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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용이 있다 [양장]

원제 : Aqui Yacen Drago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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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2015 만다라체 상 수상상징과 풍자로 뒤섞인 113편의 거대한 퍼즐

    2015 만다라체 상 수상
    상징과 풍자로 뒤섞인 113편의 거대한 퍼즐
    할리우드가 주목한 이야기꾼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의 미니 픽션 국내 최초 출간


    소설 [여기 용이 있다]는 2015 만다라체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만다라체 상은 스페인에서 청소년과 젊은 독자층의 큰 지지를 받고 있는 상으로 작가의 현 위치를 짐작케 한다. 113편의 미니 픽션들로 이루어진 이 작품은 시청각 과학 전공 후 방송 작가, 다큐 감독, 영화감독, 일러스트레이터, 작가 등으로 활동한 그의 이력답게 상상력의 한계를 뛰어넘은 세계를 보여준다. 사라지는 말들, 소설에서 튀어나온 주인공의 모험, 신들이 모이는 술집, 이민자들의 기도, 대통령의 닮은꼴 등 그의 단상들은 영화라는 장치적 속박에서 벗어나 때로는 이국적으로, 때로는 환상적으로, 때로는 꾸밈없는 독백의 형식을 취한다. 상징과 풍자로 뒤섞인 113편의 거대한 퍼즐, 당신은 과연 그의 세계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인가? 할리우드가 주목한 이야기꾼의 환상적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어보자.

    출판사 서평

    폐부를 찌르는 풍자, 날카로운 펜끝으로 시작하는 조용한 혁명
    지금 그를 모른다 해도 상관없다
    살아 있는 동안 언젠가는 그를 알게 될 테니


    할리우드에서 가장 주목하는 이야기꾼의 작품이 국내 최초로 소개된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는 1994년 영화감독 데뷔 이후 스페인의 아카데미 상이라 할 수 있는 고야 상을 다섯 개나 휩쓸고, 각종 영화제에서 감독상과 각본상을 쓸어 담으며 영화계를 평정하고 있는 사실주의 영화감독이다. 제68회 칸 국제 영화제에서는 그의 영화 '어 퍼펙트 데이A Perfect Day'가 장편영화 부문에서 유일하게 스페인 작품으로 출품되었고, 감독 주간 부문에 초청되어 주목을 받았다. 그의 작품과 세계관을 평론한 도서가 있을 정도이며, 최근에는 스페인 국민 배우 하비에르 바르뎀과 페넬로페 크루즈 부부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그는 주로 사회문제나 열등한 사람들의 심리를 이야기하는데, 특히 일상에서 특별한 순간을 포착해내는 능력이 탁월하고, 그 특별함이 무심하게 지나쳐서 보지 못한 일상의 민낯이라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홍상수 감독과 같은 분위기가 있다. 국내에는 '바리오Barrio', '햇빛 찬란한 월요일Los Lunes al Sol', '프린세사스Princesas', '아마도르Amador' 등이 부산 국제 영화제나 넷상에 소개되어 입소문을 타고 있다.

    의심하라, 생각하라, 비틀어라, 그리고 뛰어들라!
    픽션이야말로 현실의 미궁에서 당신을 구원할 것이다


    몇 해 전 한 오스트리아 수집가가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1504년판 지구본을 발견했다. 그 지구본에는 동남아시아 지역에 라틴어로 ‘여기 용이 있다Hic Sunt Dracones’라고 적혀 있었다. 위험해서 다가가지 못한 미지의 장소에 상상 속 동물을 그려 넣은 것은 논리적이면서도 은유적이다.

    작가 역시 이러한 맥락에서 현실을 가장 잘 이해하는 방법으로 픽션을 택했다. ‘여기 용이 있다’라는 제목은 이렇듯 현실에 대한 은유를 품은 말임과 동시에, 이 같은 말로 공포를 조장하는 사회적 억압에서 벗어나 진정한 삶을 향한 탐험심을 일깨우자는 의미이다. 따라서 [여기 용이 있다]가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우리 삶의 나침반과 같다.

