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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나를 기억한다 2 : 1부 시간이 품은 나의 습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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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최인호
  • 출판사 : 여백
  • 발행 : 2015년 09월 25일
  • 쪽수 : 280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8663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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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故 최인호 작가 2주기 추모집최인호 작가의 젊은 날을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

    이 책은 작가 최인호의 젊은 날을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이자, 최인호 문학의 시원始原을 살필 수 있는 매우 특별한 작품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유고집은 작가가 운명한 후 새로 발견된 약 200매의 원고를 중심으로, 기존에 가톨릭 주보에 연재되었던 [말씀의 이삭]의 글들과 지인들의 추모 글들을 함께 엮은 책입니다.

    해방둥이(1945년 생)인 작가는 2011년 출간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의 머리말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오래전부터 [잃어버린 왕국] [상도] [길 없는 길] [유림]과 같은 긴 호흡의 대하역사소설이나 종교소설의 세계에서 벗어나 초기에 자신이 천착했던 현대소설로 회귀하고자 하는 욕구가 간절했습니다.

    출판사 서평

    이 책을 고 최인호 작가에게 바칩니다. - 여백 일동.

    [나는 나를 기억한다]가 출간되기까지...
    이 책은 고 최인호 작가의 2주기(9월 25일)에 맞춰 기획되었습니다.


    도서출판 여백에서는 최인호 작가가 작고하고(2013년) 3달 뒤에 최인호 유고집 [눈물]을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 유고집은 [말씀의 이삭]의 글들과 지인들의 추모 글들을 함께 엮은 것으로 다소 종교색이 짙은 책이었습니다. 이는 작가가 병마와 투쟁하며 치열하게 써내려갔던 200매 원고의 내용이 대부분 신에 대한 간구와 찬미, 그리고 삶과 죽음에 대한 종교적 물음으로 채워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2014년, 생전에 작가가 구상하고, 책의 제목까지 정해두었던 [나의 딸의 딸]을 1주기에 맞춰 출간했는데, 이 책은 작가의 딸 다혜와 손녀 정원이에 대한 내용으로 작가의 딸 다혜가 표지와 본문에 직접 그림을 그려서 큰 화제가 되기도 하였습니다. 또, 올해 3월에는 법정 스님의 기일에 맞춰 출간하라는 작가의 유지에 따라 법정 스님과의 대담집 [꽃잎은 떨어져도 꽃은 지지 않네]를 출간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출간하는 [나는 나를 기억한다] 역시 작가의 유지에 따라 기획된 책임을 밝힙니다. 이 책은 최인호 작가가 7년 전에 구상한 것으로, 책의 제목 역시 작가가 오스트리아의 유명 지휘자인 카를 뵘Karl Bohm이 쓴 [나는 정확히 기억한다Ich erinnere mich ganz genau]에서 영감을 얻어 정해둔 것이었습니다.

    "원래 내 본령은 현대소설이다. 그러나 세월이 이끄는 순리대로 살다보니 나로서는 뜻밖으로 역사소설이나 대하소설 그리고 종교소설들을 30년 이상 주로 집필해왔다. 이로 인해 내 문장 스타일은 어느덧 장거리나 마라톤 주행에 익숙해졌다. 마라톤 선수가 완주할 때까지 속도 조절, 힘의 배분, 완급 조절과 같은 장거리용 호흡에 집중해야 하듯 내 문장도 이에 길들여져 있었던 것이다."
    (/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작가의 말' 중에서)

    7년 전 작가가 이 책을 구상하게 된 것도 이러한 자신의 본령으로의 복귀를 염두에 두고, 청년 문학도로서의 열정과 자세를 다시금 굳게 다잡기 위한 시도가 아니었을까 생각합니다. 작가는 작품의 얼개를 짠 후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그러나 2008년 5월 침샘암이라는 전혀 예상치 못한 판정을 받은 작가는 큰 충격에 빠지게 되고, 자연 이 작업은 중단됩니다. 이 작업뿐만이 아닙니다. 오래전부터 예수의 일대기를 쓰고자 했던 구상도, 또 오만에 갔을 때 칠흑같이 어두운 밤에 거북이가 알을 낳는 것을 보고 영감을 얻어 쓰고자 했던 [아라비안나이트(가제)]도 그 상황에서는 무리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작가는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긴 투병 생활에 들어가게 되며, 작가 본인이 말한 ‘고통의 축제’ 속에서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를 집필하게 됩니다. 그리고 2년 후, 작가는 부탁한 책들을 내라는 유지와 함께 숨을 거두게 됩니다.

