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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사임당 : 신영란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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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신영란
  • 출판사 : 포북(for book)
  • 발행 : 2015년 09월 20일
  • 쪽수 : 35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91186455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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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1년여에 걸친 취재 그리고 사임당의 생을 기리는 눈물의 집필


    사임당, 신인선(仁善). 마흔여덟 해의 지난한 인생을 살다간 참으로 눈부셨던 여인.
    글과 그림에 능통하였으니 천재적인 예인(藝人)이고, 조선 최고의 학자였던 율곡 이이 선생을 낳아 키워낸 현모였으며, 남편에게는 어진 아내였고, 부모에게는 지성으로 효를 다한 딸이었으니... 어느 하나 모자람이 없는 완벽한 여인에다, 찬란했던 업적만으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그녀의 생애를 찾아 1년 이상, 세월을 거슬러 취재에 몰입했던 작가 신영란의 눈에는 한없이 외로웠고, 고단했으며, 아픔을 감내했던 여자로서의 사임당이 뜨겁게 각인되었다 했다.

    출판사 서평

    드라마보다 먼저 읽는 신사임당, 그 꽃빛 생애
    오늘을 사는 [또 다른 사임당]에게 회한의 고백을 건네다

    "다시 살거든, 어미로만 살지는 아니할 것이다."
    "조선 여자라서 행복하였으나 조선 여자로 살아내기가 무진 아팠더이다."


    작가는 이 두 줄의 문장을 가슴 깊이 아로새긴 채로 집필의 시간에 빠져들었다.

    [사임당, 그녀는 팔자 좋은 양반가의 안방마님도 선택된 행운의 주인공도 아니었다. 다만 온몸으로 치열하게 자기 몫을 삶을 살다 간 자주적인 생활인이었다. 그녀는 길지 않은 생애를 통틀어 참다운 열정의 의미를 일깨워주었다. 그 열정적인 삶의 한순간이라도 흉내 낼 수 있다면 그야말로 축복받은 인생이 아닐까.]

    장편소설로 기록된 女子, 사임당. 그 속에는 이 모든 뜨거운 순간들이 드라마틱하게 녹아 있다. 오랜 세월을 거슬러, 한 여인의 생애를 절절히 읽어내게 하는 것이다.

    "대관령에서 한양까지 9백 리, 걸어서 빠르면 아흐레, 늦으면 보름도 걸리는 길입니다. 그 시절에 나이키를 신었겠습니까, 비행기를 탔겠습니까. 여자 몸으로 아이들까지 데리고 대관령을 넘어왔을 것 아닙니까? 매번 가마를 탔다는 증거도 없습니다. 양반집 안방마님이라는 말로 현실을 가리려는 것은 현대인들의 지나친 억측이 아닐까 합니다." 긴 세월, 신사임당과 율곡의 업적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온 [율곡교육원] 정문교 원장은 인터뷰 내내 안타까운 기색이었다. 요컨대 현대인의 잣대로 한 여인의 숭고한 삶을 함부로 재단하려 들지 말라는 뼈 있는 항변이었다. 취재를 마치고 대관령을 돌아 나와 봉평으로, 파주로, 사임당의 흔적을 되짚어보면서 불쑥불쑥 가슴이 먹먹해지곤 했다. 5백 년 전, 이 땅에 살다 간 한 여인의 뜨거운 숨결이 게으름과 변명에 길들여진 나약한 영혼에 준열한 꾸짖음으로 다가왔다.
    (/ '작가의 말' 중에서)

    사임당의 뒤안길 그리고 소설적인 허구가 곁들여진 흥미진진한 이야기

    [엄밀히 말해서 이 책은 창작물이라고 할 수 없다. 신사임당의 생애를 이해하는 데 바탕이 된 자료들을 속속들이 공부했고, 무엇보다 율곡교육원 정문교 원장님의 진심어린 도움이 컸다. 작가로서 내가 한 일은 주어진 상황에 어쭙지도 않은 상상력을 더한 것 정도이다. 부디 이 작은 욕심이 신사임당의 업적에 누가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만 간절하다.]

    소설을 마치며 신영란 작가가 조심스럽게 내비친 속내는 이렇다. 소설이니 허구가 곁들여져야 재미가 늘어날 테지만, 사임당의 생애란 사실 허구를 보태지 않아도 믿을 수 없을 만큼 흥미진진한 시간의 연속이었다. 특히나 재능을 타고난 딸을 버젓한 집안으로 시집보냈다가는 그 재능을 썩히고 살게 될까 염려한 사임당의 아버지 신명화가 매우 평범한 집안의 딱히 관직도 없었던 이원수에게 시집을 보냈던 것.
    여기에서부터 고단한 삶이 시작된다. 하지만 그랬기에 그녀의 예술혼이나 모성애도 더욱 불타오를 수 있었을 것이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자식들, 특히 셋째 아들 율곡을 당당히 키워낸 놀라운 현모의 품격은 칭송받아 마땅하지 않은가.
    신영란 작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미로서 또는 무던히 인내하며 살았던 어진 아내로서의 삶에 가려져 있는 사임당의 여성성에도 눈을 돌리고 있다. 사임당, 그녀도 실은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었던 한 여인이었음을 돌이키게 하고 평생 그녀를 가슴에 품었던 한 지고지순한 사내의 사모곡도 비밀스럽게 풀어낸다.
    역사 속의 사실과 작은 허구가 만나 빚어진 이 소설은 그렇게, 우리가 단순히 겉만 보고 존경해마지 않았던 한 여인의 뜨거운 생애 속으로 독자들을 손잡아 이끌어준다.

