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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잉 빈티지 : 디지털을 버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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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고잉 빈티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둘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 내야 함을 강조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 힘은 SNS라는 대상 너머에 존재하는 진짜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 맬러리의 좌충우돌 복고 실험은 맬러리가 진정으로 빛나는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것으로 끝난다.

    출판사 서평

    특기는 연애, 취미가 키스인 열여섯 살 소녀가 스마트폰을 끄고 자아를 찾다!

    특기는 연애, 취미는 키스인 열여섯 살 평범한 소녀 맬러리. 어느 날 남자 친구 제러미가 '사이버 아내'를 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란다. 제러미와의 이별이 SNS에 공개되고, 익명의 사람들에게 수없이 비난을 받는 소란을 겪으며, 맬러리는 이따위 디지털 세상에 질려 버린다. 더는 디지털 기기에 매달려 살지 않기로 작정한 뒤, 맬러리는 철저히 아날로그적인 '빈티지'한 삶을 추구한다. 핸드폰은 벽장에 처박아 둔 채 다이얼 전화기만 사용하고, 컴퓨터 근처에는 얼씬도 하지 않으며 숙제를 일일이 손으로 작성한다. 맬러리가 이런 생고생을 감내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여성 인권 활동가이자 아동 구호 활동가였던 할머니를 본받겠다는 열정 덕분이었다. 디지털이 없던 그 옛날에 할머니가 의미 있는 일을 많이 했듯이, 디지털을 버리고 나서야 따뜻한 인간성을 회복하여 진짜 세상을 살 수 있으리라 믿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할머니가 50여 년 동안 꽁꽁 숨겨 온 비밀을 안 뒤, 모든 것이 무의미해져 버렸다. 우상처럼 여겼던 할머니가 디지털이 없던 시대에 십대를 보내면서 지금 맬러리보다 더한 사고를 쳤다니! 맬러리는 결국 모든 문제의 근원은 디지털 문명이 아니며, 어느 시대든 녹록치 않은 삶에서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줏대 있게 사는 삶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이렇듯[고잉 빈티지]는 디지털과 아날로그, 둘 중 무엇을 선택하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든 삶을 주체적으로 살아 내야 함을 강조한 작품이다. 그리고 그 힘은 SNS라는 대상 너머에 존재하는 진짜 인간관계에서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주인공 맬러리의 좌충우돌 복고 실험은 맬러리가 진정으로 빛나는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는 것으로 끝난다. 하지만 이 작품의 진정한 결말은 맬러리의 복고 실험에 초대된 모든 독자가 진실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그 순간이 될 것이다.

    딱 내 얘기 같은, SNS 시대를 살아가는 십 대에게
    솔직하게 들려주는 진짜 연애 이야기
    복고풍 사랑에서 진정한 자아를 찾다!


    [고잉 빈티지]는 '여주인공이 박력 있는 인기남과 사려 깊은 다정남 사이에서 고민하기'라는 정통 로맨스 소설의 기본 뼈대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삼각관계라는 통속적인 재미를 주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안에 관계에 대한 진지한 고민과 미래를 설계해 가려는 성숙한 십대의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았다. SNS시대에 발맞춰 변모한 십대의 연애 풍속도를 현실감 넘치게 그렸고, 연애와 미래, 가치관 들에 대한 진지한 고민을 두루 담아 십대 독자들과의 공감대를 높였다. 디지털이 빠르게 발달하듯, 몸과 마음이 예전보다 신속히 자라나는 요즘 십대들에게 [고잉 빈티지]는 복잡한 디지털 세상 속에서도 나 자신을 잃지 않는 올바른 연애법을 알려주는 바로미터가 되어 줄 작품이다.

    뱅크 스트리트 대학 선정 2014 최고의 청소년 소설

    교과 연계
    [고등] 문학 공통
    [중학] 문학 공통

    추천사

    린지 레빗만의 섬세한 필체가 담긴 책. 주인공의 시선과 흥미로운 플롯, 독자들이 공감할 만한 톡톡 튀는 캐릭터들로 채워져 있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반어법이 돋보이는 맬러리의 목소리가 루이즈 레니슨의 [나는 조지아의 미친 고양이]를 연상시킨다. 사려 깊은 친구와의 교감, 고등학생의 불안감 그리고 자아 발견이 두드러진다.
    - 커커스 리뷰

