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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

원제 : La Mennula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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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일단 죽어야 한다

    "당신이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다면 일단 죽어야 한다"
    전 세계 18개국 번역, 출간 베스트셀러
    이탈리아에서 최단 기간 100만 부 판매 돌파


    [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는 영국에서 변호사로 일하던 저자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를 베스트셀러 작가로 만들어준 데뷔 소설이다. 이탈리아에서 최단 기간 동안 100만 부가 팔려나간 이 작품은 19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가정부 멘눌라라가 남긴 유언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극이자 미스터리를 담고 있다. 죽은 멘눌라라는 마치 살아 있는 자들의 행동을 곁에서 지켜보기라도 하듯 계속해서 자신의 의견을 담은 편지를 보내오고, 그 과정 속에서 주인집의 막대한 유산을 은닉했다는 오해를 받으며 마을 사람들로부터 재평가를 받는다. 마녀라는 별명에 걸맞게 가문의 자식들이 우왕좌왕할 만한 동선을 설계해 유산을 줄 듯 말 듯하며 두뇌 게임을 강요하는 한편, 계속 비밀에 부쳐져왔던 은밀한 사생활이 사후에 밝혀져 주변 사람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한다. 쉬지 않고 멘눌라라의 그렇고 그런 이야기를 해대는 작은 마을 사람들 각자의 모습은, 시칠리아 특유의 꿈같은 분위기와 뒤엉켜 아름답고도 스릴 넘치는 작품을 만들어낸다.

    출판사 서평

    지적 유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단 하나의 소설!
    "죽은. 사람이. 계속해서. 내게. 말을. 걸어온다..."

    이탈리아 소설의 지형을 뒤흔든
    변호사 출신 작가의 문제작


    죽은 가정부 멘눌라라에게서 날아오는 유언장,
    그리고 엇갈리는 주변 사람들의 증언
    "돈에 미친 욕심쟁이 여자였지."
    "누구보다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었어."
    그녀는 과연 어떤 인물이었을까?

    만들어진 주인공을 거부하는 전혀 새로운 소설

    1963년, 모두가 멘눌라라라고 부르는 주인공 로살리아가 세상을 떠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멘눌라라는 ‘아몬드를 줍는 여자’라는 뜻으로 아주 어려서부터 부모님을 도와 아몬드를 줍던 과거에서 기인한 별명이다. 총명함이랄까 영악함이랄까 확실히 아이 때부터 평범하지 않았던 그는 알팔리페 가문에서 열세 살 때부터 가정부로 일하게 된다. 그러다 남다른 지혜와 재능으로 보통의 가정부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는 일까지 도맡는다. 글을 쓸 줄 모른다는 약점에도 불구하고 알팔리페 가문과 관계된 다양한 사업에서 수완을 보이며 죽는 순간까지, 아니 죽은 후에까지 모두가 자신에게 의지하도록 만든다.
    그런 멘눌라라가 세상을 떠나고 자신의 장례식을 지시하는 유언장을 남긴다. 여기에는 당시의 신분제로는 파격적인 절차를 밟아 고인의 넋을 기리고 자신의 지시대로 해야만 보답이 있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겨 있다. 알팔리페가의 자식들은 분노하며 멘눌라라의 말을 거스르는데 고인은 마치 이를 지켜보고 있다는 듯 계속해서 편지를 보내온다. 이 과정에서 시칠리아의 작은 마을은 마치 축제처럼 들썩이며, 거의 모든 집에서 사람들이 ‘자신이 기억하는 멘눌라라’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괴팍하고 타협을 모르던 여자였지만 의외로 계산은 깔끔해서 뒤탈 없는 거래를 만들었다거나, 최후에는 볼품없어져버렸지만 젊었을 때는 꽤나 아름다웠다거나, 마피아 대부가 장례식에 얼굴을 비춘 것으로 보아 그의 딸이거나 몸을 섞었던 여자일 것이라든가, 자신들이 가지고 있던 기억과 단편적인 현실에 의존해 멘눌라라라는 인물을 하나로 규정하지 않고 독자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그려볼 수 있게 한다.

    막대한 재산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숨 막히는 두뇌 게임

    우여곡절 끝에 멘눌라라의 장례식이 끝나고, 골동품 전문가이기도 했던 그는 서재 안 비밀 장소에 도자기를 숨겨두었으니 이를 고고학 박물관으로 가져가 감정을 받으라는 편지를 보내온다. 가문의 재산 찾기에 혈안이 돼 있던 알팔리페가의 젊은이들은 한 줄기 빛이라도 발견한 듯 한껏 신이 난다. 그러나 도자기는 가짜라는 판명을 받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이들은 도자기를 마구 집어던지고 전부 깨뜨린다. 사후에도 이래라저래라 하면서 끝까지 본모습을 보여주지 않는 멘눌라라에 대한 욕설을 가득 담은 채.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결국 재산을 합법적으로 불려서 돌려주려는 멘눌라라의 설계였다는 것이 밝혀지고, 또한 모두가 외로웠다고 생각하던 한 여인의 삶이 사실은 뜨거운 정열과 사랑 속에서 찬란히 빛나고 있었다는 반전 역시 드러난다.
    누구의 말을 믿어야 할지 모르는 가운데 계속해서 이어지는 반전의 이야기들은 이탈리아식 수다스러움과 맞물리는데, 세계적인 추리소설가인 안드레아 카밀레리는 이를 가리켜 "진정한 의미에서의 지적 유희가 무엇인지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전혀 새로운 소설적 경험’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추천사