    [절망적인 사람들]에서는 자살률이 높은 어느 기차역을 두고 펼쳐지는 탁상공론들을 풍자하고, [의심의 여지가 없는 극적인 요소, 비]에서는 픽션에서 결정적 효과로 사용되는 ‘비’에 대한 역발상으로 “라우라가 남자 친구에게 버림받고 몸속에서 자라는 세 번째 아이를 포기해야 할지 망설이고 있으니 구름 전선이 오후 늦게 몰려오기 시작할 것입니다”라는 유머러스한 기상 뉴스를 통해 통념을 벗어난 상상의 즐거움을 선사한다. [수태고지]는 성경에 등장하는 동정녀 마리아의 현대 버전으로 어쩌면 일어났을지도 모를 사건의 뒷면을 현실적으로 날카롭게 고발한다.

    페르난도는 이렇게 말한다. ‘세상만사의 신비한 생각의 중심에 깊게 다가가고 우리 자신과 현실을 설명하기 위한 도구로는 픽션만 한 것이 없다’라고. 그 말을 증명하듯 이 책에 실린 이야기들은 유머와 풍자, 환상으로 포장되어 있지만 그 근저에 깔려 있는 것은 우리 시대의 어두운 이면이며, 인간에 대한 통찰과 관계의 민낯이다.

    추천사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에게 펜이란 존재의 나침반과 같다. 그의 언어는 신성하면서도 인간적이고, 친근하면서도 초월적이며, 표현 방식 때문에 강렬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가 시도하는 것은 모든 비참함과 문제, 기쁨이 공존하는 인간의 삶 자체를 아우른다.
    - 미겔 앙헬 마르틴, 파울라 폰가, 카시미로 토레이로 [현실의 가설,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의 영화Hipotesis de Realidad. El Cine de Fernando Leon de Aranoa]

    그가 만들어내는 이미지들은 삶을 아름답게 만드는 그만의 공상 능력과, 무언가 다른 존재를 재창조하는 상상의 힘에 대해서 말해준다. 그리고 현실의 안식처를 표현하는 동시에 인간의 상실과 결핍을 위로하는 출구로서의 공상을 깊이 자극한다.
    - 카를로스 F. 에레데로 / 역사학자 겸 영화 평론가

    그는 일상적인 것들을 다른 시선으로 바라본다. 소란스럽지 않게 그 길을 열어가고 그것들을 솔직하게 바라본다. 이미지들을 과장하거나 비틀지 않고 미사여구를 사용하지 않는다. 현실을 시적인 음성으로 불러내는 역설은 페르난도 영화의 생명력에까지 연결된다. 그것이 그가 보여주는 차별성이자 모범성이다.
    - 앙헬 페르난데스 - 산투스 / 영화 평론가 겸 작가

    그는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일 뿐 아니라 순수하고 강렬하면서도 미묘하고 세속적이며, 유머와 부조리한 느낌을 매우 민감하게 담아내는 이야기꾼이다.
    - 카를로스 보예로 / 영화 평론가

    본문중에서

    지식이 닿지 않는 곳에는 픽션이 더 필요하다. 왜냐하면 픽션은 일관적이고 효과적으로 현실에 대응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설명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아마도 우리가 갖는 픽션에 대한 믿음은 신앙인들의 믿음과 마찬가지일 것이다. 즉, 그것은 응답이고, 위험에서 구해주는 낙하산이며, 확신이다. 이것만이 삶의 의미를 부여하고, 논리적이지 않아서 절대 설명할 수 없을 것들에 대해서 합리성을 부여해주는 유일한 방법이다. 삶을 견디는 방법인 것이다.
    (/ '프롤로그' 중에서)