    [나는 나를 기억한다]의 출간을 위해 도서출판 여백은 지난해 여름부터
    작가의 글들과 자료들을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가장 먼저 이루어진 작업은 작가의 유년기와 청소년기, 그리고 대학시절에 쓴 글들을 거의 빠짐없이 모으는 것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6학년 때 [동아일보]에 실렸던 동시를 비롯해, 중고등학교 시절 [학원]과 [경희신문], 대학교 시절 [연세춘추]에 실린 글들을 도서관과 학교에서 찾아 모두 수집했으며, 또한 중·고등학교, 대학교 시절의 육필원고를 보관 중인 부인 황정숙 여사의 도움을 받아 암호에 가까운 작가의 악필을 6개월에 걸쳐 해석해 다시 글로 정리하였습니다. 또 한편으로, 황정숙 여사의 결혼 수락 편지에 대한 작가의 답장을 실었고 습작노트에 기록된 글들을 발췌하여 작가의 부산 피난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복원하는 등, 청년 최인호의 삶을 보다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는 흩어진 퍼즐을 맞추어 ‘청년 최인호’라는 전체 그림을 이루어나가는 고난도의 작업이었습니다. 특히 황정숙 여사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 작업은 이루어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황정숙 여사는 이번 작업을 통해 복원된 글들을 보며 많은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책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황정숙 여사는 보관 중인 옛 사진을 비롯해 수많은 습작 노트와 작가의 그림, 신문 연재와 인터뷰 기사 원본, 심지어 영화 포스터, 극장표, 연극 팸플릿까지 기꺼이 모두 내주셨습니다. 이 사진과 포스터 들은 고스란히 이번 책에 담겨 보다 풍성하고 생생한 감동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이 책은 2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나는 나를 기억한다]는 1권 ‘시간이 품은 나의 기억들’과, 2권 ‘시간이 품은 나의 습작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목이 의미하는 대로 1권은 작가의 젊은 시절에 대한 기록이며, 2권은 작가의 미발표 작품 모음집입니다. 1권이 작가 최인호의 문학적 자서전이라면, 2권은 최인호 문학의 세계관과 감수성의 원형을 살필 수 있는 귀중한 문학사적 자료로서, 작가의 50년 전 습작 노트에 담긴 중·고등학생 시절부터 등단하기 전까지를 아우르는 귀중한 미발표 원고들을 담고 있습니다.

    1권 : 시간이 품은 나의 기억들―최인호의 문학적 자서전

    요즘 들어 오래된 사진첩을 꺼내보는 취미가 생겼다. 그런데 한 장 한 장 사진을 들여다보면서 나는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수록 기억이 더 또렷해지는 묘한 경험을 하고 있다. 불과 몇 년 전의 일은 기억이 희미한데, 코흘리개 초등학교 시절의 빛바랜 모습과 중·고등학교 까까머리 시절의 철없고 치기 어렸던 기억은 물론 불확실한 미래에 초조해하고, 방황하고, 고민했던 젊은 날의 영상들은 오히려 눈앞에 선명하게 다가오는 것이다. (...)
    그리운 그 시절, 누군가를 사랑하고, 사소한 것에도 기뻐하고, 하찮은 일에도 슬퍼하고, 내 모습이 싫고 창피해서 거리를 걸어 다닐 수 없었던, 아아, 되돌려 재현시킬 수 없는 절대의 명제 앞에 무장해제 당한 힘없는 작가라 하더라도, 내 마음은 어느새 무성영화 옆에 홀로 앉은 초로初老의 변사辯士가 되어 다시 한 번 허공을 향해 화살을 쏘고, 허공을 향해 노래를 부르기 위해 그때의 계절로 시간이 품은 기억 여행을 떠나고 있다. 이제 와 생각하니, 그때 나는 행복 속에 있었다.
    (/ 본문중에서)

