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결제, 신용카드 청구할인
카카오페이 3,000원
(카카오페이 5만원 이상 결제시, 5/1~5/31 기간 중 1회)
삼성카드 6% (81,220원)
(삼성카드 6% 청구할인)
인터파크 롯데카드 5% (82,080원)
(최대할인 10만원 / 전월실적 40만원)
북피니언 롯데카드 30% (60,480원)
(최대할인 3만원 / 3만원 이상 결제)
NH쇼핑&인터파크카드 20% (69,120원)
(최대할인 4만원 / 2만원 이상 결제)
Close

박범신 중단편전집 세트 [양장]

소득공제

2013년 9월 9일 이후 누적수치입니다.

판매지수 13
?
판매지수란?
사이트의 판매량에 기반하여 판매량 추이를 반영한 인터파크 도서에서의 독립적인 판매 지수입니다. 현재 가장 잘 팔리는 상품에 가중치를 두었기 때문에 실제 누적 판매량과는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판매량 외에도 다양한 가중치로 구성되어 최근의 이슈도서 확인시 유용할 수 있습니다. 해당 지수는 매일 갱신됩니다.
Close
공유하기
  • 저 : 박범신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5년 10월 22일
  • 쪽수 : 2520
  • 제품구성 : 총 7권
  • ISBN : 9788954637862
정가

96,000원

  • 86,400 (10%할인)

    4,800P (5%적립)

할인혜택
적립혜택
  • I-Point 적립은 마이페이지에서 직접 구매확정하신 경우만 적립 됩니다.
추가혜택
주문수량
감소 증가
  • 이벤트/기획전

  • 연관도서(7)

  • 상품권

AD

책소개

항상 위태롭게 보고 가파르게 부딪치며 사는 작가 박범신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

작가 인생 42년을 맞은 박범신의 중단편소설을 총망라한 전집 『박범신 중단편전집 세트』.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데뷔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단편 《아버지 골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부조리한 현실과 그 현실을 뒤덮은 욕망, 그에 맞선 순수에의 갈망을 그려온 박범신의 중단편 작품세계를 엿보고 화려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로 무장한 저자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1978년 초간 되었던 첫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1970, 80년대에 쓴 단편들과 2000년대에 쓴 단편들이 한 권에 묶여 있는 《엔도르핀 프로젝트》, 1993년 절필을 선언하고 용인 근교의 외딴집 ‘한터산방’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던 저자가 3년여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흰 소가 끄는 수레》,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쓴 몇 권의 콩트 모음집에서 저자가 직접 선별한 서른여섯 편의 콩트를 엮은 《쪼다 파티》 등 모두 일곱 권으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나는 여기서부터 문학의 먼길을 걸어나왔다”

문학의 은유와 비루한 현실을 넘나들며 살아온 작가 인생 42년
세월이 흘러도 낡지 않는 작가, 박범신 중단편전집 출간!

소설가 박범신의 중단편소설을 총망라한 전집.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데뷔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단편 「아버지 골룸」까지 묶었다. 1978년 초간되었던 첫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과 연작소설집 『흰 소가 끄는 수레』 『빈방』을 제외한 네 권은 작가가 직접 목차를 정리했다. 『흉기』는 1970, 80년대에 발표한 작품들을,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묶었다.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은 자본주의 시대의 다양한 폭력의 얼굴과, 그 험난한 시대 속에서 육체와 정신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보여주는 삶의 윤리, 정직성을 엿볼 수 있다. 『엔도르핀 프로젝트』의 경우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발표한 작품과 2000년대에 발표한 작품을 한데 엮어, 한 작가를 두고 이십 여 년의 시간의 단층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쪼다 파티』는 몇 권의 콩트집에서 작가가 직접 추려낸 작품을 묶은 콩트집이다. 작가는 “인생의 단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콩트는 버릴 수 없는 경제적 소설양식”이라 말하며, 콩트집을 중단편전집 마지막 권으로 더했다.