    너무도 다른 두 시대의 공통점과 차이점이 독자들에게 흥미를 불러일으킨다.
    - 북리스트

    린지 레빗은 나조차 과거로 돌아가고 싶게 만든다. 어디에 있는 독자든 이 똑똑하고 호감 가는 주인공에게 자신을 투영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 메그 캐벗, [프린세스 다이어리] 시리즈 작가

    린지 레빗의 최고작. 맬러리의 목소리가 중독성 있게 느껴진다. [고잉 빈티지]는 위트 있고, 유쾌하고, 실제로 일어날 법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소설이다.
    - 베카 피츠패트릭, 뉴욕 타임즈 선정 베스트셀러 [허쉬 허쉬] 작가

    목차

    리스트의 시작
    사기 충전 클럽 비서 되기
    이성 교제하기
    저녁 파티 계획하기
    드레스 만들기
    위험한 짓 해 보기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오늘은 3번 핑계를 댔다. 정말 배가 고팠던 데다, 다른 핑계는 이번 주만 해도 두 번씩 돌려썼기 때문이다. 잦아지는 키스 타임을 끝내려면 더 많은 핑곗거리가 필요했지만, 어쩐 일인지 핑계를 대는 빈도는 매주 줄어들고 있었다. 제러미의 방은 우리 공부방이나 다름없었다. 우리 부모님이 내방에 남자 친구를 들이는 걸 용납할 리 없었기 때문이다. 설사 그 목적이 공부라고 해도, 그저 방에 진열된 메이저리그 야구 선수 피규어를 자랑하고 싶을 뿐이라고 해도 말이다. 하긴 부모님이 그런 규칙을 세운 건 현명한 처사였다. 어느새 '제러미의 방에서 공부하기'는 키스 타임으로 통했고, '무언가'를 하자는 말은 거의 키스를 뜻했다. 그렇다고 우리가 스킨십에만 집착하는 애들은 아니다.
    (/ p.9 )

    나로 말하자면, 남자 친구의 문자 메시지를 훔쳐보거나 졸업 앨범 속 낙서의 숨겨진 의미를 알아내려고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스토커 같은 여자애하고는 거리가 멀다. 하지만 지금은 진실이 숨겨져 있기는커녕 눈앞에 버젓이 드러난 상태였다. 제러미가 자유투 라인에서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은 이상, 나에게 거짓말한 게 틀림없었다. 도대체 왜 거짓말을 한 거지? 제러미에게 묻기도 전에 나는 그 이유를 알아 버렸다.
    (/ p.15)

    나는 고개를 흔들었다. 내가 원하는 건 뭐든 갖다 줄 듯 물어보는 제러미의 모습이 가상의 러시모어 산으로 등반을 떠나는 제러미의 아바타보다 더 거짓처럼 느껴졌다. 제러미는 나한테 조금도 관심이 없다. 그 한물간 마트에서 제임스 테일러의 노래가 들려올 때 제러미의 마음속에 떠오르는 사람은 내가 아니다. 나는 그저 곁에 있는 따뜻한 몸일 뿐이다.
    (/ p.25)

    연감을 다시 휘리릭 넘기자, 할머니의 11학년 시절이 담긴 사진이 나타났다. 단체 사진 속 여학생들은 모두 진주가 달린 검은 드레스 차림이었다. 흑백 사진이어서 할머니의 주근깨가 더욱 도드라져 보였다. 사랑스러운 모습이었지만, 위로 붕 띄운 머리 스타일은 폭탄 맞은 머리처럼 보기 싫었다. 텔레비전에서 보던 60년대 스타일은 꽤 멋져 보이던데, 위로 붕 띄운 머리 스타일은 곱슬머리인 할머니한테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머리가 왜 이래요? 언니, 이건 절대 따라 하지 마."
    "이렇게 머리를 붕 띄워 넘겨 묶는 게 그 시절 유행이었단다. 어머니가 하도 성화를 부리셔서 어쩔 수 없이 따랐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에야 벗어날 수 있었어."
    (/ pp.101~102)

