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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 :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vol.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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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 김봉석
  • 출판사 : 예담
  • 발행 : 2015년 08월 20일
  • 쪽수 : 232
  • 제품구성 : 전1권
  • ISBN : 9788959139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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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김봉석 평론가의 하드보일드 소설 서평집

    [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는 김봉석 평론가가 엄선한 하드보일드 소설을 통해 사회의 모순을 밝히고 우리가 살아가야 할 삶의 방식을 탐색하는 서평집이다. 이 책은 사회의 부조리를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다룬 1장을 시작으로 총5장으로 구성되었다. 엉켜가는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그린 내용, 범죄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 매력적인 탐정과 형사의 이야기, 마지막 5장에서는 하드보일드의 애티튜드를 제시하는 작품 소개로 끝맺음한다.

    출판사 서평

    그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이 궁금하다면 범죄소설을 읽어라!
    김봉석 평론가의 하드보일드 소설 탐험 그 두 번째 이야기


    영화평론가이자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의 하드보일드 소설 서평집 [나는 오늘도 하드보일드를 읽는다]가 출간되었다. 2012년 출간된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을 잇는 두 번째 권으로 북유럽 스릴러와 미국의 첩보물, 일본 미스터리까지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하드보일드 소설들을 한 자리에 모았다.

    하드보일드는 본래 ‘계란을 완숙하다’라는 뜻의 형용사다. 딱딱하게 완숙한 계란 노른자처럼 목이 메도록 퍽퍽한 이 세계의 일면을 빗댄 표현이다. 하드보일드는 문학으로 넘어와 비정과 냉혹을 의미하는 동시에 수식과 판단을 배제한 헤밍웨이식 문체를 일컬었다. 그리고 지금 하드보일드는 단순히 문체뿐 아니라 세계를 바라보는 냉정하고 객관적인 정서 자체를 포괄하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사회를 이해하는 가장 좋은 창이자 인간의 깊숙한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도구. 저자는 그것이 ‘범죄’라고 말한다. 이 책은 전작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에 이어 범죄와, 범죄를 저지른 인간의 내면을 파헤치는 작품들을 통해 하드보일드적인 세계관을 제시한다.

    하드보일드는 세상을 살아가기 위한 하나의 애티튜드
    범죄소설을 읽다 보면 비정한 시대의 생존방식을 깨닫게 된다


    요즘 우리 시대의 화두는 ‘살아남기’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경쟁 사회, 신뢰할 수 없는 권력, 인간성 상실이 빚어낸 폭력 범죄, 무의미한 이데올로기 싸움과 목숨을 위협하는 질병에 맞서 하루하루를 살아내기 위해 고단한 전투를 계속해나가야 한다. 저자는 이 피로한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애티튜드로서의 하드보일드를 말한다. 집단의식이나 이데올로기에 중독되어 달려 나가는 것이 아니라 쉽게 타협하지 않고, 도취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우리가 살아남기 위해 취해야 할 태도라고 말이다.

    하드보일드 소설 속 주인공들은 일상의 평범한 악을 쫓는 과정에서 거대한 사회의 부조리와 마주한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그들도 거대 악을 물리칠 정도로 초인적인 능력의 소유자는 아니다. 다만 눈여겨보아야 할 것은 정의롭지 못한 체제를 대하는 주인공의 태도다. 그들은 악한 본질과 맞서 싸우기보다는 그때그때 눈앞에 닥친 일들을 해결해나간다. 그들은 세계가 희망에 가득 차 있다고 믿지 않으면서도 쓸데없는 감상이나 필요 이상의 절망에 몸을 투신하는 대신 담담하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단숨에 역사를 바꾸고 체제를 전복하는 일은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현실을 직시하고 꾸준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일,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생존방식인 셈이다.

    "살아가는 일은 힘들고 고난은 계속해서 닥칠 것이다
    그래도 잊지 말자 어쨌든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1장은 사회의 부조리함을 냉정한 시선으로 그려낸 작품들을 소개한다. 시스템이라는 거대한 벽과 마주한 주인공이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혼다 테쓰야의 [감염유희]에서 희생자는 관료다. 그들은 자기 이익을 위해 잘못된 선택을 했고 수많은 사람을 희생시켰다. 그러나 그들은 처벌받지도, 이름이 공개되지도 않는다. 희생자의 주변인은 그들의 잘못 때문에 영원히 고통 받는데도. 가해자는 책임을 묻지 않는 사회를 대신해 이들을 처단한다. 소네 케이스케의 [침저어]는 경찰 조직이 어떻게 썩어가는지 거침없이 보여준다. 정의를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경찰의 모습을. 이들의 모습은 결코 선하지 않지만 이들 역시 거대한 시스템 안에서 살아남기 위해 발버둥치는 힘없는 인간일 따름이다.