문학이란 “목매달고 죽어도 좋은 나무”라 말하는 그, 항상 위태롭게 보고 가파르게 부딪치며 사는 작가 박범신.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부조리한 현실과 그 현실을 뒤덮은 욕망, 그에 맞선 순수에의 갈망을 그려온 그의 중단편 작품세계. 화려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로 무장한 그 진면목을 이번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1 토끼와 잠수함_박범신 소설

“작가로서, 얼음같이 차갑고 시멘트 구조물처럼 단단한 세상 속으로 내던져진,
나의 삶은 이렇게 시작됐다”

1978년, 서른셋 박범신이 본 인간과 사회의 민낯
세월이 흘러도 낡지 않는 그의 첫 소설집을 다시 만난다!

1978년 초간되었던 박범신 첫 소설집. 스물일곱에서 서른둘의 작가가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날것처럼 드러나 있다.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전체주의적 산업화가 불러오는 개개인 삶의 피폐화와, 소외 계층을 중심으로 계급 갈등을 다룬 단편 열한 편이 실려 있다. “가난하고 뼈아픈 얘기들, 훌륭한 예술보다는 훌륭한 증인이 되고 싶”(1974년 월간 『다리』 좌담에서)다던 신인작가 박범신의 의지를 엿볼 수 있으며, 40년 가까이 지난 작품들이 오늘날에도 전혀 낡아 보이지 않는다는 데서 그의 초기 작품세계가 얼마나 탄탄했는지 짐작할 수 있다.

“네 말대로, 이곳은 내게도 개뼈다귀 같은 고향이다. 너도, 너의 아버지도, 그리고 시진 사람 대부분이 다 마찬가지야. 털고 일어서봤자 미련이라곤 없는 누더기 같은 사람들이거든. 그렇지만 말이다, 남한테 천대받고 버림받는 땅이라고 그냥 내던져도 되겠니? 천대받는 아버지라고, 천대받는 자신이라고 그냥 팽개쳐도 괜찮겠어? 나는, 나는 절대로 그럴 수 없다! 개뼈다귀 같은 곳, 개뼈다귀 같은 나, 너, 우리. 그래그래. 시진읍은 말이야, 곧 무시받는 우리 자신이기 때문에 물러날 수 없다 그 말이다……”
-「시진읍」에서

2 흉기_박범신 소설

“정의, 자유, 순수가
어떻게 우리들 각자의 삶을 부수어버리는지
자넨 모를 거야”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은, 자본주의 시대의 다양한 폭력의 얼굴
육체와 정신의 결핍을 안은 이들이 빚어내는 삶의 정직성

작가 박범신은 1970년대 후반 이후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등의 연재소설로 단번에 인기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뒤이어 『물의 나라』 『불의 나라』 등의 장편소설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대중의 사랑을 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하였다. ‘인기작가’ ‘대중작가’라는 인상이 심어진 뒤에는 그의 작품 전반에 대한 조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가는 초기 ‘문제적’ 단편세계, 즉 사회 부조리와 당면한 사회 문제를 고발하며 그에 저항하는 인물들, 육체와 정신의 결핍을 안은 인물들을 핍진하게 그린 단편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흉기』는 1970, 80년대 시대상에 대한 작가의 깊은 고민을 담은 단편 열 편을 묶었다. 욕망이라는 이름의 덫이 집어삼키는 보편 윤리와 양심, 가진 자가 못 가진 자에게, 힘있는 자가 힘 없는 자에게 ‘흉기’가 되는 한국사회의 근대화와 산업화의 어두운 단면을 첨예하게 그려냈다.