    [‘......때문에’이거나 ‘......해서’라거나.
    스스로 미치지 못하여 가지 않은 길을 두고 무슨 핑계가 그리 많았던가.]

    작가가 사임당의 생을 풀어낸 글을 덮으며 던진 이 물음이 두고두고 마음에 남을 것이다.

    이 책의 간추린 내용

    1 타고난 예술혼을 마음껏 펼쳤던 유년기

    연산군 10년 늦가을, 강릉 오죽헌에서 신명화와 용인 이씨 부부의 다섯 딸 중 둘째로 인선(신사임당의 본명)이 태어났다. 인선은 다섯 딸들 중에서도 가장 총명하고 영특한 소녀였다. 어머니를 닮아 어릴 때부터 기억력이 비상하고, 사려 깊은 성품을 지닌 인선은 아버지 신명화에게도 특별한 존재였다. 인선은 7세 때 외조부 이사온에게 소학, 대학, 가례에 대한 교육을 받았고, 어머니로부터는 [삼강행실도]와 [내훈]을 배웠다. 용인 이 씨는 자녀교육에 몹시 엄격하여 여느 사대부 집안 규수들과 달리 딸들이 어릴 때부터 바느질과 요리, 살림하는 법을 가르쳤다. 인선은 그림에도 남다른 소질을 내비쳐 7살 때 안견의 산수도를 모방하여 주위의 극찬을 받았다. 아버지 신명화는 학자다운 인품을 잃지 않는 강직하고 곧은 선비였다. 무엇보다도 그는 자식의 재능을 발견하고 키워준 부모였다. 어린 인선은 그런 아버지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서라도 열심히 학문을 익혔지만, 여성의 재능이 재앙이 될 수도 있는 유교사회에서 딸의 성장을 지켜보는 신명화의 마음 한 구석은 착잡할 수밖에 없다. 인선의 나이 열여섯 살, 그녀는 스스로 자신의 호를 ‘사임당’이라 지었다. 남존여비 시대에 혁명을 꿈꾸는 여인의 기상이 담겨 있는 이 호는 주나라 문왕의 어머니 태임에서 한 자를 따온 것이다.

    2 불행했던 결혼생활
    사임당의 신랑감은 덕수 이 씨 가문의 이원수였다. 이렇다 할 관직도 없고, 홀어머니 슬하에서 가난하게 자란 한미한 집안 출신이었다. 당시, 인선을 며느리로 맞이하고자 하는 가문 중에는 떵떵거리는 사대부 집안 자제도 있었으나 아버지 신명화는 친척 중에 두 당숙이 영의정과 좌의정을 지냈을 뿐 당사자는 백면서생에 불과했던 이원수를 점찍었다. 가문이나 재력이 뛰어난 집안에 딸을 시집보냈다간 그 아까운 재주를 썩히게 될까 염려했던 까닭이었다. 신명화는 사윗감에게 처가살이를 제안했고 이원수는 그 제안을 받아들인다. 그리하여 1522년, 열아홉의 인선은 마침내 열아홉 살 되던 해 가을, 이원수와 강릉에서 혼인을 하게 된다. 신명화는 그렇게 딸을 혼인시킨 뒤 곧 한양으로 떠난다. 그것이 아버지와의 마지막 이별이었다. 갑작스레 아버지를 여읜 스물 한 살의 사임당은 삼년상을 치룬 뒤 남편 이원수를 따라 시어머니가 있는 한양으로 향한다. 강릉을 벗어난 적이 없는 사임당에게 한양은 낯선 별천지였다. 그때부터 지독한 가난에 우유부단한 남편, 일곱이나 되는 자식의 어미로서의 고단한 서막이 열린다.

    3 아버지 같지는 않았던 사임당의 남자
    처가살이를 마치고 시댁이 있는 한양으로 떠난 뒤 사임당의 끝없는 고생이 시작된다. 남편과 한집에 거하지 못한 채 자식들을 데리고 떠나 농사를 짓기도 수 해. 남편이 과거 급제하기만을 학수고대하며 갖은 정성을 다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는다. 돈벌이에도, 학업에도 뜻이 없는 남편은 사임당의 애만 태우며 속절없이 세월을 보낸다. 사임당은 남편에게 아버지의 모습을 기대했으나 무능하고 나약한 그에게 실망감만 더해질 뿐이고 그 실망감은 향수병으로 이어졌다. 게다가 남편 이원수가 주막집 여자와 딴 살림까지 차리면서 사임당의 비애는 점점 더 깊어진다. 그런 와중에 예사롭지 않은 태몽을 꾸게 되고 33세 되던 해, 강릉에서 셋째아들(율곡)을 출산한다.

