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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동화의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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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지난 시절 힘들었던 우리 민족의 애환을 통해 지금 서 있는 자리를 되돌아보기를

    60~70년 전 의사들의 경험담을 수필로 그려낸 소장가치가 있는 희귀본입니다. 우리는 이 글들을 읽으며 웃지 못 할 황당한 경우에 이르러 놀라움과 경이로움과 참담한 심정을 경험하고 어쩌면 울분을 삭혀야 했을 그들의 심정을 공감하게 됩니다. 요즘엔 상상할 수 없는 그 시절의 해프닝과 그들의 해학과 철학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이밖에도 진료실에서 만난 예상치 못한 절박한 사연을 비롯해 해방 후 힘겹게 살아온 우리민족의 애환을 순수한 동화처럼, 어둠 속의 한줄기 빛처럼 수필로 그려낸 의사수필가 1세대 박문하, 최신해, 빈남수, 이장규, 김사달의 대표 작품을 모았다. 그 시절 최고의 의사들의 눈에 비친 갖가지 사연들을 통해 그들의 해학과 삶의 철학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목차

    박문하
    약손 / 잃어버린 동화 / 어떤 왕진 / 소 콜라 테스 / 입에 신을 물린 조선어 선생 / 악덕의사 / 손가락이 닮았다 / 의사와 문학

    최신해
    민박 / 외국어 / 정조도 선물인가 / 앙칼진 숙적 / 권하고 싶은 책, 셰익스피어의 '햄릿' / 머리 / 과잉충성 / 과학적 미신

    이장규
    외상진찰 / 사깃니 / 추억의 바이올린 / 업둥이 / 머리카락 / 어느 인턴 / 심기불편 / 여(女)와 남(男)

    빈남수
    회억의 삼층장 / 실수의 미학 / 재수생의 고배 / 은수저 / 호박잎의 향수 / 괄호 밖의 인생 / 망각의 이방지대 / 낙엽을 보며 생각한다

    김사달
    선택 / 지족(행복의 의미) / 족지절(足之節) / 호계삼소 / 기우 / 용어 정화 유감 / 문명과 공해 / 나의 경험적 수필론 / 세대 유감

    본문중에서

    ... 외로울 때 가만히 눈을 감으면 호박꽃 같은 램프불이 피어 있는 그 창문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 속에서 도란도란 정겨운 이야기 소리와 함께 호떡 씹는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것이었다. 이것이 원이 되고 한이 되어, 내 형제들은 왜놈들 치하에서 모두가 가정을 버리고 놈들의 철창 속에서, 또는 이역 땅 망명의 길에서 숨져갔지마는, 나 혼자만이 비겁하게도 어떻게 하여서라도 집을 지키면서 어머님을 뫼셔 알뜰한 가정을 한 번 가져보고 죽겠다고 오늘날까지 몸부림을 쳐왔던 것이다...
    (/ '박문하의 수필_잃어버린 동화' 중에서)

    ... 고향에 있는 그 환자의 어머니와 친척들이 서너 명 병원으로 찾아왔다. 그의 어머니의 말을 들어보니 “멀쩡하던 애가자살하려는 처녀를 업은 뒤에 실성을 해버려서 하도 답답하고 원통해서 점쟁이에게 물어보니 내 아들에게 그 처녀의 살아 있는 혼이 뒤집어씌워서 그렇게 된 것이니 그 두 사람을 동침시키면 그 병이 나을 것이라고 했다.”며 오늘 환자를 데리고 내려가겠다고 했다.
    “아닌 게 아니라 애가 집에서 떠들어댈 때도 몇 번인가 그 처녀의 이름을 부르더라….”라고 덧붙이며 무슨 신기한 비방이나 발견한 것처럼, 당연한 것이니 당장 퇴원시키겠다고 야단이었다. 나는 어안이 벙벙해질 수밖에 없었다.
    “그래, 그 처녀는 이 환자와 동침을 하겠다고 승낙합디까?”
    하도 궁금해서 이렇게 물어보니
    “아무렴요, 우리 아이가 그 처녀를 살려주었는데 마다하겠습니까? 그 부모들도 다 승낙했지요.”...
    (/ '최신해의 수필_정조도 선물인가' 중에서)

    ... 나는 너무나 뜻하지 않았던 광경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나무판자로 만든 가축용 수술대 위에 누워서 끙끙 앓으면서 유종(乳腫)의 수술을 받고 있는 것은 가축이 아닌 남루한 의복을 걸치고 있는 인간인, 어떤 가난한 중년 부인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마치 못 볼 것이나 본 듯이 흠칫 고개를 돌리고 물러섰다.
    이때 등 뒤에서 인기척을 느낀 H 수의사는 뒤를 돌아다보다가 나를 발견하고는 마치 큰 죄나 지은 사람처럼 당황해하였다.
    “아니 박 선생님이 웬일이십니까? 요즘에는 하도 딱한 환자들이 많아서 병원엘 갈 형편은 못 되고 나를 찾아와서는 하도 애원을 하기에 이렇게 도리가 아닌 줄 알면서도 이러한 수술을 해주고 있습니다.”...
    (/ '박문하의 수필_어떤 왕진' 중에서)

