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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뒷면을 보다 : 고두현 시집[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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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고두현
  • 출판사 : 민음사
  • 발행 : 2015년 10월 05일
  • 쪽수 : 14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37408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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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아름다운 언어와 미감 있는 운율로 마음의 고향을 노래하다

    아름다운 언어와 미감 있는 운율로 마음의 고향을 노래하다
    10년 동안 기다려 온 ‘고두현의 그리움’을 만나는 시간!


    [달의 뒷면을 보다]는 앞선 시집에서 유지해 온 그리움의 정조를 유지하면서도 사랑의 밀어는 더 은밀하고 농염하게, 세태를 직시하는 언어는 더 곧고 매섭게 표현했다. 4부, 총 69편의 시로 구성된 가운데 2부에서는 연애 시가, 3부에서는 세태를 향한 시선을 다룬 시가 돋보인다. 고두현 시인의 트레이드 마크라고도 할 수 있는 남해 사랑은 ‘남해 시’ 연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해설은 이승하 시인이 맡았다. 작품을 깊고 넓게 읽는 해설자의 역할을 성실하게 이행하면서도 오랜 시간 함께해 온 동료이자 오랜 독자로서의 다정함을 숨기지 않아 시집의 체온을 한껏 올렸다.

    출판사 서평

    고두현은 아슴푸레 떠오르는 순수의 원형을 아름다운 언어와 미감 있는 운율로 맑디맑게 되살려 놓는다. - 박주택 / 시인
    고두현의 시는 서정시가 이 땅에서 명운이 다한 것이 아님을 증명한다. - 이승하 / 시인

    한국 서정시의 적자이자 대중들에겐 시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시 전도사’로도 이름 높은 고두현 시인의 세 번째 시집 [달의 뒷면을 보다]가 민음의 시로 출간되었다. 자아와 타자 사이의 절묘한 균형미를 넉넉한 여백으로 표현한 새로운 감동이라는 평가를 받은 시집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랜덤하우스, 2005) 이후 10년 만의 신작이다. 고두현 시인은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유배시첩-남해 가는 길]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이후 [늦게 온 소포](민음사, 2000)와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를 출간하며 맑은 언어, 따뜻한 시선으로 우리 마음속의 순수한 원형을 노래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왔다. [늦게 온 소포]는 ‘맑음을 빚고자 하는 사람의 마음이 훤히 비치는 거울 같은 시집’으로 평가받은 스테디셀러 시집이고,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 역시 시인의 고향이기도 한 경남 남해의 풍경과 고향을 떠나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내면 풍경이 절묘하게 어우러져 현대적 감성으로 향수를 전달하는 시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그 외 [시 읽는 CEO], [옛 시 읽는 CEO] 등의 저서와 활발한 강연을 통해 시의 저변을 넓히는 활동에도 앞장서 왔다.

    남해의 시인, 시인의 남해

    "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 밤새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 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백석, [통영2]) 통영에 가면 백석 시가 있듯 남해 사람들은 고두현의 시를 외운다. 두 번째 시집의 표제작 [물미해안에서 보내는 편지]는 남해를 대표하는 시이자 시인을 대표하는 시이기도 하다. 시인의 남해 사랑은 이번 시집에서 한층 깊어졌다. 바래길 연가라는 부제가 붙은 남해 시 연작은 시인이 일상을 모두 내려놓고 남해로 달려가 남해 특유의 느긋하고 포근한 시공간 안에서 완성했다. 섬노래길, 앵강다숲길, 화전별곡길, 구운몽길 등 남해의 숨결이 시집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중 표제작 [달의 뒷면을 보다]는 밤바다와 달이 만들어 내는 밤의 이중주를 우주의 풍경처럼 신비로운 이미지로 표현해 읽는 이의 마음을 평화롭고 소박하게 만든다.

    송정 솔바람해변 지나 설리 해안 구비 도는데
    벌써 해가 저물었다

    어두운 바다 너울거리는 물결 위로
    별이 하나 떨어지고
    돌이 홀로 빛나고
    그 속에서 또 한 별이 떴다 지는 동안
    반짝이는 삼단 머리 빗으며
    네가 저녁 수평선 위로 돛배를 띄우는구나

    밤의 문을 여는 건 등불만이 아니네
    (/ '달의 뒷면을 보다-바래길 연가·섬노래길' 중에서)

    연애 시 읽는 즐거움

    고두현의 시는 향수를 자극하는 서정시일 뿐만 아니라 세대를 특정 짓지 않는 보편적인 사랑 노래이기도 하다. 사랑을 노래하는 시는 어느 때보다 많지만 누구에게나 사랑시로 읽히는 보편적인 언어에 충실하다는 점에서 고두현의 사랑시는 더 가치 있게 읽힌다.

