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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행복한 맛여행 : 대한민국 제철 맛여행 52[개정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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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황교익
  • 출판사 : 터치아트
  • 발행 : 2015년 09월 15일
  • 쪽수 : 344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92914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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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행복한 맛여행]은 지난 2012년에 출간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의 맛있는 여행]의 제목을 변경한 것으로 1년 사계절, 먹을거리 여행을 할 수 있도록 구성한 책이다. 주말마다 이 책에 나오는 먹을거리를 찾아다닌다면 1년이 걸리겠고, 실제로 생산지에 가지 않는다 해도 계절에 따라 우리 땅과 바다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를 생각해 보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맛있다고 이름난 것을 먹자고 굳이 생산지에까지 갈 필요가 있을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주변 시장에서 사도 되고, 하루 이틀이면 집까지 배달해 주는 택배로 주문해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먹을거리는 거둔 후 유통되면서 맛이 변하게 마련이라 생산 현장이 아니면 맛볼 수 없는 맛이 있다. 현지에서 먹는 맛엔 뭔가 다른 그 무엇이 있다. 또한 절정의 상태에 있는 '딱 그때의 맛'은 평생 단 한 번 경험하는 것이라 해도 행복한 추억으로 오래오래 남게 된다.

이 책에 실린 글들은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음식 관련 캐스트에 연재하며 수많은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었던 150여 개의 글 가운데 계절감이 뚜렷하고, 생산지 역시 여행하기에 손색이 없는 것들을 가려 뽑은 것이다. 우리나라 자연이 주는 절정의 맛을 함께 나눌 수 있길 바란다.

출판사 서평

봄·여름·가을·겨울, 제철 먹을거리를 찾아 떠나는 감동여행!
아무리 당일 배송이 가능하다 하더라도 제철 음식을 생산지에서 직접 맛보는 것만큼 감동적일 수 있을까? 이 책을 보는 순간 우리의 산과 들과 바다, 그곳에서 생산되는 온갖 종류의 먹을거리를 찾아 '행복한 맛여행'을 떠나고 싶은 깊은 충동에 사로잡히게 된다.
이 책은 단지 언제 어디에 가야 제철 음식을 먹을 수 있는지에 관한 '1차 정보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우리네 삶과 맞물려 흥망성쇠와 변화를 겪고 있는 갖가지 먹을거리에 대한 탐구가 어우러진 식문화(食文化) 이야기다. 일제강점기 일본에서 유입돼 60년 세월이 지나면서 완전히 토착화된 의령 망개떡, 보릿고개를 넘기며 끼니 노릇을 했던 곤드레 나물의 이름에 담긴 한반도 사람들의 고단한 삶, 전 세계에서 유일무이하다는 우리나라 꼼장어 식용 역사 등은 매우 흥미진진하다. 산지에서 직접 싱싱한 과일채소를 고르는 방법, 양식과 자연산을 구별하는 방법은 보너스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먹을거리에 관한 지식이 쌓여가는 재미가 있다.

먹을거리에 숨결을 불어넣는 치열한 '삶의 현장' 이야기!
치악산 자락 황골에서는 아직도 겨울밤을 새우며 엿을 곤다. 쌀을 불리는 일부터 시작해 족히 24시간 이상 걸리는 부드러운 황골엿을 5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방법으로 만드는 김명자 씨네 이야기. 영하 15도쯤 내려가야 덕장에 내다 거는 황태는 삼한사온이 찾아와야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며 두툼하고 먹음직스런 노랑태가 될 수 있어 하늘의 도움 없인 거둘 수 없다는 용대리 황태 이야기. 수조에서 키운 어린 전복을 비바람 견디며 양식장에서 3년을 공들여 키워야 비로소 판매가 가능하다는 완도 전복 이야기. 이처럼 우리가 미처 몰랐던 이야기들이 탐스럽고 먹음직스러운 사진과 함께 펼쳐진다. 또한 각 먹을거리별로 [gallery] 페이지를 두어 생산자들의 땀과 노고를 보여주는 생산 현장, 재배 방법, 생산품의 특징 등을 사진과 사진에 깃든 스토리를 통해 생생하게 전달한다.