    처음부터 마술적인 매력을 발휘하며 독자들을 사로잡는 소설들이 있다. 이 작품은 틀림없이 그런 소설들 중에 하나다.
    - 일 템포(Il Tempo)

    거짓말과 운명 사이에 놓인 세상, 안개에 휩싸인 시칠리아를 이보다 더 생생하게 그려낸 소설은 없다.
    - 일 마티노(Il Mattino)

    서민과 상류층의 목소리가 함께 그려내는,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억압받은 여인의 수수께끼 같은 대 서사시.
    - 라 레푸블리카(La Repubblica)

    감미로운 지성과 취향이 느껴지는 문학의 예리한 숨바꼭질.
    - 안드레아 카밀레리 / '물의 형태'의 작가

    비평가들과 독자들의 마음을 모두 사로잡는다. 신화적인 작품으로 남게 될 것이다.
    - 이아이아 카푸토 / '여자들은 절대로 늙지 않는다'의 작가

    목차

    1963년 9월 23일 월요일
    9월 24일 화요일
    9월 25일 수요일 오전
    같은 날 오후
    9월 26일 목요일
    9월 27일 금요일
    9월 29일 일요일
    9월 30일 월요일
    10월 1일 화요일
    10월 23일 수요일
    에필로그
    감사의 말

    본문중에서

    잔니의 손에서 편지를 빼앗아 든 마시모가 편지를 한참 들여다보다가 입 밖으로 험한 소리를 내뱉기 시작했다. 그의 중얼거리는 소리는 점점 격한 울분의 토로로 변해갔다.
    "무슨 유언장이 이따위야! 돈은 어디에 있는 건데? 누구한테 남기는 건데? 이 더러운 년 때문에 체면 무릅쓰고 얼굴에 똥칠까지 하고 다녔는데 그게 다 너, 너 때문에......."
    (/ p.19)

    "하지만 당신, 당신은 내 아내야. 이 고장에서 사회적 지위도 꽤나 높은 사람이고. 그러니까 내가 친구나 친척의 가정부가 죽었다고 해서 장례식에 가지 않는 것처럼 당신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어. 아드리아나야 장례식 전이나 끝난 다음에 찾아가도 되는 것 아니겠어?"
    그는 마르게리타가 내심 자신의 의견에 동의한다는 걸 직감할 수 있었다. 남의 눈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었다. 무엇보다도 알팔리페가의 사람들을 대할 때는 더욱 그랬다. 알팔리페는 고장 사람들로부터 사랑받지 못했고, 멘눌라라와의 친분뿐만 아니라 그녀에게 신세를 지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끊임없이 구설에 오르는 가문이었다.
    (/ pp.62~63)

    말을 더듬는 고약한 버릇을 가진 그에게 미사를 주관하는 것은 항상 두려운 일이었다. 그래서 그는 말실수를 대폭 줄이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기도문과 낭송, 강론을 빠른 시간 안에 끝내버리는 것이었다. 짧은 미사는 사람들의 인기를 독차지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그가 집전하는 미사는 15분을 넘기지 않았다. 신기록이었다. 신부가 공작의 보호를 받는다는 이유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그의 온유한 성격과 그만의 독특하고 빠른 미사 방식 때문에 부잣집 사람들은 신부를 독차지하기 위해 경합을 벌이기까지 했다. 결혼식, 세례식, 영성체, 장례식뿐만 아니라 집안에서 드리는 가족 미사나 농지에 세워진 소성당의 미사를 위해 항상 필요한 사람이 바로 신부였다. 그렇게 해서 아레나 신부에게는 상류층 사람들과 자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무엇보다 그들과 함께 식탁에 앉아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특혜가 주어졌다.
    (/ p.112)

    외출 준비를 마치고 마시모는 평소에 주차하는 곳으로 차를 가지러 갔다. 멀리 서 있는 그녀가 왠지 평소보다 작아 보였다. 그는 이제 지쳤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력도 날이 갈수록 나빠졌다. 그는 집 뒤의 골목길 벽에 바싹 붙여놓은 차 쪽으로 다가갔다. 오후에 세차를 했을 때는 완벽한 상태였던 차가 지금은 타이어에 바람이 빠지고 휠에는 길고 깊은 상처가 나 있었다. 그는 아무 말 없이 차를 둘러보았다. 갑자기 무서운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골목 계단 밑에서 사는 노인이 집 앞으로 나와 의자에 앉아 누렇게 뜬 얼굴로 그를 묵묵히 지켜보고 있었다. 그에게 뭘 물어본다는 건 소용없는 일이었다. 마시모는 차 문을 열고 좌석 위에 놓인 쪽지를 집어 들었다. 큼지막하게 쓰인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입조심하고 당신 할 일이나 해.’
    (/ pp.180~181)