    1권 ‘시간이 품은 나의 기억들’은 우리시대의 작가 최인호가 자신의 유년과 청년시절에 대해 기록한 문학적 자서전입니다. 1970년대 새로운 감수성 혁명을 이끈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수많은 베스트셀러를 펴낸 최고의 이야기꾼 최인호가 풀어내는 내밀한 인생 이야기는 한 인간이 운명처럼 마주치는 눈부신 ‘처음들’을, 허공에 쏘아올린 화살처럼 빛나던 유년의 순수한 소망의 기억들을 일기장을 한 장 한 장 넘기듯이 우리 앞에 펼쳐 보입니다.
    6·25 피난 시절과 아버지에 대한 아련한 기억, 가난했으되 눈물겹도록 따스했던 유년기와 지독한 외모콤플렉스에 시달리던 반항심 충만한 10대 시절, 하루에 한 편씩 소설을 쓰며 작가의 꿈을 키워나가던 패기만만한 청년시절, 아내와의 연애, 마침내 신춘문예로 등단하여 ‘술꾼’ ‘모범동화’ ‘타인의 방’ 등 한국문학사에 한 획을 그은 뛰어난 작품들을 쏟아내며 70년대 무서운 신예작가로 주목받기 시작하던 시절의 숨은 이야기까지, 작가가 풀어놓는 흥미진진한 이야기들은 최인호 문학만이 가진 독특한 개성과 깊이가 어디서 연원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는 생생한 작가의 초상입니다. 특히 ‘술꾼’의 원 제목이 ‘피해자’였다는 건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밝혀진 사실입니다.
    또한 최인호가 묘사하는 그 시대의 풍속과 문화계의 다양한 에피소드들은 그자체로 6,70년대 한국의 시대상을 생생하게 되살려낸 뛰어난 풍경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당대 문단을 이끌던 계간지 [창작과 비평]과 [문학과 지성]이 작가 최인호를 두고 벌였던 미묘한 기 싸움이나, [별들의 고향]을 둘러싼 당시의 논란들, 소설가 황순원, 박영준, 김승옥, 영화감독 이장호, 하길종, 배창호, 영화배우 안성기, 가수 이장희 등 잊을 수 없는 인연들과의 이야기는 그대로 우리나라 문화사의 한 장면이 아닐 수 없습니다.

    2권 : 시간이 품은 나의 습작들 - 50년 전 미발표 습작 원고들 최초 공개!

    어렸을 때부터 소설가를 꿈꾸었던 나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노트 같은 곳에 습작을 하여 놓았었다. 대학노트를 한 권 사서 그 겉표지에 ‘최인호 소설집’이라고 거창하게 써놓고는 닥치는 대로 그 노트에 깨알처럼 소설이랍시고 끄적끄적 적어놓았던 것이다.
    이 습작은 대학교 때까지 이어졌으며, 그동안 습작해놓은 원고 뭉치가 내 키로 하나쯤은 될 만큼 엄청난 양이 되었다. (...)
    나는 그 원고 뭉치를 보자기로 싸거나 빈 봉투에 집어넣어 차곡차곡 서랍 속에 보관해두고 한가할 때 읽어보리라 미뤄두고 있었는데, 드디어 오늘 이 습작 노트를 읽고 싶다는 억제할 수 없는 욕망이 가슴으로부터 솟구쳐 올랐다. 나는 그 즉시 쾌쾌한 먼지 냄새를 맡아가며 보자기의 매듭을 하나씩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보자기를 풀자 처음 내 시야에 들어온 것은 예상한 대로 ‘최인호 소설집’ 이라고 겉장에 적혀 있는 중학교 1학년 때의 낡은 노트였다.
    (/ 본문중에서)