아아, 어느 틈엔지 나도 살상의 유혹에 조금씩 조금씩 침식당하고 있었던 것일까. 그것은 기다림이었다. 어서 소름끼치는 결말이 오기를, 어서 광기와 같은 비바람이 불어 그 해묵은 고가의 대들보와 서까래와 문살을 단숨에 물어뜯기를. 그리고 나는 결국, 어느 날 갑자기 여름 내내 예비되고 내가 기다려왔던 숙명적인 결말과 조우하게 되었다.
-「덫」에서

3 엔도르핀 프로젝트_박범신 소설

“욕망의 난폭한 폭발을 유도하는 저 바깥세상의 포식자들에게”

비루한 현실을 뒤덮은 욕망과 그에 맞선 순수에의 갈망
죽음, 혹은 세상의 끝을 대면하고서 얻은 구원과 자유!

1970, 80년대에 쓴 작품(「겨울 사냥」 「내 귀는 낙타 등허리」 「취중 경기」 「염소 목도리」 「열아홉 살의 겨울」 「아침에 날린 풍선」)과 2000년대에 쓴 작품(「엔도르핀 프로젝트」 「아버지 골룸」)이 한 권에 묶여 있다. 한 작가를 두고, 이십여 년 이상 되는 시간의 단층을 경험해볼 수 있는 작품집. 동시에 이 작품집은 학생·여성잡지에 실은 작품과 문예지에 실은 작품을 함께 묶은 것이기도 한데, 작가는 이런 구성에 대해 “이른바 본격문학적, 대중문학적 어필의 차이도 느껴볼 수 있는 작품집이 된 셈이다. 내가 구태여 ‘본격문학’이라 하지 않고 ‘본격문학적’이라는 어정쩡한 말을 사용하는 것은 본격문학, 대중문학 따위의 말로 문학을 편 갈라 층위를 두려는 협소한 태도를 평생 거부해왔기 때문이다”(「작가의 말」에서)라고 덧붙였다.
‘바깥세상의 포식자들’을 향한 저항의식과, 비루한 현실 저 극단에 놓인 죽음과 대면함으로써 스스로를 치유하고 구원을 얻는 모습까지, 삶과 죽음을 넘나들고 아우르며 부조리한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다각도로 모색한 작품 여덟 편이 실려 있다.

나를 분노하게 했던 시대는, 내가 고통처럼 껴안고자 했던 시대는 내 가슴에 있었다. 나는 귀를 후볐다. 후비고 후비고 또 후볐다. 딱지가 떨어지고, 떨어진 딱지들을 손바닥에 올려놓자 찌걱찌걱 진물이 나왔다. 귀는 무죄예요. 아내가 애원하듯 말했다. 아냐! 나는 거칠게 고개를 흔들었다. 귀는 내 신체의 일부였고, 나는 세상에 대해 침묵하거나 우회하고 있으므로 여전히 죄인이었다.
내 귀는 낙타 등허리.
언제, 내 양손에서 내가 사랑하는 귀는 자유롭게 풀어놓아질 것인가. 단지 그것뿐이었다. 내가 원하는 것은 내 귀를 내가 용서하는 일이었다.
-「내 귀는 낙타 등허리」에서

4 흰 소가 끄는 수레_박범신 연작소설

“그래도, 여전히, 나는 자꾸 글을 쓰고 싶으니…… 눈물겹다”

세계와의 불화, 나 자신과의 불화,
그 실존적 결핍을 끌어안은 한 영혼의 아름다운 각성, 자기 성찰의 기록!

1993년 절필을 선언하고 용인 근교의 외딴집 ‘한터산방’에 스스로를 유폐시켰던 작가 박범신. 그로부터 3년 동안 아무것도 쓰지 않은 채 칩거했다. 『흰 소가 끄는 수레』는 3년여의 침묵을 깨고 발표한 작품으로, 절필 시절 내면을 여행하며 얻은 성찰의 기록이자 자전적 연작소설집이다.
‘문학이 무엇이고 어느 제단에 바쳐져야 하는가’ 하는 고통스러운 질문과 정면으로 마주하고자 선택했던 절필이라는 길,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실존적 결핍을 끌어안은 채 작가로서의 정체성을 되찾고자 고뇌했던 시간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불행했던 가정사, 그리고 문학과 삶의 뿌리를 돌아보는 표제작 등 다섯 편의 연작과 절필 직전에 써 절필에 이른 심리적 연원이 담긴 작품 「그해 내린 눈 지금 어디에」가 실려 있다.

