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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물꾸물꿈 :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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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꾸물꾸물꿈』은 2014년 이 행사를 통해 제작된 총 472종의 학급 문집에서 125명의 학생이 쓴 글 89편을 엄선하여 엮은 책으로, 세대와 세대, 그리고 청소년들 간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각, 고민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모둠 일기, 수행 평가 과제, 생일 때 주고받은 롤링 페이퍼, 학기 초에 만든 자기 소개서,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께 쓴 편지, 노트 한 귀퉁이에 끼적거린 글과 그림들……. 학생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쓰이고, 모아진 이 작품들은 조금 서툴러 보이더라도 애써 꾸미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은 그들의 ‘진짜’ 이야기이다.

출판사 서평

[ 책 소개 ]
전국 중고생들의 학급 문집 글 모음 『꾸물꾸물꿈』이 출간된다. 2014년 창비와 한겨레 신문사가 함께한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을 통해 제작된 472종의 학급 문집에서 24명의 현직 교사로 구성된 예심 심사 위원과 5명의 엮은이(신경림, 서형오, 양은희, 오세호, 최재봉)가 전국 중고생들의 재기발랄한 생각과 치열한 고민이 담긴 글 89편을 엄선하여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
이 책에는 청소년들이 자신의 손으로 직접 쓴 ‘진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수제비 한 그릇, 잘못 자른 앞머리 하나에 감수성이 폭발하고, 차별, 가난, 세월호 등의 사회 문제를 날카롭게 꼬집는 또래의 글을 읽으며 청소년들은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과 용기를 얻을 것이다. 또한 어른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공감할 수 있고, 소통의 부재로 갈등을 겪는 내 아이, 내가 가르치는 학생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출판사 서평 ]
“우리가 아무것도 하기 싫어하는 것 같다고요?”
청소년, 글로 공감하고 소통하다


‘1318 힘을 내’, ‘도전 골든벨’, ‘영파워 가슴을 열어라’, ‘나’…… 그리고 최근의 ‘동상이몽 괜찮아 괜찮아’, ‘고교 10대 천왕’, ‘후아유-학교2015’로 이어지는 드라마 ‘학교’ 시리즈까지. 10대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등장시킨 각종 방송 프로그램들이 1990년대 말부터 지금까지 좋은 반응을 얻으며 연이어 방영되고 있다. 하지만 ‘요즘’ 청소년들의 고민을 알려 주고 이들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보여 주려는 이러한 프로그램들에 많은 사람들이 반응하는 것은, 생활 속에서 청소년들이 친구들과 공감하고, 기성세대와 소통할 수 있는 통로가 그만큼 적음을 역설적으로 보여 주는 것이기도 하다.
이에 창비와 한겨레 신문사는 청소년들이 마음껏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2012년부터 ‘우리 반 학급 문집 만들기’ 캠페인을 열고 있다. 『꾸물꾸물꿈』은 2014년 이 행사를 통해 제작된 총 472종의 학급 문집에서 125명의 학생이 쓴 글 89편을 엄선하여 엮은 책으로, 세대와 세대, 그리고 청소년들 간의 공감과 소통을 위한 노력이 담겨 있다. 전국의 교사 24명이 예심 심사 위원으로 함께하였으며, 신경림 시인과 최재봉 기자, 현직 교사인 서형오, 양은희, 오세호가 엮은이로 참여했다. 책의 제목인 ‘꾸물꾸물꿈’은 수록작 중 하나인 강원 평창고 김민철 학생의 시 “꿈을 꿈을 꿈을 향해 기어간다.”(「애벌레」 전문)에서 착안하여 지은 것이다.

“꾸물꾸물거리는 게 아니라 꿈을 꿈을 향해 가고 있는 거거든요?”
우울하지만 섬세하고, 엉뚱하면서도 날카로운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현주소


『꾸물꾸물꿈』에는 ‘학급 문집’ 안에 담긴 청소년들의 일상과 생각, 고민이 고스란히 옮겨져 있다. 모둠 일기, 수행 평가 과제, 생일 때 주고받은 롤링 페이퍼, 학기 초에 만든 자기 소개서, 친구들과 부모님, 선생님께 쓴 편지, 노트 한 귀퉁이에 끼적거린 글과 그림들……. 학생들의 삶 속에서 자연스레 쓰이고, 모아진 이 작품들은 조금 서툴러 보이더라도 애써 꾸미거나 감추려고 하지 않은 그들의 ‘진짜’ 이야기이다.
1부에는 학생들의 생활 전반이 이루어지는 ‘학교’와 그 안에서 함께 성장하는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가, 2부에는 가장 중요한 안식처이기도 하지만 그렇기에 더 많은 고민을 던져 주는 ‘가족’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3부에서는 나름의 ‘일상’에서 문득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엉뚱하고 재치 있는 발상을, 4부에서는 시야를 좀 더 넓혀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에 대한 날카롭고 깊이 있는 청소년들의 생각을 들여다본다. 마지막으로 ‘세월호 참사’를 겪으며 느낀 감정과 생각을 담은 글들을 특집으로 따로 모아 그 아픔을 함께 나누고 오래도록 기억하고자 했다.