    4 자식들에게 직접 글을 가르쳤던 현명한 어미
    수입이 없는 남편 대신 살림을 꾸려가야 했던 사임당이지만, 자식들에게 직접 사서삼경과 글을 가르치기를 멈추지 않았다. 허나 사임당의 교육법은 절대 강요하지 않는 것. 다만 자식들이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살려 자신의 길을 찾아갈 수 있게 돕는 안내자 역할은 충실히 해주었다. 태생부터 범상치 않았던 아들 율곡은 무척 속이 깊은 아들이었다. 밤중에 어머니가 자주 우는 모습을 목격했던 그가 8세에 지은 시 [화석정]이 스승으로부터 엄청난 칭찬을 받기도 했을 만큼 말이다. 하지만 사임당은 그런 아들이 주변의 칭찬에 우쭐해하지 않도록 칭찬보다는 학문의 참뜻을 깨우치기를 종용하는 엄한 어미이기도 했다.

    5 꿈에서도 외로웠던 마흔 여덟, 사임당의 생애
    사임당의 시집살이는 고되기만 했다. 그렇게 힘든 가운데서도 잠잘 시간을 아껴가며 그림에 몰두하는 사임당. 거문고 소리만 들어도 눈물을 흘릴 만큼 여자로서의 삶이 불행하고 고독했던 그녀에게 예술은 살아가는 이유였다. 그런 사임당에게는 기실, 평생을 연모의 정으로 숨어 한 여인만을 사랑했던 남자가 있었으나 그의 속내를 알면서도, 어느 순간 마음으로 기대어지기도 했으면서, 아녀자로서의 도리에 어긋나는 감정을 드러낸 적은 없다. 그렇게 평생을 여인네로서의 사랑은 접어둔 채 살아야만 했던 외로운 인생이었다.
    죽음이 목전에 있음을 예감한 사임당은 남편 이원수에게 재혼하지 말아 달라는 간곡한 부탁을 하지만 남편은 주막집 여인과의 관계를 지속하는데....

    마흔여덟 해의 찬란하지만 쓸쓸했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소설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또 다른 [여자, 사임당]에게는 뜨거운 눈물을, 사임당의 면모를 더 깊이 읽고 싶었던 수많은 독자들에게는 숨겨져 있던 진짜 역사를 만나는 흥미진진한 기록으로 각인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 오죽헌 이야기

    제 1부 | 나, 신사임당
    위대한 유산
    그리움으로 크는 아이
    자수의 세계로
    아버지의 가을
    묻어둔 아픔
    여자는 절대 꾸지 못할 꿈

    제 2부 | 날고 싶은 풀벌레
    소녀에서 여인으로
    배롱나무 사랑
    연이은 불행
    어머니의 삼강행실도
    딸아, 너는 너의 삶을 살아라
    시린 여행
    시집가는 날
    눈물의 꽃가마
    강릉 새댁 서울살이
    분가, 출산, 생활고
    친정 가는 길

    제 3부 | 위험한 선택
    모녀 상봉
    계관화에 담긴 소망
    쉽지 않은 이별
    세월
    남편의 좌절
    돌고 돌아 그 자리

    제 4부 | 천사들의 합창
    모전여전
    천사들의 합창
    예사롭지 않은 태몽
    그리고 탄생몽
    가난한 어미의 슬픔
    영리한 자식 길들이기
    다섯 살의 인(仁)
    영혼에 박힌 상처

    제 5부 | 사친(思親)
    격랑을 넘어
    대관령에 그리움을 묻고
    사련(邪戀)의 곡절
    치마폭에 그린 포도
    사친, 부모님 그리워
    혼돈의 시대
    동상이몽
    여인에서 어머니로
    화석정의 가을
    눈물로 채운 시
    아들과 성리학을 논하다
    모자간의 문답
    마흔세 살의 생일 선물
    아버지를 살린 효심

    제 6부 | 날개를 접은 나비
    아들의 방황
    너는 백성의 빛이 되어라
    잠 못 이루는 밤
    말 못하는 기쁨
    슬픔 속에 피는 꽃
    깊어지는 갈등
    짧은 평화
    남편의 회환
    고독한 예감
    별이 지다

    에필로그 |
    계모를 감동시킨 율곡의 효심과 가족애

    작가의 말 |
    눈부시고도 저릿한 마흔여덟, 꽃빛 생애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서울예술대학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잡지사 기자를 거쳐 한겨레 문화센터 강사로 일했으며, 따뜻한 인간관계를 열어 주는 소통에 관한 글을 많이 썼다. 쓴 책으로는 [엄마는 생일이 언제였을까][100% 공감 대화법][제왕들의 책사] 등이 있으며, 어린이책으로는 [내일을 상상해 봐 오프라 윈프리][피카소 아저씨네 과일가게][셰익스피어 아저씨네 문구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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