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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사 & 겐 [양장]

원제 : 政と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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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소개

    서점대상 1위를 석권한 최초의 작가 미우라 시온이 전하는 오래된 것들의 아름다움!

    “나의 폭주를 막아보시지!”VS “뭐, 내가 질쏘냐!”
    요런 느낌의 귀여운 할배 콤비를 둘러싼 이야기입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 미우라 시온

    재미와 감동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여지없이 포획하고 마는 ‘믿고 읽는 작가’ 미우라 시온! 이번에는 걸핏하면 아옹다옹 자그락대는 두 할배의 이야기[마사&겐]으로 찾아왔다. 전통비녀 직인 겐지로와 그의 죽마고우 구니마사 콤비가 반세기가 넘게 티격태격, 아웅다웅, 우정의 역사를 쌓아가는 모습을 담은 ‘브로맨스그레이(Brother+Romance+Grey)’ 소설이다. 전통 속에서 소명을 다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움에 주목해온 작가의 시선으로 들여다본 전통비녀 직인이라는 낯선 직업세계는 더없이 매력적이며, 가족보다 더 가까이에서 애정보다 진한 의리로 늘 서로 기댈 언덕이 되어주는 두 꽃할배의 황혼일기가 유쾌하면서도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출판사 서평

    취미는 갑론을박, 특기는 화해!?
    둘이 합쳐 146세, 섹시한 꽃할배 콤비의 ‘밀당’ 우정론!


    구니마사(약칭 ‘마사’)는 전직 은행원으로, 성실하게 일한 끝에 정년을 맞았지만 현실은 그가 상상한 황혼과는 조금 달랐다. 어째서인지 아내는 딸네로 가서 도통 돌아오지 않고 딸에게는 전화 한 통이 없다. 그간 가족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달려왔다고 자부하는 그가 어째서 황혼이혼 직전쯤에 서 있게 된 것일까. 도통 이유를 모르겠다.
    겐지로(약칭 ‘겐’)는 일본 전통비녀인 ‘쓰마미간자시’를 만드는 직인으로, 뜨겁게 사랑한 아내와는 일치감치 사별하고 자타공인 만인의 연인으로 한량 생활을 즐기는 중이다. 그의 트레이드마크라면 토성의 고리를 연상시키는 대머리! 몇 가닥이지만 전속 미용사에게 맡겨 빨강부터 파랑까지 다양하게 변신 중이다.
    ‘마사’와 ‘겐’, 소설의 제목을 장식한 두 주인공은 성격도 사는 방식도 제각각인 인물이다. 하지만 까마득한 꼬마 시절부터 동네 불알친구로, 붙어다닌 지 벌써 칠십 년이 훌쩍 넘었다. 돌아보면 강산이 일곱 번도 더 바뀌었으니 그 티격태격의 역사가 파란만장할 수밖에!

    “마사도 겐도 특별히 실제 모델이 있지는 않아요. 이런 환경에 둘러싸인 사람이라면 이렇지 않을까 하고 상상한 결과물이죠. 아, 소설을 쓰면서 나는 이렇게 계속 가다 보면 ‘마사’처럼 되지 않을까 싶더군요.(웃음)”
    - 작가 인터뷰에서

    소설의 배경은 도쿄 스미다 구에 위치한 가상의 마을 Y. 두 개의 물길이 만나는 비옥한 땅으로 에도시대를 떠들썩하게 보낸 유서 깊은 곳이다. 그만큼 다양한 기억이 켜켜이 쌓여 있는 동네이기도 하다. 이곳에서 마사와 겐은 도쿄 대공습과 전쟁, 도쿄 올림픽, 버블 경제 등 폭풍 같은 현대사의 순간은 물론이고 연애와 결혼 등 꽃 같던 시절을 머리를 맞대고 함께 헤쳐나왔다. ‘무슨 일이 있어도 저 친구라면 어찌어찌해줄 거야’라는 절대적인 안도감! 달짜근하면서도 코끝 찡한 우정의 하모니가 잘 우린 한 잔의 차처럼 깊은 맛과 여운을 선사한다.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배를 엮다] 그리고 [마사&겐]
    뭉게뭉게 피어오르는 상상력, 유연한 사고, 반짝반짝하는 미우라 시온 문학의 집대성!


    데뷔 이래 다양한 화두를 소설화한 미우라 시온.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고구레빌라 연애소동]에서는 가족, 친구와는 다른, 이른바 명명하기 쉽지 않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따뜻하게 그리는가 하면, 사전 편집자가 등장하는 [배를 엮다], 임업 현장을 그린 [가무사리 숲의 느긋한 나날]에서는 특정 분야에서 묵묵히 일상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의 ‘그들만의 리그’를 존경의 눈으로 담았다. [흰 뱀이 잠든 섬], [검은 빛]에서는 발랄하면서도 진지한 어조로 일상에 드리운 그림자를 마주했고, [그대는 폴라리스], [로맨스 소설의 7일]에서는 남자와 여자, 남자와 남자, 여자와 여자, 때로는 사람과 동물까지, ‘사랑 비슷한 감정’에 몰두하여 단순히 ‘연애소설’이라 정의할 수 없는 다양한 스펙트럼의 사랑 이야기를 완성했다. [마사&겐]에는 이 모든 키워드가 리드미컬하게 잘 어우러져 있다. 작가는 때로는 안단테의 호흡으로 때로는 피아니시모의 속삭임으로 가족을 초월한 행복과 나이든다는 것의 건강한 아름다움을 전한다.