저 회색빛 청춘의 고뇌와 자기 분열을 모두 얹어서 무릎 꿇고 받고 싶었던 성찬이 내게 있어선 작가라는 이름이었다. 작가라는 이름은 황홀한 빛이고, 분열하는 어둠이고, 빛과 어둠 사이의 그 모두였다. 라이너 마리아 릴케의 “쓰는 것만이 모든 것의 종결이다”라는 말을 나는 믿었다. 그리고 나는 한 작가에겐 자기의 시대가 ‘유일한 기회’라는 사르트르의 말도 믿었다. 1970년대가 기울 무렵까지 나는 적어도 릴케와 사르트르의 두 잠언 사이에 있었다. 나는 급속한 산업화로 무질서한 장터 같았던 당시에 그 산업화의 필연적 산물인 구조적 불평등과 계급 간의 갈등문제에 나의 중단편들을 바쳤다.
-「그해 내린 눈 지금 어디에」에서

5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_박범신 소설

“너희들의 신新, 신문명, 또 신腎, 신문명주의, 인, 문, 인문주의가, 내 삶, 내 영혼, 내 자유,
내 몸뚱어리, 구석구석, 맹장과 십이지장과 실핏줄 하나하나까지 상관하는 데 질렸어.
제발 날 좀 내버려둬!”

오직 문학을 향한 그의 청년 같은 희망,
작가 박범신이 열망하는 서사의 회복!

1998년부터 2000년까지 씌어진 중단편집. 현재와 과거, 도시와 농촌을 아우르며 전환기 한국의 모습을 담았다. 정통 사실주의에서 마술적 리얼리즘까지 다양한 기법을 통해 사회와 인생의 본질을 그려낸, 박범신 문학세계의 다양한 면모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작품집이다.
작가가 초심으로 돌아가 쓴, ‘또다른 데뷔작’들이라 불리는 작품인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와 「내 기타는 죄가 많아요, 어머니」가 실려 있다. 작가 스스로도 첫 소설집인 『토끼와 잠수함』을 연상시킨다고 한 이 책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서사의 길을 닦아 세상 속으로 가고 싶다”(초간본 「작가의 말」에서)는 작가의 의도가 잘 드러나 있다. 1990년대 내면화 경향을 띠고 있던 문학‘판’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대신한 작품들이기도 하다. 오직 문학이라는 외길을 걸어 인간적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하는 작가의 고뇌를 엿볼 수 있다.

세상이 우리들의 가슴속에 숨겨진 시인을 내다버리라고 하지만요, 아뇨, 우리들 맘속에 있는 시인은 그보다 힘이 세다고 나는 믿어요. 그래서 이 더럽고 잔인한 음모의 모든 걸 고백하는 거예요. 죄는 우리 모두에게 있어요. 돈에게 무릎 꿇은 우리 모두에게요. 그래도 재판장님, 지금부터라도 저는 전사가 돼서 살 거예요. 내 속의 시인, 향기로운 우물을 품고요.
꿈같이, 내 속에 정말, 우물 하나 품고서요.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에서

6 빈방_박범신 연작소설

내 몸속의 짐승이 보는 것을 그렸다!
“다만 형태를 가졌을 뿐 아무런 둥근 것도 품지 못한 불모, 혹은 불임…”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욕망을 따르는 헛배 부른 삶에 대한 고발과 구원의 모색