    올리버가 왜 이러지? 내 편을 들다니. 다른 임원들과 마찬가지로 나도 깜짝 놀랐다. 올리버는 자기만의 세계가 있는 괴짜 인간이었다. 한 번은 사십이 일 내내 똑같은 티셔츠를 입고 학교에 온 적도 있었다. 왜 그렇게 오렌지색 학교 티셔츠만 입고 다니는지, 당시 교내에서는 이런저런 추측들이 난무했었다. 실업에 반대하기 때문이라느니, 지나친 상업화에 대한 저항이라느니, 환경 운동의 일환이라느니 여러 소리가 많았지만 나는 올리버가 그냥 그러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그저 '어이, 내가 누구라고 생각해? 올리버 킴벌이야. 누군가 매일 똑같은 티셔츠를 입으면 더럽다고 하겠지만, 내가 입으면 어떤 의견을 주장하고 싶어서 그럴 거라고 생각하지.'
    (/ p.138)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해서 얼마나 잘 아는데?"
    그러는 나라고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해 아는 게 뭐 있나? 관련된 책을 몇 권 읽어 보려고는 했다. 하지만 페미니스트 운동에 대해 생각하면 언제나 겨드랑이 털이나 브래지어 화형식, 성난 여자들, 정치적 외침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확실히 예쁜 파티 드레스나 학교 클럽만큼 재미있어 보이지는 않았다.
    "도대체 여자들이 가족을 보살피고 청소를 좀 한다고 해서 뭐가 그렇게 잘못된 건데? 우리 할머니도 성공하셨잖아?"
    "할머니가 성공한 이유는 열심히 일하셨기 때문이야. 나도 60년대에 대한 책을 많이 읽었어. 그 시절에는 여성을 위한 스포츠나 직업도 없었고, 같은 일을 하면서 남자보다 돈도 적게 받았다고."
    (/ p.216)

    지니에게 당장은 아무 이야기도 하지 않을 작정이었다. 만찬회와 홈커밍 파티가 다 끝난 일요일에 비밀을 풀어 놓아도 괜찮겠지. 안 그래도 첫 파트너 일로 걱정이 많은데, 캔디스 고모의 존재나 엄마의 블로그에 대한 이야기로 걱정거리를 늘리고 싶지 않았다. 아무래도 내가 다시 디지털 세계로 돌아가기 전까지는 비밀로 해 두는 게 낫다. 이본느 말대로, 문자 메시지로 알리는 게 훨씬 덜 어색할 테니까.
    (/ p.364)

    물론 제러미가 바람을 피운 건 내 탓이 아니다. 제러미가 진정한 내 모습을 보지 못한 것도 내 잘못이 아니다. 하지만 나는 오랫동안 우리 관계가 완벽하다는 착각에 빠져 있었다. 첫사랑인 제러미에게 충실했지만 단지 그뿐이었다. 나는 제러미를, 제러미는 나를 더 잘 알려고 노력하지 않았던 것이다.
    (/ p.395)

    "맬러리, 동결 상태를 원한다고 했지? 그러면 난 빙하가 될게. 느린 걸 원한다고? 거북이 되지, 뭐. 하지만 매일 밤 휴대 전화를 머리맡에 두고 널 기다리는 일도 멈추진 않을 거야. 얼마나 오래 걸리든 네가 준비될 때까지 말이야. 스카우트의 명예를 걸고 맹세해."
    올리버는 손을 내리고 잠시 나를 바라보다가 파티장으로 돌아갔다. 언제쯤이면 나 스스로 단단해질지, 올리버를 만날 준비가 될지 나조차도 모른다. 무얼 준비한다고 딱 부러지게 정할 순 없지만, 앞으로 천천히 시간을 들여 고민해 볼 가치는 있지 않을까? 더군다나 올리버 킴벌이 관련된 문제라면 말이다.
    (/ p.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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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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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다. 사랑스러운 세 딸의 엄마이자 청소년 소설 작가로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십대 시절, 머리카락이 길어지거나 코가 오뚝해지거나 발목이 얇아지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많은 시간을 거울 앞에서 보냈지만 아직도 그 시절을 그리워한다. 펴낸 책으로는 [네가 여기 있었다면], [숀 그리스월드의 머리], [예배당 전쟁] 들이 있다.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한영번역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는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기괴하면서도 매력 넘치는 [잔혹한 그림 왕국] 번역에 몰입해 코피를 쏟을 정도였다고 한다. 옮긴 책으로는 [멍멍 씨, 찾아 주세요!] [그날 밤 기차에서는] [작은 아씨들] [노예 12년] [안아 줘도 되겠니?] 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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