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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범신 중단편전집 6: 빈방 : 박범신 연작소설[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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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박범신
  • 출판사 : 문학동네
  • 발행 : 2015년 10월 22일
  • 쪽수 : 248
  • ISBN : 9788954637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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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항상 위태롭게 보고 가파르게 부딪치며 사는 작가 박범신의 진면목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

작가 인생 42년을 맞은 박범신의 중단편소설을 총망라한 전집 『박범신 중단편전집』 제6권 《빈방》.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데뷔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단편 《아버지 골룸》까지 만나볼 수 있다.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부조리한 현실과 그 현실을 뒤덮은 욕망, 그에 맞선 순수에의 갈망을 그려온 박범신의 중단편 작품세계를 엿보고 화려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로 무장한 저자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제6권 《빈방》은 생명력 없는, 생산적이지도 창조적이지도 않은 불모와 불임의 시대, 빈방에 갇혀 있는 현대인의 초상과 욕망에 굴복하거나 자신을 완전히 버리거나 하며 빈 것을 채워나가는 이들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애인인 혜인을 비롯해 읍에서 만난 몸 파는 여인, 빈 젖을 빨고 자란 읍내 이발소 주인과 알몸으로 장난감 말을 타고 말울음소리를 내는 늙은 여류작가, 미혼모 등 ‘나’가 만나고 관찰하는 다양한 인물의 일상과 꿈을 통해 현대인의 메마른 표정을 그린 여섯 편의 연작이 수록되어 있다.

출판사 서평

“나는 여기서부터 문학의 먼길을 걸어나왔다”

문학의 은유와 비루한 현실을 넘나들며 살아온 작가 인생 42년
세월이 흘러도 낡지 않는 작가, 박범신 중단편전집 출간!


소설가 박범신의 중단편소설을 총망라한 전집.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데뷔작 「여름의 잔해」부터 2006년 발표한 단편 「아버지 골룸」까지 묶었다. 1978년 초간되었던 첫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과 연작소설집 『흰 소가 끄는 수레』 『빈방』을 제외한 네 권은 작가가 직접 목차를 정리했다. 『흉기』는 1970, 80년대에 발표한 작품들을, 『향기로운 우물 이야기』는 1998년부터 2000년까지 발표한 작품들을 묶었다. 오늘날에도 낯설지 않은 자본주의 시대의 다양한 폭력의 얼굴과, 그 험난한 시대 속에서 육체와 정신의 결핍을 안고 살아가는 이들이 보여주는 삶의 윤리, 정직성을 엿볼 수 있다. 『엔도르핀 프로젝트』의 경우 1970년대 후반에서 1980년대 초반에 발표한 작품과 2000년대에 발표한 작품을 한데 엮어, 한 작가를 두고 이십 여 년의 시간의 단층을 경험할 수 있게 하였다. 『쪼다 파티』는 몇 권의 콩트집에서 작가가 직접 추려낸 작품을 묶은 콩트집이다. 작가는 “인생의 단면을 효과적으로 드러내 보여준다는 점에서 콩트는 버릴 수 없는 경제적 소설양식”이라 말하며, 콩트집을 중단편전집 마지막 권으로 더했다.

문학이란 “목매달고 죽어도 좋은 나무”라 말하는 그, 항상 위태롭게 보고 가파르게 부딪치며 사는 작가 박범신.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부조리한 현실과 그 현실을 뒤덮은 욕망, 그에 맞선 순수에의 갈망을 그려온 그의 중단편 작품세계. 화려한 문체와 단단한 서사로 무장한 그 진면목을 이번 전집을 통해 다시금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6 빈방_박범신 연작소설

내 몸속의 짐승이 보는 것을 그렸다!
“다만 형태를 가졌을 뿐 아무런 둥근 것도 품지 못한 불모, 혹은 불임…”