    녀석의 장래를 결정하는 건 자기 자신이 아니다. 하물며 이 나라 국민도 아니다. 이용 가치가 없다면 아쿠타가와는 바로 정치 일선에서 사라질 것이다 (...) 역시 일개 부품. 쓰고 버리는 부속에 지나지 않는다.
    (/ '소네 케이스케, [침저어]' 중에서)

    2장은 꼬여만 가는 운명의 사슬에서 벗어나려는 인간의 몸부림을 그린 작품들을 소개한다. 존 하트의 [아이언 하우스]의 주인공 마이클은 피도 눈물도 없는 킬러다. 그는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림받고 생존하기 위해 강해져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럭저럭 받아들일 만한 삶이었지만, 한 여인을 사랑하게 되면서 마이클은 숙명과도 같던 삶의 궤도에서 벗어나기 위해 몸부림친다. 배리 리가의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의 주인공 재스퍼는 사이코패스의 아들로 태어나 살인마가 되기 위한 교육을 받는다. 그도 마이클처럼 어린 시절에 이미 결정된 운명에서 벗어나기 위해 자기 안에 내재된 악마와 필사적으로 싸운다.

    반대로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해서 꼬인 운명을 어떻게든 해결하려는 주인공이 등장하는 작품도 있다. 숙명과도 같은 가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범죄자가 된 사람들을 표현해 낸 옌스 라피두스의 [이지 머니]와 소네 케이스케의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이 그렇다. 우연이 빚어낸 비극을 그린 우타노 쇼고의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프랑크 틸리에의 [죽은 자들의 방]은 비극의 시작을 우연이 만들어 냈을 지라도 운명은 우연과 마주한 인간의 애티튜드로 결정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들이다.

    히라타는 평범하게 나이를 먹어갔다. 그런데 딸이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아내는 자살했다. 자신은 암 선고를 받았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평범과는 무관한 삶을 살고 있었다.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 '우타노 쇼고,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중에서)

    3장은 범죄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사회가 사이코패스로 규정한 사람들이 왜 범죄를 저지르게 되었는지를 보여준다. 3장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에는 흉악한 범죄를 아무렇지도 않게 저지르는 자가 등장한다. 이들의 행동은 어떤 방식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 사회는 이들을 사이코패스라고 간단히 규정해버린다. 그러나 정말 그뿐일까? 이들과 얽힌 모두는 정말 아무 잘못도 책임도 없을까? 범죄자가 탄생하기까지의 과정을 소상히 설명하는 폴 클리브의 [쿠퍼 수집하기]나 사이코패스라 불리는 살인마 주변의 인간들이 과연 살인마와 무엇이 다른지 질문을 던지는 조이스 캐럴 오츠의 [좀비] 등을 소개한다.

    혼다 테쓰야의 [히토리 시즈카]에 등장하는 시즈카는 살인도 서슴지 않는 악녀다. 그녀는 어린 시절 당했던 폭력의 기억을 지우기 위해 복수라는 극단적인 방식을 선택한다. 저자는 결코 옹호할 수 없는 그녀의 악행 뒤에 가려진 동기에는 그러나 주목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떤 괴물도 이유 없이 탄생하지는 않는 것이다.

    나는 폭력을 부정하지도 긍정하지도 않아요. 단지 이용할 뿐이죠. 내 나름의 방식대로 폭력을 다루는 거예요.
    (/ '혼타 테쓰야, [히토리 시즈카]' 중에서)

    4장은 매력적인 탐정과 형사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은 대단한 신념을 지니지도, 아주 특별한 능력을 지닌 영웅도 아니다. 단지 눈앞에 던져진 부조리를 해결하기 위해 그때그때 노력할 뿐이다. 4장에서 소개하는 작품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주인공의 매력을 드러낸다. 고전적인 추리 소설에 등장하는 밀실 살인이나 안락의자 탐정 등을 이용해 이야기를 풀어가는 기시 유스케의 [자물쇠가 잠긴 방], 노리즈키 린타로의 [킹을 찾아라]를 비롯해서 잔혹하고 비정한 사건을 성실한 태도로 풀어가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그린 새러 패러츠키의 [제한 보상]이나 요 네스뵈의 [레오파드]가 그렇다. 이들은 다른 하드보일드 소설 속 주인공이 그렇듯 주변의 작고 사소한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그 사건과 얽힌 거대한 악과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그 거대악과 마주한 주인공들의 태도는 꼭 비관적이지는 않다. 다만 그런 부조리를 인정하고 지금 할 수 있는 일을 할 뿐이다.

