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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게 주는 레시피 +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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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80만 독자가 선택한 베스트셀러 작가 남인숙,다시 시작하는 여자들을 응원하다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를 통해 80만 독자의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여성 에세이 분야에서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한 남인숙 작가가 신작 [나는 아직 내게 끌린다]를 출간했다. 이 책에는 자신을 잃어버린 여자들이 자기 마음속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기 삶의 소중함과 아름다움을 되찾는 과정이 현실적으로 그려져 있다.

    저자는 구두를 바라보고 선택하는 30대 여성들의 모습에서 그들의 욕망과 고민을 발견하고, 구두의 시선을 통해 연애, 결혼, 일 등에서 겪는 갈등을 일곱 명의 여자들 이야기로 풀어냈다. 주인의 아름다움밖에 보지 못하는 눈먼 구두의 수다를 통해 당신이 자기 삶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딸에게 보내는, 삶에 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책 [딸에게 주는 레시피]. 공지영 작가는 결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인생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딸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10분~15분이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쉬운 요리법들을 소개한다.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작가가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후회했던, 생애의 긴 시간들을 이겨내면서 감사하게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하나 둘씩 들려준다.

    출판사 서평

    ◆ 나를 사랑하는 법도 모른 채 어른이 되었다

    나름대로 힘껏 살아온 것 같은데 어느 순간 앞이 막막해질 때가 있다. 왔던 길을 돌아봐도 내가 지나온 흔적조차 없는 것만 같다. 삶의 한가운데서 조난당해 갈 길을 잃은 기분이 든다. 열심히 한다고 했는데 왜 나는 이것밖에 안 될까. 누구는 좋은 회사에서 자리를 잡았다고 하고, 누구는 좋은 남자와 결혼을 했다고 하고, 누구는 어릴 때의 꿈을 이루었다고 하는데 나만 방황하는 것 같다.

    그럴 때 여자들은 종종 자학을 한다. 다 자기가 못나고 부족해서 자기 인생도 보잘 것 없는 것이라 생각해 버린다. 사실 여자들은 늘 모든 걸 자기 때문이라 생각하도록 배워 왔다. 여자가 날씬하지 못한 것은 게으른 탓이고, 좋은 남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은 뭔가 하자가 있기 때문이며, 업무 능력이 부족한 것은 여자라 책임감이 없어서이다. 공부를 잘하거나 일을 잘하면 남자를 기죽인다는 평가를 받고, 타고난 끼를 발산하며 살면 공격적이고 드세다는 평가를 받는다. 태어나서부터 쭉 그런 ‘심사 평가’를 들으며 자라온 여자들은 자기를 사랑하는 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삶의 전환점이나 갈림길, 고민에 부딪혔을 때 나 스스로 내 편을 들고 적극적으로 내 삶을 사랑하려 하기보다는 나를 탓하며 괴로워한다. 여자들은 그렇게,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못하고 어른이 되었다.

    ◆ 신비한 구두, 7명의 여자 앞에 나타나다

    여기 일곱 명의 여자가 있다. 제각각 다른 고민과 다른 매력을 가진 여자들이다. 혼자 힘겨운 서울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사회 초년생, 결혼을 하기에는 현실의 벽이 벅찬 남자와 오랜 연애를 끌고 있는 간호사, 결혼은 하고 싶지만 자기의 라이프 스타일을 양보하고 싶지는 않은 공무원, 이른 나이에 결혼해 남편의 눈으로만 모든 걸 바라보게 된 주부, 자기가 원하는 것을 욕망하는 방법조차 잊은 아이 엄마, 사회생활과 사람에 상처 받은 은둔형 외톨이, 인생에는 이기고 지는 것밖에 없다는 듯 일에만 매달리는 커리어 우먼까지.
    이들은 모두 자기 입장에서는 최선을 다해 살아왔지만 해결되지 않는 고민을 안고 있다. 그리고 이 여자들의 앞에 신비한 구두가 나타난다. 12센티미터 굽을 가진 이 ‘야하게 생긴’ 구두는 일곱 여자를 차례차례 찾아가며 그녀들과 함께 고민하고, 그녀들과 함께 욕망한다. 그리고 이 신비한 구두는 여자들이 갈 길을 자기도 모르게 인도한다.

