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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반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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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음식과 문학이 맛깔나게 어우러진 밥상을 올립니다

    “그까짓 맛이라는 것, 고작 혀끝에 불과한 것이 이리도 집요한 그리움을 지니고 있을 줄이야.”
    - 박완서

    여기 대한민국 최고의 글쟁이, 그림쟁이들이 모였다. 무슨 거창한 얘기를 하려는 건 아니다. 그저 먹고사는 얘기를 소박하게 한 상 담았을 뿐이다. 이들의 빼어난 글솜씨, 화려한 그림솜씨도 이번만큼은 그들의 진솔한 삶의 얘기를 담아내는 데 충실했다. 그래서일까? 소소하고 사소한 얘기가 삼삼하게 배어든 책장을 넘기다 보면 나 자신의 얘기처럼 다가온다. 먹는 얘기로 떠들썩한 세상이다. 그렇다고 제대로 먹는 것도 아니다. 음식은 있어도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화려한 음식이 눈앞에 있지만 허기를 채우지는 못한다. 이 배고픔을 달래고자 사람 얘기를 모았다. 음식에 추억을 버무려 먹는 사람들. 그래서 강된장과 호박잎, 고구마 ‘따위’만으로도 진수성찬이 부럽지 않다. 그 아련한 맛, 그 음식과 함께한 그리운 사람. ‘그런’ 사람들의 ‘그런’ 음식과 ‘그런’ 얘기에는 힘이 있다. 배고픈 독자들의 허기와 마음을 채워주는 힘 말이다.

    출판사 서평

    글은 음식을 위한 최고의 조미료

    “나는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은 건 참을 수 있지만, 맛없는 건 절대로 안 먹는다.”
    - 박완서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인 소설가 박완서의 말이다. 그렇다면 그녀가 꼽은 생애 최고의 음식은 무엇인가. 그것은 소박하기 그지없는 메밀칼싹두기와 강된장과 호박잎쌈이다. 그 소박한 맛에는 외로움 타는 식구들을 한 식구로 어우르고 위로하는 신기한 힘이 있었다. 최일남은 비빔밥과 콩나물의 고장에서 태어난 ‘식복의 행운’을 은근히 자랑하고, 신경숙은 추운 겨울 고구마꽝에서 꺼내먹던 고구마에 얽힌 어린 시절을 추억한다. 성석제는 어느 날 우연히 먹게 된 묵밥 얘기를 구수하게 펼치고, 공선옥은 산밭을 일궈 ‘밭벼’에서 거둬들인 일명 ‘산두쌀’에 얽힌 아픈 기억을 얘기한다.

    “아버지는 청국장을 드시지 않는다. 사업에 실패하고 여관을 전전할 때 한동안 드셨던 음식이 청국장이다. 음식은 기억이다.”
    - 홍승우

    [비빔툰]으로 친숙한 홍승우는 청국장에 얽힌 아픈 기억을 떠올린다. 그는 열 장의 그림으로 우리를 웃게도, 울게도, 낯을 붉히게도, 가슴 시리게도 하며 무심코 지나쳤던 음식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화가 정은미는 그들 모녀에게 초콜릿은 불안과 집착, 열정을 다스리는 유용한 마약이었던 셈이라고 고백한다. 시사만화가 고경일의 글과 그림은 우리를 더할 나위 없이 즐겁게 해준다. 일본 유학 시절 처음 먹어본 나베의 신선한 충격을 ‘축제’의 고마움으로 기억한다. 그는 “사람이 함께했을 때 음식의 맛은 더해진다”며 음식 예찬론을 펼친다.