    60초의 시간은 병원 대기실에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는 70초로 흐르고, 일자리를 잃고 텅 빈 방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80초, 어둡고 작은 방 고문 틀에 앉은 사람들에게는 90초로 흐른다. 감옥에서 보내는 한 달은 감옥 벽 너머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석 달, 밖에서 아들을 기다리는 부모에게는 아홉 달, 그리고 감옥에 있는 그 사람과 사랑에 빠진 누군가에게는 열두 달로 흐른다. 또한, 추방자가 선고받은 1년은 낯선 집에 머물며, 매일 빵집에 들르고, 늦은 오후 산책을 하고, 가을쯤에 공원에 가는 동안 5년으로 흐른다. 세 시간은 군사 통제하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여섯 시간으로, 빈곤한 동네의 어느 집에서 무릎 꿇고 애원하는 사람에게는 아홉 시간으로 흐른다. 그리고 단 1분의 시간은 살인자의 방아쇠 앞에 놓인 사람에게는 10분으로 흐른다. 그리고, 당신이 없는 내 삶은 끝도 없이 더디게만 흐른다.
    (/ '시간의 길이' 중에서)

    그들은 그를 죽일 수가 없었다. 그는 온갖 매복 지점을 피했고 자신이 흘린 피를 다른 사람들의 더 많은 피로 갚았다. 그의 죽은 부하들은 각각 열두 명의 공무원을 죽였고, 그들을 체포하면 할수록 납치가 더 늘었다. 그러자 그의 잔인함을 알리는 노래가 여기저기에 퍼졌고, 드라마에서는 그의 이름을 딴 악당들이 등장했다. 그렇게 그 나라의 공공의 적 1호와의 전쟁을 끝내지 못한 채 수십 년이 지나자, 대통령의 고문들은 모여서 해결책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다음 날, 모든 방송 매체는 그가 매복에 걸려들어 죽었다는 기사를 냈다. 텔레비전에서 그 뉴스를 내보내자 그 소식은 상점과 광장, 공원 등에 빨리 퍼져나갔다. 그렇게 사람들이 그가 죽었다고 믿자, 대통령과 고문들도 그가 죽었을 거라 여겼다. 하지만 그가 다시 나타나자 놀란 그들은 경찰력을 총동원시켰다. 최악의 상황이 벌어진 지금, 방송 매체는 평소보다 더 크게 외치고 있다. 그가 부활했다고.
    (/ '뉴스' 중에서)

    저자소개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Fernando Leon de Aranoa)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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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감독. 1968년 스페인 마드리드 출생으로, 마드리드 콤플루텐세 대학교를 졸업했다. 1994년 단편영화로 데뷔한 이후 스페인의 아카데미 상이라고 할 수 있는 고야 상을 다섯 번이나 휩쓸었고, 산세바스티안, 선댄스, 베를린, 발파라이소, 멕시코시티, 로스앤젤레스, 바야돌리드, 아바나 국제 영화제 등에서 많은 상을 수상했다. 대표작으로는 [바리오Barrio], [햇빛 찬란한 월요일Los Lunes al Sol], [프린세사스Princesas], [아마도르Amador] 등이 있다. 단편소설로 안토니오 마차도 상을 수상했으며, [여기 용이 있다]로 2015 만다라체 상을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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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 ITESM 대학교와 스페인 카밀로호세셀라 대학교에서 조직심리학을 공부했다. 스페인 언어권의 좋은 책들이 우리 독자들과 더욱 자주 만났으면 하는 바람으로 번역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세상을 버리기로 한 날 밤], [여기 용이 있다], [경이감을 느끼는 아이로 키우기], [가끔은, 상상], [꿈꾸는 교사, 세사르 보나의 교실 혁명], [동물들의 인간 심판], [어느 칠레 선생님의 물리학 산책], [나는 커서 행복한 사람이 될 거야], [엄마가 한 말이 모두 사실일까] 등을 번역하였으며, 우리말을 스페인어로 번역한 [El Techo Rojo Del Chalco(찰코의 붉은 지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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