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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갈피 속 미술관으로 놀러오세요!”




미술관의 문턱을 낮추며…



‘나는 미술에는 전혀 문외한이야…’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한 번쯤은 흐드러지게 핀 고흐의 해바라기를 보고 끓어오르는 열정을 맛본 적이 있을 것이다. 아니면 유명한 모나리자 그림을 접하고 왜 그토록 위대한 작품이라 칭하는지 의문을 품었을 수도 있다. 비록, 교과서나 잡지 속 사진을 통한 감상이었을지라도 말이다.

는 이처럼 중고등학교 시절 국·영·수에 밀려 언제나 찬밥신세여야 했던 미술 선생님의 미술사 수업이 까마득한 기억으로 남은 사람들을 위해서, 가끔씩 열리는 대규모의 국제 화가 전시회를 즐겨보고 싶지만 부족한 상식이 마음에 걸리는 사람들을 위해서, 미술사에 등장하는 화가들의 생애가 궁금한 사람들을 위해서 쓰여졌다. 주요 화가들의 예술 세계와 그림들, 그리고 그들의 사랑과 뒷얘기까지 쉽게 읽을 수 있게 준비하였다.

이 책의 구성을 살펴보자면, 1400년대부터 활동했던 60명의 서양 미술가들을 다루고 있다. 미켈란젤로며 레오나르도 다 빈치를 비롯하여, 현재도 살아 활동하고 있는 일본 여성작가 오노 요코의 삶과 예술방식들이 소개된다. 짤막한 글 속에 미술가의 주변 환경, 성격, 시대상황까지 담은 세밀함이 돋보인다. 곁들인 도판은 시각적인 즐거움으로 책 읽는 기쁨을 배가시킨다.

또 미술가의 활동 시기 순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면서 모르는 사이에 서양미술사에 대한 감각도 익힐 수 있는 말랑말랑한 서양미술사 입문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처음부터 성실하게 읽어나가기 보다 순간 마음에 다가오는 작가와 작품을 살펴보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서늘한 바람과 햇볕이 비치는 맑은 오후에는 르느와르를 다룬 편을, 열정적인 개척자의 호흡을 느끼고 싶어질 때는 편의 세잔을 만나보는 방식이다. 어느새 미술가는 독자의 이해를 바라는 조금은 엉뚱하고 매력적인 친구가 되어 있을 것이다. 그의 작품은 마음을 물들여 미소를 짓게도 하고, 실소를 자아내거나 탄식을 불러일으키는 자그마한 사건이 될 것이다.

<유식의 즐거움-4.지식의 갤러리>는 가뭄에 콩 나듯이 열리는 국제 미술전시회에 목말라하는 독자들의 미술에 대한 허전한 마음에 단비처럼 감성을 촉촉히 적셔준다. ‘샤갈의 전시회’가 썰물처럼 밀려나간 뒤 오는 빈자리를 충족시켜 줄 이 책은 ‘책갈피 속 미술관’ 역할을 톡톡히 해 줄 것 같다.

‘동양 지식의 모든 것’, ‘서양 지식의 모든 것’, ‘잡학의 엑기스’를 각각 담아 현대인들의 폭넓은 교양과 상식을 만족시켜주고 있는 <유식의 즐거움1, 2, 3>에 이어 <유식의 갤러리 4> 역시 ‘인문학 시리즈의 귀족’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부 화려한 시대의 시작

- 르네상스 미술의 거장

- 가장 아름다운 자화상의 소유자

- 극단적 완벽주의자의 '신화'

- 부대를 끌고 다니는 병장

- 영혼을 보여주는 초상화가

- 너무 빨리 태어난 천재화가

- 바로크 시대의 이단아

- 세상에서 가장 바쁜 사람

- 사람의 마음까지 그리는 화가

- 위대한 이야기 화가

- 빛과 그림자의 마술사

- 삶을 노래하는 풍경화가

- 고요한 그림자 같은 무명화가

- 이류화가에서 로코코의 대가로

- 서민들 일상의 대변자

- 연애 신화의 창조자

- 영국 풍경화의 개척자



2부 화가의 목소리가 담긴 그림 (고전주의에서 인상주의까지)

- 그림을 그리는 혁명가

- 붓을 든 '로베스 피에로'

- 독일 낭만주의 회화의 대표자

- 화려한 빛의 연금술사

- 자연 앞의 성실한 관찰자

- 고전주의와 낭만주의의 '경계인'

- 지성과 철학을 그리는 천재

- 괭이를 들고 나타난 자연주의 화가

- 사실주의를 추구한 혁명가

- 인상주의의 진정한 수호자

- 전통과 혁명의 징검다리

- 유명하지만 알려지지 않은 사람

- 미술사를 바꾼 시대의 이단아

- 조용한 풍경화를 닮은 화가

- 눈으로 보는 교향곡의 연주자

- 화사한 색의 유혹

- 슬픈 원시 미술의 주인공

- 광기를 먹는 천재 화가

- 녹색광선의 '공증인'

- 데생으로 자유를 사는 쾌락가



3부 다양성의 향연(현대의 미술)

- 소팬하우어를 읽는 화가

- 에로티시즘을 재창조란 자유주의자

- 버르장머리 없는 이단자

- 추상 회화의 '작곡가'

- 화려한 색채의 마술사

- 우주공간을 담는 비대칭의 연출자

- 절대적 아름다움의 전도사

- 선을 통한 진리의 탐구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청년

- 입체파를 완성한 화가

- 방랑하는 보헤미안

- 꿈을 채색하는 시인

- 뉴욕 다다의 '슈퍼 스타'

- 악마가 교실로 보낸 학생

- 초현실주의자의 원형

- 세상에 가로등을 켜는 사람

- 어머니 초상화에 침을 뱉는 광인

- 미술계의'제임스 딘'

- 팝 아트를 이룩한 전략가



4부 꽃처럼 불꽃처럼 (미술사 속의 여성)

- 색체를 요리하는 여인의 시선

- 폭풍처럼 살다간 로댕의 연인

- 페미니스트의 20세기 우상

- 절대로 웃지 않는 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