    “뜨거운 입김이 아스팔트의 아지랑이처럼 콧구멍을 타고 감탄사와 함께 뿜어져 나왔다. 사무치는 맛!”
    - 고경일

    건축가 김진애는 ‘우르르 쾅쾅’ 스타일인 친정엄마와 ‘조근조근’ 스타일인 시어머니에게 배운 자신의 요리 솜씨를 자랑하며 요리란 물과 불로 하는 황홀한 장난이라고 요리를 예찬한다. 인기 절정의 피디였던 주철환은 하마터면 바나나의 유혹 때문에 양자로 갈 뻔했던 사연을 들려준다. 시인이자 문화평론가인 김갑수는 음악에만 몰두하던 그가 또 다른 몰두, 즉 에스프레소 커피를 탐닉하는 과정을 진지하게 풀어낸다. 아프리카학부 교수인 장용규는 에구투구제니 사람들은 계층에 따라, 민족에 따라 먹는 음식과 금기하는 음식을 달리한다며 재치 있는 글솜씨를 뽐낸다.

    “나를 요리사로 만든 건 아이러니하게도 어머니다.”
    - 박찬일

    글 쓰는 요리사 박찬일은 요리와 한정 없이 거리가 있는 소년이었지만 팔자소관으로 요리사가 되었고 그를 요리사로 만든 건 아이러니하게도 ‘투박한 요리 요정’인 그의 어머니였음을 고백한다.

    이렇게 열세 명의 작가가 ‘사무치는 맛’을 담아냈다. 그들의 글과 그림을 꼭꼭 씹어 먹다 보면 먹고사는 얘기가 이렇게나 맛깔난 것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그들의 얘기는 입안에 침이 고이게도 하고 눈물이 핑 돌게도 하며 입가에 미소가 번지게도 한다. 음식이 우리의 몸과 마음에 자취를 남길 때 비로소 우리는 고작 밥 한 그릇에도 울고 웃을 수 있다. 음식은 추억이다. 추억이 우리를 키운다. 자, 이제 정성껏 차린 밥상을 올린다. 화려하진 않지만 진솔하고 정겨운 밥 한 그릇 드시기를. 여러분의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을 떠올려보시기를.

    목차

    다시 한 번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기나긴 봄날의 밥티꽃나무

    이 세상에 맛없는 음식은 없다 · 박완서
    전주 해장국과 비빔밥 · 최일남
    어머니를 위하여 · 신경숙
    묵밥을 먹으며 식도를 깨닫다 · 성석제
    밥으로 가는 먼 길 · 공선옥
    음식에 대한 열 가지 공상 · 홍승우
    초콜릿 모녀 · 정은미
    나베요리는 한판 축제 · 고경일
    요리, 요리를 축복하라 · 김진애
    바나나를 추억하며 · 주철환
    에스프레소, 그리고 혼자 가는 먼 길 · 김갑수
    줄루는 아무 거나 먹지 않아 · 장용규
    투박한 요리 요정 나의 어머니 · 박찬일

    본문중에서

    할아버지는 암게 딱지 속에 든 고약처럼 새까만 게장을 당신 젓가락 끝으로 꼭 귀이개로 퍼낸 것만큼 찍어서 밥숟가락 위에다 얹어주시곤 했다. 아, 그 맛을 무엇에 비길까. 그건 맛의 오지, 궁극의 비경(秘境)이었다.
    ( '박완서' / p.26)

    요컨대 음식의 궁극적인 맛은 만드는 자와 먹는 자의 합작품이다. 그러나 만드는 쪽의 정성스런 마음이 훨씬 더 중요하다.
    ( '최일남' / p.46)

    마당에 눈이 폭폭 쌓일 때 아랫목에 발을 뻗고 앉아 문종이에 비치는 눈그림자를 보며 얼었다가 녹은 찹쌀 새알심을 깨물어먹는 맛. 그 싸함과 쫀득쫀득함을 뭐라 해야 할는지.
    ( '신경숙'/ p.61)

    넉넉하게 썰어 넣은 묵밥 위에는 김과 썬 김치가 고명으로 얹혀 있었다. 묵밥을 먹기 전에 맛본 동치미는 약간 짜고 또 썼다. 덮어놓고 입에 달라붙는 공연한 애교가 없어서 좋았다.
    ( '성석제' / p.82)