    하지만 이 구두는 마법의 구두가 아니다. 이 구두를 신은 여자들이 삶의 답을 찾은 이유는 ‘화려한 구두’라는, 오로지 자기를 위한 선택을 했기 때문이지 않을까? 20대 초반에는 아무렇지 않게 신고 다니던 화려한 하이힐은 나이가 들며 여자들에게서 조금씩 멀어진다. 나이가 드니 불편해서, 회사에 신고 다니기에는 너무 화려해서, 아이를 키우다 보니 신을 일이 없어서....... 그러나 이 일곱 명의 여자들은 그저 자신을 아름답게 해주는, 오직 자신만을 위해 존재하는 이 구두를 선택하고 신을 용기를 냈다. 그리고 그 용기가 결국 그녀들의 인생을 좋은 방향으로 이끌어 주었다. "좋은 구두는 신은 사람을 좋은 곳으로 데려가 준다"는 유행어는 결국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은 좋은 삶을 살아가게 된다"는 말과 동의어일지도 모른다.

    ◆ 불안할수록, 두려울수록, 외로울수록 나를 사랑하라

    지금의 자신에게 실망을 느낀다면 그것은 아직 자신을 사랑한다는 뜻이다. 사람은 아무 상관없는 사람에게 실망을 느끼지 않는다. 사람은 스스로를 사랑하기에 자기 자신에게 실망한다.
    모두가 내 탓인 것만 같은 마음에서 조금만 거리를 둬 보면 어떨까? 한 발짝 멀어져서 보면 자신의 삶도 그렇게 나쁜 부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남들과 다른 장점과 매력이 있고, 나름대로 꾸준히 해온 노력도 있다. 아무것도 없더라도 괜찮다. 지금부터 용기를 내면 되니까. 다른 사람을 위로할 때 "괜찮아. 지금부터 시작하면 되지"라고 말하듯, 나 자신에게도 그렇게 말을 걸 수 있다.

    나 자신을 나만큼 잘 아는 사람은 없고, 나의 장점과 매력 역시 나만큼 잘 알 수 있는 사람은 없다. 나는 나를 가장 사랑할 수 있는 사

    "걷듯이 가벼이 앞으로 나아가거라.
    다만 이 한순간이 너의 생의 전부라는 걸 잊지 마라!"


    "인생을 행복하게만 살다 간 사람은 없어. 다만 덜 행복하게 더 행복하게 살다 가는 사람들이 있단다. 어떤 것을 택할지는 네 몫이야. 그러니 눈을 크게 뜨고 이 순간을 깨어 있어라. ...... 엄마가 생을 믿고 그래 왔듯이 네 생을 믿어라. 걷듯 가벼이 앞으로 나아가거라. 다만 이 한순간이 너의 생의 전부라는 걸 잊지 마라." (/ '작가의 말' 중에서)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살기 위해 오늘도 애쓰는 너에게
    소설가 공지영이 초간단 요리법과 함께 딸에게 들려주는 27개의 인생 레시피


