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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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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판사 서평

    보들레르와 상징주의 시인들의 선구자, 뮈세

    사랑의 고통을 격정적이면서도 섬세한 언어로 노래했던 19세기 프랑스의 서정시인 알프레드 드 뮈세의 시선집《오월의 밤》(책세상문고?세계문학 021)이 책세상에서 출간되었다. 뮈세는 라마르틴, 비니, 위고와 더불어 프랑스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시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실연의 절망을 아프게 토로하며 그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눈물겨운 노력을 보여주는 일련의 ‘밤’ 연작시(〈오월의 밤〉,〈팔월의 밤〉,〈시월의 밤〉,〈십이월의 밤〉)들은 프랑스 낭만파의 시 중에서도 빼어난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뮈세는 시가 단지 아름다운 어휘들의 조합이나 음악적 운율의 연쇄가 아니라 시인 자신의 심장의 외침을 그대로 표현해내는 것이라고 믿었다. 시와 시인을 바라보는 이러한 근대적 시각 때문에 그는 상징주의 시인들의 원형이자 보들레르의 선구자, 근대적 시인으로 평가받고 있다.《오월의 밤》은 그의 대표작인 ‘밤’ 연작시를 비롯해 문학적 전성기라 할 수 있는 1833~1838년에 씌어진 시들을 대부분 수록하고 있어, 뮈세의 문학 세계를 전반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다.



    영혼과 심장의 외침,〈오월의 밤〉

    뮈세에게 ‘존재의 근본을 뒤흔들 만한 고통을 수반’했던 조르주 상드George Sand와의 사랑은 그 시대 낭만주의자들이 품고 있던 이상을 실현한 것이었지만, 그 격정은 채 두 해를 넘기지 못하고 사그라지고 말았다. 그러나 이 사랑은 뮈세를 ‘배신당한 슬픈 사랑의 시인’으로 만들어주었고, 그의 전성기 작품 중 대부분이 그것에서 영감을 얻어 씌어졌다.

    실연의 고통에 빠져 있던 뮈세는 ‘내 영혼 속에서 빠져나오고자 하는 무언가’를 느낀 오월의 어느 밤, 촛불로 온 방 안을 밝혀놓은 채 아침까지 쉬지 않고 시를 썼다. 그리고 그날 밤 그의 영혼에서 빠져나온 것이 바로〈오월의 밤〉이었다. 뮈세가 무려 112행에 이르는 시를 하루저녁에


    써 내려갔다는 사실은, 그가 심장의 외침 즉 영감inspiration을 얼마나 중시했는지를 보여준다. 그는 심장의 외침이란 바로 그 순간에 포착해야만 가장 생생한 감동을 전할 수 있으며, 그 떨림을 전하는 글쓰기의 순간이야말로 시인의 전 존재가 동요하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초현실주의 시인 아라공Louis Aragon은 뮈세 시가 지닌 근대성에 주목한 바 있다.



    시란 한 방울의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것

    뮈세는 어린 시절부터 시작(詩作)에 천부적인 재능을 드러내면서 경쾌하고 우아한 시인으로 일찍이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상드와의 사랑에 실패하고 경제적으로도 곤궁한 상황에 처하게 된 뒤부터는 어둡고 습한 시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하지만 뮈세는 이러한 고통이야말로 시인의 존재를 변모시켜 세상을 다른 눈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고 주장하면서 ‘고통 없는 시는 없으며 시인은 고통을 넘어서야 한다’는 고통주의 시론을 역설했다. 시는 시인의 심장의 표현이기에, 시인이 가장 강렬한 감동을 느끼는 순간에 시도 가장 강한 설득력을 지닌다고 믿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그에게 시란 ‘한 방울의 눈물로 진주를 만드는 것’이었다.

    이처럼 뮈세는 일생 동안 사용할 열정을 이십대에 모두 발산해버릴 만큼 문학과 삶에서 낭만주의의 이념을 온몸으로 구현한 시인이었으며, 동시에 자기 시대를 치열하게 살고, 사랑하고, 고민했던 영원한 젊은이였다. 깊고 어두운 슬픔 속에서 반짝이는 결정체를 건져내는 뮈세의 이 연가(戀歌)들은 추운 계절 마음의 옷가지를 여미는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 한 모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소개

    알프레드드뮈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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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810년 파리에서 태어나 문학적 소양을 지닌 부모 아래서 성장했다. 1828년 당대 낭만주의의 수장이었던 위고의 세나클에 출입하며 문단의 총아로 각광받았으나, 낭만주의의 기교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 참여적인 시를 비난하게 되면서 위고와 평단으로부터 점차 멀어졌다. 1833~1835년에는 조르주 상드와의 열애와 실연을 겪으며 재기발랄하던 그의 시가 매우 진지해진다. 1847년 희곡〈변덕〉이 무대에 올라 대성공을 거두면서 그의 희곡과 시는 다시금 주목받았고 에밀 졸라 등 동시대 많은 젊은이들을 사로잡았다. 1852년 아카데미 프랑세즈 회원으로 선출되었으며,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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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세대학교와 동 대학원에서 불어불문학을 공부했고,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프랑스 낭만주의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연세대학교 인문학연구원 HK연구교수로 재직중이다. 뮈세에 대한 논문으로 [[밤의 시편들]을 통해서 본 뮈세 시론 연구] [시인의 소설: 뮈세의 [세기아의 고백]] [뮈세와 음악]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뮈세의 시선집 [오월의 밤]을 비롯해 [백색의 시학] [어린 왕자]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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