    적막한 가을 한낮, 어머니와 홀태에다 산두쌀 훑던 날, 내가 먹은 것은 소금물에 담가 떫은 맛 우려낸 땡감 몇 알. 그래도 곧 쌀이 생긴다는 생각에 산두쌀 훑는 날은 배고프지 않았다.
    ( '공선옥' / p.93)

    밤에 마시는 커피. 밤새 뜬눈으로 보낼 것을 알면서도 나는 밤 10시에 독한 커피를 마신다. 나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서 말이다.
    ( '홍승우' / p.108)

    엄마도 나도 달콤한 기억만으로 초콜릿에 집착한 것은 아니다. 우리 초콜릿 모녀에게 초콜릿은 불안과 집착, 열정을 다스리는 유용한 마약이었던 셈이다.
    ( '정은미' / p.129)

    그날의 ‘축제’에 나를 초대한 이유는 ‘입’과 ‘눈’의 즐거움뿐만 아니라 ‘사람’이 함께했을 때 음식의 맛이 더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 '고경일' / p.140)

    요리란 몸으로 익혀지는 예술이다. 체험과 훈련과 도전이 요건이다. 얼마나 맛있게 먹으며 컸나, 얼마나 많이 해봤나, 그리고 얼마나 도전해봤나, 이 세 가지가 관건이다.
    ( '김진애' / p.147)

    내 평생 처음 먹어보는 바나나였다. 돌아오면서 먹는데 입에서 살살 녹는 맛이었다. 고모에게 남은 껍질을 보이며 ‘나 오늘 바나나 먹었다’고 자랑했더니 빙그레 웃으셨다.
    ( '주철환' / p.166)

    가만 생각해보니 음악을 듣거나 책을 읽는 외에 가장 빈번하게 하는 짓이 커피를 질금거리는 것이었다. 홀로 있는 사람에게 니코틴과 카페인과 사운드는 찰떡처럼 조화를 이룬다.
    ( '김갑수' / p.180)

    아마시는 푸투나 스띠빱에도 잘 어울리지만 잘게 자른 식빵에 넉넉하게 부은 뒤 설탕을 한 숟가락 넣어 먹는 것이 백미이다.
    ( '장용규' / p.200)

    어머니는 김가루 같은 얍삽한 고명을 증오했다. 그냥 풋고추 썰어 넣고 고춧가루 뿌린 간장이 전부였다. 그저 어머니의 국수는 ‘국수다운, 국수 맛의’ 국수였던 것이다.
    ( '박찬일' / p.222)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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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곶어 [잊을 수 없는 밥 한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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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저 [잊을 수 없는 밥 한 그릇]

    생년월일 1931.10.20~2011.1.22
    출생지 경기도 개풍
    출간도서 244종
    판매수 347,838권

    1931년 경기도 개풍에서 태어나 1950년 숙명여자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같은 해 서울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 입학하였으나 한국전쟁이 일어나 학업을 중단했다. 1970년 《여성동아》 장편소설 공모에 『나목』이 당선되어 등단했다. 작품으로 장편소설 『나목』 『미망』 『휘청거리는 오후』 『목마른 계절』 『도시의 흉년』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그해 겨울은 따뜻했네』 『아주 오래된 농담』 『그 남자네 집』 등이 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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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32.12.29~
    출생지 전북 전주
    출간도서 17종
    판매수 5,741권

    1932년 전북 전주에서 출생하였고, 서울대 문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1953년 '쑥 이야기'가 [문예]에, 그리고 1956년에는 '파양'이 [현대문학]에 추천되어 등단하였다.
    저서로는 소설집 [서울 사람들][타령][춘자의 사계][손꼽아 헤어보니][너무 큰 나무][홰치는 소리][누님의 겨울][히틀러나 진달래][그때 말이 있었네][아주 느린 시간][석류], 장편소설 [거룩한 응달][그리고 흔들리는 배][숨통][하얀 손][덧없어라, 그 들녘][만년필과 파피루스]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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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3.01.12~
    출생지 전북 정읍
    출간도서 49종
    판매수 339,557권