생명력 없는, 생산적이지도 창조적이지도 않은 불모와 불임의 시대, 빈방에 갇혀 있는 현대인의 초상과, 욕망에 굴복하거나 자신을 완전히 버리거나 하며 빈 것을 채워나가는 이들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죽음과 생명, 소멸과 불멸, 공허와 충만 사이의 갈등으로 확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으로까지 나아가, 작가가 중단편 작품을 쓰면서 끝내 가닿고자 하는 지향점이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화가의 꿈을 접고 시골 읍에서 무위도식하며 무기력증에 빠져 사는 주인공 ‘나’와, 패션 디자이너인 애인 혜인이 있다. 혜인은 ‘나’와 대척점에 놓인, 성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상징하는 인물.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연작은 애인인 혜인을 비롯해 읍에서 만난 몸 파는 여인, 빈 젖을 빨고 자란 읍내 이발소 주인과 알몸으로 장난감 말을 타고 말울음소리를 내는 늙은 여류작가, 미혼모 등 ‘나’가 만나고 관찰하는 다양한 인물의 일상과 꿈을 통해 현대인의 메마른 표정을 그리고 있다.

빈 것을 비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아니 빈 것을 비어 있다고 말할 때조차, 문장은 중심을 채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야 하는 가장 비극적인 숙명을 갖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_「별똥별」에서

7 쪼다 파티_박범신 콩트집

“죽는 게 뭔지 알아? 배고픈 게 뭔지 알아? 소망을 가진다는 게 뭔지 알아?”

1970, 80년대 혼란한 시대의 자화상
짧은 분량 속 인생의 길고 깊은 울림!

197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쓴 몇 권의 콩트 모음집에서 작가가 직접 선별한 서른여섯 편의 콩트가 묶여 있다. 촌철살인의 풍자와 비틀어 보기로 인간사와 사회상의 다양한 ‘틈’을 꿰뚫는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다보면, 일상의 소소한 에피소드에서 건져올리는 페이소스가 깊고 진한 울림을 준다. 행간에 숨은 위트와 반전을 읽는 맛은 꽤 큰 덤이다.

어째서 나는 그애의 털모자 속에 숨겨진 배고픔을 보려 하지 않았을까? 그애의 뼈아픈 소망을. 내가 이쁜 여자애를 꽁무니에 매달고 고고클럽 갈 때, 누군가 육교 위에서 얼어죽고 있음을 나는 왜 알지 못했을까? 어째서 나는, 내가 와이셔츠 단춧구멍을 두 개로 할까 세 개로 할까 고민하고 있을 때, 수많은 소녀들이 재봉틀 위에서 조금씩 죽어가고 있었음을 깨닫지 못했을까. 그런데, 허공에서 그애가 또 그랬다. 자긴 부잣집 냄새가 나. 꿈의 껍질만 만지는…… 나는 절망하였다. 크리스마스캐럴이 멀리서 들려왔다. 도시는 저 너머에 있고, 눈은 내 곁에 있었다. 가로등 불빛에 전신을 드러내는 어린 나비만한 눈송이들.
-「있잖아, 난 슬픈 이야길 좋아해」에서

목차

1권 토끼와 잠수함_소설
시진읍 │ 여름의 잔해 │ 말뚝과 굴렁쇠 │ 우리들의 장례식 │ 역신疫神의 축제 │ 우화 작법 │
겨울 아이 │ 식구 │ 논산댁 │ 아버지의 평화 │ 토끼와 잠수함

2권 흉기_소설
덫 │ 청운의 꿈 │ 호우주의보 │ 안개 속 보행 │ 정직한 변신 │ 읍내 떡삥이 │ 흉기 1 │
흉기 2-단검 │ 흉기 3-그들은 그렇게 잊었다 │ 흉기 4-못과 망치

3권 엔도르핀 프로젝트_소설
엔도르핀 프로젝트 │ 아버지 골룸 │ 겨울 사냥 │ 내 귀는 낙타 등허리 │ 취중 경기 │ 염소 목도리 │
열아홉 살의 겨울 │ 아침에 날린 풍선