    소설가 공지영이 27개의 초간단 요리법을 알려주면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애쓰는 딸에게 보내는 삶에 관한 따뜻하고 솔직한 응원을 담은 책 [딸에게 주는 레시피]가 출간되었다. 작가는 결코 원하는 대로 되지 않을 인생의 길을 향해 나아가는 딸을 응원하는 마음에서 10분~15분이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는 쉬운 요리법들을 소개한다. 요리가 완성되는 동안, 작가가 몸으로 느끼고 마음으로 후회했던, 생애의 긴 시간들을 이겨내면서 감사하게 살아왔던 인생 이야기를 하나둘씩 들려준다. 딸에게 현실을 똑바로 인식하라고 혼내기도 하고, 때론 힘을 내라고 다독여주면서, 자기 자신을 사랑해야 하고, 그런 사랑을 또 다른 나인 남과 나누어야 한다고, 그러기 위해서는 수많은 실수와 실패와 시련들을 꿋꿋이 잘 이겨내며 살아가야 한다고 말한다.
    작가는 우울하고 초라할 때, 세상이 공평하지 않다고 느낄 때, 모든 게 엉망일 때, 돈으로부터의 자유를 찾을 때, 몸이 아프고 힘들 때 등 우리가 궁지에 처했을 때 어떻게 몸을 돌보고 마음을 다스려야 하는지를 들려준다. 또한 자립한다는 것은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하며, 스스로 먹을 것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인간의 자존감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인이 된다고 한다. 작가의 경우, 요리를 안 하고 자꾸 뭘 사먹으려 하거나 귀찮아할 때는 인생의 컨디션이 떨어져 있을 때였다고 한다. 마음이 힘들 때 마음을 일으키는 건 힘든 일이니, 우회해서 제일 먼저 몸을 돌보고 일으키라고 권한다. 몸을 돌보는 것은 성형을 하거나 사치스러운 것을 몸에 휘감는 것이 아니라, 좋은 친구들을 만나고, 좋은 옷을 입고, 좋은 음악과 말을 듣고, 좋은 향기를 맡고, 좋은 생각을 하고, 무엇보다 좋은 음식을 먹는 것이라고 이야기한다.
    [딸을 위한 레시피]를 통해 작가는 스스로의 생을 믿으라는 멋진 응원의 메시지를, 이 한순간이 너의 생의 전부라는 걸 잊지 말라는 진심 어린 당부를, 오늘도 서로 좋은 하루를 맞이하자는 따뜻한 격려를 전한다. 우리는 모두 존엄하고 소중하며 괜찮은 사람이라고. 이 책에는 나를 위해 요리한 음식을 먹은 후에야 비로소 알 수 있는 진짜 단단하고 특별한 인생 레시피가 담겨 있다.

    1부 걷는 것처럼 살아
    작가는 말한다. 산다는 건 걷는 것과 같다고. 그냥 걸으면 되고, 그냥 이 순간을 살면 된다고. 충실하게 의미 있게 선하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이 순간을 만들면 된다고 한다. 1부에서 들려주는 9개의 레시피는 한참을 걷고 돌아와 먹기에 맞춤해 보인다. 우리는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날에는 ‘시금치샐러드’, 엄마 없는 아이 같을 때는 ‘어묵두부탕’, 자존심이 깎이는 날에는 ‘안심스테이크’, 복잡하고 어려울 때는 ‘애플파이’, 고마운 친구들과는 ‘훈제연어’, 모든 게 잘못된 듯 느껴지는 날은 ‘꿀바나나’를 천천히 즐기고 맛보면서 이 순간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게 된다. 포틀럭 파티에 가져가기 위해 ‘브로콜리 새우 견과류 샐러드’를 만들고, 세상이 개떡같이 보여서 ‘콩나물해장국’을 먹고, 갑갑하고 느끼한 속을 위해 ‘시금치된장국’을 끓이면서 당연한 것은 결코 어디에도 없다는 걸 알게 된다. "내가 이 간단한 시금치된장국을 끓이는 법을 모르고 살았듯이 끓이기 전에는 국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작가의 말처럼 나를 사랑한다는 건 나에게 좋은 것들을 주는 것이다.