채우려 하면 할수록 비어가는 현대인의 쓸쓸한 내면,
욕망을 따르는 헛배 부른 삶에 대한 고발과 구원의 모색


생명력 없는, 생산적이지도 창조적이지도 않은 불모와 불임의 시대, 빈방에 갇혀 있는 현대인의 초상과, 욕망에 굴복하거나 자신을 완전히 버리거나 하며 빈 것을 채워나가는 이들을 그린 연작소설집이다. 죽음과 생명, 소멸과 불멸, 공허와 충만 사이의 갈등으로 확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지점으로까지 나아가, 작가가 중단편 작품을 쓰면서 끝내 가닿고자 하는 지향점이 어디인지 짐작할 수 있는 작품집이다.
화가의 꿈을 접고 시골 읍에서 무위도식하며 무기력증에 빠져 사는 주인공 ‘나’와, 패션 디자이너인 애인 혜인이 있다. 혜인은 ‘나’와 대척점에 놓인, 성공하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가는 자본주의적 욕망을 상징하는 인물. 이 책에 실린 여섯 편의 연작은 애인인 혜인을 비롯해 읍에서 만난 몸 파는 여인, 빈 젖을 빨고 자란 읍내 이발소 주인과 알몸으로 장난감 말을 타고 말울음소리를 내는 늙은 여류작가, 미혼모 등 ‘나’가 만나고 관찰하는 다양한 인물의 일상과 꿈을 통해 현대인의 메마른 표정을 그리고 있다.

빈 것을 비어 있다고 말하지 않고, 아니 빈 것을 비어 있다고 말할 때조차, 문장은 중심을 채우기 위해 필사적으로 달려가야 하는 가장 비극적인 숙명을 갖고 있다고 나는 생각했다.
_「별똥별」에서

목차

별똥별
빈방
항아리야 항아리야
괜찮아, 정말 괜찮아
감자꽃 필 때
흰건반 검은건반

작가의 말
작가 연보

본문중에서

무엇을, 나는 쫓아갔던가.
내가 봄부터 여름까지 숨가쁘게 쫓아갔던 것은, 무적의 사냥꾼도, 오리온이나 불멸의 오시리스도 아닌, 단지 허깨비 같은 것, 어쩌면 아령체조와 역기로 잘 단련된 내 육체를 소진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몰랐다. 육체의 소진은 쓸쓸하지만 편안하다……
-「괜찮아, 정말 괜찮아」에서

수많은 별들이 반짝이는 우주는 내가 나의 중심이 돼서 보았을 때 거대한 원형의 투구 같아 보였다. 나의 투구를 뚫고 들어올 창과 칼은 없을 것이었다. 나는 비로소 마음을 탁 놓고 액셀러레이터를 힘있게 밟았다. 별의 드높은 노랫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그것은 쓸쓸한 자들이 쓰고 있는 거대한 투구들이 부딪치며 내는 놀라운 음악 소리였다. 나의 손가락들이 나도 몰래 춤추듯 움직였다. 높은음. 낮은음. 그리고 흰건반, 검은건반.
-「흰건반 검은건반」에서

저자소개

박범신 [저] 신작알림 SMS신청
생년월일 1946

저자 박범신은 197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여름의 잔해〉 당선으로 데뷔했다. 초기에는 주로 소외계층을 다룬 강렬한 사회 비판적 중ㆍ단편소설들이 담긴 소설집 〈〈토끼와 잠수함〉〉 〈〈덫〉〉을 펴냈고, 이어 장편 〈〈죽음보다 깊은 잠〉〉 〈〈풀잎처럼 눕다〉〉 〈〈불의 나라〉〉 등 다수의 베스트셀러를 통해 대중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작가들 중 한사람으로 활동했다. 1993년 작가란 무엇이어야 하는가 등의 근원적인 질문을 던지면서 돌연 절필을 선언, 히말라야로 떠나기도 했다. 1996년 인간영혼의 근원적인 문제를 탐구한 소설 〈흰소가 끄는 수레〉로 다시 문단에 돌아와 ‘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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