목차

책머리에 - 맛과 마음을 나누는 행복한 여행 되길


1 진주 딸기 - 겨울을 잊은 봄의 열매
2 담양 죽순 - 서늘한 대숲의 맛
3 부안 격포 주꾸미 - 알, 살, 먹물, 내장의 조화
4 속초 가자미 - 동해 서민 식탁의 생선
5 정선 곤드레 - 밥이었던 나물
6 지리산 고로쇠 수액 - 달콤한 봄의 물
7 청도 한재미나리 - 남녘 산기슭 봄의 향
8 통영 멍게 - 쌉쌀 달콤한 바다의 꽃
9 광양 매실 - 향기 혹은 건강의 과일
10 하동 녹차 - 지리산의 기운이 담겼다
11 하동 재첩 - 섬진강 물빛의 맛
12 당진 실치 - 투명한 살에 든 것은 여린 봄바다
13 소래 꽃게 - 당일의 알밴 봄 꽃게
14 완도 전복 - 달콤하고 순한 바다

여름
15 고성 성게 - 가시 껍데기 안의 고운 바다
16 부산 꼼장어 - 징그러워도 맛은 있다
17 곡성 멜론 - 다디단 연녹색의 속살
18 김천 자두 - 달콤한 여름의 향
19 영광 법성포 굴비 - 조기에 손과 자연이 더해진 명품
20 영암 무화과 - 남도 늦여름의 맛
21 음성 맹동 수박 - 여름 과일채소의 여왕
22 장호원 복숭아 - 고운 속살의 달콤함
23 홍천 찰옥수수 - 부드럽고 차진 강원도의 맛
24 신안 민어 - 서해안 여름의 진객
25 서천 북산리 앵두 - 이뿐이 금순이의 과일
26 의령 망개떡 - 떡보다 나뭇잎

가을
27 가평 잣 - 고소함의 끝
28 고창 풍천장어 - 기름진 살의 맛
29 남당리 대하 - 바다 내음과 단맛의 조화로움
30 남원 미꾸리 - '가을 추'자가 붙은 추어(鰍魚)
31 보성 전어 - 고소한 가을의 전설
32 보은 대추 - 놀랍도록 단 생과일
33 안성 포도 - 초가을 햇살의 맛
34 임진강 참게 - 가을 강이 채우는 여린 속살
35 천안 호두 - 품격 있는 고소함
36 풍기 사과 - 소백산이 키운 과일
37 서산 우럭 - 겉이 검어 오히려 더 하이얀 살
38 수원 갈비 - 부자 동네였던 흔적

겨울
39 강릉 초당두부 - 고소한 콩과 간간한 바다의 만남
40 거제 대구 - 겨울 진해만의 진객
41 봉평 메밀 - 꽃보다 씨알
42 속초 양미리와 도루묵 - 여린 살과 알
43 원주 황골엿 - 캔디에는 없는 부드러운 단맛
44 인제 용대리 황태 - 명태 몸에 겨울을 담다
45 제주 참조기 - 남녘 겨울 바다에 숨어들다
46 춘천 막국수 - 코끝 찡한 겨울의 맛
47 평창 무지개송어 - 이름만큼 고운 때깔의 물고기
48 포항 과메기 - 말린 꽁치를 날로 먹는다
49 춘천 빙어 - 오이 맛이 나는 '호수의 요정'
50 간월도 자연산 참굴 - 잘지만 단단한 '명품'굴
51 나주 영산포 홍어 - '전라도의 힘'
52 울진 대게 - 탱글한 게살맛의 지존

본문중에서

정선 곤드레 - 밥이었던 나물
옛날에는 보릿고개라는 것이 있었다. 지난 가을 거둔 쌀은 다 먹고 보리는 아직 거두지 못해 먹을거리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이때 산과 들의 나물이 끼니 노릇을 했다. 곤드레가 그 대표 식물이다.
곤드레는 '술에 취해 정신을 놓은 상태'를 이르는 곤드레만드레와 관련이 있는 단어로 흔히 오해하지만, 그 옛 형태는 곤들레일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현재도 곤들레로 발음하는 사람들이 있다. 민들레, 둥굴레와 같은 계열의 식물 이름인 것이다. 평생 산촌에서 살면서 나물을 뜯어 먹으며 살았던 할머니들은 식용 식물의 이름을 낱낱이 기억하고 부른다. 그러나 먹을 수 없는 식물의 이름은 모른다. 나물에 섞여 들어온 그 흔한 쇠뜨기를 골라내면서도 그 이름은 그냥 '잡풀'인 것이다. 곤드레는 나물 중에서도 우리 민족이 가장 흔히 먹었던 식물이다. 전국의 산야에서 많이 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밥이나 죽, 국으로 먹기에 더없이 좋기 때문이다. 보통의 산나물은 맵거나 톡 쏘는 휘발성의 향이 있어 가끔씩 기호 음식으로는 먹을 만하나 매 끼니 먹을 수 없는데, 이 곤드레는 삼시세끼 몇 달을 먹어도 탈나거나 질리는 일이 없다. 곤드레라는 이름에는 이 나물로 보릿고개를 버티며 살다간 수많은 한반도 사람들의 마음이 담겨 있다.
(/ p.44)