    1963년 전라북도 정읍에서 출생하여 서울예대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85년[문예중앙]신인문학상에 중편[겨울 우화]가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대표작으로[풍금이 있던 자리][외딴방][기차는 7시에 떠나네][엄마를 부탁해][어디선가 나를 찾는 전화벨이 울리고]등이 있다. 한국일보문학상(1993), 현대문학상(1995), 만해문학상(1996), 동인문학상(1997), 오영수문학상(2006), 맨 아시아 문학상(2012) 등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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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0.07.05~
    출생지 경북 상주
    출간도서 68종
    판매수 52,772권

    1995년 『문학동네』에 단편소설 「내 인생의 마지막 4.5초」를 발표하며 등단했다. 소설집 『그곳에는 어처구니들이 산다』 『첫사랑』 『호랑이를 봤다』 『황만근은 이렇게 말했다』 『번쩍하는 황홀한 순간』 『참말로 좋은 날』 『이 인간이 정말』 『ㅤㅁㅢㅤ리도 괴리도 업시』 『사랑하는, 너무도 사랑하는』, 장편소설 『왕을 찾아서』 『인간의 힘』 『도망자 이치도』 『위풍당당』 『투명인간』, 산문집 『소풍』 『칼과 황홀』 『꾸들꾸들 물고기 씨, 어딜 가시나』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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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4.12.28~
    출생지 전남 곡성
    출간도서 59종
    판매수 27,692권

    소설가. 1963년 전남 곡성 출생. 1991년 계간 [창작과비평]에 중편소설 [씨앗불]을 발표하며 작품 활동 시작. 소설집으로 [피어라 수선화], [내 생의 알리바이], [명랑한 밤길], [멋진 한세상], 장편소설로 [오지리에 두고 온 서른살], [시절들], [수수밭으로 오세요], [꽃 같은 시절], [유랑가족], [내가 가장 예뻤을 때], [그 노래는 어디서 왔을까], [영란], [붉은 포대기], 산문집 [자운영 꽃밭에서 나는 울었네], [행복한 만찬], [공선옥, 마흔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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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5년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서 태어남. 본명 홍성백.
    1995년 계간'동서문학'신인작품상에 시 [새] 외 4편 당선으로 등단.
    낭만시 동인으로 활동. 송앤포엠시인회 회원.

    생년월일 1955.05.29
    출생지 경남 마산
    출간도서 15종
    판매수 3,175권

    가벼운 것을 좋아하고 가볍게 살고자 한다. 비교적 온건하게, 친절하게, 따뜻하게 살았던 덕분에 그간 많은 축복을 받고 누렸다고 생각한다. 돈을 버는 데 혈안이 되지 말고 행복을 벌고 사람을 벌라고 말하는 그의 지갑에는 365일 매일 만날 수 있는 친구가 가득 들어 있다. 국어교사, 방송 PD, 대학 교수, 방송사 사장, 대PD 등을 거쳐 현재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변신하는 삶 속에서도 [오블라디 오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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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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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 독문학과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독일 카셀대학교에서 박사후과정을 거쳤으며, 현재 추계예술대 문예창작과 교수이다. 1993년 《현대시사상》에서 등단했고, 시집 『화장실에서 욕하는 자들』, 『나비를 보는 고통』, 『나는 푸른 트럭을 탔다』, 『모자나무』, 『하느님과 함께 고릴라와 함께 삼손과 데릴라와 함께 나타샤와 함께』 등이 있다. 연구서 『브레히트 시의 이해』, 『독일 대도시 시 연구』 등이 있으며, 루이제 린저의 『삶의 한가운데』,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검은 토요일에 부르는 노래』 등을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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