“당신도 우리처럼 십 대였던 적이 있지 않나요?”
내 친구, 내 아이, 내 학생, 그리고 ‘나’의 그 시절을 이어 주는 평범하지만 소중한 이야기들


스마트폰이 없으면 하루도 살 수 없고, 온종일 카톡과 페이스북, 트위터를 들락거리고, 알아들을 수 없는 온갖 줄임말을 사용하며, 아이돌과 게임에 미쳐 있는 아이들을 이해할 수 없다는 어른들의 모습에 엄마, 아빠, 선생님은 말해도 모른다며 입을 꾹 다무는 아이들. 그들은 우주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외계인 같은 존재가 아니다. 공부에, 성적에 이리저리 치이면서도 친구들과의 관계를 걱정하고, 좋아하는 이성 친구 때문에 가슴 아파하면서도 꿈과 미래에 대해 고민하던, 그때의 어른들과 다르지 않은 ‘십 대’일 뿐이다.
『꾸물꾸물꿈』은 청소년과 청소년기를 겪은 모든 어른이 함께 읽어야 하는 책이다. 이 책을 통해 청소년들은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또래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위안을 얻고, 어른들은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올리며 그들을 이해하고, 그들에게 한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전략) 사실 학생들의 일상은 거의 비슷할 겁니다. 학교와 집을 오가며 중간 중간 스트레스를 푸는 패턴이 아마 전국 어디를 가도 같을 거예요. 하지만 비슷한 일상을 살면서도 각자의 목소리로 조금씩 다른 말을 하는 89편의 글을 읽노라면 우리 아이들의 정신이 살아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읽을수록 기분이 좋아지는 책입니다.
요즘 아이들만의 문화를 담은 글도 있지만 대다수의 글은 시대를 초월하는 정서를 노래합니다. 엄마라는 존재의 눈물겨움, 별이 가득한 하늘, 먹고 사는 것의 고달픔, 우정, 익숙해지기 쉬운 ‘고마움’이라는 감정……. 그래서 중고생 뿐 아니라 학부모 및 어른들에게도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요즘은 기성세대를 '꼰대'라고 하던데, 아이들이나 '꼰대'나 모두 같은 것에 울고 웃는 인간일 뿐임을 이 책을 통해 저는 다시 한 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참 쉽게 읽힙니다. 그리고 지루한 일과에 영감을 불어 넣어 주는 신선함이 있습니다. 수상을 위하여 한껏 멋을 낸 글도 없고, 입시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살짝 부풀린 글도 없습니다. 진실만 있습니다. 그래서 읽고 나면 마음이 아주 착해지고 덩달아 뭔가 쓰고 싶은 기분이 듭니다. 이 글을 읽는 당신과 함께 우리도 문집 한 번 만들어 볼까요?

목차

1부 알아서 하라더니_학교 친구
매점 / 우리들의 단편 시집 / 우리 반 / 왔슈 / 재수(栽收) / 책상 줄 맞추기 / 시험 / 상대성 이론 / 커플만 읽을 수 있는 시 / 그린 라이트 / 우리 반의 가치 사전 / 체육 시간 / 나한테 왜 그래 / 수제비 / 비가 와도 매미는 운다 / 바람에 쓰는 편지
2부 익숙한 신발 한 켤레_가족
엄마 / 붕어빵 / 요리 실습 / 우리 동네 SM / 선유도 / 봉숭아 / 붉은 날 / 아버지의 시집 / 마음 아픈 수(手) / 백구 / 부모님의 손 / 그리움 / 우리 형 / 사소한 것에서 느낀 고마움 / 내일 아침의 기상을 고대하는 사람 / 할머니 댁 / 지워 버리고 싶은 지우개 / 우리 엄마는 미혼모 / 노란색의 백구
3부 생각할수록 점점 더 난다_일상
애벌레 / 보조개 / 여드름 / 낚시 / 구포 시장 / 여름 준비 / 낙엽길 / 그저 그런 / 유리창의 모든 꿀벌에게 / 너, 나, 우리 모두의 이야기 / 1,000원 / 빨간 아이 / 앞머리 / 급똥은 위험해 / 가을 여행 / 꼭 이루고 싶은 나의 꿈, 소설가 / 성장을 위한 동화책 연금술사 / 은행나무와 사철나무 / 오늘 오늘 오늘 / 나에게 와 줘서 고마워, 그리고 미안해 / 눈물은 언제나 짜다 / 틀을 깨다 / 영화가 된 우리의 순간들 / 난쟁이가 난쟁이에게
4부 이러한 현실도 있다는 것_사회
강남의 경비원 / 농부의 마음 / 안대 / 고양이 / 낙화 / 공부에 중독된 한국 / 시장 지상주의에 대한 고찰 / 우리의 미래에 파라다이스가 존재하는가 / 차별 없는 세상으로
특집 마음으로 전하는 글
세월호에 / 세월 / 침묵 / 바다 / 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 세월호, 그 이후 / 세월호와 나 / 마음으로 전하는 글

