 매우 복잡해서 전체를 설명하는 것은 비전공자인 나로서는 불가능할지 모른다. 그러나 어떤 실험이든 그 ‘엑기스’는 아주 간단하다. 그 핵심만 알면 실험 전체를 이해할 수 있다.
    (/ p.157)

    “우리 무의식의 심연으로 더 깊이 들어갈수록 나라는 개아성은 약해지고 융이 말한 인류 전체의 집단무의식의 존재 같은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러니까 앞에서 언급한 꿈들은 나만 꾸는 것이 아니라 인류라면 누구나 꾸고 있는 것이다. 사람들은 그런 꿈을 노상 꾸면서도 그것을 해독하는 방법을 알지 못해 그냥 지나쳤던 것이다.”
    (/ p.190)

    종교인 가운데에는 영생을 잘못 이해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그들은 영생을 우리가 죽은 뒤 천당이나 극락에 가서 영원히 사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은 진정한 의미의 영생이 아니다. 왜일까? 그들이 이해한 영생은 시작이 있다. 그들의 말로 하면 그들의 영생은 이 물질계가 아니라 영혼으로 존재하는 영계로 들어가면서 시작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앞서 말한 대로 어떤 사건에 시작이 있다면 그것과 더불어 반드시 끝이 있게 된다. 따라서 그들이 영계에서 사는 삶은 끝이 없을 수 없다. 만일 끝이 있다면 그것은 영생이 될 수 없다.
    (/ pp.198~199)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충북 음성
    출간도서 48종
    판매수 8,914권

    국내 죽음학 연구의 선구자이며 종교학자이다. 서강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템플대학교에서 종교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국제대학원 한국학과 교수, 한국죽음학회 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한국의 고유 종교들을 연구해 종교학의 저변을 넓혔고, 죽음학의 불모지였던 국내에 한국죽음학회를 발족하여 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다. 이를 통해 인간의 죽음과 무의식, 초의식, 전생, 사후세계 등과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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