    2부 우리가 끝내 가지고 있을 것
    작가는 묻는다. 지금 사
    랑을 느끼는지, 우리가 끝끝내 가지고 있을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2부에 등장하는 9개의 레시피는 우리의 가슴속에 우리가 외면했거나 생각해보지 못한 질문 한 가지씩을 남긴다. ‘알리오 에 올리오’는 우리가 끝끝내 가지고 있을 것에 대해서, ‘김치비빔국수’는 누군가를 변하게 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에 대해서, ‘칠리왕새우’는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는 것에 대해서, ‘굴무침’은 우리를 진정 살게 하는 노동에 대해서, ‘불고기덮밥’은 너무 사랑한다는 것에 대해서, ‘두부탕’은 술을 마시는 방법에 대해서, ‘부추겉절이와 순댓국’은 소중한 일상의 평화에 대해서, ‘비프커틀릿’은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들에 대해서, ‘가래떡’은 힘든 시간을 이기는 방법에 대해서 묻는다.
    그러면서 작가는 그 질문들에 선뜻 답을 내주지 않는다. 다만 여러 가지 고민 속에서 힘들어하는 딸을 보고 오래전 자신이 고통받았던 시간들을 생각한다. 더불어 우리에겐 다른 인간을 변하게 할 능력이 없다는 것을 인정하고, 얼마나 감사할 게 없었는지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감사하는 마음이 있다면 희망이 있는 거라고 말하는 작가는,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했던 시절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3부 덜 행복하거나 더 행복하거나
    작가는 알려준다. 삶은 공평하지 않고, 행복하기만 하지도 않다고. 어쩌면 삶은 우리에게 온갖 좋은 것을 주려고 손을 내미는데 우리는 받을 수 있는 손이 없는지도 모른다고. 3부에서는 어떻게 사느냐는 사는 사람 마음이듯이, 어떻게 먹느냐는 먹는 사람 마음이란 걸 보여주는 9개의 레시피를 소개한다. 척박한 땅에서 열매 맺는 ‘올리브’와 힘겹고 아픈 날 먹는 ‘녹두죽과 애호박무침’, 요리라고 부를 수 있을까 고민한 ‘달걀 요리’, 네 인생은 전부 봄이라고 말하는 ‘콩나물밥과 달래간장’, 한 사람도 고통받지 않은 사람은 없다고 얘기하는 ‘더운 양상추’, 4월 16일을 생각하며 만든 ‘프렌치토스트’, 함부로 미안하다 하지 않기 위한 ‘오징엇국 혹은 찌개’, 요리를 만드는 사람도 먹는 사람도 시원한 ‘싱싱김밥’, 몸을 비우기 위해 먹는 ‘된장차’까지.
    작가는 오늘은 혼자서 따뜻한 된장차를 마시며 마음도 몸도 비운 채, 좋은 음악을 듣고 좋은 글을 읽는 게 어떻겠냐고 넌지시 권하며, 삶은 자기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는 사람들의 몫이라고 말한다. [딸에게 주는 레시피]는 자신의 삶을 소중히 여기며 오늘도 애쓰고 있는 우리들을 위한 공지영 작가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특별 레시피이다. 람이다. 불안하다면, 두렵다면, 외롭다면, 나 자신을 탓하기 전에 누구보다 먼저 나의 편이 되어 자신을 사랑하라고 이 책은 말한다. 일곱 명의 여자들은 이 책을 읽는 여자들 모두의 모습이다. 이야기 속 구두는 만나는 여자들 한 사람 한 사람에게서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매력과 개성을 찾아낸다. 이 책을 읽는 독자들 역시 자기 자신의 사랑스러운 점을 샅샅이 뒤지고 찾아내, 그때부터는 누구보다도 자신을 사랑하게 되기를 바란다.

    목차

    작가의 말

    어쩌면 모든 게 늦은 것만 같은 - 리즈
    맞지 않는 구두를 신다 - 비비안
    안락한 구속, 불안한 자유 - 올리비아
    반짝임은 내 안에 있다 - 마릴린
    욕망을 욕망하다 - 그레이스
    나에게서 벗어나 볼 용기 - 오드리
    나를 사랑할 시간 - 소피아

    에필로그 - 서영의 이야기

    1부 걷는 것처럼 살아
    소망이 우수수 떨어지는 날도 있어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날엔 시금치샐러드
    인생은 불공평하니까 살기 쉬운 것
    -‘엄마 없는 아이’ 같을 때 어묵두부탕
    자기 자신 사랑하기, 어떻게 하는 거예요?
    -자존심이 깎이는 날 먹는 안심스테이크
    그래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른이 되는 거야
    -복잡하고 어렵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애플파이
    한번은 시들고 한번은 완전히 죽는다
    -죽음을 위로해준 고마운 친구들과 먹는 훈제연어
    너는 네 자존심보다 중요하다
    -모든 게 잘못된 것같이 느껴지는 날, 꿀바나나
    만나지 말아야 할 세 사람
    -포틀럭 파티에 가져가는 브로콜리 새우 견과류 샐러드
    더러운 세상에는 “더럽다”고 해버려
    -세상이 개떡같이 보일 때 먹는 콩나물해장국
    베풀던 모든 A는 받기만 하는 모든 B에게 배신당한다
    -속이 갑갑하고 느끼할 때는 시금치된장국