    "이렇게 하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것 말고는 더는 떠오르지 않았다. 나는 지금 내가 선택한 방법으로 실마리를 찾아내야 한다.
    (/ '새러 패러츠키, [제한 보상]' 중에서)

    5장에서는 하드보일드의 애티튜드를 제시하는 작품 소개가 주를 이룬다. 하드보일드의 세계관이 암시하듯 사회는 참혹하고 비정한 곳이다.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 일어나거나 부당한 운명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주저앉기도 한다. 행성 충돌이 예고되어 지구 종말을 목전에 둔 벤 H. 윈터스의 [모두의 종말] 속 세계관에서 인간의 잔혹함은 더욱 두드러진다. 미래가 없다고 여겨지자 지구인들은 순식간에 인간성을 잃어버리고 종말을 핑계로 타락한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묵묵히 살인사건을 수사해 나가는 경찰관의 모습은 인상적이다. 남편의 폭력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살인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두 여성의 이야기인 오쿠다 히데오의 [나오미와 가나코]도 마찬가지다. 하드보일드 소설은 우리에게 세계가 희망찬 곳이라고 말하지 않는다. 그렇다고 절망할 필요도 없다. 눈앞에 닥친 현실을 하루하루 충실히 살아가다보면 세상이 조금 더 나은 곳이 되기도 하는 법이니까.

    사람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지 너무 많이 생각하면 안 되는 법이다. 정말 그래서는 안 된다.
    (/ '벤 H. 윈터스, [모두의 종말]'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하드보일드는 애티튜드다

    1. 어느 날 사회가 나를 버렸다: 체제와 맞서는 인간의 몸부림
    조직 안의 인간 군상: 요코야마 히데오 [64]
    관료 연쇄 살인사건: 혼다 테쓰야 [감염유희]
    연옥도의 풍경처럼 잔인하고 추악한 세계: 마이클 코넬리 [로스트 라이트]
    늙은 형사의 마지막 사건 수첩: 헨닝 망켈 [불안한 남자]
    냉전 시대가 만들어낸 거대한 희극: 존 르 카레 [스마일리의 사람들]
    범죄의 소굴에서 인간성을 증명하다: 모리무라 세이이치 [야성의 증명]
    거대한 권력 앞 무력하고 나약한 개인: 소네 케이스케 [침저어]

    2. 안전지대 없는 삶, 혼자서 살아남아야 한다: 주어진 운명 극복하기
    기발한 미술품 강탈 계획: 모치즈키 료코 [대회화전]
    삶의 모순을 인간의 힘으로 해결할 수 있을까?: 우타노 쇼고 [봄에서 여름, 이윽고 겨울]
    교육받은 대로 살지 않겠다: 배리 리가 [나는 살인자를 사냥한다]
    누구도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도망칠 수 없다: 존 하트 [아이언 하우스]
    복지 국가의 갱스터 스릴러: 옌스 라피두스 [이지 머니]
    해고당하지 않았더라면 살인도 없었을 텐데: 프랑크 틸리에 [죽은자들의 방]
    허술한 사회가 괴물을 키워낸다: 혼다 테쓰야 [지우]
    아무런 희망도 없는 짐승들의 이야기: 소네 케이스케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

    3. 세상에 정상인이 없다: 사이코패스 만드는 사회
    잔인한 세상, 그러나 어딘가에 인정이 있다: 나가오카 히로키 [귀동냥]
    어디까지가 사실이고 어디부터가 망상인가: 누마타 마호카루 [그녀가 그 이름을 알지 못하는 새들]
    우리는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간다: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호텔]
    살아남은 자들의 후일담: 아카이 미히로 [저물어가는 여름]
    무엇이 정상인가: 조이스 캐럴 오츠 [좀비]
    피해자는 어떻게 가해자가 되었을까: 폴 클리브 [쿠퍼 수집하기]
    초현실주의자, 범죄로 예술을 하다: 크레이그 맥도널드 [토르스&토르소]
    복수를 위해 폭력을 이용하는 악녀: 혼다 테쓰야 [히토리 시즈카]

    4. 당당하게 악과 맞서라: 따로 또 같이 살아남기
    때로는 직관이 증거보다 낫다: 안네 홀트 [데드 조커]
    절망을 통과하며 성장하는 인간: 요 네스뵈 [레오파드]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악: 하라 료 [안녕, 긴 잠이여]
    불가능한 범죄에의 도전: 기시 유스케 [자물쇠가 잠긴 방]
    미국 본토를 위협하는 테러의 그림자: 빈스 플린 [전몰자의 날]
    현실을 직시하고 정면으로 맞서라: 새러 패러츠키 [제한 보상]
    엘러리 퀸을 닮은 소년 탐정: 노리즈키 린타로 [킹을 찾아라]
    정의를 지키며 세상과 거리를 두는 법: 존 D. 맥도널드 [푸른 작별]