    목차

    1. 마사와 겐
    2. 죽마고우 무선
    3. 코끼리를 본 날
    4. 꽃도 폭풍우도
    5. 우리 시대 무책임남
    6. Y동네의 영원

    본문중에서

    “뭔데?
    “실은, 좋아하는 여자가 생겼어.”
    그 말에 구니마사가 모기장 너머로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또냐.”
    “아냐, 이번엔 달라. 진짜로 반했다고.”
    “매번 진짜라고 하잖아.”
    겐지로는 천성이 ‘반하기 쉬운’ 기질로, 사귀는 여자라며 구니마사에게 소개한 적도 몇 번 있었다. 몇 달 뒤에는 어느새 다른 여자를 데리고 다녔지만. 헤어지네 못 헤어지네 하며 여자가 칼을 들고 달려들어, 거품을 물고 도망쳐온 겐지로를 집에 숨겨준일도 있었다.
    “그래서? 어떤 여잔데?”
    “호리키리에 살아. 우리랑 동갑이고, 이제 막 초등학교 선생이 된 참이야.”
    호리키리라면 아라카와 건너에 있는 동네이다. 너 배 있답시고 동네 밖까지 원정을 다니는 거냐. 구니마사는 어이가 없었다.
    “넌 여자 덕에 밥 먹고 살 작정이냐? 나가우타(가부키 무용의 반주 음악으로 발전한 샤미센三味線 음악) 사범부터 공무원까지, 화류계 쪽이나 직장 있는 여자만 골라 손을 대더니. 이번엔 선생이라고?”
    “아직 손은 대지 않았어. 아니, 대고 싶었지만 어쩌다 보니…….”
    이건 좀 드문 패턴이다. 겐지로의 연애사건으로 말하자면 열이면 열 ‘정사情事’로부터 시작되는데, 손도 대지 않은 여자한테 ‘반했다’고 단언하다니 지금껏 없던 일이다. 겐지로가 누구인가!
    야생동물급의 본능과 생명력으로 하루하루 살아가는, 손을 댐으로써 비로소 ‘반했다’고 뇌가 인식하는 사내였다. 그런데도 여자들이 모여드니 야생동물의 위력이란 참 대단한 것이다.
    (/ pp.147~148)

    구니마사가 딸네에서 있었던 일을 간단히 털어놓았다. 겐지로는 “흐음, 이렇게 되면 다시 합치기는 어렵겠구먼” 하고 팔짱을 질렀고, 뎃페는 “뭐, 이걸로 됐잖아요. 자, 그럼 혼자 사시는 걸로!” 하면서 명랑하게 말하고, 마미는 “전 아리타 씨 같은 아버지, 좋은데요” 하고 북돋아주었다.
    “빈말은 안 해도 돼.”
    구니마사가 힘없이 고개를 가로젓자 마미가 펄쩍 뛴다.
    “빈말 아니래도요! 저희 아버진 도편수인데요, 완전 흉포하거든요. 그렇지, 뎃페 씨?”
    “응. 열흘쯤 쫄쫄 굶은 호랑이처럼 흉포해.”
    “거기다 엄청 변덕. 그렇지, 뎃페 씨?”
    “응. 열흘 만에 소 한 마리 잡았는데, 한 입 깨물고는 ‘역시 돼지 먹고 싶어!’ 하는 호랑이처럼 변덕이야.”
    뎃페의 비유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어쨌거나 상당한 인물인 모양이다. 구니마사의 속을 읽은 것처럼 마미가 또 한 번 “그러니까 아리타 씨 같은 온화하고 지적인 아버지, 동경한다고요!” 하고 말하자 구니마사의 기분도 제법 괜찮아졌다. 하지만 “지적이면 뭘 해, 자기 마누라 하나 꼬드기지도 못하는데” 하고 겐지로가 말허리를 꺾는 바람에 곧바로 김이 샜다.
    “그래도 아리타 씨는 몇 십 년이나 질리도록 부부 생활을 했으니까, 됐잖아요.”
    뎃페가 제 잔에 술을 채우며 말했다. 같은 말도 뎃페 군 입에서 흘러나오면 어째 이리 풍기 문란하게 들릴까. 내심 한숨을 내쉬며 구니마사도 술을 한 잔 더 받았다.
    (/ pp.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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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자소개

    미우라 시온(三浦しをん) [저] 신작알림 SMS신청 작가DB보기
    생년월일 1976~
    출생지 일본 도쿄
    출간도서 16종
    판매수 6,232권

    1976년 일본 도쿄에서 태어나 와세다대학 문학부에서 연극을 공부했다.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격투하는 사람에게 동그라미를]을 발표, 소설가로 문단에 데뷔했다. 2006년에 [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나오키상을, 2012년 [배를 엮다]로 서점대상을 수상하면서, 일본에서 문학적 권위와 대중적 인기를 대표하는 나오키상과 서점대상을 모두 수상한 최초의 작가가 되었다. 2015년 [어느 집에 살고 있는 네 명의 여자]로 오다사쿠노스케상을 수상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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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년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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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화여자대학교 불어교육학과와 동 대학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일본에 거주하며 프랑스어와 일본어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미우라 시온의 《마사겐》, 무라카미 하루키의 《기사단장죽이기》, 아리카와 히로의 《현청접대과》, 도쿠나가 케이의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델핀드 비강의 《실화를바탕으로》, 카트린 아를레의 《지푸라기여자》 등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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