    2부 우리가 끝내 가지고 있을 것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질리지 않는다
    -엄마표 5분 요리 알리오 에 올리오
    남자는 변하지 않으며, 변할 생각이 없다
    -우선 김치비빔국수를 먹자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해야 해
    -특별한 것이 먹고 싶을 때는 칠리왕새우
    살기 위해 노동하지만 노동이 우리를 살게 한다
    -지리산 친구들에게 건배하기 위한 굴무침
    물어보라 “지금 사랑을 느껴?”
    -향기롭고 든든한 불고기덮밥
    기분 나쁠 때는 마시지 않는다
    -술 마신 다음 날엔 두부탕
    괜찮아요, 저에게는 나쁜 일이 일어나지 않거든요
    -생일 기념 축일에는 부추겉절이와 순댓국
    돈으로 살 수 없는 것도 있다
    -엄마표 비프커틀릿을 먹으며 이야기를 해보자
    죽거나 미치지 않고 어떻게 힘든 시간을 이길까
    -가래떡을 먹으며 ‘홈뒹굴링’ 하는 날

    3부 덜 행복하거나 더 행복하거나
    젊으니깐 무조건 찬성
    -가장 척박한 땅에서 자라 열매 맺는 올리브
    집착을 다시 내 머리맡에 갖다 둔 사람
    -아픈 날에는 녹두죽과 애호박부침
    내가 먹을 건 내 맘대로 만들자
    -요리라고 부를 수도 없는 달걀 요리
    오늘 네가 제일 아름답다
    -봄을 향긋하게 하는 콩나물밥과 달래간장
    뼈저린 후회는 더 사랑하지 못한 것
    -너를 낳고 홍콩에서 먹은 더운 양상추
    슬픔에 휘둘려 삶의 한 자락을 잊어버리면 안 돼
    -따스하고 보드라운 프렌치토스트
    함부로 ‘미안하다’ 하지 않기 위해
    -속이 답답할 때 먹는 오징엇국 혹은 찌개
    나를 알고자 하지 않았던 대가
    -가끔 누가 있었으면 할 때는 싱싱김밥
    세상 모든 사람이 나보다 낫다
    -몸을 비우기 위해 먹는 된장차

    작가의 말

    본문중에서

    지금부터 내가 들려 줄 것은 구두 이야기이지만 구두에 대한 이야기는 아니다. 여자들, 어쩌면 바로 당신에 대한 이야기다. 스무 살을 맞은 이래 열심히 산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시간을 거쳐 몇 가지 중요한 인생의 선택을 마친 채 고민에 빠진 여자들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시작부터 스포일러를 하자면, 나는 고통이 아닌 아름다움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주인의 아름다움밖에 보지 못하는 눈먼 구두의 수다를 통해 당신이 자기 삶의 아름다움을 한 번 더 발견할 수 있기를 바란다.
    (/ '작가의 말' 중에서)

    그녀는 한숨을 쉬며 마지못해 나를 벗더니 원래 그대로 다시 단장시켰다. 천 주머니에 들어가기 직전, 나는 눈물을 그득 담고 있는 그녀의 커다란 눈을 보았다.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하는 거니? 어떻게 살아야 내가 밉지 않을 수 있는 거니?"
    그건 그저 한탄일 뿐이었지만 나는 알 수 없는 책임감을 느꼈다. 내가 그 답을 알고 있다면 어떻게든 그녀에게 전해 줄 수 있지 않았을까? 아마 다시는 그녀를 만날 수 없겠지만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그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것이 내 남은 생의 숙제가 되리라는 예감이 느껴졌다.
    (/ '어쩌면 모든 것이 늦은 것만 같은_리즈' 중에서)

    "너는 결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해? 결혼이라는 거, 하고 싶어?"
    나는 왜 남자가 결혼에 대한 말에‘ 나하고’라는 단어를 쏙 빼놓는지 궁금했다.
    "결혼? 하면 좋지. 하지만 안 해도 상관없어. 만약 지금보다 삶의 질이 나빠질 것 같은 결혼이라면 안 하는 게 나아."
    대답을 들은 남자는 조금 마음을 놓는 듯했다. 결혼에 대한 그들의 대화는 결코 그 이상으로 깊어지지 않았다. 항상 거기까지만 갔다가 얕은 곳으로 되돌아와 무릎까지만 담그고 신나게 물놀이를 즐기는 것. 그게 그들이 함께 있는 방식이었다.
    (/ '맞지 않는 구두를 신다_비비안' 중에서)