봉평 메밀 - 꽃보다 씨알
메밀꽃이 져야 메밀이 맺는다. 초가을 메밀꽃 필 때의 경관이 아름다워 이때에 맞춰 봉평을 찾지만 메밀 맛을 즐기려면 가을을 넘겨 가는 것이 맞다. 메밀국수는 겨울 음식이다.
메밀은 우리 땅에 삼국시대 이전부터 재배되었다. 딱딱한 겉껍데기를 제거하면 분말을 쉬 만들 수 있어 국수와 묵, 부침개 재료로 널리 쓰였다. 한반도는 밀 재배 적지가 아니라 밀 생산량은 극히 적었다. 그러니까, 한국전쟁 이후 미국에서 밀이 대량으로 들어오기 이전까지 메밀은 이 밀의 역할을 대신하였다고 할 수 있다. 남한에서는 메밀로 만드는 국수류는 평양냉면, 막국수라 하여 밀로 뽑은 국수와 구별하지만 북한에서는 아직도 메밀로 만드는 면 요리들을 그냥 국수라고 부른다.
(/ p.264)

원주 황골엿 - 캔디에는 없는 부드러운 단맛
옛날에는 겨울에 날을 잡아 엿을 고았다. 커다란 가마솥을 걸고 밤새 엿을 고아 한해에 쓸 물엿을 준비했다. 치악산 자락 황골에서는 아직도 겨울밤을 새우며 엿을 곤다.
강원도 원주시 소초면 흥양 3리의 마을을 황골이라 한다. 치악산 서쪽 사면에 있는 조그만 산골이다. 이 마을에 엿 고는 집들이 여럿 있다. 이 마을의 엿을 흔히 황골엿이라 한다. 마을 어른들의 말에 의하면 황골엿은 일제강점기 이전부터 유명했으며, 서울 경동시장의 한약재 시장에서 다른 엿의 두 배 가격으로 팔렸다고 한다. 황골은 논밭이 적다. 엿 골 곡물은커녕 먹고 살 곡물도 넉넉지 않았을 동네이나 산골이라 땔감은 쉽게 구할 수 있다. 오래전부터 생계유지를 위해 곡물을 외부에서 가져와 엿으로 가공하는 일을 업으로 삼았을 것으로 짐작할 수 있다. 예전 황골엿은 옥수수로 만들었다고 하나 요즘 엿은 주로 쌀엿이다. 맛이 옥수수보다 쌀이 나아 바뀐 것이라 한다. 옥수수엿은 쓴맛이 있다. 이 쓴맛을 줄이기 위해 분쇄한 옥수수 알을 흐르는 물에 사흘 정도 담가 두어야 하는데, 쌀은 물에 불려 바로 쓸 수 있어 쌀엿으로 바뀌었을 수도 있다.
(/ p.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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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소개

생년월일 1962~
출생지 경남 마산
출간도서 10종
판매수 5,028권

1962년 경남 마산에서 났다. 중학생일 때 서울로 수학여행을 왔다. 탑골공원 뒷골목 여관에서 묵었다. 처음 먹은 서울음식이 여관 음식이었는데, 먹다가 토할 뻔하였다. 서울 유학 중인 큰형이 빵을 한 아름 사 들고 여관으로 왔다. 태극당이나 무과수제과 빵이었을 것이다. 달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왔다. 서울 인구 1,000만 시대를 열 때였다. 서울 살면 부자일 것이라는 생각이 오해였음을 이내 깨달았다. 한국의 가난한 사람들이 다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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