본문중에서

[ 수록 작품 소개 ]

배려 급식을 다 먹고도 다 먹지 못한 옆 친구를 기다려 주는 것
신뢰 담임 선생님께서 우리의 잦은 실수에도 우리를 끝까지 놓지 않으시는 것
양심 재원이를 노리고 담배 피운 사람을 물었는데, 걸리지 않은 유환이가 일어난 것
의리 야자 시간, 선생님께서 7반 친구들이 왜 이리 없냐고 물으실 때 모른다고 하는 것
희생 스마트폰 데이터가 많이 없는데도 친구가 여자 친구와 톡해야 한다며 핫스팟 켜 달라고 할 때 조용히 켜 주는 것
- 인천남동고 2학년 7반, 「우리 반의 가치 사전」 부분(30면)

무엇보다도 K는 두려웠다. 이번에도 자신은 다시 겉돌고, 잘 모르는 놈들의 구설에 오르며 온갖 누명을 쓰고, 좋지 않은 소문을 달고 다니는 것이 두려웠다. 점심을 혼자 먹게 될까 두려웠고, 아무도 자신에게 시험 범위가 바뀐 것을 말해 주지 않을까 두려웠다.
- 경기 고양 중산고 박이재, 「비가 와도 매미는 운다」 부분(51면)

꿈을 꿈을 꿈을 향해 기어간다.
- 강원 평창고 김민철, 「애벌레」 전문(125면)

학원 수업이 끝나고 집으로 가던 중 불안한 기분이 들며 소름이 돋는다. 식은땀이 흐르고 몸은 춥고 모든 일에 정신이 날카로워진다. 이건 확실히 급똥이다.
- 광주 수완중 김경용, 「급똥은 위험해」 부분(145면)

경비원은 바쁘다.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고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경비원은 아프다.
주차 전쟁, 층간 소음
주민 갑의 요구와 불평에
경비원 을은 멍든다.

욕심 없이 늙은 게 죄
이 나이에 돈 벌어야 하는 죄

그 죄가 너무 부끄러워
한 아들의 아버지가
귀여운 손자의 할아버지가
목숨을 내려놓는다.
- 충남 천안월봉고 김성근, 「강남의 경비원」 전문(201면)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진도 체육관 울리는 통곡 소리 잠재우고
팽목항 노란 리본 눈물바다 쓰다듬고
저 차디찬 바다 속 웅크리고 울고 있는
언니, 오빠들의 눈물을 닦아 내고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만 있다면
세월호 부당 증축 철퇴로 내리치고
평형수 빨아먹은 검은돈 불사르고
만약 나에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초능력만 있다면
- 경남 거창중고제분교 김민지,「나에게 초능력이 있다면」 전문(244면)

저자소개

신경림(申庚林)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360406

1935년도에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하였다. 동국대학교 영어영문과를 졸업하였다. 『문학예술』에 시 <낮달>, <갈대>, 등이 추천되면서 문단에 등단(1956년)하였다. 등단 직후부터 몇 년동안은 창작 활동을 중단하기도 했지만, 1965년부터 창작 활동을 재개하면서 민요기행을 통해 민중적 정서를 되살리는 등 우리 시단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었다. 주요 저서로는 시집 『농무』, 『새재』, 『길』, 『쓰러진 자의 꿈』, 등과 장시집 『남한강』, 등이 있으며, 평론집 『문학과 민중』, 『삶의 진실과 시적 진실』, 산문집 『바람의 풍경』, 『민요기행』, 『시인을 찾아서』, 등이 있다. 만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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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형오, 양은희, 오세호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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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희대학교 영문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한겨레신문사에 공채 1기 기자로 입사해 사회부, 국제부 등에서 일했다. 2006년 현재 한겨레신문 문학전문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역사와 만나는 문학기행>, <간이역에서 사이버스페이스까지 - 한국문학의 공간 탐사>, <최재봉 기자의 글마을통신>이 있고, 옮긴 책으로 <러시아 하우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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