    5.그래도 잊지 말자 계속 살아가야 한다는 것을: 현실을 끌어안고 미래로
    지옥 속에서도 알고 싶은 것은 진실: 기리노 나쓰오 [IN]
    받아들여야 평온해진다: 미야베 미유키 [그림자 밟기]
    종말을 앞두고 드러나는 인간의 본성: 벤 H. 윈터스 [모두의 엔딩]
    과거에서 현재를 배운다: 요네자와 호노부 [빙과]
    복수를 위해 인질극을 벌이는 여인: 에드 멕베인 [살의의 쐐기]
    낙천성을 잃을 필요는 없다: 스튜어트 맥브라이드 [콜드 그래닛]
    폭력에 맞서는 여자들의 당당함: 오쿠다 히데오 [나오미와 가나코]

    본문중에서

    아지사와는 단순히 복수를 위해서 세상에 도전하는 남자가 아니다. 그는 체제와 사회가 만들어낸 희생자이자 가해자다. 기타노는 아지사와를 쫓고, 아지사와는 오바의 부정부패를 폭로하기 위해 달리지만, 누구도 진정한 승자는 되지 못한다. 오바 가문의 부정부패가 만천하에 드러나지만 그렇다고 정의와 원칙이 지켜지는 세상이 도래하는 것도 아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저마다 상처와 고통을 안고 계속 살아가야만 한다. 거대 악을 고발해도 또 다른 거대 악으로 대체될 뿐이니까.
    ( '범죄의 소굴에서 인간성을 증명하다' 중에서 / p.44)

    재스퍼는 일곱 살 때부터 아버지의 ‘살인’ 교육을 받아왔다. 사람을 어떻게 유혹하는지, 돌발 상황에 어떻게 대처하는지, 무력으로 어떻게 상대를 제압하는지 등을 모두 배웠다. 물론 칼질을 어떻게 하는지도. 제스퍼는 아버지가 공들여 모아놓은 기념품들을 모두 기억하고, 때로 아버지의 범행을 지켜보았고, 원하지는 않았지만 간접적으로 도와주기도 했다. 아버지가 체포된 열세 살 때까지 평범한 아이들과는 전혀 다른 교육을 받은 재스퍼는, 그들과 전혀 다른 유형의 인간이 되었다.
    ( '교육받은 대로 살지 않겠다' 중에서 / p.64)

    애초부터 사악했을 것만 같은 끔찍한 살인자. 죽은 자들의 방을 만들어가며 더욱 완벽한 제물을 찾는 악마. 뤼시 엔빌이 추적하는 범인은 바로 그들이다. 그런데 그 ‘괴물’과 비고는 과연 얼마나 다를까? 해고당하지 않았다면, 우연히 차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면 아마도 비고는 평범한 소시민으로 살아갔을 것이다.
    ( '해고당하지 않았더라면 살인도 없었을 텐데' 중에서 / p.84)

    하지만 의뢰는 필요했다. 진실도 중요하겠지만, 인생에서 만나는 수많은 수수께끼에 가끔은 답을 만들어줘야 하기 때문이다.
    ( '가장 사소하고 평범한 악' 중에서 / p.159)

    나오미는 어머니를 폭행하는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어머니를 때리는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어머니. 가족이 싫어 도망치듯 도쿄의 대학으로 왔던 나오미는 알고 있다. 폭력은 ‘그냥’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을.
    ( '폭력에 맞서는 여자들의 당당함' 중에서 / p.226)

    저자소개

    생년월일 -
    출생지 -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대중문화평론가, 영화평론가. '시네필', '씨네 21', '한겨레' 기자를 거쳐 컬처매거진 '브뤼트'와 만화리뷰웹진 '에이코믹스'의 편집장을 지냈다.
    [나의 대중문화 표류기], [내 안의 음란마귀], [하드보일드는 나의 힘], [탐정사전] 등의 책을 썼다. [전방위 글쓰기]와 [영화리뷰쓰기], [웹소설 작가를 위한 장르 가이드: 미스터리] 등을 출간하며 글쓰기 강좌도 진행하고, 영화사 기획 PD와 출판 기획자로도 일했다. 영화, 장르소설, 만화, 대중문화, 일본문화 등 좋아하는 것을 주로 보고 듣고, 글을 쓰고 말하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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