    초등학교 시절에 이미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했던 최인호는 말 그대로 ‘소설에 미친’ 아이였습니다. 고등학교 2학년에 신춘문예에 입선하고, 이십대 초반에 이미 당대를 대표하는 빼어난 작품들을 발표하던 작가의 조숙한 천재성은 어릴 때부터 매일 소설을 한 편씩 쓸 정도였던 엄청난 습작량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공개되는 작가 최인호의 습작 원고들은 중학교 1학년 때 쓴 작품부터 대학교 졸업 시기에 쓴 원고까지를 아우르면서, 최인호 문학의 감성과 세계관이 어떻게 발전되고 변모해왔는지를 한눈에 살필 수 있는 흥미로운 텍스트가 될 것입니다. 그 나이에 걸맞은 풋풋한 감성과 범상치 않은 조숙성을 느끼게 하는 중학교 시절의 작품들 ‘낙엽에게 전하는 말’ ‘얼굴’ ‘처녀암’ ‘4.19 이후’ 등을 거쳐 최인호 문학 특유의 악동 이미지와 낭만성의 발아를 확인할 수 있는 ‘반항 뒤에 오는 것’ ‘전설이 있는 가을’ ‘그 사람’ 등의 고등학교 시절 작품들, 최인호의 초기 단편들에 못지않은 뛰어난 완성도를 보여주는 ‘꿈에 별을 보다’ ‘메리크리스마스’ ‘젠틀 킴’ 같은 대학시절에 쓴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이제 와 생각하니, 그때 나는 행복 속에 있었다’

    [나는 나를 기억한다]는 이제 다시는 볼 수 없는 작가 최인호의 청춘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책입니다. 그리하여 이 책은 그를 아끼고 사랑하는 독자에게 최인호의 삶과 문학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도움을 주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또한 작가의 문학세계의 발전과정을 그대로 보여주는 미공개 습작 원고들은 최인호 문학연구에 귀중한 참고자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나는 나를 기억한다]는 우리를 ‘젊음’의 시공으로 초대하는 ‘시간여행’의 초대장입니다. 작가가 풀어놓는 추억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우리 역시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거슬러 오르는 시간여행자가 되어 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최인호의 ‘시간여행’은 단순한 개인의 회고담을 넘어 우리가 지내온 삶의 순간순간들이 얼마나 아름답고 소중하며 신비한 것이었는지를 조용히 일깨웁니다. 그리하여 우리는 아득한 그리움과 함께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소한 일로도 기뻐하고 슬퍼했던’, 유치했으나 한없이 진지했던, 삶에 온몸으로 맞닿아 있었던 그 찬란한 생명의 계절, 청춘. 돌이켜보면, 그때 우리는 누구나 행복 속에 있었음을...

    출간 후기

    이제 최인호 작가의 유지들을 하나하나 이루어나가고 있습니다. 독자들의 사랑이 없었다면 감히 시도조차 못 할 일이었습니다.
    출판사로서 이는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 하지만 매번 한 가지 아쉽고 안타까운 일이 있습니다. 벌써 네 권의 책을 펴내면서도 작가가 우리와 함께 없어 작가의 말을 쓸 수 없었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생각할 때면 마음은 심란하고 먹먹해집니다.
    사실, 이 책이 마무리되던 시점에 최인호 작가가 꿈에 나타났었습니다. 아마 이 책을 만드는 것을 위에서 지켜보고 있다가 기특해서 내려오신 것 같습니다. 너무나 반가워 작가의 말을 써달라고 했더니, 작가는 알았다고 하면서 방바닥에 배를 붙이고 만년필로 작가의 말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작가는 투병 중이던 마르고 핼쑥한 얼굴이 아니라 건강했을 때의 얼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작가의 말을 어깨 너머로 보면서 ‘역시 최인호다!’ 감탄하며 쓴 글을 되뇌다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무리 기억을 곱씹어 봐도 그 글의 내용은 전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인호 형이 다시 나타나주기를 기다리며, 이번엔 절대 놓치지 않으리라는 각오로 녹음기를 침대 머리맡에 두고 잠에 드는 요즈음입니다.

    작가 최인호는 평소 존경하던 김수환 추기경과 작가 박완서와 함께 천주교용인공원묘원에 잠들어 있습니다.

    저자소개

    생년월일 1945.10.17~2013.09.25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137종
    판매수 124,304권

    1945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서울고등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이던 1963년에 단편 [벽구멍으로]가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가작 입선하여 문단에 데뷔했고, 1967년 단편 [견습환자]가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된 이후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작가는 1970~80년대 한국문학의 축복과도 같은 존재였다. 농업과 공업, 근대와 현대가 미묘하게 교차하는 시기의 왜곡된 삶을 조명한 그의 작품들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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