    "멘눌라라가 5퍼센트의 이윤을 챙겨 갔네. 보통 중개인들이 가져가는 것과 같은 액수야. 하지만 그럴 만한 자격이 있는 것이 머리 하나는 기가 막히게 썼으니까. 그때 멘눌라라가 알팔리페가의 두 형제에게 땅을 팔지 말고 1년만 기다리라고 충고했고, 멘누의 말을 들은 오라치오와 빈첸조는 어마어마한 돈을 벌어들였어. 1년 만에 상당 부분의 산림지에 건축 허가가 떨어졌던 거야. 그런 일이 있은 뒤에 오라치오는 전 재산의 관리를 멘눌라라에게 맡겼고, 그 잘난 빈첸조는 그걸 원하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에는 형과 싸우고 말았지. 어쨌든 멘눌라라가 아니었다면 알팔리페 형제들은 나중에 금이 되어 돌아올 땅을 그냥 팔아버리고 말았을 거야. 그건 내가 알아. 내가 양도 서류를 작성해줬기 때문에 안다고."
    (/ p.204)

    "도자기는 어떻게 할까?"
    릴라가 입을 열었다.
    "전부 여덟 개잖아. 엄마까지 포함하면 네 명이니까 한 사람이 두 개씩 나눠 가지는 건 어때?"
    잔니가 약간 당황한 듯 대답했다.
    "사실 그걸 따로따로 나누기에는 너무 아깝지 않나 하는 생각을 했는데....... 같이 모여 있어야 제값을 하는 컬렉션이라면 더욱 그렇지 않겠어? 너만 괜찮다면 내가 전부 맡아서 가지고 있을까 하는데....... 내가 장손이잖아. 새 집에 가져다 놓으면 되지 않겠어? 유리장 안에 넣어 보관하면 좋을 것 같은데. 어때?"
    릴라는 기분이 상하고 말았다. 올케가 또 다리를 거는구나 싶었다. 그 이야기는 뒤로 미루는 것이 상책이었다.
    (/ pp.258~259)

    한번은 정직하고 영리한 내 재산 관리인으로 소개한 적도 있네.
    한번은 내 수집품을 정리하고 목록을 작성하는 대체할 수 없는 조력자로 소개한 적도 있고, 또 한번은 나의 외도를 은폐하기 위해 계략을 꾸미는 공모자로 얘기한 적도 있네. 나한테 아무것도 요구한 적이 없는 유일한 여자네. 대신에 내가 원하는 건 뭐든지 들어줬지. 자네도 알다시피 그녀에 대한 내 믿음은 거의 절대적이었네. 그리고 내 판단이 옳았네. 거의 30년이란 세월 동안 우리는 주인과 시종이라는 가면을 쓰고 얼굴을 마주 보며 살아왔네. 하지만 내가 그녀를 언제나 사랑했다는 걸 깨달은 건 불과 5년 전이네. 다른 여자들은 그녀와 비교하면 아무것도 아니었어.
    (/ p.333)

    저자소개

    시모네타 아녤로 혼비(Simonetta Agnello Hornby)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54~
    출생지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팔레르모
    출간도서 0종
    판매수 0권

    1954년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의 팔레르모에서 태어났다. 영국에서 아동과 가정폭력 전문 변호사로 일하다 2002년 데뷔작인 장편소설[마녀에게서 온 편지 : 멘눌라라(La Mennulara)]를 발표했다. 이 소설은 1960년대의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집안의 모든 재산을 관리하던 가정부 멘눌라라가 남긴 유언장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소동극이자 미스터리이다.
    죽은 자에게서 자꾸만 날아드는 의문의 편지들은 시칠리아 특유의 꿈같은 분위기와 뒤엉켜 아름답고도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내, 출간 즉시 폭발적인 반응을 얻으며 2년 만에 이탈리아 내에서만 100만 부 이상의 판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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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출생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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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대학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대학교에서 미학과 철학을 전공했다.
    지금은 전문 번역가로서 이탈리아의 인문학과 문학 작품을 국내에 활발히 소개하고 한국 문학 작품을 해외에 알리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 마리아피아 벨라디아노의 『못생긴 여자』, 에리 데 루카의 『나비의 무게』, 필리페 다베리오의 『상상박물관』, 알레산드로 마르초 마뇨의 『맛의 천재』, 조르조 아감벤의 『행간』, 『내용 없는 인간』, 『불과 글』 등이 있다. 대산문화재단 번역지원 대상자로 선정되어 가브리엘레 단눈치오의 『인노첸테』를 한국어로, 이승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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