    저자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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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출생. 경성제국대, 서울대 의과대학, 동대학원내과학과 졸업. 동대학병원 근무. 서울대 의학박사 학위취득. 서독 함부르크 대학 핵의학 수학. 원자력병원장. 간결한 필치로 풍자와 해학을 담은 수필을 남김. 한국수필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회원. 수필집으로 [눈사람], [속상한 원숭이], [낮은 목소리], [청진기 야화]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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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春江, 1927년에 경남 사천 출생. 대구사범 2년 수료, 대구의과대학 진학. 졸업 후 공군에 입대 군의관으로 복무. 미 공군 병원에서 공부하고 내과 전문의 자격증을 취득하였다. 대봉동에서 빈 내과 의원을 개원. 1969년에는 상주적십자 병원장으로, 1973년에는 다시 통영으로 옮겨 근무하였다. 1979년에 문인협회 포항지부를 창립, 지회장이 되었다. 80년에는 예총 포항지회 창립, 지회장이 되었다. 78년에는 한흑구 선생의 추천으로 대구의 경북수필문학회에(영남수필 전신) 입회. 83년에는 경북의대 졸업생으로 안행수필 동인회를 결성 기관지 안행수필을 발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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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서봉(西峰), 독학으로 의사, 서예가, 문필가로 대성한 입지전적 인물. 우리나라 최초 묵적비의 주인공으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초등학교만 간신히 졸업, 독학으로 초등, 중등 교원시험에 합격을 하여 세광고등학교 교사를 하면서 고등고시와 의학고시 패스. 일본에서 의학박사 학위 받음. 서울에서 박애병원을 개업. 서예 및 동양화에 능력이 남달라서 당시 전서하면 독립기념관 현판을 쓰신 일중 선생님이었고 초서는 김사달 박사였다고 한다. 수필집 5권을 내셨고, 한국수필가협회 부회장에 제1회 한국수필문학상까지 수상하셨으며, 체육에도 관심을 가져 태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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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우하(雨荷). 부산시 동래구 복천동 출생. 거구의 장신에다 호남아의 풍모를 지녔다. 그의 아버지는 경술국치로 나라를 잃은 뒤, 비통을 참지 못하여 자결하였다. 아버지의 의기를 이어 받은 형 문희, 문호와 누나 차정 열사를 모두 광복 항쟁과 역사의 격랑 속에 떠내려 보낸 집안의 막내였다. 가난과 핍박 속에 자란 박문하는 유복자로 태어나 호떡장수 등을 하며 공부하여 의사가 되었다. 부산민중병원 원장. 국제펜클럽 한국위원. 한국수필가협회 이사. 한국문인협회 부산지부장. [수필]지 동인. 부산시 문화상 심사위원 역임. 간암으로 58세를 일기로 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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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19~1991
    출생지 경남 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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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는 삼락당(三樂堂). 1919년 4월 경남 울산에서 한글학자 외솔 최현배의 아들로 태어났다. 경기중학을 거쳐 세브란스의전을 졸업했다. 경성제국대학 의학부 정신과교실, 미국 하버드대학교 부속 메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연구하였다. 1956년에 국립 청량리뇌병원 원장이 되었고, 1961년에 일본 야마구치대학교 의과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하여 연세대학교, 서울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한양대학교 등에 외래교수로 출강하였다. 신경정신과학회 학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는 [제3의 신](1964), [내일은 해가 뜬다](1965), [외인부대의 마당](19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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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사수필가협회 [편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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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수필문예지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한 의사들이 모여 2008년 6월에 창립한 의사수필가 동호인 모임이다. 2010년 현재 회원은 40명이며 초대 회장은 맹광호이다. 협회의 결성은 최근 많은 의과대학에서 '의학과 문학', '의사의 글쓰기' 같은 강좌가 개설되는 등 인문학 교육바람이 불고 의사들의 글쓰기가 권장되는 흐름에 무관하지 않다. 협회는 의학과 의료, 그리고 환자 진료와 관련한 좋은 수필쓰기를 통해 동료 의사들의 인성계발과 의사-환자 사이의 신뢰를 구축하는 활동을 펼치고자 한다. (인터넷 카페 http://cage.daum.net/dressay)

    편저 [잃어버린 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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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의사수필선집 시리즈(총 1권 / 현재구매 가능도서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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