4권 흰 소가 끄는 수레_연작소설
흰 소가 끄는 수레 │ 제비나비의 꿈-흰 소가 끄는 수레 2 │ 골방-흰 소가 끄는 수레 3 │
바이칼 그 높고 깊은-흰 소가 끄는 수레 4 │ 혼잣말-흰 소가 끄는 수레 5 │ 그해 내린 눈 지금 어디에

5권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_소설
소음 │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 │ 가라앉는 불빛 │ 세상의 바깥 │ 내 기타는 죄가 많아요, 어머니 │
그해 가장 길었던 하루-들길 1 │ 손님-들길 2

6권 빈방_연작소설
별똥별 │ 빈방 │ 항아리야 항아리야 │ 괜찮아, 정말 괜찮아 │ 감자꽃 필 때 │ 흰건반 검은건반

7권 쪼다 파티_콩트집
뼈 │ 별이 된 아이 │ 십팔 년 만의 해후 │ 수수께끼 │ 쪼다들의 파티 │ 오리발과 딴 주머니 │
고백 │ 있잖아, 난 슬픈 이야길 좋아해 │ 미스 현의 과거 │ 침대 때문에 │ 신 도둑론 │ 풍경 소묘 │
밤열차 │ 아내의 고향 │ 어떤 부부 │ 세월 │ 해후 │ 발밖에 안지 못하는 남자 │ 결혼 조건 │
방문객 │ 아내의 가출 │ 아내의 남자친구 │ 풀잎 │ 동창생 │ 귀향 │ 아내를 찾습니다 │ 배반 │
약속 │ 천국의 문 │ 여름의 끝 │ 웃음소리 │ 정한의 매듭 │ 침식 │ 집 │ 동창회 │ 야광귀

본문중에서

“또 누가 알어? 십 년 후등가 이십 년 후등가, 아, 여긴 사람이 산 게로 똥깐을 딴 데로 욍겨져야겄구나 허고 생각허게 될는지. 사람이 주인여, 똥깐이 주인여? 살다보면 똥깐보담 사람이 우선이라고 생각하는 읍장님, 국회의원님도 원젠가는 나오겄지. 그때까징 안 갈 겨. 사람살이가 귀하다는 거, 사람이 여기 살고 있으니 똥간을 옮겨 지어야겠다고 인정헐 때까지, 나는 여기서 살 겨. 달근이 저 새깽이도 핵교는 못 보냈지만, 최소한도로다가 사람살이가 똥깐보담 소중하다는 건 가르칠라고 허능구만.”
- 『토끼와 잠수함』,「겨울 아이」에서

“자네가 믿지 않을는지 모르지만 난 잊지 않고 지냈어. 불과 오 년 전까지만 해도 말이야. 햇빛, 1960년도 우리들이 달려가던 아스팔트에 넘치던 햇빛, 정의로운 햇빛, 자유로운 햇빛, 순수한 햇빛…… 자넨 그런 것을 잊지 않는 사람이 남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하나? 정의, 자유, 순수가 어떻게 우리들 각자의 삶을 부수어버리는지 자넨 모를 거야.”
-『흉기』,「흉기 3-그들은 그렇게 잊었다」에서

모든 회한은 관계로부터 생긴다. 관계는 삶의 크고 작은 틀을 만들어내고, 그 틀은 관계의 순수성을 해치고 만다. 악순환이다. 다시는 어떤 틀, 어떤 허울도 만들고 싶지 않다. 그 끝을 경험했기 때문이다. 함께 살고자 하는 욕망으로 사랑을 잃고, 집을 갖고 싶은 욕망으로 휴식을 잃어버리는 어리석은 짓을 왜 또 시도하겠는가.
-『엔도르핀 프로젝트』,「엔도르핀 프로젝트」에서