    "너 그 오빠하고 키스 했어, 안 했어?"
    그녀가 대답 대신 바쁘니 나중에 전화하겠다고 하자 저쪽에서 한숨 소리가 흘러나왔다.
    "했구나, 했어."
    그녀가 변명할 새도 없이 친구는 잔소리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제발 부탁이니 처음 만난 남자하고 첫날부터 술 마시고 키스하지 말라고 했지? 네 연애가 항상 두 달을 못 넘기는 이유가 그거야. 왜 그걸 못 참아?"
    "어쩌다 분위기가 그렇게 됐어. 시작이야 어쨌든 지금부터 잘하면 되지 뭐. 나 그 오빠 맘에 들어."
    "퍽이나 그러겠다! 내가 지켜볼 거야."
    "결혼하게 되면 너한테 크게 한턱 쏠게."
    그녀는 결혼을 참 쉽게 입에 올렸다. 매력적이고 결혼을 열렬하게 원하기까지 하는 그녀가 왜 이제까지 결혼을 하지 못했는지 이상하고 또 이상한 일이었다.
    (/ '반짝임은 내 안에 있다_마릴린' 중에서)

    사람들의 오해와는 달리 욕망이 없는 삶은 모든 게 채워진 완벽한 삶이 아니라 자신이 살아 있다는 걸 느낄 수 없는 삶이다. 내가 나를 욕망했던 여자들에게서 좌절보다는 생기를 느낄 수 있던 것처럼 말이다. 인간의 욕망은 방향과 정도를 통제할 수 있을 만큼 현명하기만 하다면 좋은 삶을 살기 위해 꼭 필요한 조건임이 분명하다.
    나는 이별을 쓸쓸히 느끼면서도 이번 만남에서도 나의 리즈에게 전해줄 가치가 있는 말을 건져냈다는 안도감을 느꼈다.

    ‘욕망의 온전한 주인이 될 때 삶은 당신 편이 된다.’
    (/ '욕망을 욕망하다_그레이스' 중에서)

    소피아는 심 대리를 무척 싫어했는데 심 대리가 아이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자리를 비우거나 야근을 미룰 때 자신이 그 일까지 떠맡아야 했기 때문이었다. 한 번은 소피아가 동료에게 이렇게 말하는 것을 들은 적도 있다.
    "머리로는 나도 안다고. 그 애들이 자라서 세금을 내고 내 연금도 내 주겠지. 그런데도 내가 내 피와 살을 깎아서 남의 애를 키워 주는 것 같은 이 더러운 기분은 뭐지?"
    그녀들 사이에는 배려와 권리라는 묘한 경계 위에서의 줄타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소피아도 심 대리를 함께 일하는 동료로서 배려하려고 노력했지만, 미처 배려를 받지 못했을 때 심 대리가 권리를 침해당한 듯 반응하는 걸 보고 상심했다. 나는 두 사람의 사이에 훨씬 더 힘이 센 누군가가 있어서

    위녕, 산다는 것도 그래. 걷는 것과 같아. 그냥 걸으면 돼. 그냥 지금 이 순간을 살면 돼. 그 순간을 가장 충실하게, 그 순간을 가장 의미 있게, 그 순간을 가장 어여쁘고 가장 선하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만들면 돼. 평생을 의미 있고 어여쁘고 선하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살 수는 없어. 그러나 10분은 의미 있고 어여쁘고 선하고 재미있고 보람되게 살 수 있다. 그래, 그 10분들이 바로 히말라야 산을 오르는 첫 번째 걸음이고 그것이 수억 개 모인 게 인생이야. 그러니 그냥 그렇게 지금을 살면 되는 것.
    (/ p.27)

    연습을 해야 해. 거리를 두는 연습. 침묵하고 말을 적게 하고 정서적으로 훌쩍 거리를 두어야 한단다. 지금 엄마는 가끔 버릇없이 구는 내 아이들에게도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해. 어려운 일이야. 그러나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 만일 하지 않으면 그들은 한없이 고약해진단다. 우리가 그걸 허용하고 방치하고 심지어 조장한다는 죄를 깨달아야 한다는 거다. 너는 네 인생의 주인이야. 길거리에 서서 네 인생을 구경하며 누가 너를 조롱하고 모욕하는 것을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그러니 힘을 내자.
    (/ pp.38~39)