    봄 햇살 따뜻한
    욕실 창에 기대어
    부드러운 솜털
    서로 간질이며
    까르륵까르륵
    웃음꽃 피워 올리는
    새내기 커플 한 쌍.
    (/ '두 개의 칫솔' 전문)

    세태를 바라보는 이성과 감성

    고두현 시인은 시인인 동시에 오랜 시간 기자로 일해 왔다. 비유와 상징의 언어인 시를 쓰는 한편 매주 두서 너 개의 칼럼과 논설을 쓴다. 3부 ‘삼포 로터리’에서는 그러한 시인의 특성이 두드러진다. 시 [삼포 로터리]에서 집과 직장 때문에 고생하는 삼포 세대를 만포(萬抛)세대로 비유하는가 하면 [아버지가 컴맹인 이유]에서는 문명의 속도에 따라가지 못하는 삶의 속도가 희극적으로 드러나 있다. [네토피아 가상 제국]에서는 인터넷으로 이루어진 세계에서 피해 갈 수 없는 부조리와 아이러니의 순간을 재치 있게 잡아냈다. [달의 뒷면을 보다]를 집어든 독자들은 그리움으로 대변되는 따뜻한 서정과 함께 세상사를 바라보는 차가운 이성도 시적 언어로 감상할 수 있다.

    껍데기 없는 민달팽이세대
    바늘구멍 뚫지 못한 삼진아웃 낙타세대
    꼬물꼬물 주억거리며
    송파 거여 마천 다단계학교
    막장 강매 합숙소까지 기어 왔는데
    더 겁나는 게 있겠어요.

    단속 경찰도 한 말씀 쏘네요
    삼포에 삼포끼리 이건 뭐
    포기하고 자실 것도 없는
    만포(萬抛) 세대구먼 그래.
    (/ '삼포 로터리' 중에서)

    목차

    시인의 말

    1부 천년을 하루같이
    초행
    천년을 하루같이
    달의 뒷면을 보다
    너를 새기다
    수련(睡蓮)
    동전을 줍다
    혼자 먹는 저녁
    거룩한 상처
    뒤꿈치
    팔꿈치
    봄날 밥상
    집 우(宇) 집 주(宙)
    아버지의 빈 밥상
    못 다 쓴 연보
    미완의 귀향
    푸른 흉터
    어머니 핸드폰

    2부 쌍계사 십 리 벚꽃
    바래길 첫사랑
    독일마을에 가거든
    그 숲에 집 한 채 있네
    팽나무를 포구나무라고 부르는 까닭
    노도(櫓島)의 봄
    그 먼 나라의 피서법
    풍천(風川)에는 장어가 없다
    장어의 일생
    다시 풍천(風川)을 위하여
    쌍계사 십 리 벚꽃 1
    쌍계사 십 리 벚꽃 2
    별을 위한 연가
    오늘 같은 저녁은 왜
    황금빛 가지
    저무는 우시장
    진경
    몰입
    창세

    3부 삼포 로터리
    삼포 로터리
    성(聖)수요일의 참회
    김밥천국
    직립
    빗장비
    입춘대설(立春大雪)
    문자 메시지
    마우스에게
    아버지가 컴맹인 이유
    네토피아 가상 제국
    절묘한 사이
    하늘에 쓰다
    합궁
    자기 앞의 생
    너를 품다
    뒷짐
    하룻밤에 아홉 강을 건너다
    월영지에서 퇴계와 함께
    보리수염은 뾰족하고 보리거웃은 둥글다

    4부 죽녹원 대숲
    첫눈
    바람난 처녀
    못자리
    죽녹원 대숲
    이 비 그치면
    정포리 우물마을
    백양나무 숲에 들어
    잠언
    거룩한 구멍
    달빛, 창, 은행나무
    두 개의 칫솔
    아주 특별한 기별
    운석의 고향
    와우산(臥牛山) 길
    뿌리가 뿌리에게

    작품 해설 | 이승하
    남해 앞바다의 물결 소리여, 이 땅의 서정 시인이여

    본문중에서

    10년 만이다.
    오래 벼렸더니
    둥글어졌다.

    사는 일
    사랑하는 일
    군말 버리니
    홀가분하다.
    (/ '시인의 말' 중에서)

    저는 21세기 들어 서정이 거의 다 죽어 버렸다고 생각해 왔습니다. 시를 읽고 연구하는 저 자신이 언어 실험실의 모르모트인가, 미로 학습을 하는 학동인가 하는 생각에 내심 우울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형의 시는 아직까지는 서정시가 이 땅에서 명운을 다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고 있네요. 저 먼 [시경]의 [매화 열매를 던지며]나 유리왕의 [황조가]에서부터 시작된 서정시의 물결은 남해 앞바다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던 것입니다. 형의 시가 많은 독자의 가슴에 철썩이는 남해 앞바다의 물결 소리로 남기를 바라면서 여기서 그만 펜을 거둬들여야겠습니다. 다시 또 물건방조어부림에 가서 물소리와 바람 소리를 들을 날을 꿈꾸면서.
    - 이승하 / 시인, 중앙대 문창과 교수
    (/ '해설'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63.04.03~
    출생지 경상남도 남해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8,477권

    한국경제신문 논설위원이자 시인이다. 시와 경영의 의미를 접목한 베스트셀러 《시 읽는 CEO》로 기업에 인문학 열풍을 불러일으켰다. ‘독서경영’이라는 용어를 신문에 처음 소개했으며, 책 속의 지혜로 창의성을 키워 주는 ‘독서경영 전도사’이기도 하다.
    1993년 중앙일보 신춘문예 시 당선으로 등단했다. ‘잘 익은 운율과 동양적 어조, 달관된 화법으로 서정시 특유의 가락과 정서를 살려 전통 시의 품격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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