눈 내리는 자정 무렵, 누구나 홀로 지혜롭게 깨어 있는 사람이면 알 것이다. 자정이란 평화가 아니라는 것을. 그 정적, 그 어둠 속에서도 수많은 사람들이 남몰래, 남몰래 죽어가고 있다는 것을.
-『엔도르핀 프로젝트』,「겨울 사냥」에서

저자소개

박범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6

저자 박범신은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여름의 잔해〉 당선으로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로 소외계층을 다룬 강렬한 사회 비판적 중ㆍ단편소설들이 담긴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덫〉〉을 펴냈고, 이어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 중 한사람으로 활동했다. 1993년 작가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돌연 절필을 선언, 히말라야로 떠나기도 했다. 1996년 인간영혼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한 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로 다시 문단에 돌아와 ‘영원

펼쳐보기

저자의 다른책

전체보기
펼쳐보기

리뷰

0.0 (총 0건)

구매 후 리뷰 작성 시, 북피니언 지수 최대 600점

리뷰쓰기

기대평

작성시 유의사항

평점
0/200자
등록하기

기대평

0.0

판매자정보

  • 인터파크도서에 등록된 오픈마켓 상품은 그 내용과 책임이 모두 판매자에게 있으며, 인터파크도서는 해당 상품과 내용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판매자

(주)교보문고

상호

(주)교보문고

사업자 종류

법인사업자

사업자번호

102-81-11670

연락처

1544-1900

이메일

callcenter@kyobobook.co.kr

통신판매 신고 번호

01-0653

영업소재지

서울특별시 종로구 종로 1(종로1가,교보빌딩)

교환/환불

반품/교환 방법

‘마이페이지 > 취소/반품/교환/환불’ 에서 신청 또는 1:1 문의 게시판 및 고객센터(1577-2555)에서 신청 가능

반품/교환가능 기간

변심 반품의 경우 출고완료 후 6일(영업일 기준) 이내까지만 가능
단, 상품의 결함 및 계약내용과 다를 경우 문제점 발견 후 30일 이내

반품/교환 비용

변심 혹은 구매착오로 인한 반품/교환은 반송료 고객 부담
상품이나 서비스 자체의 하자로 인한 교환/반품은 반송료 판매자 부담

반품/교환 불가 사유

·소비자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 등이 손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지 확인을 위한 포장 훼손은 제외)

·소비자의 사용, 포장 개봉에 의해 상품 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예) 화장품, 식품, 가전제품(악세서리 포함) 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 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예) 음반/DVD/비디오, 소프트웨어, 만화책, 잡지, 영상 화보집

·시간의 경과에 의해 재판매가 곤란한 정도로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이 정하는 소비자 청약철회 제한 내용에 해당되는 경우

상품 품절

공급사(출판사) 재고 사정에 의해 품절/지연될 수 있음

소비자 피해보상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

·상품의 불량에 의한 교환, A/S, 환불, 품질보증 및 피해보상 등에 관한 사항은 소비자분쟁해결 기준 (공정거래위원회 고시)에 준하여 처리됨

·대금 환불 및 환불지연에 따른 배상금 지급 조건, 절차 등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에 따라 처리함

(주) 인터파크 안전결제시스템 (에스크로) 안내

(주)인터파크의 모든 상품은 판매자 및 결제 수단의 구분없이 회원님들의 구매안전을 위해 안전결제 시스템을 도입하여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결제대금 예치업 등록 : 02-006-00064 서비스 가입사실 확인

배송안내

  • 교보문고 상품은 택배로 배송되며, 출고완료 1~2일내 상품을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 출고가능 시간이 서로 다른 상품을 함께 주문할 경우 출고가능 시간이 가장 긴 상품을 기준으로 배송됩니다.

  • 군부대, 교도소 등 특정기관은 우체국 택배만 배송가능합니다.

  • 배송비는 업체 배송비 정책에 따릅니다.

  • - 도서 구매 시, 1만 원 이상 무료, 1만원 미만 2천 원 - 상품별 배송비가 있는 경우, 상품별 배송비 정책 적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