    사랑하는 딸, 꿀바나나는 설거지도 쉽지? 뽀독뽀독 씻은 그릇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오늘 밤은 책이라도 한 권 펴보자. 가을이 깊어간다. 엄마에게 얼마나 많은 날들이 남아 있을지, 네게 얼마나 많은 날들이 남아 있을지 우리는 사실 모른다. 그러나 한 가지는 알 수 있지. 이 순간이 다시는 오지 않는다는 거. 이 순간을 우물우물 보내면 인생이 그렇게 허망하게 흘러갈 것이라는 거.
    (/ p.75)

    위녕, 엄마는 한때 이런 사람이었단다. 내가 싫었단다. 내 눈이 내 키가 내 발이 내 목소리가. 그때 세상은 모두 나를 싫어했어. 나는 이제야 확신할 수 있단다. 그런데 이제 엄마는 나를 싫어하지 않는다. 어리석고 늘 덜렁거리며 변덕도 심한 나를 잘 견디면서 사랑해준단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국물을 내며 즐거워하는 휴일을 보낼 리가 없겠지. 나는 이제 안단다. 내가 내 눈을 내 키를 내 발을 내 목소리를 사랑한다는 것을. 그리고 이제 세상은 모두 나를 사랑한단다. 당연한 것은 없다. 내가 이 간단한 시금치된장국을 끓이는 법을 모르고 살았듯이 끓이기 전에는 국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이 아무리 쉽고 아무리 간단해도 존재하는 것은 존재하기 전에는 없는 것이지. 이제는 사랑하는 내 자신에게 좋은 음식을 주려고 해. 싸구려 재료들을 먼지가 앉도록 오래 보관하다가 합성 조미료에 비벼 낸 음식은 이제 먹지 않아. 이번 휴일에는 집 안을 청소하고 이 마법의 국물을 내어볼래? 점심에는 잔치국수를 먹고 저녁에는 시금치된장국에 현미밥을 먹어보면 어떨까?
    (/ pp.108~109)

    엄마는 이 파스타를 아주 좋아해. 먹을수록 다른 어떤 파스타보다 맛이 있어. 그런데 실제로 이탈리아 가정에서도 제일 많이 먹는 파스타라고 이탈리아 유학에서 돌아온 후배가 귀띔해주는구나. 역시 가장 단순한 것이 가장 질리지 않는 것 같아. 어쩌면 사람도, 어쩌면 관계도, 마지막으로 삶조차 단순한 것이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 그냥 좋다든가, 그냥 아껴주고 싶다든가 하는 그런.......
    (/ p.121)

    "그리하여 엄마도 언젠가 아주 아프게 깨달은 진실 하나. ‘네가 변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너 자신밖에 없다’, 이것을 한 번 더 깨닫는 거지. 친구에게 말해주렴. 실은 수많은 명분과 고귀한 가치를 가지고도 인간이 자기 자신 하나 변하게 하기가 얼마나 힘든지를 절절하게 체험한다면 남을 바꾸려 해서 아까운 시간과 에너지 그리고 소중한 관계를 낭비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 pp.131~132)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렇게 사실과 사실 아닌 것, 사실과 망상, 사실과 집착, 사실과 환영 사이를 구분하게 되어간다는 것을 뜻한다. 어른이 된다는 것은 이 모든 현상 속에서 사실을 골라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단다. 마치 유능한 외과의사가 대동맥과 대정맥뿐만 아니라 실핏줄을 갈라내고 떼어내어 접합하고 꿰매듯이 점점 더 섬세해진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단다. 알겠니? 섬세하게 구분해낼 줄 아는 사랑이 힘이 세다는 것을 말이야.
    (/ pp.180~182)

    사람이 진
    정 자립을 한다는 것, 사람이 진정 어른이 되어 자기를 책임진다는 것은 간단하더라도 자기가 먹을 음식을 만든다는 것이 포함돼. 아주 중요한 요소지. 얼마 전 어떤 사회복지사를 만나 이야기하는데, 독거노인 중 남자 노인의 자살 충동에는 먹거리를 한 번도 책임져보지 못해 이제는 엄두조차 낼 수 없는 절망도 상당히 중요한 요인이라고 하더라. 일리가 있었어. 그래서 그는 독거노인들에게 요리 강습을 해야 한다고, 밥하는 법부터 간단한 겉절이와 국 만드는 것까지 가르쳐야 한다고 하시더라구.
    (/ p.239)

    엄마는 가끔 죽음을 생각한단다. 이 나이가 되면 죽음을 준비해야 하고. 실은 젊은 날부터 그랬어. 내가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기에나는 이 글을 쓰고 네가 오면 함께 깔깔거리며 먹을거리들을 준비한단다. 언제 죽을지 알 수 없기에 내게는 오늘이 더 소중하고 아름답단다. 아름다운 나의 딸, 그래 하루씩 사는 거야. 오직 오늘이 있을 뿐이야. 그게 인생의 전부이다. 엄마를 만나러 오는 버스 안에서 네가 보는 풍경이 온통 봄빛이라면 네 인생은 전부 봄인 거야. 엄마는 이제 너를 마중하러 들길을 걸어 나가련다. 죽는 날 아침에도 거울을 보며 말하고 싶구나. "네가 살아온 모든 날 중에서 오늘 네가 제일 아름답다" 하고.
    (/ pp.251~253)

    위녕, 그러나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엄마가 하고 싶은 말은 실은 이거야. 네가 설사 너무 바빠 며칠을 라면만 먹고 산다 해도, 네가 너무 가난해져서 엄마도 떠난 먼 훗날에 신선한 요리를 하나도 해 먹을 수 없다 해도, 너는 소중하다고. 너 자신을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일을 절대로 멈추어서는 안 돼. 앞에 놓인 음식이 무엇이든 그것을 감사하며 맛있게 먹고 웃어. 큰 경지에서 인생을 보고 너무 많은 것들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말아라. 오늘 하루 먹은 음식이 별로 맛없었다 해서, 오늘 고른 내 요리가 별로라고 해서 내 인생이 크게 잘못되어지지 않듯이 말이야. 그렇지 않니? 그래도 행복하지 않다면 생각해봐야 해. 내가 무엇에 집착하고 있는지 내가 무엇을 늘 다른 사람과 비교하고 있는지 말이야.
    (/ pp.312~313) 그 배려와 권리를 조율해 주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었지만, 책임은 언제나 두 사람이 나누어 떠안아야만 했다.
    (/ '나를 사랑할 시간_소피아' 중에서)

    저자소개

    생년월일 1974.05.10~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24종
    판매수 84,068권

    한국과 중국을 합해 380만 부 이상 판매된 베스트셀러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의 성공으로 ‘여자들의 멘토’로 사랑받아온 작가가 인생의 거의 모든 부분에 자존감이 작용한다는 것을 깨닫고 진정한 자신을 회복하는 방법을 인문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정리했다.
    자존감의 균형과 질이 중요함을 알려주는 이 책은, 어린 시절에 형성된 크고 작은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내 안의 가치를 찾아 더 나은 삶을 꾸려나가는 실천 방법들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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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1963.01.31~
    출생지 서울
    출간도서 80종
    판매수 487,630권

    1963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했다. 1988년 《창작과 비평》에 구치소 수감 중 집필한 단편 「동트는 새벽」을 발표하면서 문단에 데뷔했다.1989년 첫 장편 『더 이상 아름다운 방황은 없다』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1993년에는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를 통해 여성에게 가해지는 차별과 억압의 문제를 다뤄 새로운 여성문학, 여성주의의 문을 열었다. 1994년에 『고등어』『인간에 대한 예의』가 잇달아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명실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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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앙대학교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습니다. 여러 차례 개인전을 가졌고, 책에 그림 그리는 일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10년 가까이 쓴 드로잉 일기를 모아 [순간 울컥]을 펴냈고, 어린이 책 [산양들아, 잘 잤니], [조선 왕실의 보물 의궤], [유일한 이야기], [한국사를 뒤흔든 열 명의 장군], [네가 아니었다면], 청소년 책 [물고기가 왜?] 등에 그림을 그렸습니다. 박경화 작가와 함께 '피스앤그린보트'에서 겪은 일을 생생한 그림으로 담아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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